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사무엘상 강해

[스크랩] 다윗이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함(삼상 21:10~15)

에반젤(복음) 2019. 11. 12. 17:06



   

* 오늘의 말씀 : 다윗이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함(사무엘상 21:10~15)

 

* 본문요약

 

  다윗이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에게서 거룩한 빵 진설병과 골리앗의 칼을 받은 후에, 사울을 두려워하여 그곳을 떠나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합니다. 그때 아기스의 신하들이 다윗을 알아보고 그를 붙잡아 아기스 왕 앞으로 데리고 가서, 이 사람이 그 나라의 백성들이 이 사람을 두고 춤추며 노래하던 그 땅의 왕 다윗이라고 말합니다. 다윗이 이 말을 듣고 심히 두려워하여 그들 앞에서 미친 척하며 수염에 침을 흘리자 아기스는 어찌하여 이런 미친놈을 내게 데려왔느냐며 다윗을 내쫓습니다.

 

찬 양 : 482(364) 내 기도하는 그 시간

           359(325) 예수가 함께 계시니

 

 

* 본문해설

 

1. 다윗이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함(10~11)

 

10) 그날에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그곳에서 일어나 도망하여,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갔습니다.

11) 그러자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닙

니까? 이 사람을 두고서 그 나라의 백성들이 춤을 추고 노래하면서,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하고 말하던 자가 아닙니까?”

 

- 가드(1) :

가드는 블레셋 평야의 동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블레셋의 5대 도시(아스돗, 가사, 아스글론, 가드, 에그론) 중의 하나였습니다.

 

- 가드 왕 아기스(10) :

다윗이 가드 왕 아기스에게서 쫓겨난 후 다윗이 읊은 시가 시편 34편입니다. 그런데 34편의 표제어에는 블레셋의 왕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라고 되어 있는데, 아비멜렉은 블레셋 왕의 직함이고, 아기스는 그 사람의 이름입니다.

 

- 그 땅의 왕(11) :

그 땅의 왕은 이스라엘의 왕이라는 뜻으로, 다윗은 아직 이스라엘의 왕이 아니지만,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사울보다 다윗이 훨씬 두려운 대상이므로 다윗을 왕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2. 다윗이 미친 체하여 아기스 왕에게서 쫓겨남(12~15)

 

12) 다윗은 이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는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13)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정상인이 아닌 것처럼 꾸몄습니다. 다윗은

그들에게 붙잡혀 있는 동안 미친 척하며 대문짝을 긁적거리기도 하고(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글자를 써 갈기기도 하고), 수염에 침을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14) 그러자 아기스가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저 사람을 좀 봐라! 미친놈이 아니냐? 어쩌자고 이런 자를 내게 끌고 왔느냐?

15) 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해서 이런 자까지 데려와서 이런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저런

미친놈을 어찌하여 내 집에까지(이 왕궁에까지) 들어오게 해서 나를 번거롭게 하느냐?”

 

 

* 묵상 point

 

1.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한 다윗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에게서 거룩한 떡 진설병과 골리앗의 칼을 받아가지고 나온 다윗은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합니다. 다윗이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죽인 이후로 지금까지 다윗이 싸운 적()이 바로 블레셋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적의 나라 블레셋으로 갑니다. 사울이 있는 이스라엘보다 차라리 적국의 가장 심장부인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의 왕궁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윗의 엄청난 착각이었습니다. 다윗이 아기스의 왕궁에 도착하자마자 아기스의 신하들이 한눈에 알아보고는 다윗을 붙잡아 아기스에게로 끌고 가서 이 사람이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닙니까?”하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아직도 다윗이 아니라 사울이었지만,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사울보다 다윗이 더 두려운 존재이므로 그들이 다윗을 왕이라 표현한 것입니다.

 

여우를 피하다 사자를 만나고, 벽에 기대었다가 뱀을 만난 꼴입니다. 그 옛날 아브라함과 이삭도 다윗과 같은 실수를 범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면서 이 땅이 장차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줄 약속의 땅이니 이 땅을 떠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에 흉년이 들자 아브라함이 흉년을 피하여 애굽으로 갔다가 아내 사라를 빼앗길 뻔한 일을 당합니다. 다윗 역시 사울을 피하여 블레셋에 갔다가 졸지에 적군의 손에 죽임을 당할 뻔했습니다.

 

참고 : 다윗은 시편 56편에서 그가 가드로 도망하였을 때 얼마나 두려웠는지를 잘 표현하였습니다.

 

묵상 : 두려움에 사로잡힌 다윗의 어리석은 판단

 

  심리학자들은 두려움에 빠진 사람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를 직진본능이라고 합니다. 내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앞으로만 간다는 것입니다. 불난 집에서 종종 엉뚱한 출입구로 나가려다 탈출하지 못하고 죽는 것 역시 그 문이 탈출문인지도 모른 채 무조건 앞으로만 가는 직진 본능 때문에 생기는 일들입니다.

 

  이처럼 두려움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사리판단을 잘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두려움은 어떤 것이 나를 파괴하는 것이고 무엇을 잡아야 내가 살 수 있는지 분별을 못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위급한 일을 당했을 때에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능력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전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2. 가드 왕 앞에서 미친 척하는 다윗

 

  가드 왕 아기스의 신하들이 자기를 알아보자 다윗은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미친 척합니다. 성문의 대문짝에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글자를 써 갈기기도 하고, 수염에 침을 흘리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영웅이여 장차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 될 다윗이 이렇게도 초라하게 자기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미친 사람 흉내나 내는 사람이 되고 만 것입니다.

 

  다윗은 요나단과 헤어진 후에 제일 먼저 하나님께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부터 물었어야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늘 하나님과 동행해왔던 다윗이었으나, 이렇게 두려움에 빠진 순간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오직 두려운 일만 보여서 이런 어리석은 행동을 연이어 두 번이나 하게 된 것입니다.

 

묵상 :

 

  위기의 때는 또한 내가 가장 연약해진 때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에 섣부른 판단을 해서 영영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危機)의 때는 한자의 뜻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질 위험과 더 놀라운 은혜의 세계로 나아갈 기회가 동시에 주어진 때입니다. 그러므로 어렵고 두려운 일일수록 더욱 더 하나님께 부르짖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 기도제목

 

1. 어렵고 두려운 때일수록 더욱 더 주께 부르짖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2. 두려움에 빠졌을 때에도 분별력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