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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결혼 예화 - 경주 최부자 6가훈 6연

에반젤(복음) 2021. 1. 13. 16:12

부자와 졸부의 차이
경주의 최 부자는 12대 300년을 이어온 부자 명문가입니다.
"삼대 가는 부자 없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최 부자 가문만큼은 예외입니다. 이렇게 최 시 집안이 오랫동안 부자 명문가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6가훈(家訓)과 6연(然)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 6가훈(家訓)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과거는 보되 진사(進士)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말라.
2. 재물은 모으되 만 석 이상은 집 안에 들이지 말라.
3. 찾아오는 과객은 귀천을 구별하지 말고 후하게 대답하라.
4. 흉년에는 절대 땅을 사지 말라.
5. 가문에 시집온 새색시는 3년 동안 무명옷만 입혀라.
6. 우리 집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6연(然)은 이렇습니다.
1. 자처초연(自處超然) : 스스로 초연하게 처신하라.
2. 대인유연(對人悠然) : 사람을 만났을 때 유연하게 대하라.
3. 무사징연(無事澄然) : 일이 없어 한가할 때 잔잔하고 맑게 있으라.
4. 유사감연(有事敢然) : 일이 있을 때 과감하게 행동하라.
5. 득의담연(得意淡然) : 뜻을 이루었을 때 담담하라.
6. 실의태연(失儀泰然) : 뜻을 이루지 못했을지라도 태연하라.

부자와 졸부의 차이는 그들의 삶에 철학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최 시 집안에는 보통 집안과 다른 철학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절제가 있고, 밖으로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꽈 차 있던 그들의 철학이 부자 가문을 이어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이웃을 향해 열려 있는 사람들을 축복하시기 때문입니다.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라 그가 높은 성벽같이 여기느니라."(잠 18:11)

경주 최 부잣집의 6개조 가훈

 

 

첫째,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마라

 

보통 부를 축적한 다음 사람들이 눈을 돌리는 곳은 권력과 명예입니다.

진을 통일한 진시황제의 실제 아버지인 여불위가 부를 축적하여

진나라의 핵심 권력을 쥐게 되지만 결국 자기 아들(?)의 손에 죽임을 당합니다.

역사적으로도 부와 권력의 유착 관계로 흥망하는

예를 많이 찾아볼 수 있지요.

위 가훈은,

최진립이 병자호란에 참가했을 때 당시 동맹국인 명나라가

군 지휘권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후금의 공격에 대해 일찍 반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귀양을 간 뼈저린 경험을

바탕으로 비롯된 유훈이라 합니다.

"사람이 왕후장상의 아들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권세와 부귀를 모두 가질 수는 없다.

권세의 자리에 있음은 칼날 위에 서 있는 것과 같아

언제 자신의 칼에 베일지 모르니...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마라." - 최진립

 

 

둘째, 재산은 만석 이상을 지니지 마라

 

가지면 가질 수록 더 욕심이 생기는 법입니다.

최부자 가문은 이를 알고

그 욕심의 절제를 통해서 부를 나누어 주는 법을 터득했을 것입니다.

만약 삼성 공화국(?)을 포함한 대기업이

어느 정도의 부의 상한선을 두고

사회로 환원하거나 사회복지에 투자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셋째,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해마다 약 1천석을 과객대접(식사, 잠자리, 양식, 노자 제공)

에 사용하였고

이는 매년 수입의 약 4분의 1에 해당되었다고 합니다.

후한 대접으로 인심을 잃지 않았고

무슨 무슨 전쟁 때마다 이 가문만은 피해갔다고 합니다.

덕망있는 부잣집은 전쟁도 피해가는 것 같습니다.

 

 

넷째, 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마라

 

쉽게 돈벌 수 있는 방법은 쌀때 사들여서 비싸게 내다파는 것입니다.

부는 반드시 누군가의 고통을 토대로 형성되는 것입니다.

대부분 소작농일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농민들의 아픔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즉 땅을 산다는 것은 농민에게는 생존을 박탈당하는 것이니까요.

 

 

다섯째, 며느리들은 시집온 뒤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부의 기초는 근검절약입니다. 오죽하면 '부자는 3대뿐이다'

라고 했겠습니까?

그런데 최부잣집은 10대, 300년동안 유지해왔습니다.

부의 축적은 가문 스스로의 절제와 검소의 미덕에서

출발한 것이고 이를 후손에게 대대로 교육시켰습니다.

다른 이의 배고픔을 몸소 겪으면서

보다 실천적인 베품과 나눔이 나올 수 있었던게 아닐까요?

 

 

 

여섯째,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인심을 절대로 잃지 않았습니다.

위 구절은 지역 복지관의 관훈으로 정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감동적인 것 같습니다.

옛날보다 먹고 입는 것이 풍족했다 하나 얼마전

대구 불로동에서 장농 속에서

어린 아이가 굶어죽은 사건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리는 것 같습니다.

공자께서도 먹고 사는게 먼저 해결되어야

그 다음이 교육이라고 하셨듯이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은 생존조건인

먹고 입고 거할 곳이 해결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을 깎는 노력.

절제하는 마음가짐.

시대를 읽고 주변을 돌아보는 현명함.

이웃에 대한 실천과 베풂.

노비와 농민과 함께 손발 걷어부치고 일하는 자세.

최부잣집은 부라는 것이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곧 돈이고 자원이다'

6차 복지순례 중 남원사회복지관 문홍근

관장님께서 하셨던 말씀입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돈 걱정은 안한다는 관장님의 말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 했습니다.

 

최부잣집도 문홍근 관장님도

좋은 뜻과 하고자하는 노력, 그 진실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마음을 얻었을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사람은 고결하고 좋은 뜻을 품어야 할 것같습니다.

좋은 뜻을 세우면 그에 따라 좋은 일을 할만한

사람과 자원이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사회사업 비전을 세워보는게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원문보기 글쓴이: aga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