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사무엘상 강해

[스크랩] 다윗과 요나단의 이별(삼상 20:25~42)

에반젤(복음) 2019. 11. 12. 17:35



   

* 오늘의 말씀 : 다윗과 요나단의 이별(사무엘상 20:35~42)

 

* 본문요약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확인한 그 이튿날 아침에, 요나단이 어린 아이 하나를 데리고 다윗과 만나기로 한 시간에 들녘으로 나갔습니다. 요나단은 아이에게 달려가서 자기가 쏜 화살을 주워 오라고 하고는 아이 머리 위로 화살을 쏩니다. 아이가 화살이 있는 근처에 다다르자, 요나단은 네 앞쪽에 있으니 더 멀리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아이가 화살을 주어오자 그 무기와 함께 아이를 성읍으로 돌려보냅니다.

 

  아이가 떠나자 다윗이 숨어 있던 바위 남쪽에서 얼어나 요나단에게 세 번 큰 절을 하고 서로 입을 맞추며 웁니다. 요나단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의형제의 맹세를 한 것을 잊지 말자고 말하고 다윗을 떠나보냅니다.

 

찬 양 : 470(413) 내 평생에 가는 길

          488(428)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 본문해설

 

1. 요나단이 화살로 다윗에게 신호를 보냄(35~39)

 

35) 이튿날 아침에 요나단이 어린아이 하나를 데리고,

다윗과 만나기로 한 시간에 들녘으로 나갔습니다.

36) 요나단이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달려가서 내가 쏘는 화살을 주워 오너라!”

아이가 달려가자 요나단이 그의 머리 위로 화살을 쏘았습니다.

37) 아이가 화살이 떨어진 곳에 다다를 즈음에,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화살이 네 앞쪽에 있지 않느냐? 조금 더 가거라!”

38) 요나단이 그 아이의 뒤에서 계속 소리쳤습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빨리 주워 오너라.”

요나단의 아이가 화살을 주워 자기 주인에게로 가져왔습니다.

39) 그러나 그 아이는 요나단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오직 요나단과 다윗만 그 일을 알았습니다.

 

- 어린 아이 하나를 데리고~(35~39) :

요나단이 다윗과 만나 이별을 할 것이었다면 아이를 데리고 와서 화살로 신호를 보내는 일은 사실상 필요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요나단이 화살 신호를 보낸 것은, 요나단이 처음에는 다윗을 만나지 않고 화살 신호만 하고는 그냥 보낼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살아서는 다시는 다윗을 만나지 못할 것이라 생각되니 그냥 보낼 수 없어서 다윗과 작별을 나누기 위해 아이를 보낸 것입니다.

 

 

2. 다윗과 요나단의 이별(40~42)

 

40) 그런 다음에 요나단은 그 아이에게 그 활과 화살을 주면서,

자기의 무기를 가지고 성읍으로 들어가라고 말했습니다.

41) 그 아이가 떠나자 다윗이 그 숨어 있던 바위 남쪽에서 일어나, 얼굴을 땅에 대면서

세 번 큰 절을 한 후에, 입을 맞추고 같이 울되 다윗이 더 심하게 울었습니다.

42)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평안히 잘 가게. 우리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서로 의형제를 맺은 것을 영원히 잊지 않도록 하세. 여호와께서 나와 자네 사이에서뿐 아니라, 나의 자손과 자네의 자손 사이에서도 영원히 증인이 되실 것이네.” 그리고 나서 다윗은 길을 떠났고, 요나단은 성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자기의 무기를 가지고 성읍으로 들어가라고 말했습니다(35~39) :

이제 다윗은 그 어디에서도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정처 없는 방랑의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요나단이 그것을 잘 알면서도 자기의 무기를 다윗에게 주지 않고, 그냥 그 아이에게 주면서 성읍으로 들어가라 한 것은, 요나단 역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무사히 도망하도록 돕는 것까지는 하지만, 무기를 주는 것까지는 차마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 다윗이 그 숨어 있던 바위 남쪽에서 일어나(41) :

요나단은 아이를 보내고 다윗을 보지 않은 채 그냥 들어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바위 남쪽에서 일어나 요나단을 향하여 크게 세 번 절을 하니 다윗과 만나 이별을 나눈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약속대로 다윗에게 신호를 보내는 요나단

 

  요나단은 자기의 아버지 사울이 다윗을 죽일 결심을 아주 단단히 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튿날 요나단은 다윗과 약속한 대로 어린 아이 하나를 데리고 다윗과 약속한 시간에 들녘에 나갑니다.

