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히브리어: ספר ישעיה Sefer Y'sha'yah)는 히브리 성경의 한 책이자, 기독교 구약성서의 23번째 책으로, 총 66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전통적으로 이사야가 저자로 알려져 있다.
선지자 이사야
이사야(히브리어: יְשַׁעְיָהוּ Yeshayáhu, 현대 히브리어 Yəšaʿyáhu 티베리안 히브리어 Yəšaʿăyāhû ; 여호와/야웨는 구원이시다 )는 아모스의 아들로 유다 출신이며 예루살렘 사람이다(사 1:1). 그는 전통적인 자료들을 취하기 위하여 왕이나(사 7:3) 제사장(사 8:2) 등 다른 지도자들에게 쉽게 접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사야는 고위직 가문 출신이나 왕족으로서 웃시야 왕의 사촌이거나 아마샤의 조카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사야는 이사야 6장 1절로 보아 웃시야가 죽던 해부터 시작해서 히스기야 시대를 지나 므낫세 통치 때까지 활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역대하 26장 22절 - "웃시야의 남은 시종 행적은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기록하였더라" - 을 통해서는 이사야가 웃시야의 죽기 전부터 활동을 시작하였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웃시야가 죽던 해는 이사야가 소명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야가 웃시야의 행적을 기록한 정황으로 보았을 때 그는 왕의 연대기나 행적을 기록하는 궁중 서기관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야가 궁중 서기관이었다면 그의 예언에 세계사적 시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주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사야는 '여선지자'(사 8:3)라고 불리는 여성과 결혼을 했으며, 그녀가 그렇게 불렸던 것은 사사 드보라 (삿 4:4), 그리고 여선지자 훌다(왕하 22:14-20)와 같이 야웨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預言)'을 했거나, 혹은 단순히 그녀가 '예언자'의 아내였기 때문에 그렇게 불려졌을 것이다(사 38:1). 그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 이름들은 모두 상징적이었다(사 8:18). 한 아들은 '스알야숩(Shear-jashub)' 즉 '남은 자들이 돌아올 것이다'(7:3)였고, 다른 아들은 '마헬살랄하스바스(Maher-shalal-hash-baz)' 즉 '그가 잡은 먹이가 빨리 부패함' 혹은 '파멸이 임박했다'(8:1-4)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밖에 이사야의 신상에 대하여 더 이상 알려진 것은 없다.
이사야의 시대 배경
이사야가 활동하던 시대는 유다왕국에게는 참으로 힘든 시기였다. 시리아와 북 이스라엘의 동맹을 통해, 이스라엘을 침공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히스기야 왕 때에는 앗시리아의 산헤립에 의해 예루살렘이 포위공격 당하여 유다왕국의 존폐가 달린 일도 있었다. 이사야는 그 때마나 위대하신 하나님을 의지할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호소하였다.
내용 및 구조
이사야서는 구약의 다른 몇 권의 책들과 아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사야서의 첫 부분은 이스라엘에 임박한 심판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사 1-12), 다음 장들에는 이방의 여러 나라들에 대한 심판에 초점을 맞춘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사 13-35). 그리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미래의 축복을 기술하고 있다(사 40-66). 36-39장은 본문의 관심이 앗시리아에 의한 위기로부터 포로시대 및 그 이후 시대의 관심사들로 바뀌어지는 전환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비슷한 구조는 에스겔서, 스바냐서, 요엘서, 예레미야서의 본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사야서는 예언 전집이라고 부를 만하다. 예언자 이사야와 직접 관계되는 것은 <이사야>의 첫 부분(1-39장)뿐인 듯하다. 이사야의 활동 초기에 대한 내용은 6장 1절부터 9장7절까지에 나오고, 말기에 대해서는 22장, 28-32장, 36-39장(서기전 701년 예루살렘의 포위)에서 다룬다. 그 중간 시기에 속하는 것이 1-5장, 9장 8절부터 12장 6절에 나오는 여러 가지 진술이다. 다른 여러 부분은 그 시기와 저자를 확실히 알아낼 수 없다. 13-23장은 이방 민족들에 대한 심판 선언을 담고 있는데, 부분적으로만 이사야와 관련시킬 수 있다. 24-27장은 세상 끝에 관한 묵시문학적인 본문인데 그 저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33-35장이 역사와 어떻게 관련되는지는 거의 알 수가 없다. 36-39장의 이사야 이야기는 대부분 글자 그대로 열왕기하 18-20장과 일치한다.
40-55장의 사고는 1-39장의 여기 저기서 나타났던 회복 메시지와 유사하다. 이사야는 하나님이 유다 사람들을 포로 생활에서 해방하여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실 것과 예루살렘이 재건될 것을 선포하고 있다. 56:9--59장은 1-39장 여기 저기 선포되었던 심판 메시지와 유사하며, 60-66장은 추방에서의 귀환과 그 이후의 영광을 노래한다.
