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윤 박사/선교의 창

[스크랩] 효율적 일본선교를 위한 포럼

에반젤(복음) 2021. 8. 18. 19:41
유기남선교사
알타이선교회
  최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일본선교네트웍(일선넷)은 4번에 걸쳐 「일본선교포럼」과 지역 선교사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제1회는 2012년 6월 7일에 CGNTV 스튜디오에서 여러 선교단체들의 협력 속에 열렸다. 제2회는 2013년 2월 19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히지리카오카교회(박수길목사)에서 관동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참여 속에서 열렸다. 지난 9월 5일 오사카 추오구의 오사카중앙침례교회(함광옥목사)에서 관서지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을 모시고 제3회 선교사간담회를 열었다. 그리고 찾아가는 포럼으로서 9월 6일에 일본 남쪽에 위치한 큐우슈 후쿠오카시의 하카타그리스도교회(사미타케시목사)에서 큐우슈지역 선교사들이 모인 가운데 「후쿠오카선교간담회」를 가졌다. 이 글에서는 금년에 열린 모임 속에서 발표된 논의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기조발제 강연자인 KWMA 사무총장 한정국목사는, ‘한국선교의 미래방향과 정책, 그리고 對 일본선교전략’이란 제목으로 발표를 하였다. 여기서 한국교회의 정책방향은 동반자선교(Partnership Mission)임을 강조하면서, 5自정책(5 Formula, 자립.자치.자전+자신학.자선교학)과 선교전략회의(NCOWE, GCOWE, RCOWE) 연대정책, CAS정책(지역분할Comity, 종족입양Adoption, 기능분담Specialization)의 3가지를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선교정책을 뒷받침할 제도로서는 ‘리서치없이 선교없다(No Research, No Mission)’, ‘선교지의 상부상조 메커니즘 디자인(Mutual Help Mechanism Design)’, 한국형 선교개발’을 언급하였다.
  그리고 일본의 복음화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동서양선교의 큰 그림을 그려볼 것을 도전하면서 지금의 일본선교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1. 내부자운동은 일어나고 있는가?
2. 영적돌파가 일어나는 시점을 예상하고 준비하는가?
3. 한인선교사의 일본목회자化 현상을 기대하는가?
4. 전 일본기독교지도자와 선교사간의 깊은 토론으로 일본복음화의 구체적인 Master Plan     을 가지고 있는가?
  그러면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인데, 한국교회의 대(對) 일본선교는 그간의 수많은 시도를 일본상황에 맞게 창의적으로 승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도전하였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스즈키 요시아끼목사(우에다복음자유교회)는 ‘일본 지방도시에서의 한일선교협력의 사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발표를 하였다. 나가노현에는 나가노시(인구 38만3천명), 마츠모토시(인구 23만9천명), 우에다시(인구 15만8천명)가 있어서 이 3도시에 교회를 개척하고 네트워크를 조직하여 국제선교협력 모델케이스를 만들고자 하는 비전이 있는데, 이 사역이 한국인 유학생들의 봉사와 헌신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한국인 유학생이 처음으로 나가노대학에 들어온 것은 2009년 4월부터인데, 이들의 참여와 전도활동으로 인해 내가 우에다시에 부임해서 20명이던 예배인원이 5년 뒤에는 평균 48명으로 성장하였다. 그래서 우에다시에 있는 14개의 교회 중에서 가장 큰 교회가 되었다.
  처음에는 한국인유학생들과 대학간에 약간의 긴장이 초래되기도 하였으나, 서로 간에 신뢰가 커지면서 대학 및 지역축제 행사에서도 가스펠송 봉사가 요청되고 있다. 대학홍보를 위해 지역에서 가장 큰 수퍼마켓 홀에서도 찬양하여 라디오에서 방송되기도 하였다. 이들의 적극적인 전도활동은 같은 지역 교회들간의 협력관계와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나는 조만간에 목사관을 나가노시로 이전하여 나가노시 전도와 인근 도시인 마츠모토시에서도 가정모임을 열어가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 일을 위해 봉사하는 한국인 유학생들과 선교사 및 교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요꼬하마에서 사역하는 발제자인 조남수선교사(초대그리스도교회)는, 본인 경험에 비추어 한국선교사들이 일본현지교단과의 협력으로 교회를 설립할 때 유익한 점으로서 다음 5가지를 들고 있다.
1. 모르고 범할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가 있다.
2. 군중 속의 고독과 우울함과의 싸움에서 보호받을 공동체가 생긴다.
