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예레미야 강해

[스크랩] 제 28 강/ 스물 여덟 번째 구원드라마(렘 26-52)

에반젤(복음) 2019. 12. 28. 11:03


   

제 28 강/ 스물 여덟 번째 구원드라마(렘 26-52)


예레미야의 고뇌(II)


I. 배경


  후반부(26-52)는 일반적인 예언서의 패턴을 따라서 역사적 사건 속에서 주어진 예언이다. 즉 구체적인 사건과 관계된 예언을 다룬다.
  시작은 여호야김의 즉위 초부터 예루살렘 붕괴 이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애굽에 내려가기로 작정한 아사랴와 요하난 등과의 만남과 거기에 대한 예언이 시간적 순서에 따라서 배열되어있다.
  이 후반부의 예언에서 중요한 것은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을 위한 소망의 메시지이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위로의 책”(30-33)이라 불려지는 부분이다. 소망은 이미 전반부에서 부분적으로 다루어졌지만(12:14-17; 16: 14-15) 본격적으로 후반부에서 다루어진다. 그리고 이미 그 소망의 메시지는 이미 29장에서 바벨론에 포로로 간 사람을 위하여 70년만 견디면 될 것이라는 예언에서 시작되었다.
  예레미야 개인의 삶 가운데 가장 비참한 것은 예루살렘의 멸망으로 주어질 운명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예언에도 불구하고 불순종하여 애굽에 내려갈 뿐 아니라 자신까지 애굽으로 끌고 가는 그 악한 사람들에 의해 그 생애가 결정된다는 사실이었다.(43:7) 이렇게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몸으로 겪고 몸으로 선포한 예언자로는 예레미야가 유일할 것이며 이는 하나님의 종들의 연원한 표상이 될 것이다.


II. 본문과 해석


  앞에서 두 부분을 다루었다. 즉 서론인 예레미야의 소명부분(1)과 유다를 향한 예레미야의 직접적인 심판 경고(2-25)이다. 이제 나머지 세 부분을 살펴보자. 유다를 향한 예레미야의 전기적 예언(26-45), 열방을 향한 심판 예언(46-51), 그리고 역사적 부록(52)이다.


1. 세 번째 예언: 유다를 향한 예레미야의 전기적 예언(26-45)
  1) 성전 설교와 그 결과(26)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을 향하여 악행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예루살렘 성전과 성이 멸망하여 열방의 저주거리가 되는 재앙을 받게 될 것을 경고했다. 안타깝게도 종교지도자들은 예레미야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리고 예레미야가 거짓예언을 했다고 백성들에게 고소했다. 다행히 일부 사람들이 예레미야의 무죄를 변호했다. 비록 예레미야와 동일한 예언을 선포한 우리아는 순교했지만 예레미야는 아히감의 보호로 생명을 보존했다.
  2)유다를 향한 경고(27-29)
  예레미야는 유다가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무모하게 바벨론에 항거할 경우 멸망하는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을 경고한다.(27) 그리고 유다의 바벨론 포로 기간은 70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것과 거짓 선지자 하나냐에 대한 예언과 성취를 다룬다.(28) 또한 바벨론 포로민을 향하여 회개하고 철저히 하나님만 의지할 것을 권고하고 거짓 선지자 스마야에 대한 경고를 기록하고 있다.
  3) 선민 이스라엘의 회복 예언(30-33)
  먼저 압축해서 포로 된 자들이 귀환하게 될 것을 예언한다.(30:1-3)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방민족을 심판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셨다는 것을 상기시킨다.(30:4- 11) 나아가 하나님께서 저들을 치유하실 것과 구체적인 회복의 내용을 말씀한다.(30:12-24)
  31에서는 선민의 회복을 구체적으로 다루면서 “새 언약”을 장차 회복된 이스라엘과 맺으실 것을 약속하셨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예루살렘 성의 재건과 그 안전 보장을 약속하신 사실을 말씀하고 있다. 32장에서는 예레미야가 숙부의 밭을 매입하는 상징적 행동을 통해 유다가 비록 그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멸망할 것이지만 다시 회복될 것을 예언하고 있다. 33장에서는 다윗의 자손 가운데서 한 의로운 왕이 나심으로 선민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고 회복될 것을 예언하고 있다.
  4) 예루살렘 함락을 전후한 예레미야의 사역(34-44)
  34장에서는 시드기야의 운명이 다루어진다. 바벨론이 또 다시 예루살렘을 침공할 것이 예언된다. 주전 587년 시드기야가 바벨론을 배신하고 애굽과 화친을 맺었기 때문에 느부갓네살이 다시 공격해 온다. 이 때 시드기야는 공포를 느낀 나머지 자유를 선포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얻기 위해 히브리 노예를 해방시켜준 것이다. 그러나 주인들의 마음이 바뀌어 해방시킨 노예들을 다시 끌어다가 종으로 삼았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바벨론의 칼과 염병과 기근이 왔다.
  35장은 삽입된 이야기이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던 레갑 족속을 소개함으로 유다 민족의 회개를 촉구한다.
  36장은 바룩의 이야기이다. 바룩은 예레미야의 비서로 예레미야의 예언의 글을 남겼다. 그러나 여호야김 왕이 그 예언을 다 읽고 난 후 그 두루마리들을 칼로 잘라서 불에 다 태워버렸다.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다시 예언을 하게 하신 다음 바룩을 시켜 그것을 다시 두루마리에 기록하게 했다.
  37-38은 예레미야가 감금되는 이야기이다. 주전 588년 시드기야 말년에 애굽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향해 출정했다는 소문이 나자 예루살렘을 포위했던 바벨론 군대가 잠시 후퇴한다. 이 때 예레미야가 애굽이 아닌 바벨론에게 항복하라고 예언한다. 이 때 사람들은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예레미야를 붙잡아 때린 다음 요나단의 집에 감금시킨다.
  죽음의 위기에서도 예레미야는 시종일관 바벨론에게 복종하라고 한다. 방백들은 예레미야의 예언이 해가 될 뿐이니 죽이자고 하고 시위대 뜰에 구덩이를 파서 예레미야를 던졌다. 이 때 환관 에벳멜렉이 왕께 호소하여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낸다. 그리고 시드기야는 마지막으로 예레미야에게 예언에 대해 다시 묻는다. 그 때 예레미야는 바벨론에게 항복하고 생명을 구하라고 한다.
  시드기야 11년 4월 9일 예루살렘은 느브갓네살의 칼에 함락되고 시드기야는 체포되어 느부갓네살 앞에 선다. 아들들은 죽이고 시드기야의 눈을 빼고 바벨론으로 끌고 간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선대를 받고 귀가한다.(39:1-40:6)
  이 때 유다에는 총독으로 임명된 그달랴가 미스바에서 다스리게 된다. 그러나 왕의 장관 이스마엘이 11명과 함께 미스바에서 떡을 먹다가 그달랴를 죽인다. 그러나 이스마엘은 암몬으로 도망가고 나머지는 애굽으로 도망간다.(40:7-41:18)
  이 때 요하난과 백성들이 예레미야에게 중보 기도를 요청한다. 하나님의 응답이 유대 땅에 거하면 구원을 얻으려니와 애굽으로 가면 칼, 기근, 염병으로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요하난과 백성들은 그 말씀을 거역하고 예레미야와 바룩을 끌고 애굽으로 도망한다. 강제로 끌려온 예레미야는 애굽에서도 예언을 멈추지 않았다. 바벨론이 애굽을 칠 것과 애굽 땅의 유대인들이 배신으로 인해 멸절될 것도 예언한다. 소수만이 남아 돌아갈 것이라고 예언한다.


