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이 당하는 수치[사 20장] [내용개요] 이사야 선지자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이스라엘의 동맹국들이 당할 최후를 예언하고 있다(1-3절). 즉 애굽과 구스는 이스라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앗수르에게 비참하게 멸망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그들을 통해 구원받으려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안겨 주게 되는 것이다(4-6절). [강 해] 본장은 전장에 이어 계속해서 애굽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선언하는 부분입니다. 애굽은 비록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회복될 복을 얻은 민족이었지만 그들의 죄악이 너무나도 관영하였기에 그 죄에 대한 심판은 유보되거나 사면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을 치신 뒤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애굽은 그러므로 잠시 심판으로 인해 깊은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1. 수치의 근원 1) 하나님께 대한 대적 모든 명성 있는 제품들은 그 제품을 만든 사람이나 회사의 이름을 지닙니다. 귀인 역시 그가 태어난 가문의 이름으로 신분을 보증 받습니다. 만인 명성 있는 제품에서 제작자나 제작사의 명패가 떨어져 나간다면 적어도 그 제품은 명예에 있어서 보통의 제품들과 달리 취급받지 못할 것입니다. 귀인도 그의 성을 밝히지 않는다면 동일한 대우를 받을 것입니다. 이처럼 속해 있는 이름이란 중요합니다. 인간은 그를 지으신 하나님께 붙어 있을 때 존귀하게 됩니다. 애굽은 그것을 거절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수치 가운데 있는 것은 마땅한 결과입니다. a. 창조주 하나님(창1:1) b. 모두가 그의 소생(행17:28) 2) 우상 숭배 이 세계에 신은 오직 여호와 한 분뿐이십니다. 그 외의 다른 신은 피조물이거나 인간이 고안해 낸 실재하지 않는 허상들입니다. 따라서 같은 피조물을 절대자로 섬기는 행위나, 있지도 않는 신을 만들어 섬기는 행위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위입니다. 어리석은 행위는 사람들로부터 지탄받고 손가락질 받을 수치스러운 행위입니다. 의인들이 조롱하고 천사들이 조롱하는 수치스러운 행동이라는 말입니다. a. 손으로 만든 우상(사2:8) b. 말하지 못하는 우상(합2:18) 3) 육신을 위함 인간이 흙으로 지음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흙으로만 지음받은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호흡을 부여받은 영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인간은 영과 육으로 조화롭게 피조된 존재입니다. 그런 점에서 인간은 물질을 초월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애굽인들은 물질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물질에 예속된 삶을 살았습니다. 자신이 영적인 존재인데도 그 영을 포기한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수치 바로 그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수치스러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a. 의뢰하는 양식(레26:26) b. 육신의 사망(롬8:13) 2. 수치의 내용 1) 가난 앞에서는 하나님을 떠나 그를 대적하고 우상을 숭배하며 물질에 의뢰하는 그 자체가 수치라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자체가 수치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죄악을 행하는 자들을 그냥 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보다 더 큰 수치에 빠지도록 벌하십니다. 예를 들면 국운이 쇠락하고 외적의 칼에 의해 망하게 하여 비참에 빠지게 함으로써 보다 큰 수치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애굽은 국력의 탕진으로 그리고 앗수르와 바벨론 등의 신흥 제국의 침입으로 도탄에 빠져 주변 국가의 수치 거리가 되었습니다. a. 훈계를 저버리는 자에게 있을 궁핍(잠13:18) b. 영적 가난(계3:17) 2) 포로 됨 자기가 아닌 타인에게 예속되어 원치 않는 강요를 받는 삶을 산다는 것은 수치 가운데서도 가장 수치스러운 것입니다. 일제에 36년 동안 강점된 상태하에서 살아온 우리의 삶이 그것을 명백하게 증명해 줍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거스른 애굽도 동일한 수치에 놓이게 되었습니아. 애굽이 바벨론에게 패망함으로 바벨론의 속국이 되어 한 때 열국 가운데 유리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떠나는 악한 자들을 치시사 그들이 다른 이들에게 예속되는 삶을 살도록 조치하십니다. a. 포로의 심판(렘20:6) b. 죄의 종(롬6:16) 3) 멸망당함 하나님이 대적하는 자에게 주시는 가장 큰 벌은 아예 지구상에 존재하지 못하도록 재앙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한번 존재했던 존재가 그 존재를 상실한다는 것은 비극이며 참을 수 없는 고통이요, 수치입니다. 