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들의 쇠락[사 17장] [내용개요] 본장의 경고는 아람의수도인 다메섹을 향한 것이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의 공격에 대비해서 아람과 연합했다. 여기서 이사야 선지자는 아람과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서 패망하리라는 것을 주지시킨다. 다메섹 근처의 버려진 도시에서 동물들이 폐허 속에 집을 만들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도 앗수르의 침략에 의해서 살찐 몸이 파리해지듯이 두려움을 당하게 된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은 다메섹을 폐허의 도시로 만들 고 만다(1-11절). 소동하는 나라는 바다에서 파도가 뛰어 놀듯이 크게 소동할 것이라고 예견되어 있다. 그 백성들은 앗수르인인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들을 징벌하는 데 사용하셨지만, 마침내 그들도 멸망시키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12-14절). [강 해] 사13장에서 시작된 심판 예언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장입니다. 심판 예언은 바벨론, 앗수르, 블레셋, 모압에 대하여 선언되었습니다. 이제 본장에서는 그러한 이스라엘 주변 열강에 이어 다메섹, 곧 아람과 북이스라엘에 대해 있을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이 기록됩니다. 이 두 나라 역시 하나님께 범죄하였기 때문에 다른 열강들과 함께 쇠락하는 것입니다. 1. 쇠락의 배경 1) 불의한 침략 아람 족속은 이스라엘의 북쪽에 거주하면서 자주 침략하여 이스라엘을 많이 괴롭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나중에는 북이스라엘이 완전히 하나님으로부터 떠났을 때 그 들과 연합하여 아직 하나님을 섬기던 남유다를 침공함으로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백성들을 끝까지 괴롭혔습니다(참조, 왕상7:1-2;왕상22:31). a. 미워하는 자의 멸망(시25:19) b. 성도를 미워하는 세상(요일3:13) 2) 우상 숭배 아람 족속은 에서의 후예들과 모압의 후예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들이 알고 있는 숭배의 유일한 대상인 여호와 하나님을 의도적으로 거부하였습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 섬기기를 거절한 채 다른 신을 섬겼습니다. 이 세상에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허탄한 우상을 섬긴 것입니다. 알고도 여호와를 저버리고 다른 우상을 섬긴 것은 결코 작은 죄가 아니었습니다. a. 우상 금지(레26:1) b. 우상 숭배의 악(갈5:20) 3) 탐욕 아람은 그 지리적 여건 때문에 부를 획득하여 비교적 풍요롭게 살 수 있었습니다. 다메섹은 두로와 시돈과 같이 내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주요한 교통의 요충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메섹의 아람 족속은 그들의 땅에서 얻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에 만족하지 아니하고 더 많은 것을 탐했습니다. 그 탐심의 결과 그들은 불의한 침략을 일삼고 마치 강도떼처럼 무기를 들고 주변 민족의 재물과 생명을 약탈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약탈한 것으로 자신들의 쾌락을 추구하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a. 탐심의 죄악(사57:17) b. 탐심은 우상 숭배(골3:5) 2. 쇠락의 과정 1) 사치와 낭비로 인한 국력의 약화 아람은 앞에서 언급한 죄악들을 범하였으며 북이스라엘도 그들을 본받아 같은 죄를 범함으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쇠락하고 말았습니다. 쇠락의 첫번째 양상은 국력의 약화로 나타났습니다. 모든 나라들이 멸망의 길로 들어설 때에 그렇듯이 아람이나 북이스라엘도 그들의 죄악이 극심할 때에 모든 국민들이 탐욕으로 인해 사치와 낭비에 빠져 겉잡을 수 없는 국력 약화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탐욕으로 인해 스스로 멸망의 길에 들어서고 말았던 것입니다. a. 쇠약(사10:18) b. 약화(겔7:17) 2) 적국의 침략 국력의 약화로 인해 나라의 군사력과 경제력이 쇠해지면 주변의 힘센 나라들이 넘보게 마련입니다. 다메섹과 북이스라엘도 국력이 쇠해지자 북쪽에서 당시에 가장 강력한 제국을 형성한 앗수르가 그들에게 내려왔습니다. 그리하여 먼저 다메섹을 힘으로 정복하고 그 다음으로 사마리아를 정복하였습니다. 다메섹과 북이스라엘은 이미 국력이 쇠약해졌으므로 대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범죄하는 자들은 그들이 아무리 저항해도 결국은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역사의 섭리에 의해 끝내 멸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a. 독수리를 부르심(사46:11) b. 모든 나라를 부름(렘1:15) 3) 자연 재해 자연과 역사의 섭리에 의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오른손을 펴시면 망하지 않을 나라가 없습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그 대표적인 성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하는 자들이 끝까지 죄의 관영을 버리지 않을 때에 자연의 법칙을 깨뜨려 천재 지변을 일으켜서라도 그들을 멸하십니다. 한편 아람과 북이스라엘은 그들이 범죄 할 때에 하나님이 자연을 통해 주시는 여러 경고들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무시했습니다. 말세에도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 징조를 주시고 계십니다. a. 유황과 불(창19:24) b. 기근과 지진(마24:7) 3. 쇠락의 결과 1) 수치 사치와 낭비로 인해 나라의 국력이 쇠해지자 곧바로 밀려드는 것은 주변에 사는 족속들로부터 오는 손가락질과 멸시였습니다. 나라를 지킬 군사력과 가서 응징할 힘, 그리고 자신들의 삶의 품위를 유지할 경제력이 없어지자 즉시 수치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더욱이 앗수르에 의해 점령당하여 죽음을 당하고 남은 재산마저 빼앗기자 신세는 더욱더 비참하게 되어 수치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범죄의 종말은 이런 것입니다. a. 