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이사야 강해

[스크랩] 애굽에 임할 심판과 은혜의 회복[사 19장]

에반젤(복음) 2019. 12. 28. 22:03


                

애굽에 임할 심판과 은혜의 회복[사 19장]
 
[내용개요]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들은 애굽이 앗수르의 위협에 대해서 보호해  줄 것을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는 애굽 역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됨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애굽에 대해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는 사실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애굽에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은 자연을 황폐화시키며 어떠한 애굽의 현자라도 그 나라의 백성들을 구할 수  없음을 이사야 선지자는 지적하고 있다(1-15절). 결국 애굽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고 그 결과 하나님의 참된 뜻을 이해하며 나아가 하나님의 구원을 받는 백성이 될 것이다(16-25절).

 
[강  해]
 구스와 애굽은 북아프리카 대륙에서 국경을 맞대고  있던 나라들이었습니다. 애굽은 구스보다 훨씬 큰 나라로서 구스와 같이 작은 나라들을 주도해 하나님께 범죄한 범죄의 주역입니다. 그러므로 그 나라에 심판이 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1. 애굽의 죄악

1) 우상 숭배
애굽 사람들은 보다 크고 조직적인 규모로 자연물을 숭배하였습니다.  먼저 애굽 왕 바로는 스스로를 태양의 아들이라 자처할 만큼  태양을 전능한 신으로 섬겼습니다.  그리고 태양을 중심으로 하여 북아프리카에서 떼를 지어 서식하는 메뚜기와 파리는 물론 뱀 따위의 짐승과 곤충도 숭배하였습니다. 애굽은 그들에게 물질적 혜택을 주거나 해를 줄 수 있는 모든 자연물들을 신으로 간주하고 그들에게 복을 빌고 화를 가져다 주지 말도록 간구한 것입니다. 
a. 우상금지(신4:23)
b. 태양 숭배(겔8:16)

2) 허탄한 정신
오직 유일하신 창조주이시요 주권자 되신 여호와 하나님을 멀리하고 허탄한 피조물을  섬기므로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필연적으로 허탄한  정신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은 천제의 운행에서 자신들의  운명을 알고자 하였고, 헛된  점쟁이의 입술을 통해서 복을 구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마술을 부리는 거짓된 자들을 신묘한 자라 하여 그들을 높였습니다. 사람들은 진리와 정도에서  떠나 거짓과 허무한 것에 매달렸던  것입니다. 
a. 우상의 허탄성(자41:29)
b. 허탄한 묵시(겔12:24)

3) 물질주의
동서 고금을 무론하고 하나님을 떠난 자들이 가장 숭배하는 것은 역시, 물질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자연과 허탄한 어떤 신들을 숭배한다 해도 결국 그 모든 우상 숭배의 궁극적 목적은 물질에 있습니다. 부한 자들은 그 부를 지키려고, 가난한 자들은 가난한 대로 생명을 부지해야 한다는 명제하에 빵과 돈을 모든 것 위에 놓습니다. 애굽 사람들은 그런 물질 숭배의 선구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땅에서 나는 소산을 가장 중히 여겼고  금과 은을 생명처럼 여겼습니다. 그것은 모든 우상 숭배의 결정체였습니다. 
a. 금과 은의 우상(시115:4)
b. 양식의 우상(겔4:16)

2. 애굽에 임할 심판

1) 정신의 쇠약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떠난 것 자체가 죽음이며 어리석음이며 고통입니다. 죄로 부패한 모든 인간들이 그 죄로 인해 하나님께로부터 떠났음에도 여전히 죽지 아니하고 지혜롭고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은혜의 하나님께서 자연 은총을 계속해서  내려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죄가 극에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자연 은총조차  끊으십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참으로 죄의 저주 아래 놓이게  됩니다. 애굽의 죄악으로 심판이 내려지자  애굽 사람들 역시 은총을 입지 못하므로 사람들에게서 총기가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혜롭던 노인들이 죽어갔고 젊은이들은 어리석어졌습니다. 애굽에 두뇌가 사라진 것입니다. 
a. 정신으로 산란케 하심(신28:65)
b. 정신 쇠약의 심판(사19:3)

2) 분열
하나님께서 은혜를 거두시자 거기 다툼이 생겼습니다. 이때까지 잘 협동하던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반목하고 질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자기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고 서로를 시기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급기야 나라에 내분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국론이 분열되고  힘을 서로를 해하는 데 소모하여 결국  나라의 힘이 쇠하고 말았습니다. 그  모든 것은 사람들의 행위의 결과 같았지만 알고 보면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였습니다. 
a. 멸망의 대상인 분쟁(시55:9)
b. 분쟁이라는 악(갈5:20)
 
