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사무엘상 강해

[스크랩] 사무엘상 11장 승리할 때 조심하라 (김형익목사)

에반젤(복음) 2019. 11. 12. 12:58



   

사무엘상 11장 승리할 때 조심하라 (찬 326)

1. 사울은 왕으로서 백성들의 인정을 받아야 했다. 이것은 암몬 자손이 길르앗 야베스를 위협했을 때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길르앗은 요단 동편 지역으로, 므낫세 반 지파와 갓 지파가 살던 지역이다. 과거에 입다에게 크게 패한 일로 암몬 자손은 복수의 칼을 갈다가 이제 기회를 타서 이스라엘에게 원수를 갚고 굴욕을 주려고 했다. 길르앗 모든 사람의 오른 눈을 빼고 종으로 삼겠다는 말에 길르앗 장로들은 일주일의 말미를 구하고 이스라엘 전역에 도움을 청했다. 사울이 살던 기브아에 이 소식이 미치자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소리 내어 울기만 했다. 소를 몰고 가다가(사울은 비록 왕으로 세워지고 인정받았지만, 여전히 사사들의 통치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사울은 소 두 마리를 그 자리에서 찢어 그 토막을 이스라엘 각 지역으로 보내 군사를 소집했고(이 행위는 도덕적 판단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브아라는 장소와 토막을 보냈다는 이야기로써 사사기에 등장한 레위인이 기브아의 베냐민 사람들이 자기 첩에게 행한 일에 대한 원수를 갚아달라고 모든 지파에게 자기 첩의 시체 토막을 보낸 것을 연상하게 한다), 백성들은 각 지역에서 하나같이 모여 33만 명이 소집되었다. 결국 사울은 암몬과의 이 전쟁에 승리함으로써 왕으로서 백성들의 신임을 얻게 된다.

2. 사울이 승리하자, 처음에 사울을 반대하던 자들을 처형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사울은 적들을 친구로 만드는 방식으로 이 일을 지혜롭게 처리함으로써, 백성을 통합하는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이때 사무엘은 백성들을 유서 깊은 길갈로 소집하여 사울을 왕 삼은 것을 다시 하나님과 백성 앞에서 재천명하는 의식을 거행하게 된다.

3.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사울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으로서 잘 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거둔 첫 승리는 그를 자만과 교만으로 인도했다. 반대하는 세력들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사람은 조심하게 된다. 그러나 첫 승리와 함께 주어진 왕권의 재천명은 결과적으로 사울의 마음을 흩어지게 만들었다. 승리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사실 사울이 얻은 승리가 아니었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사는 것만이 우리로 하여금 첫 승리 또는 어떤 승리에서도 우리를 교만에서 지켜주는 안전 장치가 될 것이다. 내가 내 힘으로 얻은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로 내게 베푸신 승리다.

4. “하나님 아버지, 지금까지 저희 삶에서 이룬 성취나 성공이 있다면 그것이 저희의 능력으로 이룬 것이 아니며, 모든 능력과 조건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가슴으로 알고 고백하게 하옵소서. 저희 평생에 교만과 자만에서 지켜주시고 오직 겸손함으로 하나님을 인정하는 은혜 안에 살도록 저희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