인간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죽음이며 무시받는 것이라는 사실에서 우리는 그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애굽은 그들의 죄악으로 멸망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악을 행한 다른 나라들도 운명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 심판에서 예외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처럼 무서운 분이십니다. a. 전능자로부터의 멸망(사13:6) b. 최후의 멸망(계16:19-20) 3. 애굽의 수치가 주는 교훈 1) 죄의 결국을 모든 백성이 깨달음 고대 사대 문명 발상지의 하나로서 동방 세계와 지중해 연안국 모두를 통틀어 가장 강대했던 애굽이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쇠망하고 수치를 당하는 것을 볼 때 모든 족속들은 그러한 나라를 징치하시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 여호와 하나님의 엄위하심을 깨달을 것입니다. 실로 하나님은 모든 나라, 모든 족속을 다스리시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 전능자이십니다. 그리고 그 능력은 마지막 심판 때에 유감없이 발휘될 것이며, 그때에 사람들은 비로소 하나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a. 여호와 인식(겔7:27) b. 사람들의 깨달음(계6:17) 2) 하나님을 인정함 하나님의 무서운 공의와 그 권능을 보고 나서 하나님의 공의와 권능을 인정하지 않을 인생은 하나도 없습니다. 인생이 하나님의 공의와 권능과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그들이 어리석어서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강한 나라들이 그 앞에서 무너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는 것을 눈으로 직접 목도하게 될 때에는 모든 자들이 그분의 공의와 권능과 주권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a. 여호와 인정(겔29:21) b. 하나님 찬미(폐19:19) 3) 하나님께로 돌아옴 현명한 피조물은 절대자에게 항거하지 아니합니다. 적어도 절대자의 권능과 주권을 인식하고도 절대자에게 대적하지는 않습니다. 애굽이 하나님 앞에 무너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여호와이심을 깨달았고 그로 인해 하나님께로 돌이켰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현상은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영안이 열려 하나님의 역사를 보는 많은 이들이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있으며, 하나님의 은혜의 문이 열려 있는 한 장차에도 그러할 것입니다. a. 열방의 돌아옴(사11:10) b. 이방인들의 돌아온 일(행15:3) 결론 인간은 하나님을 떠난 그 자체가 수치이며 고통입니다. 그리고 떠나서 행하는 모든 일이 수치이며 무덤을 파는 행위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 수치에 수치를 더하기 위하여 재앙을 내리십니다. 결국 죄인은 수치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명한 자는 수치를 당하기 전에 하나님께 굴복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끝까지 거역하며 그보다 나은 자는 수치를 보고 돌이킵니다. 우리는 첫번째 사람이 되고 두번째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적어도 세번째 사람이라도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절. 베를 끄르고 베옷은 고대에 염소 털로 만들어진 색이 어둡고 두껍고 거친 옷이었다. 3절. 벗은 몸. 고대에서는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다닌다는 것은 대단한 수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6절. 피하리요. 원어 <fl'm;:말레트>는 '구원받다, 탈출하다'라는 뜻으로 질병이나 죽음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뜻한다. [신학주제] 역사를 지배하시는 하나님의 능력. 본장을 통해서 나타나는 대로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역사를 지배하는 분임을 알 수 있다. 애굽과 앞서 서술한 구스의 함락과 포로 생활은 주전 7세기 말에 완전히 성취되었고 본장을 통해서 이해한다면 앗수르의 침략이 주전 8세기에 이미 예언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앗스돗은 블레셋 지역의 해변가에 위치한 도시 국가로서 당시 고대 근동의 전지역을 지배하고 있던 앗수르에 대해 반기를 들었으며 결과적으로 앗수르에게 정복당하고 만다. 이러한 시기에 하나님께서는 애굽이 멸망당할 것이며 구스도 함께 포로가 될 것임을 이사야를 통해 예언하고 계시는 것이다. [영적교훈]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선민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보다 인간의 권세를 의지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비참하게 될 것으로 나타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강대국의 힘만을 의지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한 뜻과 능력을 간과하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성도를 멀어지도록 하는 유혹의 속성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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