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사무엘상 강해

[스크랩] 사울이 놉의 제사장들을 학살함(삼상 22:11~23)

에반젤(복음) 2019. 11. 12. 17:01



   

* 오늘의 말씀 : 사울이 놉의 제사장들을 학살함(사무엘상 22:11~23)

 

* 본문요약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빵과 칼을 주었다는 말을 도엑이 사울에게 고하자, 사울은 곧바로 아히멜렉을 포함한 놉의 제사장을 모두 소환합니다. 사울이 아히멜렉에게 어찌하여 다윗과 공모하여 자기를 대적하려 했느냐고 추궁하자, 아히멜렉은 다윗처럼 충성된 자가 또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며, 자기는 이 일에 대하여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사울은 그의 말을 듣지 않고, 아히멜렉을 포함하여 그 앞에 있는 제사장 모두를 죽이라 명합니다. 사울의 신하들이 제사장 죽이기를 꺼려하자 사울은 도엑을 시켜 제사장 85명을 학살하고, 제사장들이 사는 성읍 놉 사람들을 모두 진멸합니다. 다만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만이 겨우 살아남아서 다윗에게 도망하자, 다윗이 그를 위로합니다.

 

찬 양 : 217(425)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431(549) 내 주여 뜻대로

 

 

* 본문해설

 

1. 사울이 제사장 아히멜렉을 문초함(11~15)

 

11) 그러자 왕이 아히둡의 아들 제사장 아히멜렉과 놉에 있는 그의 집안 제사장들을

모두 불러 모으니, 그들이 모두 왕 앞으로 나왔습니다.

12) 사울이 호통을 치며 말했습니다. “너 아히둡의 아들아, 듣거라!”

아히멜렉이 대답했습니다. “내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13) 사울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어찌하여 이새의 아들놈하고 함께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려 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다윗에게 빵과 칼을 주고, 그를 위하여 그가 하여야 할 일을 하나님께 물어서, 그가 오늘이라도 매복하였다가 나를 치도록 하였느냐?”

14) 아히멜렉이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왕의 신하들 가운데 다윗만큼 충성된 사람이 또

어디에 있습니까? 그는 왕의 사위이며, 왕의 호위대장(경호실장)이며, 왕실에서 존귀한 자(궁중 모든 사람에게 존경을 받는 자)가 아닙니까?

15) 내가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여쭈었던 것이 이번이 처음이니이까? 결단코 아니니이다.

원하건대 왕께서는 이 종이나 이 종의 아비의 온 집안에 아무 허물도 돌리지 마옵소서. 왕의 종은 이 모든 크고 작은 일에 관하여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나이다.”

 

 

2. 사울이 제사장 85명을 학살하고 놉 사람들을 진멸함(16~19)

 

16) 그러나 왕은 아비멜렉아,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너뿐 아니라 네 아버지의 온 집안도 다 죽게 될 것이다.”하고 선언하였습니다.

17) 그리고 왕은 자기 곁에 둘러 서 있던 호위병들에게 명령하였습니다. “너희는 돌아서서

당장 저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 그들은 다윗과 손을 잡고 공모하였으며, 다윗이 도망친 것을 알고도 내게 고하지 않은 놈들이다.” 그러나 왕의 신하들은 자기들의 손으로 여호와의 제사장 죽이기를 꺼려했습니다.

18) 왕이 도엑에게 명하였습니다. “네가 돌아서서 저 제사장들을 죽이라.”

그러자 에돔 사람 도엑이 서슴없이 달려들어서 그 제사장들을 죽였는데,

그는 그날에 세마포 에봇을 입은 제사장들을 85명이나 죽였습니다.

19) 그는 또한 제사장들이 살던 성읍 놉에까지 들어가서, 남자와 여자, 아이들과 젖먹는

갓난아이와, 소와 나귀와 양들을 가리지 않고 모두 칼로 쳐서 죽였습니다.