악의 결과인 수욕(겔5:15) b. 영원한 수치(욜2:26) 2) 고통 타인에게 살던 땅을 빼앗기고 유리하며 먹을 것을 찾아 헤매이고, 강한 자들의 칼에 언제 죽음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 있다고 상상해 보면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짐작이 갑니다. 나라를 잃은 다메섹과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로 그 상황 속에 놓였습니다. 그들은 과거의 영화와 평안과 풍요 등은 전설로 간직한 채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공포와 배고픔과 피곤, 이런 것들만이 그들의 친구였습니다. a. 악인의 소득은 고통(잠15:6) b. 고통하는 때(딤후3:1) 3) 멸망 이사야 선지자는 다메섹이 장차 성읍을 이루지 못하고 무너진 무더기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 말은 다메섹이 장차 세월이 흘러도 다시 옛 힘을 되찾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다메섹은 앗수르에게 멸망한 후 다시 옛 힘을 가진 나라로 세워지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그저 지방의 한 도시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범죄하는 결과란 비참과 고통과 멸망 그것뿐입니다. 죄인에게 있어 이외의 것들은 없습니다. a. 악인의 멸망(시37:20) b. 여호와를 버린 자의 멸망(사1:28) 결론 하나님을 도외시하고 우상을 섬기며 탐욕에 가득 차 남의 것을 탐하고 그 탐심으로 타인의 것을 가지고자 할 때, 그런 자들의 모습을 좋다 여기고 그 행위와 삶을 좇아 행할 때 돌아오는 것은 수치와 고통과 멸망뿐입니다. 다메섹과 북이스라엘이 보여 주는 역사가 이 사실을 생생하게 말해 줍니다. 우리는 우상과 탐욕과 탈취의 죄악을 행하지도, 따르지도 말고 오직 선과 의와 하나님 섬김의 도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1절. 다메섹. 매우 오래 된 고대 도시로 수리아의 수도이다. 헤르몬 산동쪽 평원의 오아시스에 위치하고 있는데 다윗 시대에는 이스라엘의 속국이 되기도 하였다. 6절. 남으리니.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멸망하게 하실 때에도 자신의 긍휼을 베푸사 소수의 신실한 자들을 남겨 두실 것을 암시하고 있다. 9절. 황폐하리니. 원어 <hm;m;v]:쉐마마>는 주로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인 재앙으로 인한 황폐를 나타낸다. 13절. 충돌하기를. '풍부, 떠듦, 소동'이라는 뜻으로 군중이나 무리뿐 아니라 쉬임없이 떠들고 혼란스러운 것을 나타낸다. 티끌. 바람에 날리는 먼지로 성경에서는 무가치하고 무기력한 존재를 의미한다. 14절. 강탈한 자의 보응. 이스라엘을 노략했던 자들이 하나님 앞에 완전히 파멸하게 될 것을 나타내고 있다. 즉 앗수르의 멸망을 묘사하고 있다. [신학주제] 다메섹에 임한 하나님의 심판. 다메섹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포는 이제 방향을 돌려 유다의 북쪽 나라로 향하고 있다. 이미 사7:1-9을 통해 이사야 선지자의 심판을 받은 바 있는 다메섹은 오래 전부터 다른 성읍에 비해 자주 파괴되는 비운을 맞보았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저력을 지닌 나라라 할 수 있다. 다메섹은 아람 즉 수리아의 수도로서 주전 732년에 앗수르의 침략을 받아 당시 왕이었던 르신이 전사하고 이후 바벨론과 바사의 침략으로 멸망을 맞이하게 된다. 아람의 마지막 왕이었던 르신은 이사야 선지자가 활동하던 당시에 이스라엘의 왕 베가와 동맹을 맺어 유다를 침공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다메섹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를 괴롭히고 압제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본장에 분명히 언급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북왕국 이스라엘이 그의 형제 국가인 유다를 침략하기 위하여 또는 앗수르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다메섹 즉 아람과 자주 동맹을 맺었으며 나아가 아람이 섬기는 우상을 따라 섬기고 그들의 도덕적, 문화적, 종교적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다는 사실이다(참조, 왕하16:2-4). 이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아람의 능력을 많이 의지하였으며 이러한 행위를 통해 아람은 유다를 서슴없이 침략해 온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에 대해 무자비한 침략과 압제를 행했던 아람에게는 결국 자신의 나라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비참한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은 선민에 대한 언약을 바탕으로 그분의 나라를 영원히 이어가시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주며, 나아가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은 유다를 향한 사랑을 보여 주는 중요한 예라 할 수 있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을 징벌하시기 위하여 이방 나라의 힘을 이용하신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주인이 되심을 암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선민은 이방 나라의 침략이나 그들이 주는 고난을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자들은 고난의 상황에서 자진들의 힘만을 의지하며 이겨내려고 한다. 이것은 결코 지혜로운 선택이 아니며 결국 멸망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선민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모든 상황을 이해하며 살아가는 자들이다. 그것은 하나님만이 세상의 모든 나라와 백성들의 마음을 인도할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창조주이심과 주인이심을 믿고 의지하는 생활이야말로 모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의무라 할 수 있다. 성도는 이 의무를 언제나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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