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창세기 강해

창세기 16장 아브라함 가정의 불화

에반젤(복음) 2019. 7. 7. 06:06



아브람 가정의 불화[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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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개요]

하나님의 구속 섭리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도 나타난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인간의 생각으로 일을 이루려면 오히려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본장은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고 인간의 방법으로 후손을 이으려고 한 아브라함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아브람은 아내 사래가 잉태하지 못하자 하갈이란 첩을 통해 자녀를 얻고자 하였다. 이때 아이를 잉태한 하갈은 여주인 사래에게 교만히 행다가 오히려 사래의 학대로 도망가게 되었다(1-6). 그러나 광야의 샘에서 하나님의 사자를 만난 하갈은 자신이 낳은 자녀에게도 한 민족을 이루도록 축복하시겠다는 언약을 듣고 다시 아브람에게로 돌아갔다(7-14). 그 후 하갈은 이스마엘이란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이스마엘은 후에 아랍 민족의 조상이 되어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민족에게 가장 큰 위협을 안겨 주고 있다. 본장은 어리석은 인간의 계획이 얼마나 심각한 불행을 가져오는지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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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해]

본장은 아브람이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겪은 갈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브람의 가정에 자녀가 없으므로 사래는 자기의 나이가 많아 생산할 수 없을 것으로 알고 남편 아브람에게 애굽에서 데려온 여종 하갈을 통해 아들을 얻으라고 제안하였습니다. 아브람이 사래의 제안에 응한 것은 하나님의 언약을 철저히 믿지 못한 불신앙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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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녀가 없는 아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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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자에 대한 염려

아브람과 사래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뒤 십 년 동안 무자하였어도 믿음으로 오랜 기간을 기다렸습니다. 이들은 상당히 오래 기다렸고 이제 연령적으로는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십 년 후 이들의 믿음이 일시나마 식어져서 인간적인 염려를 하게 되었습니다. 구약 성경에 의하면 생산치 못하고 집안에 자식이 없는 것은 대단한 수치로 여겨졌습니다.

a. 여자의 수치임(4:1)

b. 만족이 없음(30:16)

c. 자녀는 든든한 힘(127:4-5)

d. 자식은 여호와의 상급(1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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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간적 방법

오랜 세월 동안 아브람과 사래에게 자녀가 없자 이들 부부는 인간적인 염려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래는 자신의 종인 하갈과 동침할 것을 아브람에게 제의하였습니다. 사래의 이러한 행동은 자식을 갖고 싶어한 면도 있으나 약속된 축복을 받기 위한 신앙심에서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아브람과 사래의 인간적인 방법은 약속의 본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했고 성취에만 관심을 두었기에 잘못된 방법을 취한 것입니다.

a.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함(16:2)

b. 야곱이 여종 빌하와 동침함(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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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간적인 방법의 결과

인간적인 방법을 제안한 사래나 그것을 받아들여 하갈과 동침한 아브람의 행위는 모두 불신앙적인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잘못의 기원이 사래에게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인 아브람에게도 책임은 있습니다. 이 일은 후에 아브람의 가정에 불화의 요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첩을 둔 가정은 반드시 불안과 불신이 생겨 한나가 브닌나에 의해 멸시받은 것과 같은 일이 생깁니다(참조, 삼상1:1-8).

a. 사래를 멸시함(16:4)

b. 여종을 다루는 자(31: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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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분쟁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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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만해진 하갈

하갈은 자신이 종의 신분이면서도 아브람의 씨를 잉태했다는 사실에 스스로 교만해졌습니다. 그녀는 아마 자신이 자녀를 낳으면 아브람의 사랑을 독차지한 후 사래가 추방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마갈은 여전히 사래의 종이었지만 아브람의 씨를 잉태했다는 사실 때문에 종의 마음가짐과 태도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였습니다. 하갈의 교만은 자신의 위치와 처지를 망각한 데서 온 잘못입니다.

a. 분노를 유발시킴(51:13)

b. 멸시하는 자는 화를 당함(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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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래를 무시하는 하갈

아브람과의 사이에서 자녀를 잉태한 하갈은 스스로 자신을 높일 뿐만 아니라 여주인 사래를 멸시하였습니다. 사래의 무자함이 아브람 가정의 갈등의 근본 원인이었고 하갈의 잉태함은 더 큰 갈등을 가져왔습니다. 불임을 저주와 수치로 간주한 당시 사회에서 하갈의 교만과 멸시하는 태도를 사래로서는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a. 잉태는 여인의 축복(30:1)

b. 보닌나가 한나를 학대함(삼상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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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쫓겨나는 하갈

하갈의 교만과 자신을 멸시하는 태도에 분노한 사래는 아브람에게 원망하였습니다. 아브람은 아내 사래의 원망을 온유하게 받아들이고 하갈에 대한 사래의 권한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사래는 하갈을 학대하였습니다. 계속되는 여주인 사래의 핍박이 감당하기 어려워서 하갈은 도망하게 되었습니다. 하갈의 일로 아브람의 가정은 평화가 사라지고 걱정과 근심이 계속되었습니다.

a. 도망한 야곱(35:1)

b. 행한 대로 심판을 받음(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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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긍흘히 여김을 받은 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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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호와의 사자를 만남

