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고전,후서 강해

고린도서신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에반젤(복음) 2019. 12. 15. 20:00



        

고린도서신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인선 박사 (성결대, 신약학 교수)


I. 읽기란 무엇인가?

“바울이 고린도인들에게 보낸 편지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하는 것이 오늘의 주제이다. “읽는다”는 말은 여러 수준으로 사용된다.

여기서는 단순히 내용파악의 수준에서 벗어나, 더욱 풍성하고 심오한 ‘조용한 시간’ (Quiet Time)을 위하여 튼튼한 기초를 놓기 위하여, 적어도 본문을 이해/해석/석의하는 수준에서의 읽기를 다루고, 그러면서 “쪼개기”보다 “통째로” 읽기를 강조하고자 한다.


II. 고린도서신 읽기 (1): 준비

1. 고린도는 어떤 곳인가?

2. 고린도 교회는 어떻게 세워졌는가?

3. 고린도서신은 어떻게 해서 기록되게 되었는가?

A. 고린도전서:

바울이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하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사역하다/ 바울이 고린도인들에게 이전의 편지를 쓰다 (고전 5:9)/ 바울이 에베소에서 두 통로 (고전 1:11; 16:17)를 통하여 고린도 교회의 소식을 접하고, 고린도전서를 써서 보내다.

B. 고린도후서:

디모데가 고린도를 방문하다 (고전 4:17; 16:10-11; 고후 1:1)/ 바울이 ‘고통스러운’ 고린도 방문을 하다 (고후 1:15-16, 23; 2:1-3, 5; 7:12; 12:21)/ 바울이 준엄한 편지를 써서 보내다 (고후 2:3-4, 9; 7:8-12, 14-16; 8:6)/ 바울이 마게도냐에서 (준엄한 편지를 전달하고 돌아온?) 디도를 만나다 (고후 2:12-13; 7:5-7; 8:1-2)/ (디도가 고린도에서 가져온 좋은 소식을 듣고) 바울이 고린도후서를 써서 보내다/ 바울이 (드디어!) 세 번째로 고린도를 방문하다 (행 20:2-3; 롬 15:26-27; 고후 11:7-11; 12:13-18).


4. 고린도서신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었는가? (내용개요)

A. 고린도전서:
B. 고린도후서: :


III. 고린도서신 읽기 (2): 편지로 읽기

1. 고대 그리스-로마의 편지


2. 편지의 양식과 각 부분의 기능

A. 인사말 (고전 1:1-3/ 고후 1:1-2)
B. 감사/축복/기도 (고전 1:4-9/ 고후 1:3-7)
C. 본문 (몸체) (고전 1:10-4:21/ 고후 1:8-13:10)
D. 윤리 교훈과 권면 (고전 5:1-16:12-18/ 고후 13:11a)
E. 끝맺는 말 (고전 16:19-24/ 고후 13:11-13)




IV. 고린도서신 읽기 (3): 문맥 (맥락)을 따라서 읽기

1. 역사적 문맥

A. 고린도에 어떤 상황이 있었으며, 바울은 그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1:10-12; 5:1/ 7:1; 7:25; 8:1; 12:1; 16:1; 16:12/ 16:17); 수신자들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6:9-11; 8:10; 12:13/ 1:18-2:5; 4:10; 8:1-13; 6:5/ 4:18; 5:2, 6/ 4:1-5; 9:1-18); 바울은 그들과 어떤 관계에 있었는가? 어떻게 접촉을 했었는가?; 바울과 그들의 태도가 편지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 (4:8-21; 5:2; 6:1-8/ 4:14-17; 16:10-11/ 6:18-20; 16:12-14)

B. 편지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논리적인 내용구분 (편지의 개요):

(1) 1-6장:
(a) 교회 내의 분쟁에 관한 문제 (1:10-4:21);
(b) 음행하는 남자에 관한 문제 (5:1-13);
(c) 송사에 관한 문제 (6:1-11);
(d) 간음에 관한 문제 (6:12-20);