3. 일본협력교단으로부터 신변보호를 비롯하여 사역지원을 받을 수가 있다.
4. 함께하는 전략수행을 통하여 선교경험을 나누는 일본인사역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5. 본국사역(안식년)으로 인한 선교지 이동이나 철수시에도 안심하고 이양할 수 있다. 
  발제에 대한 응답자인 조영상선교사(니시카사이 삼성정원교회)는 일본에서 사역하는 한국인선교사들에게 아래의 3가지 과제를 던졌다.
1. 현재 8,000여 교회가 있는데 인구 1,000명당(자연부락단위) 하나의 지역교회가 생기도록 126,000교회 증식운동을 전개하자.
2. 큰 교회전략에서 전도와 제자양성에 초점을 둔 많은 교회전략으로 나아가자.
3. 텅 비어가는 일본신학교에 헌신자보내기 운동을 해나가자.
  목회자가 없는 무목교회는 계속 늘어간다. 영향력 있는 일본인지도자 양성에 한국인선교사들이 크게 공헌할 수 있다. 일본인 헌신자들을 위한 장학제도를 만들고 한국교회에 신학생을 지원하는 운동을 해나가고 싶다는 것이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영기선교사(신삿뽀로성서교회)는, 개신교역사가 153년이 지났지만 인구의 1%를 넘어서지 못하는 일본 땅에서 교회를 개척할 때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일본의 130여 교단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열매가 적은 이유로서 제시한 15가지 중에서 10가지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유주의 신학으로 인한 관념적 신앙, 철저한 회개가 없다.
2. 불교와 신도, 신흥종교를 중심한 축제와 문화제가 늘 있다.
3. 천황중심제와 국가주의 정신이 있다.
4.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고, 개인에게 유익이 없으면 종교도 중도에서 쉽게 포기한다.
5. 교회수가 적어서 믿고 싶어도 교회와 신자들 만나기가 쉽지 않다.
6. 교육제도의 문제로서 주일날 등교, 히노마루(일장기) 경례, 천황만세 등이 있다.
7. 집단사고형으로서 개인보다 가족, 회사, 국가의 가치와 종교에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
8. 다신론, 다종교 사상에 얽매여 있다.
9. 안정된 사회 속에서 간절하게 신의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
10. 전도하는 개인과 제자로 훈련시키지 못한 교회의 문제가 있다.

   응답자인 박수길선교사(히지리가오카교회)는, 발제자 박영기선교사의 “인격적 성숙, 영적 성숙, 사랑의 성숙, 지적 성숙을 먼저 가지는 것이 선교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세(Being)라고 생각한다. 이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 있으면 일본선교를 위한 Doing은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될 것이다. 일본선교가 재미있게 될 것이다. 일본인과 일본교회의 따스한 사랑은 계속 받게 될 것이다. Doing의 선교보다 Being의 선교를 해야 선교지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이다”라는 말에 동감한다고 하면서 다음 4가지의 기독교생활개혁운동 원칙을 자신의 원칙으로 제시하였다.
첫째, 말씀의 생활화(From Scripture to Faith)
      – 성경에 철저하게 뿌리내리는 신앙으로 무장한다.
둘째, 신앙의 생활화(From Faith to Life)
      – 말씀에 근거하여 신앙과 삶이 일치되도록 노력한다.
셋째, 생활의 문화화(From Life to Cultural Impact)
      – 변화된 삶을 통해 이상적인 기독교 문화를 꽃피운다.
넷째, 문화의 역사화(From Culture to Historical Works)
      – 문화의 역사화 과정과 작업이 중요하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도쿄의 김신호선교사(동명국제그리스도교회)는, 한국인선교사들의 사역 형태로는 목회사역, 교회개척사역, 선교동원사역, 영성사역, 구제사역의 5가지 형태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한인디아스포라교회들이 행하는 일본선교의 방법으로는 개인전도(관계전도), 노방전도(전도지배포), 문화교실(한글, 김치, 영어교실 등), 이벤트전도(음악회 등)를 예로 들었다. 그리고 한인디아스포라교회와 일본교회의 협력관계의 형태로 다음의 4가지를 제시하였다.
