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요구함(사무엘상 8:1~9)
* 본문요약
사무엘이 나이가 들어 순회 재판을 하기가 어려워지자, 그의 아들들을 사사로 세워 순회 재판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 살지 않고, 자기의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그릇된 판결을 내립니다. 이에 이스라엘 장로들이 사무엘에게 와서 자기들에게도 다른 나라들처럼 왕을 세워 왕이 다스리도록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이 사무엘을 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버린 것이라며, 그들의 말을 들어주되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왕의 제도가 어떤 것인지를 가르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412장 (새 290)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414장 (새 293) 주의 사랑 비칠 때에
* 본문해설
1. 사사가 된 사무엘의 아들들의 부당한 판결(1~3절)
1) 사무엘이 나이가 많아지자 자기의 아들들을 사사로 세웠습니다.
2) 장남의 이름은 요엘이고, 차남은 아비야입니다. 그들은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됐습니다.
3) 그러나 그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 살지 않고, 자기 잇속만 차려(돈벌이에만
정신이 팔려)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했습니다(공정하지 않은 판결을 내렸습니다).
- 사무엘이 자기의 아들들을 사사로 세워(1절) :
본래 사사는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것이므로 세습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나이가 들어 순회 재판을 할 수 없게 되자, 부득이하게 아들들을 사사로 세워 순회 재판을 하게 합니다.
2.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함(4~6절)
4) 그래서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라마에 있는 사무엘을 찾아가서
5) 사무엘에게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이제 당신은 늙었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이 행한
길을 따라 살지 않습니다. 그러니 다른 모든 나라들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 주셔서,
왕이 우리를 다스리게 해 주십시오!”
6) 자기들을 다스릴 왕을 세워달라는 말을 듣고 사무엘이 마음이 언짢아
여호와께 기도를 드렸더니
3. 마지못해 왕을 허락하시는 하나님(7~9절)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백성들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어주어라.
그들에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서, 내가 그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한 것이다.
8)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하는 일마다)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더니, 이제는 너에게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
9) 그러니 그들의 말을 들어 주되, 엄히 경고하여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 주어라.”
* 묵상 point
1. 아들들을 사사로 세운 사무엘
본래 사사는 이스라엘 민족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시는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입니다. 사사(士師)라는 말의 뜻은 왕이 없던 때에 백성들에게 생긴 문제를 재판하는 ‘판관(判官)’입니다만, 실제로는 전쟁까지 하는 민족의 지도자였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시는 것이니, 사사는 세습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은 그의 아들을 사사로 임명했습니다.
기드온이 단 300명의 군사들만으로 13만 5천 명의 미디안의 군사를 무찔렀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드온에게 왕이 되어달라고 요청한 것을 거절한 것도 사사는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일꾼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무엘은 어찌하여 그의 아들을 두 명이나 다 사사로 임명했을까요?
1) 사무엘의 입장에서 부득이한 선택
사무엘은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를 순회하며 백성들을 다스리고 재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이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순회 재판을 할 수 없게 되자 아들들을 사사로 임명하여 순회 재판을 하도록 한 것입니다. 왕은 없고, 누군가 백성들을 재판하는 일을 하기는 해야겠고, 그래서 사무엘은 부득이하게 아들들을 사사로 임명하여 순회 재판을 하도록 한 것입니다.
2) 그러나 그 전에 먼저 하나님의 뜻을 물었어야 했다
그러나 이 일이 사무엘의 입장에서 부득이한 결정이었다고 하더라도, 사사는 사람이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임명하는 것이니, 그가 아들들을 사사로 임명하기 전에 하나님께 물었어야 했습니다. “나는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순회재판을 할 수 없는데 하나님 이 일을 어떻게 할까요?”그가 만일 하나님께 이렇게 묻고 일을 처리하였다면 아마도 그 뒤의 성경의 내용이 엄청나게 달라졌을 것입니다.
3) 부득이하게 선택해야만 할 때 조심하십시오.