 

  그리고는 아이에게 자기가 쏜 화살을 주워오라고 하면서 그 아이 머리 위로 화살을 쏩니다. 아이가 화살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요나단은 화살이 네 앞쪽에 있으니 더 멀리 가라.”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요나단은 다윗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아이에게 몇 차례 더 말합니다. 아이가 화살을 가져오니 요나단은 아이에게 그 무기를 주고는 성읍으로 들어가라고 명합니다.

 

 

2. 자기의 뜻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택한 요나단

 

  요나단이 다음 왕이 될 꿈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다면 다윗을 이렇게 보내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요나단이 다윗을 죽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요나단은 자기가 가진 무기를 다윗에게 주지 않고 그 아이에게 주어 성읍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으로 왕이 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이제 정처 없는 방랑의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다윗에게 무기는 필수적인 것이었으나, 그것까지는 차마 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요나단은 그렇게 아이에게 무기를 들려 보내고는 다윗을 만나지 않고 그냥 들어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숨어 있던 바위 남쪽에서 일어나 크게 세 번 절을 하니 만나 뜨거운 이별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요나단이 다윗과 마지막 이별을 할 때에는 그 역시 조금은 흔들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나단에게도 왕권을 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요나단은 자기 마음에서 솟아나오는 왕권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결국 다윗에게 약속한 대로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를 했습니다. 요나단은 결국 다윗이 다음 왕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다윗을 안전하게 떠나보내기로 한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힘든 일입니까? 권력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요나단과 같은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금년(2014) 64일에 지방자치 단체장과 의원들을 뽑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불과 4년 동안 자기가 맡은 지역의 단체장과 의원이 되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작은 권세를 위해서도 서로 흑색선전을 하면서 그야말로 전쟁터와 같은 선거전을 치릅니다. 그런데 요나단은 지방자치 단체장이 아니라 한 나라의 국왕이 되는 자리를 포기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자기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묵상 :

 

  이것이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내 뜻을 포기하는 것,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을 얻기 위해 내가 세상에서 얻으려 했던 것을 포기하는 것, 하나님의 일을 위해 나의 일을 포기하거나 절제하는 것, 이것이 신앙입니다. 내 것을 얻기 위해 큰 소리로 부르짖는 것이 신앙이 아니라, 작은 소리로 부르짖더라도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부르짖는 것이 기도입니다. 이런 참된 신앙을 갖는 성도가 되십시오.

 

 

3.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된 택한 사울

 

  반면에 요나단의 아버지 사울은 하나님의 뜻이 다윗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는 그를 죽여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려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자기의 왕의 권세로 막아보려 하는 것입니다. 만일 사울이 이 일을 성공하여 다윗이 사울의 손에 죽었다고 가정한다면 사울은 자기의 일을 세상 사람들에게 무엇이라 했을까요? 천하의 역적 다윗을 죽였노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해낸 자기를 기념하며 또 하나의 기념비를 세웠을 것입니다.

 

  사울의 이야기는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을 돌아보게 합니다. 교회와 목회자의 성공이란 그 교회나 목회자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세례 요한이 고백한 것처럼 나는 죽고 예수님은 살도록 하는 것이 교회와 목회자의 진정한 부흥이고 성장입니다. 그러나 이 땅의 교회들은 예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의 예루살렘 성전처럼 오직 그 교회가 세상에서 높이 솟아오르기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묵상 :

 

  내 뜻을 이루어달라고 구하였다가 그것이 이루어졌다고 자랑하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서는 이런 자가 가장 작은 자입니다. 요나단처럼 본래 내 뜻은 다른 데 있었으나, 하나님의 뜻이 나와 다른 것을 알고 내 뜻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구하는 것, 이것이 믿음임을 기억하십시오.

 

  요나단과 같은 자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요나단 역시 그의 아버지 사울로부터도 창에 맞아 죽을 뻔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이런 자가 하나님께 큰 자로 인정받습니다.

 

 

* 기도제목

 

1. 하나님의 뜻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내 뜻만 이루어달라고 하나님 앞에 떼를 쓰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주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 내 뜻을 포기할 수 있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