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왕국의 준비[사 25장] [내용개요] 본장에는 하나님께서 선택한 백성들을 구하신 것에 대한 찬양이 나타나 있다. 일인칭 시점으로 말하면서 이사야 선지자는 이 땅 위에 하나님의 왕국이 세워진 후의 상황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구원과 심판을 접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지면서 변화될 여러 가지 모습들도 보여 준다(1-5절).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구원은 인간의 죽음을 제하시고 원수들을 심판하심으로 택한 백성들의 환희를 받게 된다. 만군의 여호와의 산에서 벌어지는 잔치로 묘사된 하나님의 구원은 죽은 자의 면박을 벗겨내신다(6-8절). 또한 교만한 나라를 심판하시며 남은 자들을 통해 영광을 받으신다 (9-12절). [강 해] 이사야서는 하나의 일관된 내용이 순서대로 언급된 책이 아닙니다. 이 예언서는 각 장이 독립된 한 단위로 되어 있는 책입니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바로 전장에서는 심판을 언급했음에도 바로 이어지는 본장에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일으키실 새 왕국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물론 심판 뒤에 새 왕국이 언급되는 것은 일면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서는 그것이 수시로 반복됩니다. 1. 악인의 필연적인 멸망 1) 악한 자의 죽음 하나님의 나라는 거룩하고 의로운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나라는 완전히 거룩하고 의롭기 때문에 더럽고 불의한 것들, 곧 악과 공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곳에는 악이 있을 수 없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악을 행하는 자들이 그 나라에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새 나라를 이룩하시기 위해서 반드시 그 전에 악과 악을 행하는 악인들을 멸하십니다. 하나님의 권능의 심판을 행하시사 악인들이 하나님 앞에 영원히 서지 못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a. 죄악 중의 죽음(겔3:18) b. 심판에 의한 죽음(계19:21) 2) 악한 자들의 처소의 멸절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그들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존재를 위한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삼차원 세계 내에서 살고 있는 인간들은 더더욱 이 땅이라는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땅이 없어질 때 모든 인간은 그 육체의 생명을 지탱시킬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악인들을 멸하실 때에 그들의 삶의 기반이 되는 그들의 처소를 황폐화시킵니다. 그리하여 그 육신을 지탱하지 못하게 만드십니다. 그리고 동시에 악인들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더럽혀진 땅을 심판으로 같이 정화시키십니다. a. 황폐한 땅(렘49:13) b. 사막(겔6:6) 3) 사망의 영멸 이 세상의 어떤 인간도 죄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합니다. 단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사단이 맨 먼저 타락하여 죄의 시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때 사단은 사망이라는 것을 시조 세계에 있게 하였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사망이란 하나님을 배역함으로 말미암아 얻게 된 하나님과의 단절이며, 하나님의 심판으로 있게 될 영원한 소멸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사망이 너무나도 강한 것이어서 우리는 그것이 마치 실재로 존재하는 권세인 것처럼 묘사합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없애십니다. 말하자면 모든 악을 멸하여 다시는 사망이 없게 하시는 것입니다. a. 왕 노릇 하는 사망(롬5:12) b. 사망의 멸망(계20:14) 2. 여호와의 주심 1) 예언의 실현 악과 악인으로 인한 사망의 모든 멸절 뒤에는 하나님 나라가 필연적으로 옵니다. 이 나라는 갑작스럽게 온 것이 아닙니다. 우연히 온 것도 아닙니다. 이 나라는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세우시기로 작정된 나라입니다. 그리고 작정하신 그 나라를 자기 백성들을 위해 반드시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신 나라입니다. 전능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은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a. 거룩한 산(사11:9) b. 예비한 한 성(히11:16) 2) 풍요 하나님께서 세우시기로 작정하시고 실제로 세우실 새 나라는 이 세상과 같은 곳이 아닙니다. 그 나라는 이 세상에서와 같은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곳입니다. 그 곳은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이 다 있는 곳입니다. 아울러 그것을 누리는 자의 마음속에서도 지루함이나 싫증이나 부족함이 결코 일어나지 않는 곳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하나님이 일으키실 새 나라는 완전하고 온전한 풍요의 나라입니다. a. 젖과 꿀이 흐르는 땅(출3:8) b. 풍부한 곳(시66:12) 3) 영광 하나님의 나라는 풍요로울 뿐만 아니라 영광된 나라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부요에는 잠시의 영광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 영광은 부의 상실과 함께 사라질 수도 있으며 도덕성의 상실과 함께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의 풍요와 영생으로 말미암은 영광은 영원히 지속됩니다. 모두가 다 그것을 노래하며 우러릅니다 서로가 다 그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로의 것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이 하나님의 것이기에 그 자체로 그것은 영광된 것입니다. 이 영광을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주십니다. a. 세세토록 있을 영광(갈1:5) b. 영광과 존귀(계21:26) 3. 백성의 노래 1) 하나님의 성실하심 찬양 우리는 앞에서 하나님이 영원하고 복되며 온전한 새 나라를 세우시기로 만세 전부터 준비하셨고, 그 준비하심을 만 백성에게 예언하셨으며 예언하신 대로 이루실 것을 언급하였습니다.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이루시는 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그 신실하심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계획과 말씀은 성취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 나라가 완성되는 날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나라를 이루신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백성이 한 목소리로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노래할 것입니다. a. 주의 성실(시36:5) b. 