***신구약 성경강해***/- 창세기 강해

창세기 18장 아브라함의 중보기도

에반젤(복음) 2019. 7. 7. 06:11



아브라함의 중보 기도[창 18장]

[내용개요]
본장은 아브라함을 방문한 세 천사의 이야기와 하나님의 심판에 직면한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아브라함이 중보 기도를 드린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장막문에 앉아 있다가 지나가던 나그네들을 영접하고 그들을 접대하였다 (1-7절). 그런데 그들은 실상 여호와였고 여호와를 환대한 아브라함에게 사라를 통해 아들을 얻게 할 것이라고 축복하였다(8-15절). 그후 하나님께서는 죄악이 관영한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실 것임을 아브라함에게 알려 주셨다(16-21절). 이에 아브라함은 그들을 위해 간곡한 중보의 기도를 여섯 번이나 드렸다(22-33절). 이러한 아브라함의 모습은 죄인들을 위해 중보하시는 예수의 사역을 예표하고 있다.


[강 해]
할례 제도를 통하여 당신의 약속을 확증하신 후 인간의 형상을 취하신 하나님께서는 두 천사와 함께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다시 한번 이삭을 통한 구원의 언약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소돔과 고모라 성에 대한 심판을 통고하셨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그 곳에 사는 죄인들을 위하여 담대하게 중보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1. 천사의 내방과 아브라함의 대접

1) 마므레에 나타나신 세 천사
아브라함이 오정 즈음에 뜨거운 햇볕을 피해 바람이 잘 통하는 장막문에서 쉬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때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 아브라함의 장막 앞에 귀한 손님 세 분이 홀연히 나타나셨습니다. 그들은 곧 천사들이요, 그중에 한 분은 하나님 자신이었으니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a. 마므레는 헤브론과 동일 지역(창23:19)
b. 아브람이 거한 곳(창13:18)
c. 찾아온 천사들(히1:14)

2) 아브라함의 안목
뜨거운 햇볕을 피해 장막문에 앉아 있던 아브라함은 세 사람이 자신의 장막 맞은 편에 나타난 것을 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이 그 방문자들을 처음 보았을 때는 여호와의 일행인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달려나가서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인사하고 나서는 하나님임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분별할 줄 알고 있었으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찾아오신 것을 알았습니다.
a. 한 사람은 여호와(창18:22)
b. 두 사람은 천사(창19:1)
c. 믿음의 조상다운 안목(마8:11)

3) 영접하는 아브라함
하나님이 자신을 직접 방문하신 것을 깨달은 아브라함은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을 영접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부인 사라에게 떡을 만들게 하고 종에게는 자신이 직접 고른 기름진 송아지를 요리하게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신속하게 영접하였을 뿐만 아니라 풍성하게 대접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히브리서 기자는 아브라함이 나그네를 대접하려다가 하나님을 대접하였다고 본문의 사건을 해석하고 있습니다(참조, 히13:2)
a. 숙소와 음식을 제공하는 영접(눅11:7-8)
b. 영접하기를 힘써야 함(롬12:13)
c. 관대한 성격의 아브라함(창13:9)

2. 후손의 약속에 대한 재확인

1) 사라에게 축복하심
아브라함으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으신 하나님께서는 사라의 소재를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축복하셨습니다. 언약이 거듭될 때마다 점점 더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은 그 언약 중 후손에 대한 것으로서는 마지막 확인 단계입니다. 따라서 본문에서는 아브라함에게 뿐만 아니라 사라에게까지 나타나셔서 아들에 대한 약속을 공고히 하고 계십니다.
a. 출산을 예언받은 자(창18:10)
b. 기한은 하나님이 주관하심(렘33:20-21)

2) 사라의 불신
하나님께서 사라에게 아들을 주실 것을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 장막에서 이 말씀을 들은 사라는 웃으면서 그것을 의심했습니다. 이미 경수가 끊어져 버린 지 오래된 사라로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라에게 그 약속은 너무나 기쁜 것이었지만 오랜 인생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라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a. 어리석음은 웃음을 유발함(시2:4)
b. 부당할 때에 웃게 마련(마9:24)
c. 의심은 세상의 상식 때문에(고전1:18-25)