사래의 심한 핍박에 시달리던 하갈은 도망쳐 나왔습니다. 도망하던 하갈은 광야에서 여호와의 사자를 만났습니다. 이분은 구약 시대에 찾아오신 그리스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하갈에게 그녀가 사래의 여종임을 상기시켜 주고 아브람의 가정에 돌아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갈의 자손이 번성하여 그 수가 셀 수 없이 많게 될 것이라는 축복을 하셨습니다.

a. 거처를 예언하여 줌(16:12)

b. 하나님의 사자를 보고 예시받음(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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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집으로 돌아가는 하갈

여호와의 사자로부터 자손에 대한 축복을 받은 하갈은 도망쳐 나왔던 아브람의 가정으로 돌아갔습니다. 하갈이 도망해서 나왔던 집으로 다시 돌아간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올바른 관계만을 생각한 데서 나온 처신입니다.

a. 사래의 여종인 애굽 여자(16:1)

b. 아들과 더불어 쫓겨 나감(21:14)

c. 육체를 따라 난 자임(4: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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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스마엘의 출생

집에 돌아온 하갈은 세월이 흘러 아들을 낳아 여호와의 사자가 지시하신 대로 이스마엘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때 아브람의 나이는 86세였습니다. 육체를 따라 난 아들 이스마엘은 약속의 아들 이삭보다 먼저 태어났습니다.

a.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지어 줌(16:11)

b. 계집종에게서 난 자(4: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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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본장에서는 아브람이 하나님의 언약을 기다리지 않고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하였습니다. 이 일로 조용하던 아브람의 가정에 불화가 생겼습니다. 우리는 창16장을 통해 서둘지 말고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인내하는 것이 복받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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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해설]

1. 하갈. 하갈이란 히브리어로 <rg:h;:하가르>'도망가다'라는 의미. 사래의 여종으로서 애굽 출신이었다. 아브라함이 애굽에 가 있을 동안에 바로가 그에게 보낸 여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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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십 년 후. 사라로부터 아이를 얻으리라던 예언을 받은 지 10년이 지났음을 의미. 아브람은 언약의 실현이 있기까지 믿음으로 기다려야 했으나 10년의 세월이 지나자 지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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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술 길 ''은 이집트 동편 방향에 인접한 지역이요 '술 길'이란 술 지방으로 가는 길을 말한다. 중근동에서 이집트로 가는 험한 길로서 '수르 광야' 혹은 '에담 광야'로 불리기도 한다(참조,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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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스마엘. 이삭보다 14년 먼저 태어난 아브라함의 아들 이름 <la[em;v]yI:아솨마엘>'하나님이 들으셨다'라는 뜻을 가지며 훗날 그에게서 아랍 12족속과 회교 창시자 마호멧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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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모든 형제의 동방에서. 문자적인 뜻은 '모든 형제들 면전에서' , 형제들과 등진 상태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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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브엘라해로이. 원어 <yai=r yj'l' raeB]:베에르 라하이 로이>의 뜻은 '살아서 나를 감찰하는 자의 우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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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주제]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본장은 현대상에서 가장 깊은 감정의 앙금을 지닌 이스라엘 민족과 아랍민족의 탄생과 적대 관계의 원인을 보여 주고 있다. 후손을 얻지 못한 사래가 그의 몸종을 아브람에게 주어 후손을 얻게 하였다. 이것은 당시 고대 근동의 일반적인 풍습으로 일부다처제는 가장 보편적인 결혼 형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람의 축첩은 두 민족간의 끊임없는 갈등과 전쟁의 원인을 배태하고 말았다. 이는 하나님의 구속사에 대해 인간적인 노력으로 개입하려는 아브람의 잘못된 시도에 대한 심판임을 알 수 있다. 본장은 하나님의 구속사가 하나님의 독자적이고 절대적인 주권 영역임을 보여 주고, 인간의 의지가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음을 말하고자 한다. 한편 아브람의 축첩에 대해 하나님의 책망이 없음은 축첩 제도에 대한 승인이 아니라 인간의 완악한 심성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이다. 결혼 제도가 창2장의 원리대로 일부일처임은 예수의 선언을 통해서 확증되고 있다(참조,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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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나타나셔서 아브람에게 후손의 축복을 주셨지만 아브람은 끝내 믿지 못하고 하갈이란 여종을 첩으로 취해 아들을 생산하고자 하였다. 결국 아브람은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얻었으나, 그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의 씨가 아니하 오히려 두고두고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랍 민족을 탄생시키게 되었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인간의 생각과 의지대로 행하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옴을 교훈해 주고 있다. 인간의 역사 또한 인간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움직이며, 인간은 한 치앞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도들은 모든 일에 인간의 능력과 지혜를 믿을 것이 아니라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의지하고 그의 뜻대로 행해야 함을 교훈하고 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잘못된 인간 의지의 결과인 이스마엘에게도 자손의 축복을 주신다. 이는 악인과 의인에게도 동일한 햇빛으로 축복하시는(참조, 5:45)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 본장은 하나님이야말로 고통에 처한 모든 사람들의 유일한 위로이시며 소망임을 교훈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