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요한계시록 강해

계시록 해석 방법

에반젤(복음) 2019. 11. 9. 14:02




   계시록 해석 방법



성경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한계 있는 이성으로 단
정을 내리는 것은 반드시 상대적인 신학을  견제하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광범위한
신학을 토대로 이론을 제기해도 상대적이어서  그 나름대로 주님을 봉사하기도 하고
신앙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극단성을 피해야 합니다.

문제는 저마다 성경주의라 결론을 지어버리는 바 합일점을 찾기가 곤란합니다. 다만
전통성이라든가 소위 건전한 신학이라면 주로 보수주의,  개혁주의 신학에서 비롯된
성경 해석관이 가장 안전할 수 있습니다.

계시록은 특별히 묵시적 언어와 문장의 복잡한 환상의 연결은 평신도 뿐아니라 신학
을 수업한 자들도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점은 계시록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소위 이단으로 발전하는 상당히 위험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
입니다.

때문에 성경의  보편적 해석 원리를 간과해서는 안되며, 아무리 예언적 특성을 가졌
다 해도 복음의 진수를 빼 놓으면 예언서가 성경전서에서 분리되는 현상으로 개인의
수단으로 이용 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성경은 모두 연관지어져 있어서 분리 할 수 없는 같은 맥락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다
만 특징상 구분 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계시록은 복음의 역사성이나 기독교 세계관
을 본 바탕으로 교훈하는 복음서나  교리서에서 비치는 하나님의 은혜가 꼭 같이 나
타나게 해석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해석은 더 이상 특별한 방법이 생길 이유가 없을 만큼 광범위한 해석
법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석법을 따르는 신학적 구분에서도 각양 조
금씩 달리 해석되어지는 부분들 때문에 그렇게 통일성은 없어 보입니다.



1. 영적 해석법

성경은 각양의 내용으로 꾸며져 있으나 모든 곳에는 하나님의 계시적인 뜻을 함의하
기 때문에 본 계시록을 읽을 때도 하나님이 환상을 통하여 교회에 주시고자 하는 영
적 교훈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보편적인 성경 해석 원리입니다. 그러나 소위 비유해
석주의가 되어 역사성을 무시하거나  예언서적 특징마저 간과하면 계시록 자체를 전
반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난점을 안게 됩니다.

영적으로 해석한다는 말이 잘못이 아니라 단지 계시록 전체를 교훈적 메시지로 일관
하여 해석한다면 문제가 발생된다는 것입니다.
영적 해석법을 지지하는 자들은 계시록의 여러 환상이나 난해한 문장에서 오직 세상
을 대하는 교회가 어떻게 그 도전을 이기고 승리할 것인가에 대해 신앙 사상을 발굴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최근 비유해석법으로 일관되게 성경을 해석하는 이단자가 있습니다(신천지교회,이만
희씨). 성경이 많은 부분에서 비유적인 것이 있으나 모든 성경을 비유해석으로 풀이
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이 때로는 간단한 문맥 안에서도 문자대로 받아야 할 경우와 비유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 섞여 있어서 성경의 중심 맥락을 잘 살펴야 합니다. 가령 숫자나 식물 동물
들이 어떤 때는 비유로 혹은 문자대로 해석해야 하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비유에도 하나의 단위가 선으로 혹은 악으로 해석이 양분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포
도나무는 성도의 행실일 수도 있으나 심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요15:5,계11:
18-20). 뱀이 사단으로 혹은 지혜의 상징으로 다르게 비유됩니다(계20:2,창3:,마10:
16).  숫자에도 이스라엘의 광야 40년이나 예수님의 광야 40일 금식기도에서는 숫자
그대로 읽어져야 하지만, 144,000의 수치는 하나님의 많은 백성들을 상징합니다. 여
자가 때로는 이스라엘이나 교회 혹은 세속주의를 상징합니다.그러므로 각 성경의 장
면을 전체 문맥을 이어 가는 흐름을 따라서 해석해야 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성경을  우화적으로 해석하여 교훈적 이미지로 이해하려는 것이 고전
적인 성경 해석법이면서 동시에 계시록 해석에 상당히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
나 역사적으로 일어난 일들이나 미래에 일어날 사건들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성을 구
체적으로 답하지 못하는 커다란 약점을 안고 있는 학설입니다.

시편이나 잠언서처럼 계시록을 교훈서로만 알고 해석한다면 계시록에서 특별히 너무
나 많은 환상을 억지로 꾸며서 보물찾기처럼  난해한 문장 속에 복음을 추상케 하실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교훈서로 봐야 할 성경은 그렇게 환상이나 비유로 가르치지도 않습니다.따라서 본서
는 세상 끝 날에 대한 종말론의 주제로 해석해야 옳은 것입니다(비유해석자,오리겐,
어거스틴).



