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고린도교회 안의 분쟁, 오직 복음을 위해 일하십시오( 고린도전서 1:10~17)
* 본문요약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로 나뉘어 분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나누어지기라도 하셨느냐며 책망하고, 바울이 고린도교회에서 세례를 베풀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을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자기의 사명은 세례를 베풀어 자기 당파를 확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직 복음을 전하여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찬 양 : 278장 (새 220) 사랑하는 주님 앞에
512장 (새 315)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 본문해설
1. 고린도교회 안에서 일어난 분쟁(10~12절)
10) 형제들이여,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권면합니다(호소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다 같은 말을 하고, 여러분 가운데 분쟁이 없게 하십시오.
같은 마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하나가 되십시오.
11) 나의 형제들이여, 글로에의 집 사람들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해 주어서
나는 여러분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2) 내가 말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곧 여러분이 저마다 “나는 바울파다, 나는 아볼로파다,
나는 게바파다, 나는 그리스도파다”하고 말하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 다 같은 말을 하고, 다 같은 마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10절) :
모두 똑같은 말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같은 믿음을 고백하는 사람으로서 그 믿음 안에서 서로 마음을 합하여 하나가 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바울파(12절) :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세운 자이므로 고린도교회의 대부분은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믿음을 갖게 된 자들입니다. 이들은 믿음을 강조하며 율법주의를 거부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 아볼로파(12절) :
아볼로는 바울의 동역자로(행 18:24~28), 아볼로가 말재주에 능하였으므로 아볼로의 추종자들은 학문적 성향이 강한 자들이었고, 기독교를 하나의 철학으로 바꾼 지식층들이었습니다.
- 게바파(12절) :
게바는 베드로의 아람어 이름입니다. 베드로는 고린도 교회에 온 적이 없으므로, 이들은 아마도 예루살렘에서 베드로에게 직접 지도를 받아 믿음을 가졌다가 고린도로 이주해온 자들로 보입니다. 게바파에 속한 자들은 율법주의적인 성향이 강했습니다.
- 그리스도파(12절) :
이들은 자기들만이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하는 독선적인 사람들입니다.
2. 분쟁에 대한 바울의 책망(13~17절)
13)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갈라지기라도 하셨다는 말입니까? 여러분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린 자가 바울이었습니까? 또 여러분이 바울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까?
14) 나는 여러분 가운데 그리스보와 가이오 외에는 아무에게도 세례를 주지 않았다는
것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5) 이는 여러분 가운데서 아무도 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내가 또한 스데바나의 집안사람들에게도 세례를 주었습니다마는,
그 외에는 어느 누구에게도 세례를 준 기억이 없습니다.
17)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
다. 또한, 복음을 전할 때 말의 지혜로(인간의 말재주로) 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말의 지혜로(인간의 말재주로) 복음을 전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된 것이 되고 맙니다(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그 뜻을 잃고 맙니다).
- 여러분이 바울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까(13절) :
물론 바울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여기에서 바울이 하려는 말은 주인과 종의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바울에게 세례를 받으면 바울의 종이 되기라도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묻는 것입니다.
- 아무에게도 세례를 주지 않은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14절) :
바울은 고린도에서 성도들에게 세례를 베풀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 안에 이런 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보니 세례를 베풀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을 오히려 감사합니다.
- 세례를 주라고 보낸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17절) :
바울이 세례의 의미를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례가 자기 당파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버린 것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세례가 이렇게 자기들의 이익을 얻기 위한 도구로 전락해버렸다면 이런 세례보다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 더 나은 일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고린도교회에서 일어난 분쟁
바울은 고린도교회 안에 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고린도교회의 분쟁은 조금 특이하게 그 당시 대표적인 지도자들인 바울과 게바(베드로)와 아볼로를 추종하는 자들 간에 일어난 분쟁이었습니다. 각 파당들은 자기들이 추종하는 자들의 이름을 따라 바울파, 게바파, 아볼로파라 불렸고, 이들 파당에 들어가지 않은 자들은 자기들만이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하며, 자기들을 ‘그리스도파’라 불렀습니다.
1) 특정한 사람을 추종하는 자들끼리 모인 파당
우리가 여기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바울과 베드로 사이에는 그 어떤 분쟁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바울과 베드로의 추종하는 자들 간에 분쟁이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사람들이지만, 예수님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보이는 무엇인가를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눈에 보이는 우상들을 의지하더니, 고린도교회에서는 그들이 존경하는 어떤 사람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처음 예수님을 믿을 때 누군가를 통해 예수님을 배웠습니다. 또 믿음이 자랄 때까지는 누군가를 의지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부모님이든, 교회 목사님이나 장로님이든, 아니면 존경할 만한 교계의 지도자이든 간에 누군가를 롤 모델로 삼고 그를 바라보며 믿음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롤 모델로 여기는 그 정도에서 멈추어야 합니다. 그것을 넘어서 그를 추종하고 숭배하는 단계에 이르면 절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 적용 : 누구라도, 그가 어떤 능력을 가진 자라도 예수님처럼 의지하고 숭배해서는 안 됩니다. 조각하여 만든 우상만 우상이 아니라, 예수님 대신에 다른 누군가를 의지하고 숭배하는 것도 우상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2) 복음의 다양성 중에서 어느 하나만을 편식하는 사람들
각 파당은 독특한 특징을 가졌습니다. 위의 본문해설에서 밝힌 바와 같이 바울파는 믿음을 강조했고, 게바파는 율법주의적인 성향이 강했으며, 아볼로파는 학문적인 성향이 강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지지하는 지도자의 성향을 따라 신앙의 다양한 모습들 중에서 어느 하나만을 선택하였고, 오직 이것만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종합예술과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함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참된 믿음을 가진 자는 하나님의 율법도 잘 지킵니다. 율법을 잘 지키려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깨닫기 위해 연구하고 공부하고 묵상하기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 파당들은 각자 자기들의 독특함을 예수께서 주신 은사로 여기고 서로 도울 수가 있었습니다. 그랬다면 고린도교회는 건강한 영을 가진 교회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에 은혜 받은 자들은 말씀만 강조하고, 기도로 은혜 받은 자들은 기도만 강조합니다. 또 기도를 하더라도 뜨겁게 기도하는 자들은 조용히 기도하는 자들을 멸시합니다. 조용히 기도하는 자들은 뜨겁게 기도하는 자들을 비난합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는 이 모든 자들이 다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그 사람에게 맞는 은사를 적절하게 주셨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파당을 만들고 서로 비난하는 것은 주님 보시기에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 적용 : 그러므로 내가 가진 독특한 특징이나 성품으로 서로 돕는 자가 되고, 나와 다른 은사를 가진 자를 비난하지 마십시오. 서로 도우라고 각자 다른 은사를 주신 것입니다.
