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룻기 강해

[스크랩] 역시 보아스 룻기 3장 14-18절

에반젤(복음) 2019. 11. 2. 17:30



   역시 보아스 룻기 3장 14-18절


옛날에 어느 마을에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유산을 물려받은 것도 아니고
횡재를 한 것도 아니고,
맨손을 시작해서
밤낮으로 억척스럽게 일을 해서
부자가 된 사람입니다.

하루는
낯선 장사꾼이 찾아와서는
다짜고짜
삼천냥을 꾸어달라는 겁니다.
아무런 보증도 없이
삼천냥이라는 큰 돈을 꾸어달라니
하도 어이가 없어서
허허 웃는데,

이 장사꾼이
보따리를 풀더니
주먹만한 금덩어리를 꺼내는 게 아닙니까?
그러면서 하는 말이,
"보시다시피
이건 금덩어리입니다.
몇만냥어치는 될 것입니다.
당장 돈이 필요한데

몇천냥 때문에
이것을 팔자니 아깝고,
그러니 이 금덩어리를 맡고
대신 돈을 꾸어주십시오."
이 말을 듣고,
또 주먹만한 금덩어리를 보고
주인은 마음을 놓았습니다.

그래서
언제까지 돈을 갚겠다는
차용증서를 받은 다음에
삼천냥을 선선히 꾸어주었습니다.
몇만냥짜리 금덩어리를 받아놓았으니
신원을 알 수 없는

낯선 사람에게
돈 삼천냥을 꾸어주어도
걱정이 안되었습니다.
그렇게해서 금덩어리를 받고
돈을 빌려주었는데,
어느날 금광을 하는 조카가
그 집에 들렀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금덩어리를 보여주었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조카가 그 금덩어리를 보더니
기겁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저씨.
속아도 크게 속으셨습니다.
이건 진짜 금덩어리가 아니고
납덩이에 금박을 입힌 거예요."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닙니까?

그러면서 젓가락으로 금덩어리를 긁으니
얇은 금박이 벗겨지고
납덩어리가 보이는 겁니다.
그것을 보고
그 집주인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한 두푼도 아니고
삼천냥이라는 큰 돈을 사기당했으니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하겠습니까?
평생을 성실하게 일해서 장만한
그 귀한 재산을 사기당했으니
실망도 보통 실망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만
그 길로 몸져눕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앓고 있는데,
열살쯤되는 아들이
연유를 묻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다고 말을 해주었더니,
아들이 하는 말이
아무런 걱정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기당한 삼천냥을
이자까지 붙여서 받아낼
좋은 방도가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아들이 하는 말을 듣고
아버지는 무릎을 치면서
그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아들의 말을 듣고
병이 말끔히 나은 것이지요.
그리고 그때부터 아버지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이렇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여러분. 내 말 좀 들어보시오.
얼마 전에
낯선 손님이 와서
금덩어리를 맡기고
돈 삼천냥을 빌려갔는데,
그만 그 금덩어리를 잃어버렸지 뭐요.
이제 금덩어리 임자가 찾아와서
금덩어리를 내놓으라고 하면
무슨 수로 그걸 물어준단 말이요.
주먹만한 금덩어리라

내 재산을 몽땅 주어서 변상해도 모자랄 테니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소?"
만나는 사람마다 붙들고

이런 이야기를 하니,
그 소문이 사방에 다 퍼졌습니다.
그러니 그 사기꾼도 그 소문을 들었지요.
그 소문을 들어보니
삼천냥이 아니라
몇만냥을 벌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돈을 빌려갈 때
차용증서에 써준 대로
꾸어간 돈 삼천냥에 이자까지 붙여서
가져와 가지고는
태연하게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여기 꾸어쓴 돈과 이자를 가지고 왔으니
제 금덩어리는 돌려주시지요."
주인이
금덩어리를 내놓지 않고
망설이자
그 장사꾼은
금덩어리를 정말 잃어버린 줄 알고,
금덩어리를 내놓으라고 큰소리까지 치는 겁니다.

그러자 주인이
장농에서 그 가짜 금덩어리를 내놓으면서
"자 여기 금덩어리 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사기꾼은
새파랗게 질려서 도망을 쳤지요.
아들의 재치로
그 사람은
꾸어준 돈과 이자를 다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 잃은 돈을
아들의 지혜로 되찾은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일을 당합니다.
어려운 일도 많이 당합니다.
그럴 때마다 그 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이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을 당해도
그 일을 지혜롭게 처리하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을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시간에는
일을 잘 처리하는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보겠습니다.
그 사람은 보아스입니다.
룻은
시어머니가 말한 대로
한밤중에
보아스를 찾아갑니다.

보아스는
한밤 중에 자기를 찾아온 룻을
마음편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룻에게 확신을 주었습니다.
자기가 모든 것을 잘 처리해주겠다는 것입니다.

룻기를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보아스는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보면,
무슨 말을 하면
무조건 부정적으로 듣습니다.
무엇을 하자고 해도
그건 안됩니다.
해봐도 잘 안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어렵지만
한 번 해봅시다.
이렇게 말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만 합니다.