부득이하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말들을 많이 듣습니다. 직장에서 주일에도 일을 하니, 주일에 가까운 친척이 결혼을 하니 어쩔 수 없이 주일을 범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부득이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보다 세상을 선택을 한 것입니다. 내가 손해 볼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신앙입니다. 부득이하게 그렇게 했노라고 말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조심하십시오.
● 묵상 :
신앙은 기다릴 줄 아는 것입니다. 기도했다면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그 답도 분명히 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부득이하게 선택해야만 할 때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 답이 올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로부터 답이 왔다면 손해를 보더라도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행하십시오.
2.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왕을 요구함
사사는 세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무엘이, 자기가 나이가 들어 순회 재판을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성급하게 자기 아들 둘을 다 사사로 임명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들이 돈을 좋아하는 자들입니다. 사무엘의 아들들은 재판을 할 때 사람들에게 뇌물을 받고 그릇되게 판결을 하였습니다.
무리하게 하는 일은 언제나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법입니다. 결국 사무엘의 아들들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원망이 생기게 되었고, 이스라엘 장로들이 사무엘에게 와서 왕을 세워줄 것을 요청하기에 이릅니다. 사무엘이 늙어 재판을 할 수 없는데, 그의 아들들은 뇌물을 받고 엉터리 재판을 하고 있으니 이 일을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사람들은 사무엘의 아들들이 왕이 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서둘러 왕의 제도를 세워 제대로 된 나라가 되게 하자고 생각한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왕의 제도를 가지고 있으니 이스라엘도 인간의 왕을 두어 나라의 체계를 바로 갖춘 나라가 되는 것이 그리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왕이 되실 때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인간의 왕을 세우면 나라가 체계가 잡힌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것은 곧 하나님을 더 이상 자기들의 왕으로 섬기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나 같은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무엘 앞에 온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지금 자기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3. 너무 늦은 사무엘의 기도
왕을 세워달라는 장로들의 말에 사무엘은 마음이 언짢아져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거절한 것이라며 사무엘의 마음을 달랩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는 별 말씀 없으셨으나, 그의 기도는 너무 늦었습니다. 그의 아들들을 사사로 임명하기 전에, 이제 나이가 들어 백성들을 다스리기가 힘이 드는데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하나님께 물었어야 했습니다.
너무 늦은 기도였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들이 요구대로 들어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전에 기도했다면 누구를 사사로 임명하라는 말씀을 들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이스라엘이 인간의 왕을 세워 하나님을 등지는 어리석은 요구를 하지 않아도 됐을 것입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우리도 무슨 선택을 하기 전에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자기가 선택을 해 놓고 그 일을 이루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 사람이 좋으니 이 사람과 어떻게 해 달라든지, 이 직장이 좋으니 이 직장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더 좋은 기도는 내가 먼저 선택해놓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좋은지, 어느 직장이 좋은지 하나님께서 선택하시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응답 : 그러나 응답 자체가 심판이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더 이상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기 싫으니 인간을 왕으로 세워 그를 섬기려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를 아주 못 마땅하게 생각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들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얼핏 보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응답하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응답 자체가 심판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섬겨야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데,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고 인간을 왕으로 섬기니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그 후에도 전에 아브라함과 약속하신 것을 기억하여 계속해서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생각하여 주시기는 하지만, 그러나 결국 하나님께서 염려하신 대로 신앙이 없는 타락한 왕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망하고, 유대인들도 지금 대부분 주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이 되어버렸습니다.
● 묵상 :
아이들이 칼을 달라고 하는데 주는 것이 더 위험한 것처럼 때로는 거절이 더 복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치 않은 것이라면 거절이 더 복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기도가 응답이 되지 않았다고 무조건 실망하지 말고, 거절조차 하나님의 선하신 뜻으로 된 것이라 여기고 감사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부득이하게 그렇게 했노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주의 뜻을 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먼저 내가 계획을 다 세워놓고 들어달라고 떼를 쓰는 기도를 하지 말고
계획을 하기 전에 먼저 주께 기도하게 하옵소서.
3. 기도 응답이 되지 않았더라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된 것임을 믿고 감사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 송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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