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한 부자의 종말[사 23장] [내용개요] 본장에 나타나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은 압장의 다른 예언과 마찬 가지로 앗수르의 침략과 관계되는 것이다. 이 경고는 지중해에서 무역 항해를 하는 상선들이 고통 중에 슬피 울게 도리라고 상선단을 부르는 데서 시작한다. 시돈과 두로가 소유한 부는 주변 나라들과의 무역을 통해서 얻어진 것이다. 따라서 두로의 멸망은 주변 나라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1-5절). 다시스와 구브로 사람들도 그들의 경제적인 손실로 말미암아 역시 슬퍼할 것이다(6-14절). 이후 두로는 다시금 무역의 활성화를 이루게 되고 이번에는 그러한 그들의 행위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득이 될 것임이 나타나 있다(15-18절). [강 해] 유다 주변 열강과 및 사마리아와 유다의 멸망을 예언하고 있는 이사야 선지자는 이제 그 마지막 지점에 이르릅니다. 본장은 13장에서 시작된 심판 예언이 끝나는 지점인 것입니다. 여기서 선지자는 마지막 심판 대상으로 두로를 지적 합니다. 한편 두로의 멸망에 관한 본장의 예언은 눅12:13-21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와 맥을 같이합니다. 1. 바다 위의 부자 1) 두로와 시돈의 위치 두로와 시돈은 지중해 연안국들과 동방 제국들을 연결하는 해안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말하면 두로와 시돈은 이스라엘 북쪽 해안에 위치한 도시들이었습니다. 이 도시들은 해양 제국과 동방 제국을 연결하는 통로에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왕래가 매우 잦았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이유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양쪽 문명을 오고 가는 사람들이 지나 다녔기 때문이며 양쪽 문명에서 산출되는 물자들이 이동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중 특별히 두로는 가장 으뜸가는 요충지였습니다. 그것은 바다 위에 떠 있는 해상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a. 아름다운 성읍(겔27:3) b. 두로의 부와 교만(겔29:4-5) 2) 무역을 통한 부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사람들과 동방 제국 사람들이 오고 가는 동시에 양쪽 문명의 물건들이 왕래함으로 두로와 시돈은 자연히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교통 수단을 장악하여 운임을 벌어 들이고 왕래하는 사람들이 묵으면서 쓰는 돈을 벌여 들였으며 양쪽 문명의 물건들을 중개함으로 무역을 통해 이윤을 획득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두로와 시돈은 많은 부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를 바탕으로 두로와 시돈은 그 유명한 페니키아 문명을 이룩하였습니다. a. 두로의 부(겔27:25) b. 음녀의 부요(계18:3) 3) 교만과 사치 두로와 시돈이 부요하게 된 것은 그들의 지혜와 노력의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그 것은 그들을 지으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의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그들의 부강이 그들이 섬기는 신이 준 은총의 결과라고 생각했으며, 그들의 지혜와 노력의 결과라고 자랑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교만했던 것이며 아울러 가난한 이웃 나라를 업신 여겼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그들이 획득한 부를 가지고 온갖 호화로움과 쾌락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a. 두로의 교만(겔28:2) b. 악인의 사치(계18:7) 2. 부자에게 미칠 화 1) 물의 범람 두로의 영화는 마치 영원히 지속될 것 같았습니다. 그들은 수백년 동안 배불리 먹고 살 만큼 부를 축적하였으며 용감하고 기민한 외인 용병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뛰어난 기술자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해변에 성벽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바다 가운데에도 다시 이중의 성벽을 쌓아 자신들의 도시를 철벽의 요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방어도 거대한 해일 앞에서는 종이로 만든 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감히 인간이 항거하지 못할 무서운 재해를 내리신 것입니다. a. 물 심판(창6:17) b. 물 가운데 던짐(겔26:12) 2) 외적의 침입 아마도 한 번의 해일로 심판의 재앙이 그쳤다면 두로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다시 일어설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동방에서 가장 강한 나라였던 신바벨론 제국의 느부갓네살이 그들을 침공하여 국운을 쇠하게 했으며, 급기야 지중해 연안에서 가장 강력했던 제국 중의 하나인 헬라 제국의 알렉산더가 그 들을 침공하여 그들을 무릎 꿇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거듭되는 강대국의 침입과 무서운 자연 재해로 말미암아 두로는 그 강함과 천연의 요새지화에도 불구하고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a. 바벨론 침공(겔26:7) b. 열국의 강포한 자(겔28:7-8) 3) 저주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의 입술을 통해 멸망할 두로 위에 또 저주를 퍼붓습니다. 이 저주는 단순히 미움의 선포가 아닙니다. 그것은 다시는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시겠다는 선포입니다. 다시 일으켜 세우지 아니하겠다는 선포이며, 영원히 미워하겠다는 선포입니다. 실제로 두로는 하나님의 심판의 재앙을 받은 뒤에 다시 일어나지 못한 내 하나의 황폐한 섬으로 남고 말았습니다. a. 영원한 패망(겔26:21) b. 경계 거리(젤27:36) 3. 화의 결과 1) 슬픔 아주 돈이 많고 권세가 높던 집안이 기울어져 평민과 같이 된다면 아니 그보다 더 하며 천민의 신세로 전락한다면 그 집안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입니다. 두로는 당시 그와 같이 강하고 부한 상대를 가지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러던 두로가 순식간에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때에 두로가 느낀 슬픔과 고통은 아마도 그 어떤 나라와 민족이 겪은 슬픔이나 고통보다 더했을 것입니다. 