2. 네 번째 예언: 열방을 향한 예언(46-51)
  하나님의 선민에게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던 예레미야 당시의 유다 주변 10개 열방에 대해 예레미야가 사역 중간 중간에 하나님의 심판과 주권과 의지를 선포한 소위 열방을 향한 예언을 모아놓았다.
  각 예언이 주어진 시대적 배경과 각 예언의 대상 및 심판 전개의 양상만 조금씩 다를 뿐 절대 초월자요 창조주로서 전역사에 대헤 주권을 가지신 우리 주 여호와 하나님이 당신이 세우신 구속의 법을 기준으로 하여 선민 이스라엘을 대표로 한 온 세상 열방을 통치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갖는다.
  46장은 애굽에 대한 멸망 예고를 다룬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 의해 애굽의 위용이 꺾일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리고 애굽에 있는 유다 백성에게 다시 회개의 기회를 준다.
  47장은 블레셋에 대한 멸망 예고를 다룬다. 주전 587년 여호와의 칼이 바벨론을 들어 블레셋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예언이다.
  48장은 모압에 대한 멸망 예고를 다룬다. 모압은 물질적 풍요로 교만해지고 주변의 가나안 과 동화되어 우상숭배를 했으며 이스라엘을 괴롭힌 죄로 멸망당할 것이라는 예언이다.
  49장은 암몬에 대한 멸망 예고, 49장은 에돔, 다메섹, 게달과 하솔, 그리고 엘람에 대한 멸망 예고를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벨론마저 멸망할 것을 예언하고 있다.(50:1-51:64)


3. 부록: 예루살렘의 최후(52)
  스드기야 11년 주전 587년 예루살렘은 바벨론의 침략으로 완전히 파괴된다. 이는 예루살렘의 최후를 기록하는 역사의 부록이다. 예루살렘이 망하면서 남겨 놓았던 기록이다. 이는 왕하 24장, 25장, 렘 39장과 맥을 같이 한다.
  예레미야 애가는 이 예루살렘 성의 멸망을 슬피 애곡하는 노래이다.


III. 신학적 의미


1. 낡은 언약
  예레미야는 두 가지 상징을 통해 유다의 미래를 보았다. 허리 띠가 썩는 것과 토기장이가 그릇을 깨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죄에 대해 그 책임을 물으시는 공의의 실천이요 심판으로서 해체(de-construction)의 과정이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들은 거짓 평화의 약속을 남발했다. 저들은 인간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보고 편리할 대로 해석했다. 반면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해석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북왕국에서 아브라함과 약속하신 세 가지 약속을 거두셨다. 앗수르 손에 이주되어 피를 섞음으로 민족의 약속을 거두셨다. 앗수르의 약탈과 점령으로 땅이 폐허가 되었다. 그리고 북왕국을 멸절시키심으로 축복의 약속도 거두셨다.
  거짓 약속에 속은 유다 백성들에게도 이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


2. 새 약속
  그러나 예레미야는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약속도 보았다. 그는 이것을 새 언약이라 불렀다.(렘 31:31) 이것은 하나님의 회복(re-construction)의 약속이다. 포로로 끌려간 남은 자들 그들을 보호하시고 그들을 통해 다시 구원 역사를 이루시겠다는 약속이다.
  그는 역사의 비극 한 가운데서 새벽을 보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