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설교이론>>>/- 이론과 작성법

하나님 시각에 맞춘 설교

에반젤(복음) 2020. 2. 9. 16:55



그리스도사역 중심 설교.

은혜 중심 설교

 

 

미국 커버넌트신학교 브라이언 채플 총장은 강해설교학의 깊이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신학자로 평가된다. 그가 펴낸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Christ-centered preaching)’는 설교신학의 핵심을 보여준다. 낙스신학교 조직신학자이자 기독교 저술가로 유명한 R. C. 스프롤 교수는 “내가 읽은 설교학 책 가운데 가장 좋은 책”이라고 격찬하기도 했다.


◇성경 안에서 그리스도 사역 찾는다=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란 성경의 가장 중심 내용이 그리스도 예수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설교다. 성경 어느 곳을 본문으로 삼더라도 예수님과 맞닿아 있어야 한다. 이는 특정 본문을 해석할 때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관점과 연결시키지 않은 채 성경을 따로 읽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모든 성경 구절이 예수님의 이름을 언급하거나 예수님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채플 총장은 어떤 성경 말씀이라도 그리스도의 사역을 중심으로 네 가지 메시지를 포함한다고 본다.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해 말하는 ‘예언적’ 메시지, 예수님의 사역을 이해시키는 ‘예비적’ 메시지, 그리스도의 사역을 ‘반영하는’ 메시지 그리고 예수님의 사역으로 이루어진 ‘결과적’ 메시지가 그것이다. 이런 시각으로 볼 때 성경의 모든 내용은 그리스도의 사역과 분리될 수 없다.

결국 강해설교란 그리스도가 성경의 유일한 목표라는 것을 직시하고 성경의 어떤 부분을 강해하더라도 그리스도와 관계 있는 설교를 하는 것이다. 채플 총장은 이를 완성하기 위해 목회자들은 두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씀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 ‘이 말씀은 구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성품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이다. 이 두 가지 질문을 하게 되면 성경의 어느 말씀을 보더라도 그리스도 중심적 시각에서 성경을 읽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간의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시각에 맞춘 그의 설교는 인간의 필요에 하나님이 채운다고 강조하는 일부 현대 목회자들의 주장에 일침을 가한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설교와 인간의 삶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그는 하나님 은혜에 대해서도 집중한다.

◇은혜가 우리를 거룩하게 만든다=

 

 

그는 설교자의 임무 중 하나는 그리스도인의 성화와 칭의가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선언한다. 특히 구원 이후 성도가 거룩하게 되는 성화 과정은 개인적 노력에 달려있다는 오해를 넘어, 성화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럴 때 하나님이 공급하심 안에서 기쁨과 능력을 갖고 살 수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이나 힘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속에 일하시면 그 은혜는 복음의 구속하는 능력으로 작용합니다.”

예수가 중심이 되는 설교를 통해 인간의 한계와 죄를 노출시키고 거기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강조하는 설교를 첨가할 때 성도들은 주님의 사랑으로 행동 변화를 일으킨다. 채플 총장은 그것이 은혜가 갖는 힘이며 성화 과정의 동인임을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복음은 커다란 희망의 메시지다. 목회자들은 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1984년부터 설교학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1994년 총장으로 선임돼 재직 중이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10년간 목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 노스웨스턴대학교(B.A.), 커버넌트신학교(M.Div.)를 거쳐 일리노이대학교(Ph.D.)에서 공부한 그는 한 나라의 영적 갱신과 부흥은 목회자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한다.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한국 교회 목회자들에게 이런 말을 던지기도 했다.

“설교자가 자신의 말을 성경 내용으로 바꾸어 말할 때 그는 이미 설교에 실패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설교하십시오. 복음의 희망을 주는 설교자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