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다윗이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함(사무엘상 21:10~15)
* 본문요약
다윗이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에게서 거룩한 빵 진설병과 골리앗의 칼을 받은 후에, 사울을 두려워하여 그곳을 떠나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합니다. 그때 아기스의 신하들이 다윗을 알아보고 그를 붙잡아 아기스 왕 앞으로 데리고 가서, 이 사람이 그 나라의 백성들이 이 사람을 두고 춤추며 노래하던 그 땅의 왕 다윗이라고 말합니다. 다윗이 이 말을 듣고 심히 두려워하여 그들 앞에서 미친 척하며 수염에 침을 흘리자 아기스는 어찌하여 이런 미친놈을 내게 데려왔느냐며 다윗을 내쫓습니다.
찬 양 : 482장 (새 364) 내 기도하는 그 시간
359장 (새 325) 예수가 함께 계시니
* 본문해설
1. 다윗이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함(10~11절)
10) 그날에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그곳에서 일어나 도망하여,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갔습니다.
11) 그러자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닙
니까? 이 사람을 두고서 그 나라의 백성들이 춤을 추고 노래하면서,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하고 말하던 자가 아닙니까?”
- 가드(1절) :
가드는 블레셋 평야의 동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블레셋의 5대 도시(아스돗, 가사, 아스글론, 가드, 에그론) 중의 하나였습니다.
- 가드 왕 아기스(10절) :
다윗이 가드 왕 아기스에게서 쫓겨난 후 다윗이 읊은 시가 시편 34편입니다. 그런데 34편의 표제어에는 ‘블레셋의 왕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라고 되어 있는데, 아비멜렉은 블레셋 왕의 직함이고, 아기스는 그 사람의 이름입니다.
- 그 땅의 왕(11절) :
그 땅의 왕은 이스라엘의 왕이라는 뜻으로, 다윗은 아직 이스라엘의 왕이 아니지만,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사울보다 다윗이 훨씬 두려운 대상이므로 다윗을 왕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2. 다윗이 미친 체하여 아기스 왕에게서 쫓겨남(12~15절)
12) 다윗은 이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는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13)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정상인이 아닌 것처럼 꾸몄습니다. 다윗은
그들에게 붙잡혀 있는 동안 미친 척하며 대문짝을 긁적거리기도 하고(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글자를 써 갈기기도 하고), 수염에 침을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14) 그러자 아기스가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저 사람을 좀 봐라! 미친놈이 아니냐? 어쩌자고 이런 자를 내게 끌고 왔느냐?
15) 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해서 이런 자까지 데려와서 이런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저런
미친놈을 어찌하여 내 집에까지(이 왕궁에까지) 들어오게 해서 나를 번거롭게 하느냐?”
* 묵상 point
1.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한 다윗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에게서 거룩한 떡 진설병과 골리앗의 칼을 받아가지고 나온 다윗은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합니다. 다윗이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죽인 이후로 지금까지 다윗이 싸운 적(敵)이 바로 블레셋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적의 나라 블레셋으로 갑니다. 사울이 있는 이스라엘보다 차라리 적국의 가장 심장부인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의 왕궁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윗의 엄청난 착각이었습니다. 다윗이 아기스의 왕궁에 도착하자마자 아기스의 신하들이 한눈에 알아보고는 다윗을 붙잡아 아기스에게로 끌고 가서 “이 사람이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닙니까?”하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아직도 다윗이 아니라 사울이었지만,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사울보다 다윗이 더 두려운 존재이므로 그들이 다윗을 왕이라 표현한 것입니다.
여우를 피하다 사자를 만나고, 벽에 기대었다가 뱀을 만난 꼴입니다. 그 옛날 아브라함과 이삭도 다윗과 같은 실수를 범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면서 이 땅이 장차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줄 약속의 땅이니 이 땅을 떠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에 흉년이 들자 아브라함이 흉년을 피하여 애굽으로 갔다가 아내 사라를 빼앗길 뻔한 일을 당합니다. 다윗 역시 사울을 피하여 블레셋에 갔다가 졸지에 적군의 손에 죽임을 당할 뻔했습니다.
※ 참고 : 다윗은 시편 56편에서 그가 가드로 도망하였을 때 얼마나 두려웠는지를 잘 표현하였습니다.
● 묵상 : 두려움에 사로잡힌 다윗의 어리석은 판단
심리학자들은 두려움에 빠진 사람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를 ‘직진본능’이라고 합니다. 내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앞으로만 간다는 것입니다. 불난 집에서 종종 엉뚱한 출입구로 나가려다 탈출하지 못하고 죽는 것 역시 그 문이 탈출문인지도 모른 채 무조건 앞으로만 가는 직진 본능 때문에 생기는 일들입니다.
이처럼 두려움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사리판단을 잘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두려움은 어떤 것이 나를 파괴하는 것이고 무엇을 잡아야 내가 살 수 있는지 분별을 못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위급한 일을 당했을 때에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능력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전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2. 가드 왕 앞에서 미친 척하는 다윗
가드 왕 아기스의 신하들이 자기를 알아보자 다윗은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미친 척합니다. 성문의 대문짝에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글자를 써 갈기기도 하고, 수염에 침을 흘리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영웅이여 장차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 될 다윗이 이렇게도 초라하게 자기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미친 사람 흉내나 내는 사람이 되고 만 것입니다.
다윗은 요나단과 헤어진 후에 제일 먼저 하나님께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부터 물었어야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늘 하나님과 동행해왔던 다윗이었으나, 이렇게 두려움에 빠진 순간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오직 두려운 일만 보여서 이런 어리석은 행동을 연이어 두 번이나 하게 된 것입니다.
● 묵상 :
위기의 때는 또한 내가 가장 연약해진 때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에 섣부른 판단을 해서 영영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危機)의 때는 한자의 뜻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질 위험과 더 놀라운 은혜의 세계로 나아갈 기회가 동시에 주어진 때입니다. 그러므로 어렵고 두려운 일일수록 더욱 더 하나님께 부르짖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 기도제목
1. 어렵고 두려운 때일수록 더욱 더 주께 부르짖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2. 두려움에 빠졌을 때에도 분별력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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