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시록을 우리가 읽으면서 늘 생각해야 할 것은
자칫하면 계시록이 종말 흑은 불못 흑은 심판 또 무서운
주님의 모습들 이런 것으로서 우리는 공포감을 가질 수도 있다.
계시록은 그것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에게 복된 책이라고
하지만(계1:3) 물론 종종 혼동을 일으키는 책이기도 하다.
어떤 독자들은 하나님께서 원수를 이기시고 성도들의 편에 서서
그들이 옳다고 입증하시는 것을 보고 감격과 흥분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내용들에 관해서는 누가 다 알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시록은 교회에서 모든 시대에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이 놀라운 장점. 그 때문에 역사 속에서
다른 많은 사건들을 예언하는 것으로 해석되어져 왔다.
물론 이런 해석들은 서로 상충되었는데 이로 인해 많은
신자들은 계시록이란 불가사의한 신비로 둘러싸인
수수께끼이며 그것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자연히 목회자들도 그것을 피했던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계시록에는 그것이 언제 기록되었으며 또한 직접적으로 무엇에
관한 책인지를 우리에게 말해주는 분명한 측면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 점을 이해한다면 계시록에 있는 구체적인 예언들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계시록이 어떻게 모든 세대에 계속해서
적용될 수 있는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계속적인 현재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계시록을 개신교의 시조들이 꺼려했던
것으로부터 히브리서와 함께 핍박받은 신약의 성경으로서
장차 올 기독교의 미래를 지켜주면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함과
동시에 현재의 고통을 밀어내면서 미래의 소망으로 연결하는
그 놀라운 섭리는 히브리서와 함께 쌍벽을 이루리라.
그 둘이 없다면 기독교인들의 미래는
제한된 공관복음에만 의뢰했을 것이 아닌가.
물론 계시록에는 그 삶의 자리가 있었다.
그곳에는 거짓 선생들의 문제나 배반의 문제가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요인들이 되었었고 이러한 외적인 상황 가운데서
애제가 요한은 고난 중에 있는 교회들과 성도들 그리고 내부
문제로 고민하는 공동체를 위로하고 권면하기 위해서
계시록을 기록했다고 봐야 한다.
이 시기가 로마제국 전체에 걸쳐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있었고
순교자들과 교회들이 고난 중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성도들에게 요한은 자신이 본 환상들과 계시들을
일곱 교회에게 보내 예수님의 재림으로 나타날 영원한
하나님나라와 소망을 주고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지켜
영원한 승리를 얻도록 위로와 권면을 주기 위해서
계시록을 기록한 것이리라.
그래서 성도의 궁극적인 소망인 그리스도의 완전하고
이미 보증된 승리를 알리고 하나님의 정의가 반드시 승리할 것과
이 소망을 갖는 성도는 진리 안에서 믿음을 지키는 순결한(흰옷)
삶을 살 것을 권고하고 교훈하고 있는 것 아닌가.
또한 교회를 박해하는 악한 사탄의 세력에 대해서 계시록은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반드시 이긴다는 용기를
각 교인들에게 주고자 기록되었던 것이다.
잠시 동안 악의 세력이 기승을 떨며 성도들을 박해하고 순교
당하게 만들지만 승리하신 하나님의 어린양은 사탄의 세력을
멸망시키고 여원한 하나님나라를 성도들에게
주신다는 이야기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과 악의 세력 간의 싸움은 극에 이르나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는 승리하게 될 것이다.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왜냐하면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끝까지 보호하시기 때문이다.
누가가 쓴 두권짜리 역사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는
데오빌로라는 사람(눅1:3)을 위해 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가 데오빌로를 위해 쓴 내용이
모든 시대의 독자들에게 적적하다는 것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바울의 서신들은 로마제국에 살고 있는 특징한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썼으나 그럼에도 우리는 바울이 그들은 위해 쓴 것이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이 저술들은 분명히 1세기 독자들을 위해 썼으나. 우리는 그것이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적절하다고 주저없이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실제로 일반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쓰인 신약의 이
계시부분은 훨씬 더 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리라.
그리고 제목(계1:1~3)은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라는 것을 웅변하고 있네.
그것은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종들에게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다.
내가 그리스도를 섬기고 있다면.
첫 눈에 보기에 그 내용이 아무리 엉뚱해 보인다 해도.
그 책은 나를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 책의 저자가 내게 약속한 축복을 받기 위해
마땅히 참을성있게 그 책을 읽어야 하리(계1:3)
ㅡ 멋쨍이 햇살이 옮긴 글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