 

- 놉의 제사장 85명의 죽음과 놉 사람들의 죽음(18~19) :

1) 놉의 사람들은 엘리 가문의 사람들로서, 엘리에게 내려졌던 예언대로 그 집안에서

한 사람만 살아남고 모두 진멸되었습니다(삼상 2:31~36, 3:13~14).

2) 이것은 또한 왕정에 대한 사무엘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이기도 합니다.

그 날에 너희가 너희 택한 왕을 인하여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지 아니하시리라”(삼상 8:18).

 

 

3. 아비아달이 다윗에게 도망침(20~23)

 

20) 그러나 아히둡의 손자이며 아히멜렉의 아들인 아비아달은 거기에서 피하여

다윗에게로 도망하였습니다.

21) 아비아달은 다윗에게 사울이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모두 죽였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22) 그러자 다윗이 아비아달에게 말했습니다. “그날 내가 에돔 사람 도엑이 거기 있는 것을

보고, 그가 틀림없이 사울에게 고자질하리라는 것을 짐작했었소. 제사장 집안이 몰살당한 것은 모두 내 탓이오.

23) 그러니 이제 두려워하지 말고, 나와 함께 지냅시다. 이제 나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당신의 목숨도 노리고 있으니, 나와 함께 있으면 안전할 것이오.”

 

 

* 묵상 point

 

1. 사울이 아비멜렉과 제사장들의 소환함

 

  사울은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빵과 칼을 주더라는 말을 도엑으로부터 듣고는 놉에 있는 제사장들 모두를 소환합니다. 이에 아히멜렉을 포함하여 놉의 제사장 전원이 사울 앞에 불려왔습니다. 사울은 아히멜렉에게 어찌하여 이새의 아들놈하고 결탁하여 자기를 죽이려 했느냐?”고 호통을 칩니다.

 

  사울은 이제 다윗을 부를 때에도 이새의 아들이라 하고, 제사장 아히멜렉을 부를 때에도 아히둡의 아들아!’로 부릅니다. 마치 이스라엘에 참 사람은 오직 사울 자신뿐이라고 생각하듯, 그렇게 사울은 하나님의 사랑받는 사람 다윗도, 하나님의 제사장 아히멜렉도 마치 하인을 부르듯 그렇게 하대하며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전에도 말한 바와 같이, 이스라엘은 독특하게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나라입니다. 비록 사울이 왕이라 하더라도 진짜 왕은 하나님이시고, 사울은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일꾼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다 하나님의 일꾼들인데, 그 중에서 사울은 왕이라는 직책을 가진 일꾼에 불과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이렇게 하나님을 자기의 왕으로 섬기는 왕이 될 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 사울은 이스라엘에 자기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도 더 이상 자기의 왕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오직 사울 자기뿐입니다. 사울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하나님과 영영 단절하는 자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2. 아비멜렉의 항변

 

이에 아히멜렉은 사울에게 다음 여섯 가지의 변론을 합니다.

 

1) 다윗은 사울에게 충성을 다하는 자이다.

2) 다윗은 왕의 사위이다.

3) 다윗은 왕의 호위대장(경호실장)이다.

4) 다윗은 이스라엘 왕실에서 존귀한 자로 여김 받는 자이다.

5) 다윗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묻는 일은 전부터 늘 해오던 일이다.

6) 이 모든 크고 작은 일에 자신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이렇게 다윗이 사울에게 충성을 다하는 자이고, 왕의 사위이며, 왕의 경호실장이고, 왕실에서도 존귀함을 받는 자이니 자기가 다윗을 조금이라도 의심할 수 있었겠느냐는 것입니다. 또 다윗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 역시 다윗이 출전할 때마다 늘 하던 일이므로 이번에도 별로 의심 없이 했었는데 이 일로 자기에게 허물을 돌리지 말아줄 것을 호소합니다.

