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1~22장 신자의 영혼은 상황에 종속되지 않는다. (찬 413장)
1. 실로에 있던 성막은 당시 놉으로 이전되었고 놉에는 제사장들이 모여 살았다(22:19). 당시 대제사장 아히멜렉은 엘리의 아들인 비느하스의 손자였다. 다윗은 사울을 피하여 먼저 아히멜렉이 있는 놉으로 향했다. 아히멜렉은 다윗의 말을 듣고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주게 되는데, 후에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제자들과 함께 밀밭을 지나가면서 제자들이 밀이삭을 훑어 먹은 것을 비판하는 자들에게 이 이야기로 대답하셨다(마 12). 진설병은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는 것이었지만, 언제나 율법의 정신은 의식 자체 보다 사람의 생명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아히멜렉이 잘못 행한 것은 아니었다. 다윗은 떡 뿐 아니라 그곳에 보관되고 있던 골리앗의 검도 취하였다.
2. 놉에 안전하게 머물 수 없었던 다윗은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 숨을 곳을 찾지 못하고 두려움에 싸여 이스라...엘의 원수인 블레셋의 가드로 도피한다. 그곳에서 왕 아기스에게 자기 몸을 맡기려 하지만 아기스의 신하들이 이스라엘의 용사 다윗을 알아보자, 미친 척을 하여 위기를 모면하고 다시 도피한다. 이 사건은 다윗의 삶에 가장 심각한 위기 중 한 순간을 보여주는데, 이 때 다윗이 쓴 시가 시편 56편이다. 이 시는 그의 근심과 두려움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다윗은 이 시에서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라고 기도했다(시 56:8). 다윗은 사울과(21:10) 블레셋의 가드왕 아기스를 두려워하였다(21:12).
3. 위기를 모면한 다윗은 이스라엘도 돌아와 아둘람 굴로 피신한다. 거기서 그는 가족들과 400여명의 환난 당하고 빚지고 원통한 자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지도자가 된다(22:1~1). 이 때 쓴 시가 시편 34편이다. 그는 여기서 영혼의 회복을 경험했다. 다윗에게 모여온 세상의 주변인들이 이스라엘에 많았다는 것은 사울이 통치하는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율법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다윗은 자기 부모의 은신처를 위하여 자기 증조 할머니인 룻의 고향인 모압으로 피신한다. 하지만, 선지자 갓이 다윗을 찾아와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는 메시지를 듣자 그는 다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유다로 들어간다.
4.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갔을 때, 마침 사울의 교활한 신하 에돔 사람, 사울의 목자장 도엑이 거기 있었고 그는 아히멜렉과 다윗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보았다(21:7). 도엑을 사울에게 이 일을 고발했고(22:9~10) 사울은 아히멜렉과 모든 제사장을 불러내 그 책임을 물어 모든 제사장을 죽이라고 명한다. 이 일로 악한 도엑이 제사장 85인을 죽이고 놉에 남아있던 모든 제사장들의 가족들, 남녀와 아이들, 심지어 젖먹이들까지도 다 살륙을 하게 된다. 간신히 살아남은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은 다윗에게 피하여(22:20) 그 소식을 전하자, 다윗은 자기 때문에 일어난 비극을 인정하며 아비아달을 받아들인다(22:21~23).
5. 쉼 없는 쫓김 속에서 다윗의 마음은 약해지고 낙심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혀 블레셋으로 도피하였다. 하지만 다윗을 압도하였던 두려움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다윗은 아둘람 굴에서 환경의 회복이 아니라 영혼의 회복을 경험한다. 환경이 회복되어야 영혼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영혼의 회복은 환경에 종속되지 않는다. 가끔 영혼이 낙담될 때가 있으나 하나님은 환경이 상관없이 우리 영혼을 다시 회복시켜 주시는 은혜를 주신다. 우리는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다. 우리는 격변하는 상황 속에 좌우되는 우리 영혼의 상태를 얼마나 많이 경험하는가? 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와 은혜를 누려본 적이 있는가? 그런 은혜를 구하자.
6.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때로는 낙심하고 어둠 속으로 들어갈 때도 있사오나, 저희 영혼이 상황과 무관하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인하여 감격하고 기뻐하고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도록 저희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출처 :개혁주의 마을 글쓴이 :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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