2. 바울의 책망과 감사
바울은 이들이 이렇게 사분오열되어 분쟁하고 다투는 것을 아주 강도 높게 책망합니다.
1) 바울의 책망 : 세례를 파당의 확장의 도구로 만든 자들
바울은 이들이 누구의 세례를 받았느냐를 가지고 서로를 비난하는 것에 대하여 비난합니다. 그리고 각 파당은 자기들의 파당의 확장을 위하여 서로 자기들에게 와서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이 겉으로 보기에는 전도의 열심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세례를 자기들 파당의 확장을 위한 도구로 만든 것입니다.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삶을 시작하는 엄청난 사건입니다. 허물과 죄에 빠져 마귀에게 속했던 자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엄숙한 의식인 것입니다. 그런 신령한 의식을 한낱 자기들 파당의 확장의 도구로만 여긴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많은 경우에 전도는 물론 하나님께 찬양하는 예배조차도 교회 부흥을 위한 도구가 되어버렸습니다.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에 참석해보면 설교도 오직 부흥을 위한 설교를 해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생명을 구원하는 전도가 아니라 교회 부흥을 위한 전도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교회 부흥을 위해서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을 기쁘게 하는 예배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우상숭배만큼이나 잘못된 죄악입니다.
2) 바울의 감사 : 세례 베풀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을 오히려 감사
그러므로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자신이 세웠으나 자신이 세례를 베풀 기회를 잘 갖지 못했던 일을 오히려 감사하고 있습니다. 각 파당에 속한 자들이 서로 자기 파당의 확장을 위해 자기 파에서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을 때에 바울은 고린도교회에서 1년 6개월을 머물러 있는 동안 고작 몇 명에게 세례를 주었을 뿐이었던 것을 회상하며 오히려 그렇게 세례를 주지 못한 일을 감사합니다.
3. 파당의 확장을 위해 일하지 말고 복음을 위해 일하라
바울은 주께서 자신을 고린도교회에 보내신 것은 세례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보내셨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세례가 쓸모없는 의식이라고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세례를 자기 파당의 확장의 도구로만 여긴 것을 공격한 것입니다. 바울은 각자 자기 파당의 확장을 위해 일하지 말고, 한 사람이라도 주님의 백성이 되도록 하기 위해 일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전도한 사람이 부득이하게 다른 교회로 갈 수밖에 없다면 그를 비난하지 말고, 그가 그 교회에서 믿음 생활 잘 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이미 다른 교회에 다니고 있는 사람에게 그 교회는 잘못된 교회이니 내가 다니는 교회에 나오라는 말도 하지 마십시오. 혹시 이단에 속한 교회에 다니고 있다면 물론 그곳에서 나오게 해야 하겠지만, 정상적이고 건강한 교회에 다니고 있는 자라면 그 교회에 다니고 있음을 칭찬해주십시오.
● 적용 : 내가 속한 교회가 부흥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이 주님을 바르게 믿어 구원 받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하는 일입니다. 주께서 이 일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4.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헛된 것이 되게 하지 마십시오.
서로 자기의 신앙적인 경험만 중요한 강조하고 다른 사람의 경험을 무시하는 것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일입니다. 내가 존경하는 어떤 사람을 강조하는 일 역시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일입니다. 내가 그 사람을 의지하는 동안 나를 구원하시는 십자가의 능력이 나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됩니다. 내 눈의 시선이 예수님이 아니라 그 사람을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의 십자가의 능력이 우리에게 임하게 하는 중요한 의식인 예배나 세례와 같은 것까지도 자기 파당이나 교회의 확장의 도구로만 사용한다면, 주께서 우리를 위해 흘리신 피의 능력을 가로막는 행위가 됩니다. 교회 부흥을 위해 예배드리지 말고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 위해 예배드리십시오. 교회 부흥을 위해 전도하지 말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전도하십시오. 교회 부흥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주님을 섬기기에 힘쓰면 교회 부흥은 주께서 이루어지실 것입니다.
● 적용 :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요 3:30). 세례요한의 이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게 합시다.
* 기도제목
1. 서로 다른 성품과 다른 은사를 가진 것을 인정하고 서로 돕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같은 믿음을 고백하는 자라면,
나와 다른 모습을 가졌더라도 서로 비난하지 말게 하옵소서.
3. 교회 부흥을 위해 전도하지 말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전도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 송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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