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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진) 敎會論 3

에반젤(복음) 2020. 2. 25. 13:19



(김균진) 敎會論 3


3. 교회란 무엇인가 ?
신약성서의 교회를 표현하는 개념들을 분석함으로써 교회가 무엇인지를 기술하고자 한다. A. 에클레시아 에클레시아는 교회에 대한 신약성서의 기본 단어이다. 이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밝혀서 교회가 무엇인가를 해명하고자 한다. 1) 구약성서의 희랍어 번역인 70인역은 '에클레시아"를 100번 사용한다. 이 단어는 히브리어 "카할"을 번역한 것이다. 이 단어는 일반적, 세속적 의미의 모임, 모인 사람들의 무리를 뜻한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 하에서 이 단어는 "하나님과의 계약의 공동체", "하나님의 공동체"를 의미한다. 여기에서 교회의 의미가 드러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과 "새로운 계약"관계에 있는 "하나님의 계약 공동체", "하나님의 공동체"인 것이다. 2) 에클레시아는 신약성서에서 세속적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때는 본래 종교적 공동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의 사자가 불러내어 모인 시민들을 가리킨다. 즉 EKKALEIN과 EKKLETOS로 결합된 어원으로부터 우리는 교회가 하나님이 그리스도와 성령을 통하여 세상으로부터 불러낸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보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세상 안으로 파송을 받는 구조를 가진다. 즉 "세상으로부터의 구별"과 "세상 안으로의 파송"의 긴장 관계가 있는 것이다. 3) 교회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그러나 교회는 사람들의 단체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하여" 불리움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종합적으로 볼 때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인 동시에 신도들의 모임이요, 오직 하나님의 기관인 동시에 믿는 사람들의 사귐이다. 4) 에클레시아란 단어는 최초의 기독교 공동체에 있어서 종말론적으로 이해되었다. 즉 그리스도의 역사를 "회상하는 공동체"인 동시에 그리스도와 함께 시작한 하나님 나라의 미래를 "기다리는 공동체"인 것이다. 5) 에클레시아는 모여 있는 공동체를 뜻하는 동시에 모임의 사건 내지 과정을 뜻한다. 6) 이 단어는 사도행전과 바울 서신들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단어는 가정 예배를 의미하기도 하고 한 지역의 예배를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세게 모든 교회들의 범 세계적 모임과 사귐을 가르키기도 한다. 하나님의 에클레시아는 다양성을 가진 개 교회로 나타나는 동시에 전체로서 한 교회인 것이다. B.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백성의 의미는 구약에 그 뿌리를 가지고 있다. 최초의 공동체 역시 유대인들의 민족 공동체와 여러가지 면에서 결합되어 있었지만, 이와 동시에 그것으로부터 구분되는 형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 형식을 몇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최초의 기독교 공동체는 회개의 죄의 용서의 표식으로 세례를 베풀었으며, 세례는 장차 올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기다림 속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거행되었다. 이 세례예식을 통해서 그들은 옛 이스라엘로부터 구분되었다. 2) 이들은 공동의 예배와 각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를 통하여 옛 이스라엘과 구분된다. 3) 예수가 거행한 성만찬은 회상의 만찬인 동시에 기다림의 만찬으로서 실행되었는데 이 만찬이 구분되는 예식이다. 4) 최초의 기독교 공동체는 그 자신의 조직과 운영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5) 최초 공동체의 사랑의 교통과 사귐은 그들을 구분해 주었다. 그러나 완전한 유대인 공동체와의 구분은 모세의 율법을 벗어난 자유로운 이방인교회의 설립과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성전제의의 중단 사건을 계기로 이방인 기독교 공동체의 세력이 더 커진 사건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제1차 반 로마혁명을 통하여 기독교 공동체는 옛 이스라엘로부터 공적으로 분리되고 (기독교인들은 불가담) 제2차 반로마 혁명에서 완전한 분리가 일어났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기독교 공동체는 자신을 하나님의 참 "에클레시아", 참 "이스라엘", 참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해 하였다. 70인역과 신약성서가 사용하는 "백성" 곧 LAOS는 히브리어 AM에 해당하며 하나님의 선택한 백성을 가르킨다. 하나님의 백성이란 개념은 에클레시아의 자기 이해를 묘사하는 가장 오래된 기본적인 개념이다.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전과 같은 개념은 이차적인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유대교가 육체의 혈통을 중시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의 의가 그것을 보증하는 것으로 본다. 하나님의 백성의 개념은 히브리서의 주요한 사상을 형성한다. 여기서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를 유리하는 이스라엘은 새 계약의 백성 곧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유형으로 제시된다. 