일이 어려울 수록
그 일이 잘 되도록
지혜를 짜내서
방도를 알려주지는 않고,
일이 안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말을 해서
일이 더 안되도록 만듭니다.

그렇지만
보아스는
결코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습니다.
안된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한 번도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언제나 적극적입니다.

매사를 잘 처리해서
일이 되게 만들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일이 되게 할 것인가
그것을 궁리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일이 잘 되게 해놓습니다.
보아스는 이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보아스는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한밤중에 자기를 찾아온 룻을
야단치기는 커녕,
하나님의 복을 빌면서,

룻이
젊은 사람 대신
자기를 선택한 것을
오히려 고맙다고 말을 합니다.
룻은 뜻밖의 말을 들은 것입니다.
보아스는 이렇게 말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보아스의 말에는
가시가 없습니다.

우리는
가시를 품고 삽니다.
그래서
말을 할 때마다
남을 찌르는
가시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보아스는
남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거나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보아스는
사람의 불안한 마음을 헤아려서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보아스는
또 신중한 사람입니다.
룻과 밤새 이야기를 나눈 보아스는

룻에게
새벽까지 편히 누웠다가
사람들이 일어나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여자가 타작마당에 들어오고,
또 보아스의 방에서 나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보면,

오해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앞으로 일이 잘못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보아스는 이렇게 신중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은
자기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룻을 위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보기에
민망한 일을 저질러서
사람들 보기가
떳떳하지 못해서가 아니고,
공연히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려고 해서
그렇게 합니다.

보아스는 이렇게
룻을 위해서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리고 또 어떻게 합니까?
룻의 형편이 어려운 줄 알고
보리를 퍼줍니다.
15절을 보십시오.
보아스가 가로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 펴서 잡으라.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이워주고
성으로 들어가니라.
보아스는
한치의 빈틈도 없는 사람입니다.
어쩌면 일을 이렇게 잘 처리할 수 있을까
놀랍습니다.

그런데 보아스가
룻에게 보리를 되어주는 것은
룻의 형편이 어렵다는 것을 안 때문만은 아닙니다.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17절을 보면,
보아스가 한 말이 또 있습니다.
보아스는 보리를 되어주면서
빈손으로 네 시모에게 가지 말라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보아스는 룻을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나오미에게도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룻을 보아스에게 보내놓고
나오미는 밤잠을 자지 못했을 것입니다.
일이 잘되어가는지
얼마나 궁금했겠습니까?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나
초조하고 불안했을 것입니다.

16절을 보십시오.
룻이 시모에게 이르니
그가 가로되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룻을 기다리던
나오미는
이때쯤이면
아예 방에서 나와서
마당에서
서성거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밤새 잠이 왔겠습니까?
아마 뜬눈으로 새웠을 것입니다.
새벽녘이 되자
마당에 나와서 서성대다가
저만치 룻의 모습이 보이자
달려가서는
룻을 붙들고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이렇게 묻는 것이지요.
시험치는 자녀를 들여보내놓고
학교 밖에서 서성이다가
시험을 치고 나오는 자녀들을 붙들고
시험어떻게 치뤘느냐 물어보는
부모의 심정과도 같았을 것입니다.

세상을 살만큼 산
보아스는
그것을 미리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마음조리며 기다리고 있을
나오미를 생각하고
그녀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입니다.

보아스는
룻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나오미의 마음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룻이 빈손으로 돌아가면
나오미의 마음이 어떠하겠습니까?

그날밤에
보아스가 룻을 받아들여서
룻이 보아스의 아내가 되었다면
걱정이 없지만,
그렇지 못하고

보아스보다 더 가까운 친척이 있어서,
그 사람에게 먼저 물어보아야 한다니,
앞으로 일이 어떻게 될지,
보아스가 과연
어떻게 일을 처리해줄지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며느리를 개가시키려다
오히려 잘못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 것을 짐작하는 보아스는
보리를 되어보내면서

자기 마음을
나오미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마음을 다 압니다.
내가 모든 일이 잘 되도록
다 처리하겠습니다.
걱정말고 기다리십시오.

이런 마음을 담아서 보내는 것입니다.
보리가 확신을 주는
징표가 된 셈입니다.

보아스의 생각대로,
나오미는 보아스가 보내준 보리를 보고
보아스를 믿습니다.
보아스가 일을 잘 처리해줄 것이다
굳게 확신을 합니다.

18절을 보십시오.
이에 시모가 가로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날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나오미도 눈치가 빨라서
룻으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듣고,
또 보아스가 보내준
보리를 보고,
보아스의 마음을 읽은 것입니다.
보아스는 믿을 만한 사람이다

그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일을 이루어놓을 것이다
확신했습니다.
보아스가 보낸 보리.
이것은 단순한 보리가 아닙니다.
사랑과 신뢰의 보리입니다.

보아스는 이처럼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사람입니다.

여러분.
보아스는 어떤 사람입니까?
보아스는 적극적인 사람입니다.
보아스는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보아스는 신중한 사람입니다.
보아스는 확신을 주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