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예레미야 강해

[스크랩] 예레미야 시대 배경

에반젤(복음) 2019. 12. 28. 11:01


                    

시대 배경 


1. 기원전 627년부터 587년까지 예루살렘은 멸망의 내리막 길을 달릴 뿐으로 이스라엘 

   역사 중에서 가장 비참한 시대였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바로 이 시대에 활약하였다. 


2. 주변 국가들은 세력 교체로 어지러웠다. 이집트와 한패였던 아시라아는 쇠퇴하기 시작

   했고 드디어 기원전 605년에 가르그미스 전투에서 갈대아인의 나라인 바빌론에 정복당

   하고 말았다. 이리하여 중동 일대는 유다를 포함하여 바빌론 제국에 장악되었다. 


3. 유다에서는 므나쎄 왕  때 창궐했던 우상숭배의 악영향으로 주의 성전 안에 아시리아의 

   우상을 안치하고 자기 자식을 제물삼는 자가 나올 만큼 극심한 불신앙 시대였다. 


 ① 므나쎄를 이어 왕 위에 오른 요시아는 더럽혀진 성전을 정화하고 성전 보수 공사를 시

    작하였다. 그때 우연히 발견된 율법서로 인하여 한층 적극적으로 종교개혁을 추진시켰

    으나 무기또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백성들은 젊은 요시야 왕이 전사(기원전 609년) 하

    자 "우상을 버리고도 신의 도움은 없었는가" 하며 여전히 우상숭배에 빠졌다. 

 ② 아시리아를 넘어뜨린 강대국 바빌론에 대한 유다 지배층의 의견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4. 유다의 친이집트파의 강한 세력에 위험을 느낀 바빌론 제국은 기원전 598년에 예루살

   렘에 군대를 보내어 일부 사람들을 포로로 생포해 갔다. 그리고 기원전 587년에 드디어

   예루살렘 도읍을 파괴하고 성전을 불태운 후 많은 백성을 포로로 끌고갔다. 그로부터 

   5년 후인 기원전 582년에는 총독이 피살되고 다시 백성들이 포로가 되어 바빌론으로 

   끌려갔다(예레 52,28-30).


예레미야 

 1. 예레미야는 기원전 645년에 아나돗의 사제 가문에서 탄생하였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예레미야 예언자는 천성이 온유하고 고요한 성격이었으나 마치 싸우기 위해 보내

    진 사람 같았다. 그 싸움이란 우선 자기에게 내려지는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는 

    심각한 내면적인 싸움이다. 다음은 예레미야가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에 거역하는 백성

    들의 격한 반발과 박해다. 또한 그 당시 다른 예언자가 예레미야와는 다른 말을 선포하

    고 있었으므로 그 진위 여부를 놓고 싸움이 일고 있었다(26ㅡ29장). 예레미야를 믿지 

    않는 왕은 예레미야가 기록한 두루마리를 불살라 버리는 정도였다(36장).


2. 민중과 하느님 사이에 끼어 그는 한편생을 고독한 싸움 중에 지냈고 독신생활을 하며 

   친족들과 당시 민중들의 증오의 대상이 되어 박해와 생명의 위협을 당하면서 숱한 고

   통중에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완수하였다. 


3. 기원전 587년,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목격한다. 그런데 바빌론측은 그를 정중

   히 대우하였다. 후에 친이집트파의 계략에 걸려 이집트로 강제 연행되어 갔으나 거기에

   서도 예레미야는 예언자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였다. 


4. 바빌론 유배 기간에 사제들은, 예레미야의 말이 모두 실현되었음을 보고 이집트에서 생

   애를 마친 그를 참 예언자로 인정하게 되었다. 그후 이스라엘인들은 예레미야를 빼어난

   인물로 존경하며 그에 관한 온갖 자료를 수집하여 다듬었으나 해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예레미야서의 가르침 


1. 본서의 주인공은 "야훼의 말씀"이다.  또 예레미야의 사명이 여기에 나타나 있다. 

   "나에게 내리신 야훼의 말씀은 이러하였다"(1,4.11). 

   "야훼께서 나에게 이렇게 이르셨다"(1,7)

   "너는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나의 백성에게 일러 주어라. 내가 시키는 말을 모두 전하

   여라"(1,17).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야훼의 말씀을 들어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고 외친

   다(2,4.5) 


2. 야훼 하느님께 뽑힌 예레미야 

 ① 하느님께 선택된 예레미야는 언제나 하느님의 힘에 눌리어 그 말씀을 줄곧 전할 수밖

    에 없다. 이렇게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 끼어 엄청난 고통을 당한다. 

 ② 예레미야는 그 고통과 오뇌중에서 몇 번이고 주님께 격한 비탄의 기도를 절규하다시피'

    한다. 

 ③ 주님은 두려움에 사로잡힌 예레미야를 격려하신다. 

    * 야훼께서는 손을 내밀어 나의 입에 대시며 이르셨다. 