그리스도에게 속한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들은 땅 위에 있는 나그네요 손님이다. 그들은 하늘에 있는 영원한 본향을 찾아 순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이다"라는 명제는 무엇을 뜻하는가 ? 1) 이 명제는 교회는 모든 인종적 구별을 넘어서는 세계적이며 보편적인 "가족"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민족적, 국가적, 지역적, 성적 제한을 넘어서는 "새로운 국제적 하나님의 백성"이다. 2)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통해서 형성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요 "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3) 하나님의 백성 곧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복종하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러한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이러한 사람들이 없어도 존재할 수 있는 어떤 초월적 실체로 생각될 수 없다. 4) 교회는 이스라엘 백성과 연결성을 가지며 이스라엘의 신앙 속에 숨어 있는 메시야적 희망과 기다림을 계승한다는 것을 뜻한다. 5) 교회는 죄인인 동시에 의인인 사람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교회는 오류와 죄악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교회는 언제나 개혁되어야 한다. 6) 교회는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직분에 따라 예언자적 백성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 곧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며 회개를 요구한다. 그리고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용서와 화해를 전하며 왕적인 백성으로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세상을 섬긴다. 7) 구약성서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히브리"라고 불리운 사람들이다. 이들은 "하루비" 즉 "법적 보호 영역 박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오늘의 사회에서도 "하루비"들이 모이는 곳이어야 한다. 8) 교회의 존재 목적은 교회 자체에 있지 않고 궁극적으로 온 세계를 위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사에 있어서 "궁극 목적"이 아니고 그것의 시작이요 매개체 됨을 말한다. C. 그리스도의 몸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명제는 무엇을 말하는가 ? 1) 교회는 지교회인 동시에 세계교회라는 것을 말한다. 2) 교회에 속한 교인들은 하나가 되어야 함을 말한다. 달리 말하여 그것은 교회에 속한 모든 지체들의 통일성을 말한다. 특히 유대인과 이방인과의 내적 결합과 통일성을 가르킨다. 3) 그리스도의 몸의 개념은 교회가 삶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로 형성되어야 함을 말한다. 4)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의 한 몸 됨과 통일성을 말하는 동시에 그들의 다양성을 말한다. 몸은 하나이지만 여러 가지 지체로 구성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관용이 서로를 향하여 필요하다. 5) 이 명제는 모든 교인들과 교회들의 평등을 의미한다. 소위 성직자와 평신도라는 구분은 주후 3세기 이후부터 시작된 것이다. 6) 이 명제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한 몸 된 관계를 나타낸다. 7) 그리스도는 교회 안에 계실 뿐 아니라 교회로서 실존한다. 그는 교회 안에, 교회로서 실존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지상적-역사적 실존 형식"이다. 8) "그리스도의 몸"은 그리스도에 대한 교회의 배타적 소속성과 구분성을 내포한다. 이것은 교회가 철저히 그리스도께 속했음을 의미하며 교회는 일종의 종교적 공동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그의 부활과 함께 다시 살아난 사람들의 모임임을 드러낸다. 9) "그리스도의 몸"의 개념은 "신체적인 실존, 모든 피조물이 그리스도의 통치에 포괄되어 있다."는 것을 내포한다. D. 성령의 전 "교회가 성령의 전"이라는 명제는 다음을 의미한다. 1) 이 명제는 교회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계승한다는 것은 말한다. 2) 예수의 삶은 성령과 함께, 성령 가운데서 시작한다. 성령 가운데서 그의 아버지와 하나님과 한 몸이 되어 예수가 수행한 일을 교회가 계승해야 하며 계속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3) 신약성서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성령의 전의 "기초"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이 성령의 전의 기초가 되는 것은 머릿돌 되신 그리스도의 증인들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인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인 것이다. 4) 궁극적으로 교회는 성령의 역사로 세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교회는 "돌들"로 구성되는 성령의 전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교회는 성직자들의 소유가 아니고 교회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다 5) "성령의 전"으로서의 교회는 "카리스마적 공동체"이다. 