3) 삶의 고통
지혜를 잃고 국론이 분열하여 국운이 쇠하면 지도자나 백성  모두에게 고통이 따릅니다. 게다가 외침에 의해 나라가 유린당하면 고통은 수십 배로  증폭됩니다. 애굽은 그들의 죄악으로 그 모든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다. 나라에 지혜를 주던  자들이 사라져 가고 어리석은 자들과 탐욕스러운 자들이 집권하여 백성들의 삶은 도탄에 빠지고 앗수르와 바벨론과 같은 신흥 제국들이 몰려와 땅과 백성들의 재산과 생명을 유린하였습니다.  그 속에서의 삶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a. 심판의 고통(사8:22)
b. 고통의 가련함(렘22:23)

3. 애굽의 회복

1) 은혜를 입은 이방인들
전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구스의 동맹국인 애굽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는 은혜의 예언을 선포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이 비록 하나님께 범죄하는  나라였을지라도 때가 이르면 회복되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을  섬길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애굽의 역사를 보면 그들은 도저히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갈 만한 어떤 조건도 가지고 있지 않은 민족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구원의 문을 여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a. 이방 사람(왕상8:43)
b. 이방에게 허용된 생명 얻는 회개(행11:18)

2) 하나님께로 돌이킴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는 것은 은혜를 입은 자들이 그들의 죄를 깨닫고 옛 죄악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귀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사실은 역사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예언의 말씀은 메시야 시대 이후에 모든 족속들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을 섬길 것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오늘날 모든 족속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하나님을 섬깁니다. 
a. 시온으로 오는 구스(사18:7)
b. 이방의 돌이킴(말1:11)

3) 영생을 소망할 수 있음
이방인이었던 애굽 백성들이 회복함을 입고 그들이  또 다른 이방 족속인 앗수르와  평화의 교류를 가질 수 있다는 말씀은 결국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 나라의 복되고 평한한 삶을 살게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준비하신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족속이 복된  삶을 살며 영생을 얻게 될 것을 본장의 예언은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자는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a. 주를 찾는 이방인(행15:17)
b. 셀 수 없는 큰 무리(계7:9)

결론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면 필연적으로 쇠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지혜를 잃고 그 여파로 물질도 잃습니다. 그 결과는 수치와 분열과 고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면 그 누구라도 하나님과 화목하여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취할 수 있습니다. 만일 지금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면 교만하지 말고 감사 드려야 합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단어해설]
 2절. 격동하사. 어떤 길이나 구멍을 막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애굽이 멸망하도록 내분을 일으키실 것임을 가리킨다.
 
10절. 근심하리라. 애굽에 닥친 재난으로 인해 각 계층의 모든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며 상심하게 될 것을 묘사하고 있다.
 
14절. 사특한. 원어 <['Wn:누아>는 '비틀거리는, 휘게  하는'의 뜻으로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는 행위를 말한다.
 
17절. 떨리라.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자의 긴박성이나 그로 인한 공포를 나타낸다.
 
19절. 기둥. 고대 근동에서 기둥은 주로 종교적 숭배물을 지칭하는데, 기념비로도  사용된다. 여기서도 애굽 땅이 하나님의 것임을 나타내는 일종의 기념비를 가리킨다.
 
25절. 복을. 원어 <&r"B;:빠라크>는 장수나 생산, 번영 등의 능력을 부여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모든 민족들에게 주시는 축복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하나님의 심판의 다양성. 본장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다양한가를 보여 주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직접 물리력을 행사하기도 하시고 또는 강대국의 힘을 통해 침략의 깃발을 드시기도 하지만 본문의 경우처럼 그 나라 백성들의 마음을 강팍하게 하여 하나님의 의로 심판하기도 하시는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과는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해  왔던 애굽이 받을 당연한 보응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애굽은 계속적으로 잔인한 왕이 배출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애굽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 앗수르의 계속 적인 침략 위협은 애굽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은 하나님의 심판이 가져오는 다양한 면모를 보여 주는 것이다. 능력이 무한하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다양한 심판을 마련하신다. 하지만 하나님의 어떠한 심판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회개를 불러일으켜서 구원에 이르도록 하시려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배려로 이해해야만 한다. 그것은 아무리 심판이 다양할지라도 그 심판을 내리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시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은 인간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에 따라 구원과 심판을 수행하시는 분이다. 인간의 지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방법을 사용하신다. 애굽이 비록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혔던 나라이긴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나라를 버리지 아니하신다. 하나님의 이러한 배려는 그분의 무한한 사랑을 알게 하는 것이다. 강대국 앗수르의 침략을 통해  애굽이 하나님을 발견하고 찬양하게 되는 이 놀라운 사실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로운 구원의  섭리를 알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통해서 멸망의 길보다는 회개의 길을 걷게 하기를 원하시는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