도저히 형언할 수 없는 수치를 느 꼈을 것입니다. a. 통곡(겔27:31) b. 애곡(계18:9) 2) 허무 두로는 그들이 영원히 살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물자를 아끼지 아니하였고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여 돈을 모았고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요새를 구축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노력과 투자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두로의 그 많던 투자와 노력은 허무로 돌아간 것입니다. 인생이 이룩한 모든 것은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a. 악인의 삯은 허무(잠11:18) b. 허사를 경영하는 민족들(시2:1) 3) 패허 앞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두로는 완전히 패망하여 그 영화롭던 성읍은 한줌의 재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다 떠내려 갔고 남은 것은 황량함 그것뿐이었습니다. 북적대며 오가던 사람들의 발길도 끊어졌고 사치스럽고 호화롭던 만국의 물건들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곳은 바위와 바람과 을씨년스러움뿐이었습니다. 악의 결과는 이와 같습니다. 죄인은 끝내 쓸쓸함 위에서 고독과 후회와 고통을 씹을 뿐입니다. a. 말간 반석(겔26:14) b. 세상의 폐허화(계16:19-20) 결론 이 세상은 마치 부자들의 세상인 것처럼 돌아갑니다. 권세를 가진 자들의 천국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가진 그 모든 부와 권세는 사실상 알고 보면 아침에 생겼다 곧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오직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말씀을 따라 살며 하늘 창고에 보물 쌓기를 기대합니다. [단어해설] 1절. 두로. 아셀 지파에 근접한 고대의 견고한 성읍으로, 두로는 당시 해상무역으로 인해 위세를 떨치고 있는 강대국이었다. 4절. 구로하지. 군대와 부 등힘에 의한 형통함을 의미한다. 여기서 바다의 보장이란 바다의 안전한 장소나 안전한 수단 즉 항구를 뜻한다. 11절. 흔드시며. 원어 <zyGIr]hi:히르끼즈>는 '떨다, 흔들다, 격노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두로와 시돈을 비롯한 열강을 그들의 죄로 인해 심판하실 것임을 의미한다. 17절. 칠십 년. 하나님의 수인 7과 완전을 의미하는 10이 합해져서 이루어졌다.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도대로 일을 성취시키기에 충분한 때를 상징한다. [신학주제] 번영한 두로가 맞이할 멸망. 본장은 앞서 서술된 이방 나라의 마지막 경고로서 두로를 그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 예언의 대상을 하나님을 자신들의 구심점으로 삼지 않는 모든 나라를 겨냥하고 있다. 두로는 부와 번영을 자랑하는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서 굳건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두로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여타 이방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멸망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두로를 비롯한 그들의 식민지 국가 또는 무역을 하던 모든 나라들도 하나님의 예언을 들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두로와 많은 복속 국가들이 자신들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고 계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은 두로가 하나님의 공의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두로는 예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완전히 멸망시키지 못한 가나안 족속들의 후예들이 사는 땅인데, 지중해 연안에 많은 식민지를 두고 원양어업과 무역 그리고 세공술 등으로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다시스와 시돈 등도 이러한 두로의 막강한 부에 영향을 받아 동일한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두로의 영광을 욕되게 하시며 두로를 세상의 존귀한 자의 멸시를 받는 나라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두로가 타락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두로를 희락의 성에서 황폐화된 성으로 바뀌게 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이사야는 강조하고 있다. 그들이 아무리 강대한 힘과 풍성한 삶을 누린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섬기니 않는다면 그들의 장래는 멸망으로 끝 날 것임을 보여 준다. 두로로 말미암아 부를 누리던 나라들이 두로의 멸망을 보고자 신들도 함께 패망하게 되는 비참한 결과 또한 받게 되는 것이다. [영적교훈] 하나님의 심판의 예언은 언제나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나라와 그 백성들을 겨냥한다. 하나님의 심판이 이제 두로에게까지 임하게 되었다. 두로는 언급한 대로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서 풍부한 부를 그 자랑으로 삼았던 나라이다. 하나님께서는 두로의 이러한 부를 심판의 표적으로 삼으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부에 대한 지나친 의지와 그로 인한 교만을 심판하기 시작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교만을 결코 용납하지 아니하신다. 그러한 인간의 교만이 바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상실시키며 나아가 죄악의 늪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두로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을 위한 배려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언약을 성실하게 지켜 나가시는 분인데, 그것은 교만한 자를 겸손하게 만들어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도록 하시기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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