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사무엘상 강해

[스크랩] 엘리의 죽음과 엘리 가문의 몰락(삼상 4:12~22)

에반젤(복음) 2019. 11. 13. 19:44



   

* 오늘의 말씀 : 엘리의 죽음과 엘리 가문의 몰락(사무엘상 4:12~22)

 

* 본문요약

 

  하나님의 법궤를 하나님의 명령 없이 함부로 옮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엘리는, 자기들 마음대로 하나님의 언약궤를 옮긴 것에 대하여 마음에 걱정을 하면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사람이 와서 전쟁에 패한 소식을 전하자,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의자에 앉아 있던 엘리는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습니다. 그의 며느리 비느하스의 아내 역시 소식을 듣고는 아들을 낳고 죽으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다는 의미로 아들의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지어주고는 죽습니다.

 

찬 양 : 350(320) 나의 죄를 정케 하사

          357(322)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 본문해설

 

1. 엘리의 죽음(12~18)

 

12) 바로 그 날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싸움터에서 도망쳐 나와 실로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자기의 옷을 찢고, 머리에는 티끌을 뒤집어쓰고 있었습니다.

13) 그가 도착했을 때 엘리는 길 옆 자기의 의자에 앉아, 하나님의 궤로 인하여 마음에

걱정을 하면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성 안에 들어와 소식을 전하자, 온 성읍이 슬피 울부짖었습니다.

14) 엘리가 그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물었습니다. “저 훤화하는 소리(저 떠드는 소리)

무슨 소리냐?” 그 사람이 급히 달려와서 엘리에게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15) 그 때에 엘리는 98세나 되었으므로, 눈이 어두워 앞을 잘 보지 못하였습니다.

16) 그 사람이 엘리에게 말하였습니다. “저는 전쟁터에서 도망쳐 온 사람입니다. 바로 오늘

진중에서 도망쳐 왔습니다.” 엘리가 물었습니다. “내 아들아,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17) 소식을 전하는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쳤고,

백성 중에는 큰 살육이 있었으며(이스라엘의 수많은 병사들이 죽었으며),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었고, 하나님의 궤도 빼앗겼습니다.”

18) 하나님의 궤에 대한 말을 듣고 엘리는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성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습니다. 나이가 많은 노인인 데다 살까지 쪄서 몸이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여 엘리는 40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었습니다.

 

- 하나님의 궤로 인하여 마음에 걱정을 하면서(13) :

신명기 12:5,11을 보면 하나님의 언약궤는 오직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장소에 안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궤는 하나님의 명령 없이 사람이 함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엘리도 알고 있었으므로, 하나님의 명령 없이 궤를 가져간 일에 대하여 엘리는 마음에 걱정을 하면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2. 비느하스의 아내의 죽음(19~22)

 

19) 그 때에 엘리의 며느리인 비느하스의 아내는 임신하여 해산할 때가 가까웠는데,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데다가 시아버지와 남편마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갑자기 진통이 와서 몸을 구부리고 앉은 채로 해산을 하였습니다.

20) 그 여인이 죽어갈 때에 곁에 서 있던 여인들이 두려워하지 말아요. 아들을 낳았어요

하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대답도 하지 않았고, 관심도 보이지 않다가

21) 그 아이의 이름을 이가봇이라 지어주며,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하는

말만 남겼습니다.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데다가 시아버지와 남편도 죽었기 때문입니다.

22) 무엇보다도 그녀는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 이가봇(21) : 이가봇은 영광이 없다는 뜻

 

 

* 묵상 point

 

1.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사람이 임의로 소유할 수 없다.

 

  신명기 12:5,11을 보면 하나님의 언약궤는 오직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곳에 안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 없이 사람이 임의로 이동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알고 있었던 엘리는 전쟁터에 자기들 마음대로 하나님의 언약궤를 가져간 것에 대하여 마음에 걱정을 하면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함부로 이동한 것은, 곧 자기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교만에서 나온 아주 잘못된 행동입니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단지 하나님께서 명하신 향로를 가져오지 않고 자기 임의로 다른 향로를 가져왔다는 이유로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불에 살라 죽었습니다(10:1~2). 하물며 하나님의 궤를 임의로 움직인 일은 얼마나 더 무서운 일이겠습니까?

 

  그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의 권세, 즉 하나님의 카리스마를 사람이 임의로 소유할 수 없습니다. 내가 어떤 직분을 맡았다고 해서 하나님의 능력까지 소유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사람들을 명령하고 관리하는 어떤 높은 직책을 맡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심지어 온 백성의 위에 있는 왕일지라도 하나님의 권세까지 소유한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하나님 앞에서 엎드려 복종해야 하는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묵상 :

 

  남을 다스리는 직책을 가진 사람들은 그 직책을 하나님께서 주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나보다 더 높은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내가 내 수하에 있는 자들을 돌보고 인도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 권세를 내가 소유한 권세로 알고 함부로 하면 그 권세는 물론 나 자신까지 모두 하나님께 버림을 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2. 엘리의 죽음

 

  엘리는 전쟁이 벌어지고, 1차 전투에서 패배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엇인가 상황이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엘리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든 것은 아들들이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언약궤를 가져갔다는 것입니다. 엘리는 그렇게 하나님의 언약궤를 함부로 움직인 일에 대하여 마음에 걱정하고 있다가, 결국 그 언약궤를 블레셋에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는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습니다.

 

  그의 죽음도 충격적이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그가 마지막까지 하나님께 자복하며 회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자기 아들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것에 대하여 후회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워하고 후회하는 감정이 회개는 아닙니다. 말씀대로 살지 못한 것을 애통하는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하나님, 제가 말씀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참으로 용서 받지 못할 죄를 지었습니다.”이 한 마디 기도가 그에게 그렇게도 힘들었는지, 엘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저 초조한 마음만 갖다가 졸지에 비참한 죽음을 맞고 말았습니다.

 

묵상 :

 

  그러므로 우리도 날마다 말씀을 묵상할 때에, 내가 잘못할 일이 발견될 때마다 하나님께 자복하고 회개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날마다 내 마음과 영에 끼어있는 죄의 먼지들을 털어내고 씻어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영을 정결하게 하면서 살다가 주께서 오실 때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3. 이가봇 :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다

 

  엘리의 며느리이며 비느하스의 아내인 이 여인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블레셋에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 죽어가면서 아들의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리고는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다하고 말합니다. 그녀가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궤가 이스라엘 안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언약궤를 통해 역사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언약궤와는 상관없이 이 세상을 지으셨고, 언약궤와 상관없이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약궤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여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정확히 말한다면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난 것이 아니라, 영광의 엘리의 가문에서 떠난 것입니다. 왜냐하면 언약궤는 블레셋에 빼앗겼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무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기적의 역사를 계속하여 일으키시기 때문입니다.

 

묵상 :

 

 내가 하나님께 충성하지 않으면 이 세상이 모두 영광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직 충성하지 않은 나에게만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것은 마치 말이 가시채를 뒷발질 해봐야 자기 발만 아픈 것처럼, 자기만 하나님의 저주에 빠지고 만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 기도제목

 

1. 주께서 주신 것이 무엇이든 주신 뜻대로 사용하게 하옵소서.

 

2. 하나님 앞에 잘못한 것을 깨달았을 때마다 하나님 앞에 자복하고 회개하여

    우리의 영의 먼지를 씻어내게 하옵소서.

 

3. 중보기도 : 이 땅의 권력자들이 그 권력을 주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