신실하신 하나님(호11:12) 2) 하나님의 권능 찬미 인간은 그 속에 아무리 선한 의도와 정의로운 뜻과 거룩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그 의도와 뜻과 마음대로 실행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인간이 유한하고 능력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한 번 계획하시고 뜻을 정하시면 반드시 이루십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전능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견지에서 하나님은 새 나라를 반드시 이루십니다. 이루시는 그날, 따라서 새 나라를 이루도록 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찬양합니다. 그 나라에 들어갈 모든 백성들이 입을 모아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찬양할 것입니다. a. 주의 권능(술15:6) b. 권능 찬미(계11:17) 3) 구원을 즐거워하고 누림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서 할 일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능력을 노래함과 아울러 자신들에게 주어진 풍요와 평강을 영원히 즐거워하고 누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실제적인 것이요, 현실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냥 느껴지는 정도의 것이 아니라 직접 누리는 것입니다. 그 누림 속에서 우리는 그저 즐거워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기뻐하십니다. a.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딤전6:17) b. 성도의 즐거움(계19:7) 결론 하나님 나라에는 결코 악에 속한 자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악이 조금이라도 있는 자는 하나님의 심판에서 반드시 멸절됩니다. 그리고 오직 의로운 자들만이 그가 주시는 풍요와 평강을 누리고, 누리는 가운데 그를 찬양하며 즐깁니다. 우리는 악에 가까이함으로 그 축복을 버리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그 축복을 내 것으로 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1절.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하나님이 그의 택한 백성에게 구원과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 자신의 완전한 성실을 보여 주는 것을 의미한다. 3절. 경외하리이다. 하나님께 대한 공포를 의미하는데 이는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지극한 숭배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의식적인 것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의나 경건으로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5절. 낮추시리이다. 원어 <hn<[}y":야아네>는 '괴롭히다, 천하게 하다'라는 뜻으로 주로 대적에게 행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를 낮아지게 하실 것임을 의미한다. 7절. 제시하시며.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과 진정한 교제를 위해 가로막혔던 벽들을 허물어 버릴 것을 의미한다. 9절. 기다렸으니. 강렬한 기대를 가지고 바라는 것을 뜻하는데 견고한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은 위대한 신앙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의 구원을 기다리는 모습을 가리킨다. 11절. 손을 펼것이나. '손안에'라는 표현은 소유나 지배를 뜻하며, '손을 준다'라는 표현은 복종을 의미한다. 또한 손을 펼친다는 것은 기도나 간청의 의미를 갖는데 여기서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모압이 살아나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는 것을 의미한다. 12절. 높은 보장. 매우 견고한 요새로 인해 모든 적의 침공으로부터 안전한 것을 뜻한다. [신학주제] 인간의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 본장은 앞서 있었던 유다와 이방 나라 에 대한 심판의 예언과는 달리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그 주제를 삼고 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며 모든 사람들의 개인적인 주님이 되시기도 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찬송하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의무이자 자랑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으로 정하신 이스라엘 백성들과 거룩한 언약을 맺으시며 나아가 그 언약 안에 있는 모든 내용들을 충실히 이행하신 분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할 때에 그들의 보호자가 되셔서 인도하셨으며, 나아가 가나안 정복 전쟁을 할 때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앞서 가셔서 싸우심으로 승리를 안겨다 주셨고 결국 가나안 땅을 차지하도록 축복하셨다. 이렇듯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한 그분의 사랑을 확실히 보여 주셨으며 또한 주변의 강대국이 침략하지 못하도록 보호해 주셨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한 상황을 미리 아시고 의로운 통치를 보여 주셨다. 그것은 다윗을 비롯한 여러 선한 왕과 선지자, 예언자 또는 사사를 통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의로운 행위는 그분의 영광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인간들을 사랑하시는 선한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악인에게만 임할 뿐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생명과 축복만이 임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분의 택한 자들 뿐만 아니라 이미 택한 자들을 통하여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다. 이사야가 예언하던 시기는 모든 나라가 하나님을 떠나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이 선포되어 그 약속을 믿는 자는 반드시 구원을 얻을 것이고 나아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머지 않은 약속임을 알게 된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서 모든 나라들이 축복을 받을 것이라는 약속을 하셨는데(참조, 창12:3), 본장을 통해 그 약속이 실현되는 것을 보게 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언약을 성실히 행하시는 분이며 결코 심판만을 나타내시는 분이 아니심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나라와 백성들에게는 그 문을 닫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섬기는 자들의 찬양을 받으시기를 기뻐하신다.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모든 나라들에 거하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창조물이기 때문에 하나님만이 영원한 나라의 주인이 되실 수 있으며, 그 나라에 들어가는 자들은 더없는 찬양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