 

 

3. 사울이 제사장 85명을 학살하고 놉 성읍을 진멸함

 

1) 제사장들 죽이기를 두려워하는 사울의 부하들

 

  하지만 사울은 아히멜렉의 변론을 듣지 않습니다. 그저 자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분노를 표현할 뿐입니다. 사울은 주변에 있는 부하들에게 저 제사장들을 모두 죽이라 명합니다. 그러나 사울의 부하 중 누구도 감히 제사장을 죽이려하지 않습니다. 사울의 부하들은 아히멜렉에게 죄가 없다고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사울의 명령에 따라 제사장들을 죽이기 위해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인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과 내통한 역적죄를 범했다고 여기는 사람은 오직 사울 한 사람뿐입니다. 사울의 분노가 그의 판단력을 이렇게 형편없이 만들었습니다. 분노가 분노를 낳고, 그렇게 분노가 쌓일수록 사울은 오직 다윗을 죽여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됩니다. 그러면 그렇수록 사울은 점점 더 하나님과 멀어지기만 할 뿐입니다.

 

묵상 :

 

  이처럼 분노는 분노하는 본인 자신을 가장 파괴하는 것임을 기억합시다. 그러므로 분노가 생기기 전에 주께 기도하십시오. 일단 분노가 내 마음에 일어났더라도 그것이 더 큰 분노로 자라기 전에 서둘러서 주께 진정시켜주시도록 도움을 청하십시오.

 

2) 제사장 85명의 학살과 놉 성읍이 진멸됨

 

  그러자 사울이 다시 도엑에게 명령하였고, 이에 에돔 사람 도엑이 정식 제사장의 의복인 세마포 에봇을 제대로 갖춰 입고 서 있는 85명의 제사장들을 단칼에 죽입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살던 성읍인 놉 성읍의 남자와 여자, 어린아이와 젖먹이, 소와 나귀와 양들을 닥치는 대로 죽여 그 성읍을 완전히 진멸했습니다. 다만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 한 사람만 살아서 다윗에게 도망합니다.

 

3) 진멸(거룩한 전쟁)을 엉뚱한 곳에 사용하는 사울

 

  진멸이란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에서나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려 명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어느 성읍을 심판하실 때 그 성읍을 진멸하라 명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아말렉 족속을 진멸하라 명하셨습니다. 그때는 하나님의 명령이니 반드시 아말렉 족속을 진멸해야 했습니다만, 그때 사울은 진멸하지 않고 좋은 것을 빼돌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사울이 제사장들이 사는 놉 성읍을 완전히 진멸한 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저 자기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 성()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다 죽인 것입니다.

 

묵상 :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기 위해 진멸하라고 하실 때가 있었으나,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이후는 은혜의 시대로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기 위해 진멸하시는 법은 없습니다. 오직 마지막 때 주께서 다시 오셔서 심판하실 때 그때 진멸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즈음 가끔 신의 명령이라고 하면서 무차별로 테러를 감행하는 일들은 사울처럼 자기들의 분노를 표현하는 것일 뿐, 신의 명령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더 이상 신의 이름으로 인명을 살상하는 일은 없어져야 합니다.

 

 

4. 아비아들이 다윗에게로 도망

 

  이날 사울에게 놉 성읍에 있는 제사장들이 모두 죽고, 제사장들이 사는 놉 성읍 사람들이 모두 진멸되었으나,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 한 사람만 살아서 다윗에게 도망하였습니다. 이제 단 한 사람 남은 제사장이 다윗의 품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한 사람이 죽음을 피해 안전한 다윗의 품으로 도망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 이 땅에는 제사장이 한 사람밖에 남아 있지 않은데, 그 한 사람 남은 제사장이 다윗에게로 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사울은 이스라엘 안에 있으나 하나님께 버림받는 자가 되고, 다윗은 도망자 신세이지만 하나님 품 안에 있는 자가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묵상 :

 

  사울은 모든 것을 가진 자 같으나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으니 모든 것을 잃은 자요, 다윗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 같으나 그 마음에 하나님을 모시고 있으니 모든 것을 다 가진 자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처럼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을 다 가진 자가 되도록 항상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힘쓰는 자가 되십시오.

 

 

* 기도제목

 

1. 사울처럼 교만과 독선에 빠진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다윗처럼 항상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