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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진) 敎會論 6

에반젤(복음) 2020. 2. 25. 13:11



(김균진) 敎會論 6


6. 특별사제직과 만인사제직
교직자는 물론 공동체의 모든 신자들은 성령과 성령의 은사를 받는다. 교직자는 물론 모든 신자들은 " 하나님의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동등한 지체들이며 "하나님의 사제들"이다. 이러한 근거에서 종교개혁 신학은 만인사제직 혹은 보편적 사제직을 주장한다. 이에 반해서 가톨릭 교회, 정교회, 성공회 등은 교직자들만이 엄밀한 의미의 사제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도 포기되지 않고 "사목적 내지 지배체제적 사제직"이란 명칭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것은 "공동의 사제직"으로부터 그 등급에 있어서 구분될 뿐만 아니라 "본질에 있어서" 구분된다고 주장한다. 그럼 우리는 이러한 주장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겠는가 ? A. 특별사제직을 폐기하는 예수의 죽음 1) 예수는 그 당시의 유대교의 교직제도 내지 교직기구에 대하여 비판적 태도를 취했을 뿐 아니라 사제직의 중심지인 예루살렘 성전과 제사를 폐기한다. 예수의 죄 용서도 성전 제사의 폐기를 뜻하며 성전 제사를 주관하는 사제직의 폐기를 뜻한다. 또한 예수는 그의 모든 선포와 활동에서 사제의 像이나 제사의 像을 전혀 사용하시지 않는다. 2) 역사의 예수는 그의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여하튼 예수의 부활 이후 최초의 공동체는 예수의 죽음을 하나님 자신이 마련한 희생제물로 생각하였다. 예수의 죽음이 유일하고 궁극적인 희생제물로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리는 유대교의 모든 제사와 희생제물의 폐기를 뜻한다면 그것은 유대교 사제제도 곧 교직제도의 폐기를 뜻한다. 신약성서가 사용하는 사제란 단어는 단지 두 가지 면으로 사용된다. 첫째, 그것은 주로 히브리서에서 종말론적 대사제이신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며, 둘째, 그것은 모든 신자들의 보편적 사제직을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지배체제적 사제제도 곧 교직제도에 해당하는 "사제"의 개념을 신약성서는 알지 못한다. B. 히브리서의 사제직 폐기 히브리서는 공동체의 신앙이 회의에 빠지는 위기의 상황에서 신자들로 하여금 공동체의 전승된 신앙고백을 견지하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집필되었다. 여기서 저자는 구약성서의 속죄제물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완전한" 속죄제물로 대비시킴으로서 유형론적 성서해석을 시도한다. 여기서 우리는 구약성서의 사제직의 성취와 폐기를 발견하게 된다. 이것으로부터 우리는 다음의 사실을 정리할 수 있다. 1.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약시대의 사제직은 폐기되었다. 그러므로 특별한 사제직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 2. 따라서 소위 성직자와 평신도의 계급적 구분은 신약 성서적 근거를 갖지 못하며, 신약성서를 통하여 정당화될 수 없다. 3. 그리스도의 공동체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교회의 모든 직분들은 평등하며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 그들은 단지 받은 은사가 다를 뿐이다. 예수는 그 존재 자체를 제물로 희생한 것이다. 제물을 받치는 자 자신이 총체적으로 제물이된 것이다. 그러므로 더 이상 제물이 필요 없다. 그는 교직기구를 폐기하는 동시에 완성한 것이다. C.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제직 그리스도의 죽음과 함께 모든 특별한 사제직은 폐기되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제 직접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화해될 수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약성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른다. 이것을 우리는 교회의 본질을 뜻하는 아래의 몇 가지 표현에서 발견한다. 1)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특정한 계층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로 구성된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교회이다. 그들은 모든 평등한 "선택된 민족"이요 "거룩한 겨레"이며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이요 "형제들"이고 "자매들"이다. 2)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모든 지체는 그러므로 중요하며 평등하다. 각 지체는 나름대로 독특하며 기능과 가치를 가진다. 3) 교회는 성령의 전이다. 성령의 전 안에서 우리는 누구나 성령과 성령의 은사를 받는다. 각 신자가 받은 성령은 "교직들"을 강조하지 않고 섬김 들을 창조한다. 이러한 면을 고려할 때 모든 그리스도인은 사제라고 말할 수있다. (루터) 에베소서 4:11에 의하면 특별한 사제직이라고 불리우는 것도 주님께서 주시는 여러 은사들 가운데 하나의 은사에 불과함을 알 수있다. 그런데 만인사제직이라는 종교개혁의 명제는 주로 가톨릭 교회의 특별사제직을 거부하는 논쟁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제 우리는 이 명제의 적극적 의미를 드러내야 할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사제들이라면 사제들이 행하는 모든 일은 원칙적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행할 수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것을 우리는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다. 1) 하나님과 직접적 관계 : 모든 그리스도인은 믿음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에 이를 수 있으며 (롬5:2) "하나님께 나아갈 수"있게 되었다.