제 목
| 장
| 내용
|
---|---|---|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의 말씀 | 1-12장 | 책망하시며 호출하시는 하나님을 소개하면서 예언을 시작한다. |
이방 민족들에 대한 심판의 말씀 |
13-2장 |
여호와를 교만한 열방을 파하시는 하나님으로 묘사한다. |
하나님의 열방에 대한 심판 | 24-2장 | |
이스라엘과 유다에 대한 말씀 |
28-3장 |
사악한 자에게 임할 일련의 화를 선포하면서 심판 주제를 계속해 나간다. |
바벨론 포로에 대한 위로의 말씀 | 40-5장 |
현재의 고통과 미래의 희망은 계속 교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종말에 대한 소망의 말씀
| 56-6장
|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을 소개한다.
|
메시지
이사야서는 기존에 소개된 신학을 이야기함은 물론 새로운 신학 사상을 소개하고 있다. 이사야서의 이러한 내용과 견줄 수 있는 구약 본문들은 거의 없을 만큼 독특한 것이다. 이사야서는 옛 사상과 새로운 사상을 조화롭게 엮어냄으로서 중요한 신학문헌이 된다. 이사야서도 다른 예언서와 마찬가지로 독특한 신학적 관점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이사야의 핵심 요지가 "하나님의 거룩함"이라고 진술한다.
이사야에 나타난 하나님을 통한 유일신 사상은 결코 변함이 없다. 다른 우상들과 기타 다른 경배의 대상들이 나타나지만,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의 경륜에는 참여할 수가 없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다른 열방의 신들보다 더 뛰어나다. 하지만 그의 우월함을 스스로 입증하려고 하지는 않으신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온 세상의 유일한 하나님이시다. 이러한 이사야의 메시지는 남은 모든 자들에게 희망을 준다. 하지만 이 메시지를 무시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야웨의 날'에 임할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시리아와 북 이스라엘의 동맹으로 인한 남 유다 침공, 앗시리아의 예루살렘 포위, 그리고 공격 등의 이스라엘의 존폐 위기에서도 이사야는 변함없이 하나님만을 신뢰할 것을 강조하였다. "너희가 믿지 아니하면 정녕히 굳게 서지 못하리라"(사 7:9). 이 말씀은 이사야 전체 메시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말씀에 순종한다면, 예루살렘을 적들의 손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신다는 것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담대하게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였다. 이사야의 예언대로 예루살렘은 두 번의 위기를 무사히 넘기게 되었다. 이 때로부터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기 때문에 어떤 적도 함락시킬 수 없다는, 예루살렘 신학이 확립되었다. 그리고 이사야는 앞으로 도래할 하나님의 영원한 평화가 있을 비전을 보여 주었으며, 메시야 출현의 꿈을 이스라엘에게 심어 주었다. 또한 에덴의 회복을 갖게 해 주었다.
이사야 메시지의 해석 방법론
이사야의 회복 메시지는 심판 메시지와 함께 이사야서를 구성하는 큰 요소이며, 다른 요소는 내러티브 문체로 제시된 역사 기술이다 (사 7-8장, 36-39장). 이사야서를 해석하고자 할 때, 역사비평적 접근법은 이사야서의 생성과 발전을 추적하는 데 정력을 소진시켰다. 그러나 행인지 다행인지 오늘날에는 이사야서의 현재 모습에서 메시지를 찾고자 시도한다. 이는 브리바드 차일즈의 정경비평이나 신 문학 비평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이런 현재적 경향에서 이사야서 해석에 중요한 열쇠는 내러티브로 제시된 부분들이 그렇지 아니한 부분들과 갖는 사고면에서의 상관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사야는 아하스와 히스기야의 믿음을 대조 비교하면서 "우리에게 믿음의 모델이 누구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히스기야는 엄청난 위기의 스트레스에 처하여 기도와 이사야 선지자의 영적 권세에 의지하여 국가와 개인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메시지를 듣는 성도는 세상을 살아갈 때 어떻게 믿음 생활을 해야 하겠는가?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고 그분을 앙모하라." 이것이 메시지의 핵심이다.