3) 믿음을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는 사라를 하나님께서는 부드럽게 꾸짖으셨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 하나님의 약속을 반복하셨습니다. 의심이 믿음에 의해 극복되고 난 후 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분명하게 들려옵니다. 하나님은 반복하여 약속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여호와께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 사라에게 믿음을 주시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a. 하나님은 인간의 마음을 감찰하심(대상28:9)
b. 언약의 자손이 됨(행3:25)
c.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히11:1)

3. 소돔에 대한 경고와 의인의 간구

1) 소돔 성 멸망 계획을 알려 주심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찾아오셔서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은혜를 전해 주고는, 하나님의 두 명의 사자는 소돔과 고모라를 향해 떠나갔습니다. 이는 소돔과 고모라를 감찰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죄악에 빠진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감찰하시고 이 도시를 멸망시키는 심판을 내리시기 전에 아브라함에게 당신의 뜻을 전하여 주셨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계시를 보존하기 위해 택한 아브라함이 죄악으로 인해 멸망하는 소돔과 고모라의 전말을 알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계시를 전한 것입니다.
a. 죄악이 심함(창18:20)
b. 멸망으로 정한 백성임(사34:5)

2) 아브라함의 중보 기도
하나님으로부터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에 대한 말씀을 들은 아브라함은 그 성을 구하고 싶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간청을 했습니다. 피조물들이 사악함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아브라함은 이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여섯 번의 간청 끝에 의인 10명만 찾을 수 있다면 소돔을 멸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아 냈습니다. 소돔의 멸망에 대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아브라함의 중보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a. 마음을 다해 간구함(신9:26)
b. 하나님 앞에서 중재함(창18:22)

결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후손에 대한 약속을 다시 한번 확증하기 위해 두 천사를 대동하고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후손의 약속에 대한 재확인과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예고하셨습니다. 우리는 본장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을 경외하는 자를 끝까지 사랑하실 뿐만 아니라 장차 되어질 일을 밝히시는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을 진실로 경외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마므레. 헤브론 서북방에 위치한 아브라함의 거주지. 상수리 수풀. 밤나무과에 속하는 갈잎의 키 큰 나무 숲.

6절. 스아. 고체의 부피를 측정하는 단위. 1스아는 약 7ℓ정도.

11절. 경수. 여성에게 일어나는 생리 현상.


[신학주제]
심판과 축복. 본장은 부지중에 하나님을 접대하고 축복을 받은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심판에 직면한 소돔과 고모라의 모습을 대조시키고 있다. 이 사건을 통해 아브라함은 사라를 통한 약속된 후손을 보장받고, 소돔과 고모라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여기서 아브라함과 소돔과 고모라 사이에 나타나는 축복과 심판의 대조되는 양상은 믿는 자에게 영생을, 악인에게 심판을 내리시는 하나님의 이중적 섭리 형태를 보여 준다. 이러한 섭리는 성경 전체를 통해 나타나며 칼빈은 이것을 선택과 유기로 설명하고 있다. 즉 택함받는 자들의 영생은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이나 유기되어 심판받는 자들은 오로지 그들의 죄 때문이므로 하나님께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는 것을 본장의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다.


[영적교훈]
고대 근동에서 길 가는 나그네를 접대하는 것은 유목인들의 전통적인 관습이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세 손님을 극진히 대접한 것은 그것이 비록 유목민의 관습에 따른 것이라 할지라도 이웃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건이다. 아브라함은 손님 접대를 통해 부지불식간에 하나님을 접대하고 그 결과 이삭의 출생이라는 축복을 얻게 되었다. 이와 같이 성도들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만이 아니라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평적인 이웃 사랑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한편 소돔과 고모라를 위한 아브라함의 중보 기도는 자신의 혈육만이 아니라 죄로 인해 죽어가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기도였다. 이러한 아브라함의 중보 기도는 오늘날 죄로 인해 심판으로 향하고 있는 세상을 향해 성도들이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생명의 길로 인도하기에 힘써야 할 것을 교훈해 주고 있다. 또한 지금도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고 계시는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를 기억함으로써 세상을 살아갈 때 겪는 고난과 역경에도 믿음의 용기를 잃지 말고 담대하게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