(2) 7-16장:
(e) 부부간의 행동에 대하여 (7:1-24);
(f) 독신에 대하여 (7:25-40);
(g)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 (8:1-11:1);
(h) 교회에서 여자가 머리에 쓰는 문제에 대하여 (11:2-16);
(i) 주의 만찬을 더럽히는 일에 대하여 (11:17-34);
(j) 신령한 은사에 대하여 (12-14장);
(k) 신자의 몸의 부활에 대하여 (15:1-58);
(l) 가난한 성도를 위한 연보에 대하여 (16:1-11);
(m) 아볼로에 대하여 (16:12);
(n) 마지막 권면과 인사 (16:13-24)

C.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바울의 답변을 이끌어낸 고린도 교회의 문제의 상황들의 정확한 성격을 규명하는 것이다. 하나의 예로 고전 1-4장을 들어 살펴보자:

(1) 바울이 특별히 말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a) 고린도 교인들 사이에 지도자들에 따라 분쟁이 있었다 (1:10-12; cf. 3:4-9; 3:21-22; 4:6);
(b) 분쟁은 단순한 견해의 차이를 넘어서 서로 대적함과 다툼이 있을 정도였다 (1:12; 3:3; 4:6);

(2) 드러나는 두 가지 사실:
(a) 그들 (고린도인들) 가운데는 바울에 대하여 반감을 갖는 어떤 이들이 있었다 (4:1-5; 4:18-21);
(b) 이 단락의 중심적인 낱말은 ‘지혜’와 ‘지혜로운’이다; 이 말은 경멸의 뜻으로 더 많이 사용되었다; 따라서, 지혜가 당시 고린도 교회의 분쟁의 한 가지 요인이었음을 시사한다;

(3) 바울의 회답에서 찾을 수 있는 세 가지 중요한 사실:
(a) 고린도인들은 교회 지도자의 본질과 기능에 대해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었다 (3:5-23); (b) 그들은 복음의 본질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 (1:18-3:4);
(c) 그들 가운데 바울에 대해 그릇된 판단을 하고 있는 어떤 사람들이 있었다 (4:1-21).

2. 문학적 문맥

A. 다음 단계는 앞에서 가상적으로 세운 문제점들에 대한 해답으로서 바울의 논증을 추적해 나가는 일이다:

(1) 주어진 큰 단락의 문단을 구분한다 (문단의 요점을 한 두 문장으로 설명한다) [각 문단의 내용을 간단히 진술하고 거기서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스스로 물어본다];

(2) 각 문단은 전체에 대하여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한다 (각 문단은 큰 단락 전체의 줄거리를 이해하는데 절대적인 필수요소로 인식해야한다) [바울이 왜 바로 거기서 그 말을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한 두 문장으로 설명한다].

B. 하나의 예로서 고전 3:5-17을 살펴보면, (고전 3:5-17 앞에 나오는) 고전 1:18-3:4:

(1) 1:18-25: 복음의 핵심은 인간의 지혜와 반대되는 것; 고린도인들은 복음을 오해했다;
(2) 1:26-31: 인간과 대비되는 하나님의 지혜의 예는 고린도인들을 택하신데 나타난다;
(3) 2:1-5: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의 지혜와 모순된다는 사실의 예를 제시한다;
(4) 2:6-16: 그러한 하나님의 역사도 지혜이다. 그 지혜는 (성령을 소유한) 하나님의 새 백성에게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이다;
(5) 3:1-4: 고린도인들은 성령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바울은 약간 주제를 바꾸어서 그들에게 성령을 소유하지 않은 자들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교훈한다. 그들은 육신에 속한 자들이다.