      "보아라! 나는 오늘 세계 만방을 너의 손에 맡긴다. 나는 이렇게 나의 말을 너의 입에

      담아 준다. 뽑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하고 멸하기도 하고 헐어 버리기도 하고 세우

      기도 하고 심기도 하여라"(1,9-10). 

    * 내가 오늘 너를 온 나라를 향하여 단단히 방비된 성처럼 쇠기둥, 놋담처럼 세우리니 

      아무리 덤벼도 너를 당하지 못하리라. 내가 네 옆에 있어 도와 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1,18-19).

  ④ 당시 예루살렘에서는 예레미야 외에도 예언자가 있어 활약하고 있었으나 예레미야와

     는 전혀 틀리는 말을 전하고 있어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백성들은 자기

     네 생활의 걸림돌이 되는 예레미야의 말을 외면하여 들으려 하지 않았다. 


3. 예레미야의 경고 

  ① 야훼 하느님을 특별히 섬기며 모시기로 뽑힌 이스라엘 백성은 주님의 보호하에, 주님

     께 순명하며 모세의 법을 따라 살면서 하느님과의 약속과 사명을 수행할 수가 있는 것

     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주님께 믿음을 두지 않고 이웃 강대국과 동맹을 맺어 그 군

     사력에 의지하는 것은 큰 죄악임을 경고한다. 

  ② 성전은 예루살렘 사람들의 피난처였다. 예레미야는 마치 성전에 마력이 깃들어 있는

     양, 하느님의 성전이 있는 한 무사태평하리라고 믿고 있는 민중들에게 그 생각이 옳지

     못함을 경고한다.

  ③ 이스라엘을 선택한 하느님은 온 세상을 주재하시는 유일한 신이시다. 예레미야는 주

     변의 여러 국가에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로 보냄을 받는다. 이 나라들은 야훼 하느

     님의 도구와도 같은 것이며 그들도 하느님의 심판을 면할 길 없음을 준엄하게 고발당

     한다. 


4. 새 계약의 예고 

 ① 이스라엘 백성의 일상생활은 판에 박은 듯 습관적인 것이며 사고방식이 완고하다. 그러

    므로 그들이 회심하여 하느님께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마음의 외피(外皮)를 찟는 "할례"

    의 수술이 필요하다. 

 ② 예레미야는 자비하신 하느님께서 완고한 이스라엘과 아주 새로운 계약을 맺으실 날이

    올 것을 예고한다. 


5. 실패의 경험 

   하느님의 백성은 지상 것에 믿음을 두지 않고 하느님께만 의지하기를 배운다. 예루살렘

   도읍과 성전이 파괴되고 고관들과 지식인, 기술자, 장인(匠人)들은 모두 메소포타미아 

   지방으로 강제로 끌려가 바빌론 유배의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일체를 박탈당

   한 이스라엘인은 비록 나라와 땅과 도읍은 빼앗겼어도 하느님의 백성으로 있을 수 있음

   을 이 포로기간에 체험하고 이해할 수가 있었다. 


6. 예언자 예레미야의 생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함으로서 박해를 당한 에레미야의 생애는 초대교회 신자들이 예수 

   나자레노의 복음, 특히 수난의 신비를 이해함에 큰 힘이 되었다. 

   * 하느님의 "말씀"이 당신 나라에 오셨지만 맞아주지 않았다. 

   * 무죄한 의인이 사형의 판결을 받았다. 

   * 예레미야의 비탄의 절교는 게쎄마니 동산에서의 예수님의 비탄을 예고한다. 

   * 백성이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성과 성전 할 것 없이 파괴될 것이라고 

     선고한다. 


7. 예레미야의 상징적인 교훈 방식 

   사람들이 예레미야의 말을 외면함으로써 그는 인상적인 표현법을 쓴다. 

 ① 예레미야는 긍지를 가진 백성이 원수의 지배를 당해야 하는 수모를 피할 길 없음을 자

    기 목에 "칼"을 씀으로써 나타낸다. 

 ② 하느님을 떠난 백성은 썩은 잠방이 같아 아무 쓸모가 없다. 

 ③ "너는 장가 들 생각도 말고 아들 · 딸을 둘 생각도 말아라"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

    은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불살라지고, 일반 가정생활까지도 위협을 당하여 지리멸렬

    되어 버리는 비참한 상황을 자기의 독신생활로 나타내 보인다. 

 ④ 하느님의 당신 백성을 향한 축복을 거두지 않으심을 확신하는 예레미야는 앞날이 불안

    정함에도 불구하고 아나돗의 밭을 사들임으로써 백성들로 하여금 장래의 희망을 품게 

    하려고 한다. 


8. 현시대는 어떤 면에서는 예레미아의 시대와 비슷하다. 

 * 오늘날 이 사회에서도 예레미야 예언자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이 있을까.

 * 완고한 마음의 소유자란 어떤 사람을 일컬음일까.


출처 : 성서 100주간 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