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을 철저하게 지키라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
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
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
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칠 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으니라”(출 20:8-11)
I. 4 계명의 의미
1-4계명은 전체적으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 문제를 다룬다. 1계명은 이 관계의 기초로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라는 명령이다. 그리고 2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법의 첫째로 예배를 제대로 드리라는 것이다. 즉 우상을 만들지 말고 섬기지 말며 영적인 예배를 드리라는 것이다. 3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법 둘째로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기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것이다. 이제 4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세 번째 방법으로 안식일을 지키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안식일을 지키라 명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을 생각해 보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난 430년 동안 애급의 노예로 그야말로 죽도록 일만했던 사람들이다. 잠시라도 쉬면 채찍이 날아왔다. 저들은 나면서부터 죽는 날까지 일의 노예로 살아왔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뒤에 쉼을 주신 것이다. 일로부터 해방을 맛보게 하신 것이다. 지금까지 일은 저들을 숙명처럼 억압해 왔다. 어떤 경우에도 일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 쉴 수 있는 권리를 허락받은 것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말해서 일하다가 쉴 수 있는 노예가 아니라 일의 창조자로의 변신하게 된 것이다. 마지못해서 억지로 일하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대로 “정복하고 다스리라” 명령하신 것을 지킬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다음으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분하시기 위해 주신 것이다. 먼저 하나님께서 성막을 허락해 주셨다. 이것은 공간을 거룩하게 구분한 것이다. 이 세상 그 어느 곳과 달리 거룩하게 하나님과 영적 만남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을 구분해서 만들어 주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안식일은 시간을 구분한 것이다. 일주일 다른 날과 구분해서 하나님과 영적 만남을 이룰 수 있도록 시간을 구분해 주신 것이다. 이것은 당시 하나님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표현으로서 구분된 장소에서 구분된 시간에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긴 세월 하나님을 떠나있던 세상의 노예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탈바꿈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과 축복의 표현인 것이다.
물론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더 확장되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그리심에서도 말로... 라고 말씀하심으로 장소의 구분과 제한을 극복하셨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 이후에 안식일 대신 주일의 개념이 도입되었고 언제나 예배할 수 있는 하나님과 열린 장소 열린 시간에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제 예배의 장소와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예배하느냐 신령과 진정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 것이다.
II. 본문 연구
1. 여호와의 안식일이다.
이 말씀은 안식일의 주체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말씀해 준다. 신약에 오면 마 2:28에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말씀했다. 이것은 안식일의 사용을 인간 마음대로 함부로 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셨다.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계획이고 하나님의 명령이다. 우리는 안식일을 지킬 때 왜 하나님께서 이 날을 특별한 날로 정하셨는지 물어야 한다. 내 편이에 따라 이 날을 함부로 변경한다든지 이 날을 자신의 뜻대로 활용하거나 범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주일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주님의 날이라는 뜻이다. 내 날이 아니다. 주님을 위해 써야 하는 날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이 날 만큼은 주님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날인 것이다. 이 날 만큼은 주님의 뜻대로 보내야 하는 날인 것이다. 주님께서 나를 위해 이 날을 놀고 쉬라고 주셨다고 자의로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다.
2. 거룩하게 구분된 날이다.
거룩하게 하셨다는 것은 구분하셨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다른 날과 다르게 취급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구분해야 할 것인가?
엿새는 세상일에 몰두하며 살았다면 이 날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몰두하며 보내는 날이다. 성전이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해 구별된 장소라면 이 안식일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해 구별된 시간이다. 그러니까 엿새 동안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땀을 흘렸다면 이 날만큼은 우리의 하나님의 백성다움을 위해 땀을 흘려야 할 것이다. 예배에 전념하고, 하나님 말씀 묵상하는 일에 몰두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우리가 주일을 지킨다고 할 때 그저 주일 예배를 성수하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다른 날은 직장에 출근하지만 이 날은 출근하지 않고 레저와 오락을 위해 허락된 날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특별히 주신 날로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세상일로부터 벗어나서 온전히 행하라 주신 날이다.