C. 고전 3:5-17의 세 문단 (3:5-9; 3:10-15; 3:16-17)의 역할:

(1) 3:5-9: 고린도인들이 파당을 이루어 다투고 있는 지도자들의 본질과 기능;

(2) 3:10-15: (a) 9절 마지막에서 바울은 농사의 비유에서 건축의 비유로 전환하고, 10절의 이 문단에서 계속 그 비유를 사용한다; (b) 두 비유의 상세한 내용은 서로 같다 (바울은 심는다/터를 닦는다; 아볼로는 물을 준다/그 위에 세운다; 고린도 교회는 밭이다/집이다; 그 밭은 하나님의 것이다/그 집도 그렇다). 그러나, 각 비유의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서로 다르다: 3:10-15의 요점은 10절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 여기서 짓고 있는 것은 교회라는 사실을 주목하라/ 여기서는 신자 개인이 어떻게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영위하는가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울이 여기서 말하고 있는 것은 바로 교회를 이끌어 가는 자들이 조심스럽게 그 일을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심판의 날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3) 3:16-17: (a) 이 문단도 조금 뒤에 나오는 6:19 (“성령의 전”)의 경우처럼 개인에게 적용하여 한 개인이 몸을 더럽히거나 영적 삶을 도외시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b) 바울은 여기서 집합적인 의미로 “너희” (고린도 교회)를 가리켜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고후 6:16; 엡 2:19-22 참조).

D. 바울의 논증:

(1) 바울은 고린도인들이 복음을 잘못 이해하여 왔다는 것부터 지적한다: 복음은 인간의 지혜를 근거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인간의 지혜와 모순을 일으킨다;

(2) 그 다음, 바울은 교회의 지도자들에 대한 고린도인들의 잘못된 이해를 지적하며, 동시에 지도자와 교회 자체에 대하여 분쟁을 조장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경고한다;

(3) 3:18-23에서는 이 두 주제를 한데 묶어서 결론을 맺는다: 인간의 지혜는 어릭석으며, 그러므로 “더 이상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고 명한다.

E. 문맥적 읽기의 또 하나의 예: 고전 16:12-14 ☆

(1) 고린도인들은 아볼로가 고린도로 다시 돌아오도록 요청했다 (16:12): (a) 그러나, 아볼로에 대한 그들의 태도에 비추어서 볼 때 (1:12; 3:4-6, 22; 4:6; cf. 행 18:24; 19:1), 이러한 요구를 하는 어떤 고린도인들의 동기는 분명 수상하다. 바울이 돌아와서 오랫동안 머무는 것에 대한 대안이었다; (b)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아볼로에게 돌아가서 사역하도록 강권했다. 아볼로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그리고 그가 지금 가는 것이 전혀 뜻이 아니었다.’ 기회가 있으면, 문자적으로는 때가 적절하면 갈 것이다; (c) 이는 바울과 교회간의 긴장을 고려하여 아볼로가 이번에 초청을 받아들이는 것이 고린도 회중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음을 시사한다. 아볼로가 자기를 대신하여 바울로 하여금 답변하게 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바울과 아볼로 간에는 분명 경쟁정신이 없고, 그들의 동기를 고려하여 아볼로도 고린도 교회의 추어올림에 끌려 거기에 가려고 하지도 않았다; (d) 바울은 세상적인 경쟁정신에 굴복한 고린도의 기독교 사역자들의 태도를 나중에 기록하게 되었다 (고후 10:12);

(2) 16:13-14는 아볼로 문제와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여기에 주어진 명령들 (깨어 있어라; 믿음에 굳게 서라; 남자답게 강건하여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은 복음 사역에 대한 고린도인들의 잘못된 태도에 비추어서 보면 뜻이 통한다. 즉, 16:13-14 [& 16:15-18]은 일반적인 교훈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가 아니라, 고린도의 특정한 상황과 연결되는 교훈으로 이해할 수 있다: (a) 그들은 “깨어 있어라”하는 요구를 받는다. 그들은 분명 아볼로와 바울에 관하여 세속적인 사고방식들에 굴복했다 (3:3-4 참조); (b)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에 굳게 서는 것은 복음의 전달자들에게 필요한 것만큼이나 고린도인들에게 필요했다 (1:17-2:5 참조); (c)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 강하라고 하는 것은 세련되고 능란한 웅변의 세속적인 범주들에 따라 사역을 형성하라는 압력에 저항하는 것을 포함하는 말이다 (바울의 예, 4:8-16 참조); (d) 모든 것을 사랑으로 하라는 것은 이전의 선생들에 대하여 그들이 분쟁하고 시기하는 것 및 아볼로를 돌아오라고 청함의 배후에 있는 동기들을 책망하는 것일 게다 (1:10; 3:3; 4:6 참조).


