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블레셋 사람들이 법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냄(사무엘상 6:1~12)
* 본문요약
여호와의 궤가 블레셋 땅에 들어온 지 일곱 달이 지났을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블레셋의 제사장들과 점쟁이들을 불러서 여호와의 궤를 돌려보낼 방법을 묻습니다. 복술가들은 돌려보내기 전에 먼저 그들이 재앙을 당한 독종과 쥐의 형상을 닮은 것을 금으로 만들어 여호와께 속건 제물로 바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한 번도 멍에를 멘 적이 없는 젖 나는 소 둘을 데려다가 새 수레를 메워 속건 제물을 담은 상자를 궤와 함께 실어 보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 소들이 곧바로 벧세메스로 간다면 여호와께서 그들을 치신 것이 되지만, 만을 그 소들이 다른 곳으로 간다면 우연히 일어난 재앙으로 알면 된다고 말하자, 그들이 그렇게 한 후에 블레셋의 통치자들이 벧세메스 경계까지 소가 멘 수레를 따라갑니다.
찬 양 : 344장 (새 545)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327장 (새 538) 죄 짐을 지고서 곤하거든
* 본문해설
1. 법궤에 대한 블레셋 사람들의 논의(1~6절)
1) 여호와의 궤가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 있은 지 일곱 달이 됐을 때에
2) 블레셋 사람들이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점쟁이들)을 불러놓고 물었습니다.
“우리가 여호와의 궤를 어떻게 하면 좋겠소?
우리가 그것을 어떤 방법으로 그 있던 곳으로 보낼 것인지 알려 주시오!”
3)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이스라엘 신의 궤를 돌려보내려거든 빈손으로 그냥 보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그 신에게 속건제를 드려야 합니다(속건 제물을 바쳐야 합니다).
그러면 병도 나을 것이고, 그 신이 왜 여러분에게 손을 떼지 않는지(형벌을 거두지 않는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4) 블레셋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그러면 그 신에게 무엇을 속건 제물로 바쳐야 합니까?”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블레셋 통치자들의 수효대로 금으로 만든 독종(악성 종양) 다섯 개와, 금으로 만든 쥐 다섯 개를 바쳐야 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통치자들이 모두 똑같이 이런 재앙을 당하였기 때문입니다.
5) 그러므로 여러분은 여러분이 앓고 있는 종기와, 이 땅을 해치고 있는 쥐의 모양을 만들어서
바치고, 이스라엘의 신에게 영광을 돌리십시오(이스라엘의 신에게 예를 갖추십시오). 그러면 혹시 그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신과 여러분의 땅을 내리치시던 손을 거두실 것입니다.
6) 여러분은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과 애굽의 바로 왕이 고집을 부린 것처럼, 그 마음을 완악
하게 하여 고집을 부리려고 합니까? 그가 애굽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신 후에야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어 자기 길을 가게 하지 않았습니까?
2. 블레셋 복술가들의 제안(7~9절)
7) 그러므로 이제 새로 수레를 하나 만들고, 아직 멍에를 메어 본 일이 없는 어미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그 수레에 메우고, 그 송아지들을 떼어서 집으로 돌려보내십시오.
8) 그런 다음에 여호와의 궤를 가져다가 그 수레에 싣고, 속건 제물로 드릴 금으로 만든
물건들을 상자에 담아 궤 곁에 두십시오. 그리고는 그 소 두 마리가 가고 싶은 대로 가도록 내버려 두고는
9) 그 소들을 계속 지켜보십시오. 만일 그 소가 본래 있던 곳인 벧세메스로 곧바로 올라가면
이 재앙은 그가 우리에게 내린 것이고,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그 소가 다른 곳으로 가면) 그의 손이 우리를 친 것이 아니라, 그저 어쩌다가 우연히 당한 재앙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 새 수레(7절) :
헌 수레는 이전에 어떤 부정한 것을 실었는지 알 수 없으니, 새 수레에 싣고 가라는 것으로, 블레셋 사람들은 나름대로 이스라엘의 법규를 따르려 노력한 흔적을 보인 것.