이사야 후반부에서 특히 부각되는 이스라엘의 추방에서의 귀환과 그 이후의 찬란한 영광은 이사야의 장엄한 예언의 절정이며, 그 예언의 규모나 아름다움은 여타 선지자의 그것을 월등하게 능가하고 있다. 그가 선포한 회복된 이스라엘의 영광은 고난 받는 야웨의 종을 통해서 성취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야웨의 종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둠에 의하면 그 야웨의 종은 율법을 가르치는 예언 교사를 지칭한다. 반면 젤린은 1898년에는 스룹바벨을, 1901년에는 여호야긴을, 1922년에는 모세를 지칭한 것이라고 입장을 몇 번이나 바꾸어 주장했다. 1921년 모빙켈은 말하길, 그 종은 다름 아닌 선지자 자신이라 했다(Balla, Gunkel, Haller, Hans Schmidt, Begrich 등이 동의했다). 그러다가 1930년 젤린은 입장을 다시 바꾸어, 제1-3 야웨의 종의 노래들은 제2 선지자가 자기를 가리켜 말한 것이라면, 제4 노래는 그의 제자 제3 이사야가 스승에 대한 애가를 부른 것이라 했다. 모빙켈도 이에 질세라 자기 입장을 바꾸어 1931년에는 야웨 종들의 노래들은 제2 이사야의 제자들 집단에서 유래했으며, 구원을 가져오는 자에 관한 견해가 변화되었다고 했다. 즉 제2 이사야는 고레스가 구원을 가져 오는 자라고 보았다면, 그의 제자들은 이런 견해에 불만을 느끼고, 보다 영적인 야웨의 종을 기대하여 제2 이사야의 고레스 노래들을(44:24-48:22) 모방하여 종의 노래들을 작사했다 한다. 이런 비평가들의 이해는 신약의 해석과 상충한다. 신약은 야웨의 종은 바로 인류의 구원을 완성한 예수 그리스도시라고 분명하게 제시한다 (막 10:45, 행 8:30 이하). 기독교 신학은 이사야가 예언한 그 야웨의 고난받는 종은 그리스도 예수이시라는 사실에 근거한다. 그가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담당하는 대속의 원리는 레위기가 제시하는 짐승 제사로 그림처럼 조명되는데, 히브리서는 그 짐승 제사의 실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확실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될 것으로 선포된 (예컨대, 사 11-12장, 35장, 42장, 49, 53장 등을 참조) 이스라엘 회복 사건은 언제 어떻게 성취될 것인가? 이스라엘의 회복은 바벨론에서의 70년 포로생활에서의 귀환으로 부분적으로 성취되었지만, 그런 성취는 사실 이사야가 바라 본 그 찬란한 영광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했고, 더구나 스가랴 같이 귀환 이후 성전 재건을 독려하고 또 재건을 보았던 선지자까지도 여전히 이스라엘의 회복을 미래적 사건으로 조망하고 있다는 점은 바벨론에서의 귀환 정도로 이사야가 바라 본 이스라엘의 회복을 마무리 지을 수 없게 한다. 여기에 이사야가 선포한 회복 메시지의 영적 비밀이 놓인다. 비록 이사야가 그 당대의 유대인적 색채로 예언을 선포했지만, 그 궁극적 성취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교회에서 이루어질 것이었다. 특별히 주목을 끄는 것은 바울 사도께서 롬 9-11장에서 이스라엘의 구원 문제를 고민하면서 이사야 후반부 특히 65-66장의 사고에 크게 근거한다는 사실이다. 사도가 창세기로부터 시작해서 이스라엘의 구원 역사를 개괄하면서 남은 자의 원리, 선택된 자만 구원된다는 구원사의 원리를 제시하면서 가장 강력하게 강조하는 이방인의 영입과 유대인의 남은 자 구원의 원리는 바로 사 65-66장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호세아서나 기타 구절들도 활용하지만, 사도 바울의 심정에서 이사야의 메시지만큼 크게 그의 생각을 움직인 것은 없었던 것 같아 보인다.
혹자는 이사야의 회복 메시지가 가정된 지상 천년왕국 기간에 문자적으로 성취되리라 한다. 그렇지만 그런 천년왕국 사고는 그리스도께서나 사도들이 모두 선포했던 그 하나님 나라의 도래라는 사고에 상충되는 것이며, 이미 그분의 나라는 성령님으로 우리 가운데 역사하고 있는 것이다. 구약 시대가 끝나고 임한 성취의 시대를 괄호시대로 무시하면서 주님이 재림 하신 후에 문자적인 천년 왕국 시대를 통해 구약이 성취된다고 가정하는 것은 신약 교회를 하나님의 구원계획에서 절단시켜 버리는 비성경적 가정이라 보인다. 요컨대, 이사야의 회복 메시지는 지금 여기서 교회를 통해 온전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해사본의 이사야 사본
1947년에 쿰란에서 이사야서와 관련 있는 두 개의 사본이 발견되었다. 이사야서 전체를 담고 있는 사본은 쿰란 제1동굴에서 발견되었다. 다른 하나도 같은 동굴에서 발견되었지만 이사야서의 일부분만 기록, 보존되어 있는 것이다.
신약에서의 이사야 인용
신약에서는 이십 번 이상 이사야를 인용되고 있다. 요한은 "주의 영광을 보고 주를 가리켜 말한 것"(요 12:41)을 인용하고 있다. 누가는 빌립이 에디오피아의 내시에게 다가갈 때 그 내시가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내시가 읽던 성경은 이사야서 53장 7-8절이었다. 이사야서에 대한 신약의 인용구들은 열 두 개의 장으로부터 나온 것들이다. 일곱 개는 1-39장의 내용이며, 다섯 개는 40-66장에서 인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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