2. 과거적 해석법

계시록의 예언적 사건들은 요한 당시에 일어났던 것으로 해석하는 학설입니다. 초대
교회가 당한 환난과 핍박을 그려놓은 책으로 보는 것입니다.  여기에 키워드는 1:3
의 '때가 가까움'을 토대로 합니다.

그러나 때가 가깝다는 표현이  당시에 곧 일어날 일이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문자로
본다면 가령 '은혜 받을 만한 때'라고 할 때도  그 사도 시대를 기준으로 하는 말씀
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고후 6:2 '가라사대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를 듣고 구원
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
의 날이로다').

여러 구절에서 '때'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문자이기도 하나 적절한 하나님의 시간
의 때, 즉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종말론적인 세계관으
로 세상을 살아가야만 하고 또한  그렇게 살아가는 신앙으로  바라보는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마 24:45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롬 13:11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
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
왔음이니라').

말세에 대한 예언을 주실 때는  복음과 하나님의 의(義)에 대한 교훈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세상 끝 날의 징조에 대한 예언이었습니다.  성경은 어디에나 예수 그리스도
중심한 기독교 복음 사상과  신앙적 교훈이 있지만 역사성을 빼 놓는다면 본서를 통
한 하나님의 예언이 불식되고 말 것입니다.

사도들 당시의 과거 역사를 토대로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교회사적 교훈을 담고 있
다는 것은 일반적 성경 이해에 속합니다.  다만 계시록의  특징이 세상 종말에 대한
예언이라는 관점에서 무시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보편적 성격, 곧 하나님의
사상과 기독교의 영적인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 사건들과 여러 교훈들에 대한 성경
의 내적 원리 이해는 옳지만 계시록  본서를 특징 없이 우화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창세기를 이해 할 때, 성도가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중생을 위한 내용
으로 볼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창조의 기사는 그대로 창조
의 기사입니다. 다만 그 내용에서 중생을 추상해 내는 것뿐입니다. 예컨대 이스라엘
이 홍해를 건너 간 것은 역사적 사실이면서  또한 세례를 상징한다고 성경이 말하고
있습니다(고전 10: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따라서 계시록의 7 교회와 요한이 본 천상의 모습이나 대환난의 기사에 대한 환상과
천년 왕국 그리고 내세의 천국 등 도래할  역사적 미래를 무시한다면 계시록의 목적
을 잃어버리고 말 것입니다(과거적 해석자, 그로티우스, 스튜아트).



3. 미래적 해석법

이 해석법은 당시의 상황, 즉 본서가 기록되던 시대 핍박 중에 있던 아시아 7교회의
역사적 사실과 함께 미래에 나타날 지상 교회들 및 말세에 처할 교회에 대한 예언서
로 보는 학설입니다.  가장 유력하고 성경의 보편적인 해석 원리에 합당하다고 봅니
다. 이 학설에는 천년왕국설에서 그 해석의 차이로 무천년주의 해석자와 전천년주의
해석자들로 구분됩니다.  천년주의 해석자들도 대환난 중에 교회가 핍박을 경유해야
한다는 주장(역사적 전천년설)과  대환난은 교회가 피하게 된다는  소위 휴거론자들
(세대주의 전천년설)로 나뉘어 집니다.

휴거론자들은 미래적 해석법을 따르긴 해도  계시록의 대부분이 이미 이루어진 것으
로 보고 아시아 7교회는 기독교 2천년 간의 역사적 사례라고 해석하며, 소위 에베소
교회는 초대교회이고 마지막 교회인 라오디게아교회는 말세를 살아가는 오늘의 교회
라 하므로 역사적 해석법을 동시에 도입하여  계시록은 지상 교회의 전 역사를 기록
한 연대기적 문헌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대주의자들은 계시록 4장에서 요한이  성령 안에서 천상의 교회 모습을 보
러 천상으로 끌려 올라 간 것을 교회  전체의 휴거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이
성령 안에서 그러한 영적 체험을 한 것은 사도 바울에게서도 나타났습니다.

그는 영적으로 고후 12:2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십사년 전에
그가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
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요한의 이끌림을 전 교회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개인이 교회로 상징되는 것은 여자나 신부 등으로 비유
될 뿐 사도 개인이 교회 전체를 비유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복잡한  해석들을 가지게 되는 정서에 대해 인간의 한계성을 보게
되고 하나님 앞에 겸손하지 않을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우리가 통일을 이루지 못
하는 해석관은 근성으로 나타나는 교만이라기 보다  성경을 해석하는데 인간의 부족
한 지성의 능력이요 영안의 성질 차이라 변명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은 류의 해석자들 간에도 계시록의 각 장마다 조금씩 해석을 달리 할 경우가 있습
니다.  그만큼 계시록을 획일하게 풀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필자
는 마지막 째 역사적 전천년주의를 토대로 해석하고자 합니다(미래적 해석자,  저스
틴, 벤겔, 알포드, 박형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