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4장 신앙은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행하는 것이다 (찬 310)'
1. 쫓기는 다윗은 엔게디 황무지의 어느 굴 깊은 곳에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숨었고, 사울은 3천명의 군사를 이끌고 그를 수색, 추격하고 있었다. 사울은 마침 다윗이 숨어있는 그 굴에 뒤를 보려고 들어왔고 다윗의 부하들이 볼 때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다윗은 사울에게 몰래 접근하여 그 옷자락만을 베고 돌아선다. 다윗은 이 일로 마음에 찔림을 받았다. 그의 예민한 영적 감각을 보라! 그리고 자기 부하들에게, 하나님께서 기름부으신 왕을 해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바라고 분명하게 말했다(6). 이것은 다윗이 실로 그 마음에 찔림을 가지고 한 고백이었다. 이 말로써 다윗은 자신이 겪는 이 고단한 쫓김은 단순히 사울과의 전쟁이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훈련이었다. 물론 하나님의 주권은 우리...가 다 이해하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의 모든 일 속에 하나님의 주권이 있음을 믿는 사람이다.
2. 다윗은 굴에서 나간 사울의 뒤에서 소리쳐 말했다. 다윗은 사울을 아버지라 칭하며(11) 자신이 겉옷 자락을 벤 일을 말하면서, 사울과 자신 사이의 모든 일을 하나님이 판단하시고 해결해 주시기를 원한다고 했다(12). 여기서 다윗은 자신을 죽은 개나 벼룩에 비유한다(14). 사울의 반응이 의외다. 사울은 소리 높여 울며 다윗의 의로움을 증거했다(16~21). 사울은 놀랍게도 다윗이 왕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언급한다(20). 사무엘이 다윗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왕위를 폐하신다고 한 말을 그는 분명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더욱 더 다윗을 죽이려고 했을 것이다. 여기서 사울의 말은 구구절절이 옳다. 그가 정신이 돌아왔는가? 그는 감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진심이었는가? 적어도 그 순간에는 다윗을 죽이려 하는 자신을 살려준 다윗의 마음에 감동을 받았기에 진심으로 반응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관점은 진심이냐, 아니냐의 차원이 아니다. 사울은 표면적으로는 감정적으로 그리고 진실하고 바르게 반응한 것으로 보이지만, 성경은 사울이 회개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회개는 감정적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회개는 옳기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다. 회개는 진심이기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다. 회개는 하나님을 아는 바른 지식에서만 가능하다. 하나님께 대한 신뢰가 없는 회개는 참된 회개가 아니다. 회개는 변화를 가져온다. 사울의 이후 행위는 그의 뉘우침이 회개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중심의 변화다.
3. 우리는 본문에서 다윗이 하나님의 주권을 얼마나 존중했는지를 본다. 이것은 다윗의 삶의 모든 국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주권을 높이는 삶은 다윗이 평생 보여준 놀라운 믿음의 특징이다. 기독교 신앙은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것이다. 본문이 사울을 통해서 보여주는 또 하나의 교훈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회개는 감정과 지적 깨달음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중심의 변화를 요구하신다. 중심의 변화는 태도와 행동의 변화를 수반한다.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절대 믿음, 행동의 변화를 수반하는 참된 회개가 우리의 삶 속에는 있는가?
4.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경험하는 삶의 모든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믿음을 주시고 그 믿음을 따라서 행동하게 하옵소서. 내키는 대로, 편한 방향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행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평생 참된 회개로 하나님께 반응하고 나아가는 은혜를 주사, 마음이 굳어지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출처 :개혁주의 마을 글쓴이 :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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