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청소년의 고민 사춘기의 후기에는 생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감정이 불안정해지기 쉽기 때문에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되며 때로는 죽음을 생각할 만큼 심각하게 괴로워 하는 수가 적지 않다. 특히 이 시기에 반드시 체험하고 의식하게 되는 성의 여러 가지 현상이나 충동 가운데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고, 더욱이 그러한 의문과 불안에 대해서는 부모에게는 이야기할 수 없고 학교 선생님에게도 물어볼 수 없기 때문에 감정이 더욱 흔들려 마음을 짓눌리게 되어 무거운 짐이 되기 쉽다. 이와 같은 성적고민의 정신부담이 장기간에 걸쳐서 계속되면, 성질이 고지식하거나 신경질적인 어린이는 정신피로가 쌓임에 따라 자율신경 실조증이나 심신증을 일으키기 쉬운데 이러한 증상은 학업성적 부진의 유발 원인이 되는 것이다. '성적이 떨어진다'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는 생각이 새로운 걱정거리가 되어 성적고민과 겹쳐지면 이 증상이 점점 무거워져 신경증이나 성격이상으로까지 악화되기도 한다. 소심하고 소극적이며 내성적인 어린이는 괴로운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폐, 휴학, 퇴학, 가출, 자살 등 도피반응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또 자기 현시욕이 강하고 과장적이며 성질이 거친 어린이는 폭력이나 협박, 절도, 몽태치기, 마약복용, 방화, 살인 등 비행을 저지름으로써 괴로움이나 불만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반사회적 공격반응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이 시기에는 장래성있는 어린이가 성적고민으로 말미암아 불행한 병태에 걸려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신건강 관리를 철저히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린이의 머릿속에 바른 성지식을 넣어 주어 성에 관한 의문이나 고민을 자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을 길러 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소년들이 가지는 고민은 내용이 가지각색이다. 면학, 아르바이트, 성적부진, 진학, 취업, 장래문제, 금전문제, 가정, 가족, 교사, 교우관계, 이성관계, 질병, 건강, 발육, 성기, 성징, 성격 등 고민의 범위가 넓고 깊이도 상당한 정도에 이른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남녀 학생들 사이에서는 성적부진이나 진학문제 등에 대한 고민이 언제나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성관계나 성기 또는 일상생활 주변에 범람하는 성정보 가운데는 의학적 근거가 없는 거짓말도 있고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 위배되는 것도 있으며 비정상적인 성행동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내용도 있다. 그러나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른지 올바르게 판단할만한 지식을 갖지 않은 청소년은 그와 같은 거짓말이나 잡설에 곧잘 현혹되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릇된 성정보를 퍼뜨리는 불량서적이나 잡지기사 따위를 척도로 삼아 자기의 성을 측정해 보고 그 척도에 맞지 않으면 정상이 아닌 것처럼 생각해 버린다. 그 결과 자기의 성에 대해 자신감을 잃고 불안과 실망 속에서 남모르게 고민에 빠지는 것이다. 이러한 청소년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결혼기의 남녀들 사이에서도 이와 같은 불행이 적지 않게 일어난다. 몸이 정상인데도 결혼할 수 없는 이상신체인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필요없는 수술을 받기도 하고 효과없는 엉터리약을 사서 먹기도 한다. 그리고 결혼을 체념하거나 혼담을 거절하며 비참한 청춘을 보내는 것이다. 고민에 싸인 젊은이를 속여서 돈을 버는 악덕업자가 존재하는 것도 문제지만 여하튼 불량한 성정보보다 더한 독소는 없다. 많은 어린이들이 지각없는 어른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성정보 홍수에 떠내려 가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에게는 헤엄쳐 나올 힘이 없다. 어른들이 건져 주지 않고 이것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는가?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인사들 중에도 어린이에게 성을 가르치는 것은 일부러 멀쩡한 살을 긁어서 부스럼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등 그럴듯한 이유를 내세워 어린이들의 성을 보호할 생각을 가지려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성적 문제아가 해마다 증가하는 점으로 미루어도 이와 같은 사고방식은 하루 속히 고쳐져야 할 것이다. 성적 문제아가 중학생이 되고 고교생이 되어 한 차원이 높아진 성정보를 흡수하고 거기에 물이 들면 당연한 결과로 성비행을 저지른다. 학교당국에서도 성도해서 재생시킬 전망이 보이지 않는 비행학생은 보호대상에서 제외하고 응징을 가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학교에서 사회로 던져지면 바르게 살래야 살래야 살 수가 없다. 범죄행위나 반사회적 행위를 일삼는 청소년들 가운데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중퇴한 무직자가 많은 것도 이와 관계가 없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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