(엡3:12, 히10:22)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같은 성령을 받아 아버지께로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다"(엡2:18).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대해서 직접적인 것이다. 2) 중재자 직, 대리직 : 만인사제직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있어서 단순한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직접성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고 이웃과 세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중재자 직을 나타낸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앞에서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간구하고 대리하며 자기 자신을 하나님에게 바치는 것"을 뜻한다. 3) 말씀의 선포 : 말씀의 선포는 특별사제직의 고유영역 내지 특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신약성서에 의하면 선포의 사명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맡겨진다. (행4:31, 8:4, 벧전2:9) 초대교회의 복음전파는 흩어진 모든 성도들에 의해서 넓게 퍼져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4) 세례와 성찬의 집행 : 교회가 제도화되면서 설교와 성찬 집행과 세례 그리고 축도가 특별사제직의 고유 권한으로 고정되어 진 것 같다. 그러나 신약성서에는 어느 구절도 평신도와 교직자가 행할 수 있는 일이 엄격하게 나누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이 모든 일들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일이요 공동체 전체에 부과된 과제인 것이다. 교직자는 단지 그것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교육받아 공동체를 대리하여 공동체의 위임을 받아 수행할 뿐이다. D. 여자 사제직(목사직)의 문제 여성이 사제로 안수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하는 문제는 오늘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뜨거운 논쟁의 문제로 등장하고있다. 기독교도 사실 여성을 억압하고 차별하는데 앞장서 왔다. 그러나 여자도 남자와 동일한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었다면 동등한 자격과 권리가 인정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여자의 목사직을 반대하는 논거는 대락 다음과 같다. 1. 예수 그리스도는 남자였다. 2. 그리스도는 12명의 남자를 택하였다. 3. 바울은 여자가 교회에서 침묵할 것을 명령하였다 4.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로 지어졌으며 먼저 죄를 지었기에 남자를 다스릴 수 없다고 바울은 말한다. 5. 교히 역사상 한 번도 여자 사제는 존재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위의 5가지 논거는 아래와 같이 반박할 수 있다. 1. 예수가 남자인 것은 역사적 우연이다. 2. 12제자가 남자인 겅은 사회적 상황의 고려이다. 3. 바울의 고전 14:34-35과 딤전2:11-12은 여자가 시민권 조차 갖기 못했던 당시의 사회정항 속에서 해석 되어져야 한다. 바울의 이 말을 시대적 이해 없이 영원한 신적 질서로 삼는 것은 해석학의 기본 법칙에 위배되는 것이며, 하나님의 근본 뜻을 그르치게 된다. 4. 여자가 갈비뼈로 지어졌다는 창세기 2장의 이야기는 남자의 노동력이 결정적 힘을 가진 농경사회를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남자에 대한 여자의 종속을 가르킨다고 보기보다는 남자와 여자의 동질성과 한 몸 됨을 가르킨다. 또한 죄를 짓는 것에 있어서도 공범이지 한쪽이 한쪽을 유혹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들다 한 몸이기 때문이다. 5. 보프에 의하면 교회사에서 여성 사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지만 여성 부제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여성 부제는 특히 4세기 말 이후로 안수에 의한 임직을 통하여 목회를 담당하였으며 교회의 성직제도에 소속되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점에서 여성 목사직은 지지되고 있다. 1) 우리는 남자 여자를 다르게 본 구절만을 볼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를 동등하게 본 구절들도 고려해야 한다. 갈라디아서 3:28-29을 보라. 2) 성서에서 여자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의 동참자로 등장하기도 한다. 3) "하나님은 사랑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존재 규정은 사랑에 있다. 사랑은 양자가 구분되는 동시에 하나인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특별한 성을 지배자의 위치에 놓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4) 만인사제직에 의하면 남자는 물론 여자도 사제다. 5) 교인들의 구성을 고려할 때 여자의 목사직은 당연하다. 교회는 구성상 형제들의 공동체가 아니라 형제 자매의 공동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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