- 멍에를 메어 본 일이 없는 젖 나는 어미 소 둘(8절) :
어미 소들은 새끼들과 떨어져 있으려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멍에를 한 번도 메어 본 일이 없는 소라면 수레를 메울 때 가만히 있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블레셋의 복술가들은 어미 소의 이런 특성을 이용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시험합니다.
3. 법궤를 돌려보냄(10~12절)
10) 블레셋 사람들은 그들이 시키는 대로 젖을 빨리는 어미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수레를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집으로 돌려보내 우리에 가두었습니다.
11) 수레에는 여호와의 궤와, 금쥐와 그들에게 생긴 독종(악성 종양)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물건들을 담은 상자를 함께 실었습니다.
12) 그러자 그 암소들은 벧세메스 쪽을 향하여 곧장 올라갔습니다. 그 소들은 큰 길에서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벗어나지 않고, 울음소리를 내면서 똑바로 벧세메스를 향하는 길만 따라서 갔고, 블레셋 통치자들은 벧세메스 경계까지 그 소를 따라갔습니다.
-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였고(12절) :
어미 소 두 마리는 아무도 그 고삐를 잡고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누군가 그 고삐를 잡고 가는 것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벧세메스로 가는 길을 따라 계속 갔다는 것을 뜻합니다.
* 묵상 point
1. 블레셋의 신앙 : 두려움을 벗기 위한 것
여호와의 법궤가 블레셋 땅에 들어온 지 일곱 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법궤가 보관된 도시마다 엄청난 재앙이 임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러자 블레셋의 다섯 도시 중에서 어느 도시도 여호와의 궤를 받으려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어떤 결단을 내려야하겠다고 생각한 블레셋 사람들은 블레셋의 제사장들과 점쟁이들을 불러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것인지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진노를 진정시킬 것인가 하는 것을 묻는 것입니다. 일단 하나님의 궤는 돌려보내야 할 것 같은데, 그냥 돌려보내면 또 하나님께서 화를 내실 것 같으니 더 이상 재앙 없이 조용히 돌려보낼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우상숭배자들의 전형적인 특징을 봅니다. 우상숭배자들의 관심은 대부분 그들이 믿는 신의 진노에서 벗어나는 것을 찾는 것입니다. 가령 어떤 부적을 가지고 다녀야 신의 진노를 받지 않는다든지, 이사를 하거나 결혼식을 할 때 어떤 날짜를 피해야 부정을 타지 않게 된다든지 하는 것들입니다.
이렇게 알지 못하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 그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세상 사람들이 하는 것과 같은 미신이나 우상숭배의 관습을 따르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8).
2. 블레셋의 속건 제물 : 신에게 바치는 뇌물
블레셋의 제사장들과 복술가(점쟁이)들은 이스라엘의 신에게 바칠 속건 제물을 준비하라고 말합니다. 속건 제물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내리신 재앙을 본떠서 금으로 만든 독종 다섯 개와 금으로 만든 쥐 다섯 개를 각각 만들었습니다. 다섯 개는 블레셋의 도시가 다섯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바치는 이 예물은,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드리는 기쁨의 예물이 아닙니다. 재앙을 이제 그만 중단해달라는 뇌물의 의미로 바치는 예물입니다. 그 예물에 감사가 담겨있지 않으니 뇌물입니다. 그 예물에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이 담겨있지 않으니 뇌물입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바쳤다면 예물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기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바쳤다면 예물입니다. 주께서 나를 위해 행하신 일들을 감사하며, 그 감사를 담아 바쳤다면 예물입니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의 예물에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도 없고,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하며 섬기겠다는 그 어떠한 결단도 헌신에 대한 다짐도 없이 바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뇌물입니다.
가인과 아벨이 똑같이 하나님께 예배와 예물을 드렸으나, 하나님께서 아벨의 예배와 예물은 받으시고 가인의 예배와 예물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가인의 예물에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믿음의 고백이 담겨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인이 드린 제물은 예물이 아니라 뇌물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인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음에도 저주를 받아 멸망 받는 자들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 묵상 : 예물과 뇌물의 차이
정상적으로 하나님께 복을 받는 방법은 회개를 하여 죄의 용서를 받고,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께서 우리의 믿음을 인정하시고 그에 합당한 복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죄의 즐거움에 빠져 있어서 죄를 중단하기도 어려운 어떤 사람이, 복은 받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 벌은 받지 않으려는 속셈으로 바치는 헌금이 바로 뇌물입니다.