V. 고린도서신 읽기 (4): 수사로 (수사학적으로) 읽기

1. 그리스-로마 수사학

2. 편지를 수사학적으로 통째로 읽기

A. 수사학적 읽기의 유익

수사학적으로 신약의 편지들을 읽을 때 우리에게 주는 유익한 점은 특히 서신 전체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언뜻 보기에 우리가 다루는 고린도후서는 동일성이 없는, 여러 편지들이 모여 편집된 것처럼 보이는 구석이 있으나, 고전 수사학 (수사학적 규정) 이론을 활용하여 전체로서의 고린도후서가 왜 현재의 모양을 취하고 있는지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다.

B. 고린도서의 편지-수사학적 분해

(1) 고린도전서

서신 규정: 1:1-3
서신 감사와 서론 (Exordium): 1:4-9
명제 (Propositio): 1:10
내력 (Narratio): 1:11-17
증명 (Probatio): 1:18-16:12
논증 I: 1:18-4:21
논증II: 5:1-6:20
논증III: 7:1-40
논증IV: 8:1-11:1
논증V: 11:2-16
논증VI: 11:17-34
논증VII: 12:1-14:40
논증VIII: 15:1-58
논증IX: 16:1-12
결론 (Peroratio): 16:13-18
끝맺는 편지 문안과 소견: 16:19-24

(2) 고린도후서

편지 규정: 1:1-2
편지 감사와 서론 (Exordium): 1:3-7
내력 (Narratio): 1:8-2:16
명제 (Propositio): 2:17
증명 (및 논박) (Probatio [& Refutatio]): 3:1-13:4
논증I: 3:1-6:13
논증II: 여담 (Egressio): 6:14-7:1
논증III (확충/부연 [Amplificatio]과 함께): 7:2-16:
논증IV: 8:1-9:15
논증V: 10:1-13:4 (쉰크리시스 [= ‘비교’])
결론 (Peroratio): 13:5-10
끝맺는 편지 문안과 소견: 13:11-13


VI. 고린도서신 읽기 (5): 성경 (경전)으로 읽기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가 읽을수록 겸손을 도야하는 것, 우리가 숙고하고 연구할수록 묵상적인 기도함을 육성하는 것, 우리가 이해하고 순종하려고 할수록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 우리가 이해하는 것이 더 많아질수록 죄를 고백하고 마음과 동기와 관계들의 깨끗함을 추구하는 것이 사활적으로 중요하다. 이 분야들에서 실패하면 학자는 될 수 있을는지 모르나,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되지 못한다” (Carson, "Approaching the Bible," in New Bible Commentary, 18-19).


VII. 맺는 말

1. 사 66:2: “나의 말을 인하여 떠는 자”

2. 롬 10:17 (듣기); 계 1:3 (읽기); 행 17:11 (공부하기); 시 119:9-11 (외우기); 시 1:2-3 (묵상하기)

* 참고도서:

1. 서인선. 「복음서 입문」.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3.
2. 송원준. 「영성이 깊어지는 큐티」. 서울: 두란노, 2000.
3. 하워드 헨드릭스, 윌리암 헨드릭스. 「삶을 변화시키는 성경공부」. 서울: 디모데, 1993.
4. 피, 스튜어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울: 성서 유니온, 1988.
5. New Bible Commentary. 1994.
6. Ben Witherington III. Conflict and Community in Corinth: A Socio-Rhetorical Commentary on 1 and 2 Corinthians.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