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이사야 강해

[스크랩] 압박자의 멸망[사 13장]

에반젤(복음) 2019. 12. 28. 22:21


                      

압박자의 멸망[사 13장]
 
[내용개요]
 본장에 나타나는 이사야의 경고는 바벨론에  대한 것이다. 하나님의 군대는  바벨론에 대한 구분의 노를 대변하는 것이다. 그들은 전쟁을 위해서 먼  나라에서 모였으며 이것은 하나님의 군대가 많은 나라에서 몰려올 것임을 예견하는 것이다(1-5절). 주님의 날은 악한 자들에 대한 심판과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의 때를  말한다. 주심의 날에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분노가 표출되며 세상의 악과 하나님께 거만한 자들은 벌을 받게 된다. 하늘이 떨리고 땅이 흔들리는 것은 모든 곳에 가득 찬 악이 파괴되는 것을 암시한다(6-13절). 하나님의 군대에 의한 공격은 인간의 힘으로는 결코 막을 수 없으며 그 상황은 참으로 잔인함의 극치를 이룬다. 결국 교만하던 바벨론의 성읍이 파괴되는 지경까지 이르는 것이다(14-22절).

 
[강  해]
 본장부터 23장까지는 이스라엘 주변에 있는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본장은 그러한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산이 시작되는 장으로서 다음 장인 14장과 함께 바벨론에 임할 심판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하나님의 많은 대적자들을 치는 역할을 하였으나 그 역시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멸망하게 됩니다. 

1. 압박자의 신에 대한 과오

1) 불경
여기서 심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나라는 고대 바벨론 제국이 아니라 나보폴라살이라는 왕이 세운 신바벨론 제국입니다. 이 제국은 그 두번째 왕 느부갓네살이 여타 제국의 왕들보다 현명하고 비교적 정직하며 능력 있었기에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 부강해지고 평화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를 포함하여 그의 후손들은 그들을 축복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지 아니한 채 그들의 우상을 섬기는 가운데 하나님을  업신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에 무례하게 들어가고 그 기물을 거리낌 없이 탈취했습니다. 
a. 성전 기물을 가져 감(왕하25:13)
b. 신성 모독(단5:3)

2) 교만
바벨론 제국의 왕들은 그들이 이스라엘을  정복했다는 사실로 인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업신여겼을 뿐만 아니라 그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을 찬탈했습니다.  실상 그들이 가졌던 모든 권세와 부귀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었으나 그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들 자신의 능력으로 그들의  권세와 부귀를 취했다고  착각했습니다(참조, 단4:29-30). 이런 연유로 그들은 그들을 위한 신상을 세웠던 것입니다(참조, 단3:1-7).
a. 신상건립(단3:1)
b. 느부갓네살의 교만(단4:30)

3) 성전 모독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바벨론의 왕들은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장소와 거룩한  물건들을 무례하게 범하였습니다. 느부갓네살은 그가 예루살렘을 정복하였을  때 그의 군사들이 예루살렘 성전에 무례하게 들어가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그리하여 거룩한 성전은 할례받지 아니한 이방인들에 의해 더럽혀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성전에  들어가 성전 기물들을 약탈했습니다(참조, 왕하25:13-17). 그리고 그의 후대  왕들은 그것으로 여호와를 모독하는 도구로 삼았습니다(참조, 단5:1-4). 바벨론의 왕들은 하나님의 것을 모독함으로써 하나님을 능욕
했으며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었습니다. 
a. 만홀히 여김받지 아니하심(갈6:7)
b. 전의 기구 탈취 (단1:2)

2. 압박자의 성민에 대한 죄악

1) 멸시
바벨론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우월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범죄함으로 쇠약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사실을 모르는 채 자신들을 높이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멸시했습니다. 바벨론은 그들의 위치를 모르는 채 선택받은 백성을 모욕했던 것이며 그것은 곧 그들을 택하신 하나님을 모욕하는 범죄 행위였습니다. 
a. 멸시하는 어리석은 자(잠l1:12)
b. 멸시자의 멸망(겔28:24)

2) 강포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멸시는 곧바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약탈로  이어졌습니다.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점령하자마자 그들의 칼 아래 놓인 이스라엘 백성의 재물을 약탈해 갔습니다. 물론 그들은 다른 정복자들보다는 훨씬 너그러웠습니다. 피정복자들에게 선대를  베풀고 그들에게 나름대로 선을 베풀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그들 역시 좋은 것을 무자비하게 빼앗아 갔기에 약탈자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무법하게 강포를 행한 행악자들이었던 것입니다. 
a. 강포한 자의 낮아짐(사13:11)
b. 되돌아가는 강포(합2:17)

3) 살육
약탈과 아울러 자행된 것은 무자비한 살육이었습니다.  바벨론 군대의 군병들은 예루살렘이 그들의 수중에 들어가자마자 그들의 적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남녀 노소 구분 없이 마구 살육하였습니다(참조, 대하36:17).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으므로 그 백성들이 자신들의 칼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여 고귀한 생명들을 가책 없이 학살했던 것입니다. 비록 그것이 하나님에 의해 허용 된 것일지라도  집단 학살 그 자체는 그들의 자의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므로 그 죄값이 그들에게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a. 살인 금지 (출20:13)
b. 살육(대하36:17)
 