1. 일본교단에 소속되어 교단과 함께 선교하는 형태
2. 독립교회로서 주변의 일본교회들과 협력하는 형태
3. 한인교회들로 이루어진 교단을 만들어서 일본교단과 협력하는 형태
4. 조국의 교회들과 일본교회들의 교류에 다리역할을 하는 형태

  이에 대해 응답에 나선 윤성혜선교사(JEM)는 일본교회가 한국선교사에게 바라는 것은 협력선교라고 강조하였다. 관동지역과 관서지역의 목회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한국선교사들이 일본인사역자들과 함께 공동목회 내지 팀 사역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교회개척도 좋지만 협력선교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선교사들의 영성과 열정이 일본교회에 잘 접목되어 일본교회가 건강하게 양적으로,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리고 신학지식과 훈련 면에서 잘 되어있는 사람도 좋지만, 그 보다도 관계를 잘 하는 사람,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유쾌한 사역자들이 더 선호된다고 일본교회 목회자들의 속마음을 알렸다.
  전 고베신학교 이사장이었던 오노시즈오목사(타지미교회)는 ‘한일선교협력의 희망과 전망’에 대해 강연을 하였다. 그는 말하기를, 일본교회는 교파를 불문하고 전도의 막힘(벽)을 절감하고 있으며, 헌신자들의 부족도 심각한 상태라고 하였다. 그동안 한국목회자들, 특히 교류하고 있는 고신교단 목회자들의 ‘헌신’의 뜨거움과 정열, 담대함의 모습을 통해 많은 도전과 은혜를 받고 있다. 일본교회가 안고 있는 가장 중대한 문제의 하나는 목사들의 헌신이 철저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기도와 전도에 있어서, 양무리의 선두에 서서 나아가는 결단과 영적 깊이에 있어서, 일본목사와 중직자들의 헌신의 질과 수준은 아직도 아쉬움이 크다고 볼 수가 있다. 그래서 한국교회 속에 흐르는 하나님에 대한 간절하고도 깊은 사랑, 기도의 열심, 영혼에 대한 열정은 일본교회에 절실한 ‘부흥’의 체현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나고야에서 그리스도성서신학교(CBS) 교장으로 사역하는 마이클오박사(국제로잔운동 총재겸 이사장)는, 일본신학교육에 통합되어야할 특별한 부분들은 다음과 같은 5가지 점이라고 말하였다.
1.  단지 지적인 부분만이 아닌 전인(全人)에 대한 전인적 강조
2. 학생들 사이의 하나됨이 양육되고 강조되는 관계적인 강조
3. 교수와 학생간의 관계에 대한 강조
4. 교회와 사회가 함께하는 학생들을 위한 관계적 강조
5. 엄격하면서도 돌보는 학습 환경

  이에 대해 응답에 나선 김승호선교사(OMF)는 3가지 사항을 다음과 같이 추가하였다.
첫째로, 일본선교에 있어서 지도자와 일꾼의 부족현상은 심각하며, 갈수록 더욱 심화될 것이다. 고로 우리는 이를 위해 계속 기도하여야 하겠다.
둘째로, 심신의 병과 노쇠, 은퇴와 소천 등으로 사역자들이 없어짐으로 늘어나는 무목교회를 위해 전략적인 협력과 네트웍이 필요하겠다.
셋째로, 마이클오박사의 발제에서 언급된 글로벌 관점에서의 신학훈련의 중요성에 동감하며, 아울러 다각도의 신학훈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사카에서 교회를 개척한 함광옥선교사는 목회하고 있는 오사카중앙침례교회의 사역현황을 구체적인 실례로서 언급하였다. 제자사역, 관계전도, 문화센타개설, 일본인전도와 정착 프로그램, 토요학교, 일본교단과의 연합사역, 한국선교단체와의 연합사역, 바자회, 목회대학원을 통한 사역자 발굴과 사역자 재교육, 지교회 개척 등이 그것이다.
  삿뽀로에서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는 이수구선교사(국제그리스도교회)는 한류문화의 영향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한국어예배를 통해서 일본인전도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인들이 통역되어지는 한국어 예배부에서 오히려 마음을 더 편하게 가지며, 한국인들과의 교제에도 적극성을 띄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본인 구도자들의 참여가 자연스럽게 늘어가고, 그들 중에서 구원받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한가지 더 덧붙인다면, 일본의 리바이벌(부흥)을 위해서는 성령충만한 예배와 기도회가 교회에서 온전히 지속되어질 때에 가능하여지리라 믿는다. 한국에서 부흥을 경험한 선교사 자신들이 일본선교의 가장 큰 전략이요 무기가 됨을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강일성선교사(니시노미야 아가페교회)는 ‘일본교단과의 협력과 일본선교’란 발제에서 자신의 경험을 통하여 다음 사항들을 제안하였다.