3. 쉬는 날이다.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창조하시고 하루를 안식하셨다. 이 안식 참된 쉼이 구분의 핵심 개념이다.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생들에게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뒤 노동을 하도록 하셨다. 노동을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게 하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을 하며 살아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루만은 이 일로부터 해방되게 하신 것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이 안식이란 에덴동산의 삶의 회복을 뜻한다. 하나님과의 아름다운 관계 안에서의 쉼을 말한다. 먹고 사는 문제, 이 세상 염려 근심으로부터 떠나서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다 책임지시고 해결해 주신다는 에덴동산의 아담의 믿음으로 안식을 누리는 것이다. 단지 이 안식은 육체적인 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지키고 곤고한 우리의 영혼과 우리의 자아가 주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며 온전한 회복을 맛보는 것을 말한다.
4. 주님의 안식일 해석
예수님은 기존의 유대인들과 다른 안식일 개념을 가지고 계셨다. 우선 안식일은 사람들을 위해서 있다고 말씀하셨다.(막 2:28) 유대인들이 율법으로 정해서 이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도록 해서 이 또한 하나님의 큰 짐이 되었다. 마치 안식일이 복된 날이고 사람들은 이 날을 복되게 지켜야 하는 또 하나의 안식일의 종노릇하는 일이 생길 판이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 날은 사람들에게 복주시기 위해 만들어주신 날이라는 것이다. 억지로 지킬 것이 아니라 자유함과 기쁨으로 이 날을 축복된 날로 누리라는 말씀이다.
다음으로 주일은 오히려 일하는 날이라 말씀하신다.(요 5:17) 실제로 주님께서 안식일에 유대인들이 금하는 일을 하셨다. 물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일은 다른 일이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안식일에 모든 일을 다 쉬라는 뜻이 아니라 안식일에 해야 할 일이 있고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고 해석하신 것이다. 즉 선을 행하는 일과 생명을 살리는 일은 해서 다른 사람들을 진정한 안식으로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자기의 의식주를 위한 일이나 생명을 죽이는 일 그리고 악을 행하는 일은 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것은 모두에게 안식을 빼앗는 일이기 때문이다.
III. 제 3 계명이 주는 오늘의 메시지
1. 안식일의 축복을 누리라
안식일을 주신 이유는 세상의 모든 짐으로부터 이 날만이라도 자유하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신 5:15에서 안식일을 지키는 일은 애굽에서 출애굽된 것을 기억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말씀한다. 그러니까 이 날은 우리가 죄로부터 해방됨을 기억하고 우리 영혼의 자유를 누리는 날이고, 죄의 삯으로 우리가 짊어지고 가는 세상의 모든 무거운 짐으로부터 자유를 누리는 날인 것이다.
우리가 이 험악한 세월을 살면서 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이 날만이라도 꿈꾸고 바라보며 성령의 인도를 따르며 부분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복된 날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 앞에 예배하면서, 성도들과의 특별한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을 섬기며 봉사하면서,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면서 내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다시금 체험하고 그 삶을 누리는 것이다.
2. 안식일을 제대로 지키자.
안식일은 단지 세상일을 쉬는데 그 의미가 있지 않다. 엿새 동안 소홀히 했던 하나님과의 만남을 보다 깊이 하고, 주 안에서 내 영혼이 참된 안식을 누리고, 그 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던 주님을 섬기는 일에 전념할 수 있는 날이다. 보다 깊이 기도하고, 보다 철저하게 말씀을 묵상하고, 주의 일을 성실히 감당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안식일을 예배드리는 날로만 규정하고 이것만을 지키는 것은 바로 율법적인 신앙이 되는 것이다.
3. 안식일의 철저히 지키자
주 5일 근무제가 확산 일로에 있다. 주일을 껴서 연휴로 해외여행이나 여러 가지 레저 프로그램들이 확대되고 있다. 삶의 질을 부르짖으면서 여가를 갖고자 하는 사회 분위기가 점차 팽배해 가고 있다. 또한 주일에 각종 시험이나, 각종 집회나, 각종 대회가 열리는 추세이다. 이런 사회 분위기가 주일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구별된 날을 구별되게 지키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결단해야 한다. 우선권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
출처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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