내가 바치는 예물과 함께 내 삶도 함께 바쳐야 참된 예물입니다. 삶은 엉망으로 살면서 내가 바치는 헌금 하나로 하나님의 복을 받기를 바란다면 그것이 바로 뇌물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물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만한 참된 예물인지, 아니면 가인이나 블레셋 사람들처럼 그저 하나님의 환심이나 사려고 바치는 뇌물인지 살펴보십시오.
3. 하나님을 시험하는 블레셋의 통치자들
블레셋의 점쟁이들은 그들에게 임한 재앙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인지 어쩌다 우연히 일어난 일인지를 확인하는 묘안을 생각해냅니다. 아직 한 번도 멍에를 메지 않은 소들 중에서, 이제 막 새끼를 낳은 젖 나는 소 두 마리를 골라 새로 만든 수레에 메워 보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그 소의 고삐를 잡지 말고 소가 저 혼자 스스로 가게하고는 뒤쫓아 가며 확인해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일 가야 할 길을 바르게 간다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지만, 이리 저리 방황한다면 어쩌다 우연히 생긴 일이라는 것입니다.
새로 만든 수레에 싣자고 하는 것은 그래도 이스라엘의 법규를 한 가지는 지키려는 나름대로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무 것도 실은 적이 없는 첫 곡식, 첫 예물, 첫 것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젖 나는 소 둘을 고른 것은, 어미 소가 새끼와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런 소가 자기들끼리 가는데 곧바로 갈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4.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임을 확인한 블레셋 사람들
그러나 그 소들은 떨어진 새끼들을 생각하며 계속 울부짖기는 했어도, 한 번도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곧바로 벧세메스로 향하는 길로 나아갔습니다. 마치 사람이 고삐를 잡고 가듯 그렇게 아주 정상적으로 곧바로 갔습니다. 블레셋의 다섯 통치자들은 이스라엘과의 경계 지역까지 그 소들을 계속 따라가며 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는 블레셋 사람으로서 이 일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난 일인지 어쩌다 우연히 일어난 일인지를 확인하려는 것은 그리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블레셋 사람들의 방식대로 하나님께서 살아계신 분이심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일어난 일인지 확인했다면 그 다음에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복종해야 합니다. 세상에서도 그렇습니다. 전쟁에서 진 나라의 왕은 승리한 나라의 왕 앞에 엎드려 복종을 맹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도 자기들이 믿는 다곤 신보다 하나님이 더 큰 능력을 가지신 분임을 확인했으니 이제부터는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결단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단지 하나님의 궤가 그들 지역을 떠난 것만을 다행으로 여깁니다.
예수께서 거라사의 귀신들린 자를 고치시기 위해 귀신들을 2,000마리의 돼지 떼에게 들어가게 하셨을 때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때 그 마을 사람들도 예수님께 그 마을을 떠나주실 것을 요청했습니다. 능력의 말씀을 들으려하기보다 자기의 돼지들도 그렇게 죽게 될 것을 염려한 것입니다. 이처럼 이들도 능력의 하나님을 섬겨 그들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바라기보다, 그저 언약궤가 자기들을 떠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 묵상 :
혹시 나도 하나님의 벌을 받지만 않으면 다행이라 여기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나를 살펴봅시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께 벌을 받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의 신앙생활만 합니다. 겨우 주일예배만 드리고는 예배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집에 가면서 “최소한 주일은 지켰으니 벌은 받지 않겠지”하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들은 블레셋 사람들의 믿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주께서는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정성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며 섬겨야 할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게 하옵소서.
2. 벌을 받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신앙생활만 하는 자가 아니라
나의 삶의 모든 것, 모든 정성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며 섬기게 하옵소서.
'***신구약 성경강해*** > - 사무엘상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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