* 일본교단과의 관계의 문을 마련한다.
* 신뢰관계를 어떻게든 구축한다.
* 마련된 신뢰관계를 십분 활용하여 사역을 확대
* 교단과 교구가 기뻐할 일을 기획하고 실시
* 일본교역자와 좋은 친구가 되어 동역자로 살기
* 길이 열린다면 교단사역에 관여하며 공헌할 부분을 찾아 협력한다.
* 현지 후계자를 발굴하여 계승을 시도한다.

  이에 대해 응답자인 유기남선교사(알타이선교회)는 한국인선교사가 일본교단과 선교적 협력을 해나갈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와 도전이 다음과 같다고 보았다.
첫째는, 한국인선교사가 일본교단의 기준과 기대를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는가이다.
어떤 일본인목사는 선교사가 활동하기 전에 일본교회에서 20년간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는 Doing 보다 Being을 강조하였다. 그의 말을 따를 경우, 30살에 일본선교사가 되면 50살 이후에나 비로써 사역할 수 있는 자격이 갖추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을 현실적으로 적용할 경우에 어떤 현상이 일어날 수가 있을까. 과연 파송한 한국교회와 한국인선교사는 이런 ‘기다림’의 상태를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겠는가.
   둘째는, 한국선교사의 정체성(Identity)이 일본교단의 ‘목회자’인가, 아니면 ‘동역하는 선교사’인가 하는 점이다. 일본교회로부터 모든 것을 제공받을 경우는, 일본교회 목회자에게 요구되는 모든 사항을 준수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부라도 한국으로부터 후원이 이루어질 경우, ‘동역하는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이 분명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는 어느 쪽에서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느냐를 떠나서, 한국선교사들이 갖고 있는 창의성, 공개성(Openness), 모험심과 과감성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한국인선교사가 일본교단과 문화가 요구하는 ‘조직에의 충성’, ‘규율준수’의 가치에 너무나 충실하게 따라갈 경우, 짐이 무겁게 느껴져 한국인의 독특성을 살려나가기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셋째는, 만일 한국인선교사가 일본교단이나 기존조직과는 별도로 혼자서 자기 좋을 대로 해나갈 경우 일본교계와 사회에서 결과적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한 결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그 이유는 일본의 토양 자체가 이질적(異質的)이고 자기들과 조화하지 못하는 것을 용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본다면, 쉽지 않기는 해도 ‘동역하는 선교사’의 정체성(正體性)이야 말로 한국인선교사가 일본교단과 조직 안에서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가지고, 한국인 특유의 영성(靈性), 창의성, 도전정신을 가지고 일본교회의 부흥과 발전에 참되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그리고 각 포럼에서 패널토의 사회를 맡은 조명순선교사(한국형선교개발원)는 그동안의 강연과 발제, 응답들을 통하여 도출된 문제들을 참석자들의 질의와 코멘트, 패널요원들의 답변을 통해서 모두가 공감하는 합의점에 이르도록 이끌어 나갔다.
   마지막으로,  ‘후쿠오카선교간담회’에서는 한국에서 공부도 하고, 온누리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등지에서 사역을 하였던 사미타케시목사(하카타그리스도교회)와 호리에히로시목사(라이트하우스카페교회)가 참석하여 의견을 주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한국인선교사들이 일본문화에 적응하면서도 ‘한국의 맛’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한국인선교사들은 완전한 일본사람이 될 수가 없고, 그렇게 되어야할 필요도 없다고 하였다. 한국교회의 헌신적 기도와 선교적인 열정을 일본교회에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로 한국인선교사들이 갖고 있는 훌륭한 영성을 잘 유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선교는 사람들 속에 사는 것이니만큼 일본인들과 같이 어울리고 서로 배우며, 서로 영향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살아나가기를 바란다고도 하였다. 그리고 일본에 비전트립을 올 때에 젊은이들만이 아니라, 중장년들도 데리고 오기를 바란다고 주문하였다. 그 이유로는 지금 일본교회 성도들의 연령층이 고령화되어 있으므로 한국인 중장년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한국 젊은이들의 단기선교 방문과 봉사에 무척 고맙기는 하지만 ….
  일본에서의 인간적 신뢰관계는 아주 중요하다. 많은 일본인들이 친구관계를 통해서 구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 몇몇 큐우슈지역 대학 속에 한국인선교사들이 교목으로 일하고 있는데 점점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신뢰관계를 통해 일본대학들이 한국인사역자들에게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간에 이런 아름다운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