3. 압박자가 받는 심판

1) 멸시를 받음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바벨론 제국의 왕들과 신민들은 그 정도에 있어서는 다른  정복자들과는 달랐으나 그 본질에 있어서는 동일하게 범죄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멸시하였던 것입니다. 이 죄악은 결코 용서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께 행한 그대로 벌하셨습니다. 그들 역시  메대 사람들에 의해 정복당함으로 메대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이 예언은 실제로  성취되었습니다. 
a. 이에는 이(레24:20)
b. 행한 대로 갚으심(잠12:14)

2) 재물을 빼앗김
바벨론은 앗수르를 정복하여 많은 재물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두로, 이스라엘, 그리고  당시 가장 부강했던 나라 가운데 하나였던 애굽 정복을 통해 엄청난 전리품을 취하여 일약 최고의 부자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약탈을 통해 얻은 부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이룩한 부는 그들의 제국이 메대 바사 제국에 의해 정복당함으로 메대 바사에게 빼앗겼습니다. 칼로 부유하게 된 자는 이처럼 칼로 가난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섭리입니다. 
·행위 심판(계20:12)

3) 자신과 후손의 생명을 잃음
바벨론은 그들의 정복력으로 많은 나라를  정복하면서 피정복 국가의 거민들을  살육했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학살했습니다 생명을 죽이는 것은  범죄였으며 그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역시 범죄자가 동일한 고통을 당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벨론의 백성들도 다른 나라의 군대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바벨론은 메대 바사 제국의 점령에 의해 많은 거민들이 학살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벨론 제국은 그 후로 다시 재기하지 못하였습니다. 
a. 검은 검으로 망함(마26:52)
b. 둘째 사망(계21:8)

결론
남을 압제하는 자나 집단은 결코 오래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압제란 폭력과 강압과 부정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가장 큰 도구로 쓰임받았던  바벨론의 몰락을 통해서 우리는 이것이 얼마나 확실한 사실인가를 교훈받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손에 힘이 주어졌을 때 자신의 탐욕을 위해 사용치 말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정의와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2절. 자산. 벌거벗겨진 산, 즉 수목이 없는 민둥산을 가리킨다.
 
3절. 위엄을. 원어 <hw:a}G":까아와>는 '위엄, 자랑'이라는 뜻을  갖는데 특별히 하나님에 대해 사용될 때에는 하나님의 탁월하심과 영광을 묘사한다.
 
7절. 녹을 것이라. '용해하다, 녹다'라는 뜻으로 자신감의 상실이나 용기를 잃는 상태를 가리킨다.
 
16절. 욕을 당하리라. '더럽히다,  능욕하다'는 뜻으로 주로 여자들이  당하는 성적인 모욕을 의미한다.
 
21절. 들짐승들이. '사막의 짐승'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황폐해진 땅을 들짐승들이 자신들의 서식처로 삼고 지낼 것을 나타내고 있다.

 
[신학주제]
 모든 나라의 심판자 되시는 하나님. 본장에는 모든 나라의  심판자가 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선포되어 있다. 이러한 주제는 이사야 뿐만 아니라 당시의 모든 선지자가 부르짖던 것이기도 하다. 이사야가 활동하던 시대는 앗수르가 전성기를 누리는 시대였다. 그리고 이때부터 100년 후에 바벨론이 앗수르를 밀어내고 최강의 나라로 등장하게  된다. 주전 612년에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되고 이후 유다도  605년, 597년에 각각 바벨론의 침공을 받아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 가고 마침내 586년에 있던 바벨론의 제3차 침공으로 인하여 멸망된다. 이처럼 느부갓네살 왕 치세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바벨론 제국은 그의 아들인 벨사살 왕 때에 이르러서는 메대 사람인  다라오 왕에 의해 멸망되고 만다(참조, 단5:30-31). 이로써 최강의 나라였던 앗수르는 바벨론에게, 바벨론은 바사 제국에 의해 멸망하게 된다(참조, 단6:28). 바벨론의 멸망으로  인하여 유다인들의 귀환이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그 후 근 200년 동안 바사 제국은 존속되다가 주전 331년 알렉산더 왕에 의해 멸망되고  이로 인하여 헬라 제국의 전성기가 이루어졌다. 이로 인하여 이사야 시대 이후의 강대국의 판도는 앗수르에서 바벨론으로, 다시 바사와 헬라로, 마지막으로  로마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면밀하고 놀랍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모든 나라는 자신들의 나라가 영원할 것임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어 낼 수는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시고 모든 나라의 주권자가 되셔서 그 죄악의 결과를 각 나라에 돌려보내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나라의 심판자가 되신다. 그것은 모든 나라를 하나님께서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하여 세우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섬기는 나라에 대해서는 심판을 결코 늦추지 아니하시는 것이다. 

 
[영적교훈]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도리어 자신의 능력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는 자의 말로가 어떠한지를 보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의지하는 자는 그  약함을 통해서도 구원을 이루신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내신 하나님의 위로를 통해서도 잘 드러나는 것이다. 군대의 힘만을 의지하는 나라는 하나님의 군대에 의해 멸망을 당하게 되는데,  하나님께서는 만군의 주님이시기 때문에 자신의 구원을 위해 필요한 나라의 군대를 이용하여 교만에
취해 있는 나라들을 심판하게 하시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우상의 힘을 의지하는 나라는 결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동참할 수 없음을 암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