그것은 각 지체가 성령으로부터 받은 카리스마 곧 은사와 이 은사에 따라 각자가 행하는 봉사를 통하여 삶을 영위함을 의미한다. 은사를 성직자 계층으로 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스도인 각자는 은사 즉 카르스마를 가지고 있다. 6) "카리스마적 공동체"인 교회의 구조를 우리는 다음과 같이 기술할 수 있다. (1) 교회는 각자가 그 분량대로 성령의 은사를 받은 "형제 자매들의 공동체"이다. (2) 교회의 통일성과 질서는 직분에 의해서가 아니라 각자가 받은 은사에 따라서 이루어진다. (3) 어떤 사람도 자기를 다른 사람 위에 세울 수 없고 다른 사람들을 자기에게 예속시키고 지배할 수 없다. (4)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이요 하나님의 영이므로 성령의 은사는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라고 명령한다. 7) 성령은 교회의 영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전이 교회이지만 성령은 교회로부터 구분되며 교회에 대하여 자유롭다. 이것은 성령이 언제 활동할 것인가의 문제가 성령 자신의 결정에 의해서 이루어짐을 말하며 성령의 활동 영역도 성령 자신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어떻게의 문제도 성령 자신의 것이다. 8) 기존하는 제도교회와 카리스마적 공동체의 관계는 제도교회가 폐지 되어야 함을 뜻하지 않으며 제도교회는 카리스마적 공동체가 일어날 수 있는 "형식과 가능화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카리스마적 공동체가 그 속에 일어나는 "연속적인 것"이다. 9) 바울의 성령론적 교회론 내지 카리스마적 공동체 이론은 "그리스도의 주권에 대한 의식"에 근거하며, "성령의 능력에 대한 경험에서" 발전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종말론적 역사의 전망 속에서" 전개된다. E. 하나님 나라의 표징 예수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한다. 선포할 뿐 아니라 자신의 몸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세운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의 실재이다. 제자들은 그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그 속에 나타나는 공동체를 형성한다. 그러나 그의 죽음과 함께 공동체는 흩어져 버리고 부활의 증명에 의지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였던 예수가 이제 선포의 대상이 되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의 주권이 있는 그 곳에 있는 것이다. 바울에게 있어서 이 하나님의 나라는 종말론적, 미래 적인 것으로 나타난다.(데전2:12,데후1:5) 이와 동시에 그것은 지금 경험할 수 있는 현재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표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예수와 사도들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통하여 형성된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의 표징이 된다. 이러한 사람들의 공동체인 교회는 당 위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현실이다. 그는 하나님 나라의 실재이신 "그리스도의 몸"이다. 그러나 교회는 하나님 나라와 구별되는 것으로 하나님 나라의 자체는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개입을 통하여 생성되고 확장되기 때문이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전위대이지만 "전단계"는 아니다. 2)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와 이 세계에 선사되는 하나님의 은사인 동시에 과제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선물로 받는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해야 할 과제를 가진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사자요 전령이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봉사에 있어서 몇 가지로 유의해야 한다. 첫째, 복음서의 예수가 자기 자신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선포한 것 같이 교회도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 않고 사회와 세계를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 둘째, 예수가 말한 하나님 나라는 이 세계 안이며 세속 안에서 세속의 형태로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셋째, 교회는 예수의 선포가 죄의 용서와 개인의 회개를 포함하듯이 사회 개혁이 전부가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 가지 가야 함을 말하여야 한다. 넷째, 복음서의 예수는 하나님의 나라를 죄인에 대한 구원의 사건으로 선포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사회의 죄인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교회, 그리하여 하나님과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다섯째, 예수는 하나님 나라를 하나님 자신의 행위로 선포한다. 그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겠으나 하나님의 나라를 자신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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