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탈진한 바울을 도우시는 하나님(사도행전 18:12~17)
* 본문요약
갈리오가 아가야 지방의 총독이 되자 유대인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 바울을 고발합니다. 하지만 갈리오는 그것이 유대의 율법에 관련된 일이면 스스로 처리하라며 그들을 내쫓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회당장 소스테네를 매질을 하였고, 갈리오는 이 일에 상관하지 않습니다.
찬 양 : 367장(새 341) 십자가를 내가 지고
265장(새 516)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 본문해설
1. 유대인들이 바울을 갈리오에게 고발함(12~13절)
12) 갈리오가 아가야 지방의 총독 되었을 때에,
유대인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법정으로 끌고 가서
13)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하며 고발하였습니다.
-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선동하고 있다(13절) :
로마는 로마 황제를 살아있는 신으로 섬기게 합니다. 로마 황제를 신으로 섬긴다면 각 나라가 각자의 신을 섬기도록 허용합니다. 그런데 유대인과 기독교인은 로마 황제는 신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만이 참된 신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마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유대인이 단지 바울을 미워한다는 이유로“이 사람이 살아있는 신인 로마 황제를 섬기지 않고 하나님을 신으로 섬기라고 선동하고 있다”며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아닌 것처럼 말합니다. 바울을 고발하기 위해 스스로 하나님의 원수가 되는 길을 택하고 있습니다.
2. 갈리오가 재판을 거부하고 유대인들을 내쫓음(14~17절)
14) 바울이 막 입을 열어 답변하려고 할 때에 갈리오가 유대인들에게,
“너희 유대인들아, 만일 이 사건이 무슨 범죄나 악행에 관한 일이라면
내가 너희 말을 들어주는 것이 마땅한 일이겠으나,
15) 그것이 언어와 명칭과 너희 율법에 관한 것이면, 너희가 스스로 처리하라.
나는 이러한 일에 재판장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16) 이 말을 하고 갈리오는 그들을 재판정에서 몰아냈습니다.
17) 그러자 그들은(혹은 모든 헬라인들은) 회당장 소스테네를 붙들어다가 법정 앞에서
그를 마구 때렸습니다. 그러나 갈리오는 이 일에 조금도 참견하지 않았습니다.
- 언어와 명칭(15절) :
- 언어는 :‘logos’로 교리, 혹은 유대교 경건의 해석에 관한 것을 의미하고
- 명칭은 : 예수님이 그리스도(메시야)가 맞느냐에 관한 것을 의미합니다.
갈리오는 유대교 경건과 메시야에 대한 명칭의 해석과 관련된 일에
자신이 재판장이 될 수 없다며 유대인들의 고발건을 접수하지 않고 내쫓습니다.
- 그들은 회당장 소스테네를 붙들어서~(17절) :
여기에서 회당장 소스테네를 매질한 사람이 누구이냐에 대해
다음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① 일부 사본에는 헬라인들이 유대인들을 미워하여
바울을 고발한 유대인의 회당장 소스테네를 구타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②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유대인들이 바울의 고발사건이 접수조차 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회당장 소스테네에게 분풀이로 매질을 했다고 해석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소스테네는 이 일로 큰 충격을 받고 예수님을 믿는 자가 되어
고린도전서 1:1에서는 바울의 동역자로 소개될 정도로 주께 충성된 자가 됩니다.
* 묵상 point
1. 유대인들이 바울을 갈리오 총독에게 고발함
1) 고린도의 새로 부임한 신임 총독 갈리오에게 바울을 고발하는 유대인들(12절)
바울이 고린도에서 1년 6개월을 머무르며 복음을 전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자, 이를 시기한 유대인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 새로 아가야 지방의 총독이 된 갈리오에게 바울을 고발을 합니다. 새로 총독이 된 자에게 바울이 사회를 혼란시킬 불순분자라고 고발하면 고발장을 받아줄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2) 바울을 고발하기 위해 스스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리석은 자들(13절)
그러나 유대인들은 바울을 고발할 때 그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선동하고 다닌다면서 고발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오직 로마 황제만을 신으로 숭배해야 하는데, 로마 황제가 아닌 하나님을 신으로 숭배하라고 선동하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비록 예수님을 믿는 자가 아니더라도, 그들 역시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자들입니다. 그럼에도 바울이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전도하고 다닌다고 고발함으로써 스스로 하나님을 배신한 무신론자임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미워하는 바울을 고발하기 위해 스스로 하나님과 대적하는 멸망의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 묵상 : 시기와 질투는 자기 자신을 파괴합니다.
시기와 질투는 이처럼 다른 사람을 미워하기 위해 스스로 자기를 파멸로 몰아갑니다. 때로 결국 그 일로 자기가 하나님의 저주를 받게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기와 질투가 내 마음 속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2. 지혜로운 갈리오 : 유대인들을 내쫓음
1) 그러나 갈리오는 유대인의 고발장을 거부하고(14~15절)
그러나 갈리오는 이 일이 유대인의 율법에 관한 문제임을 알았습니다. 갈리오는 그들이 만일 어떤 범죄를 저지른 일이나 악행에 대하여 고발한 것이면 마땅히 그 고발을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단지 유대인의 율법의 해석의 문제라면 자신은 그 일에 대하여 재판장이 될 마음이 없다면서 모든 유대인들을 내쫓았습니다. 갈리오는 비록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아니었으나 성경이 말씀하는 권력의 뜻대로, 억울하게 고발당하는 바울을 도와 유대인들을 내쫓았습니다.
2) 권력을 바르게 사용하는 아가야의 총독 갈리오
권력이란 이렇게 그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권력이 힘 있는 자의 편에 서서 연약한 자들을 도와야 할 권력을 가지고 오히려 힘없는 자를 더욱 괴롭게 합니다. 권력이 이렇게 자기 이익을 위하여 함부로 사용되는 것이 ‘권력의 사유화’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것을 우상숭배만큼이나 미워하십니다.
● 묵상 :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를 주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십시오.
나에게 권세를 주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 직분에 충성된 자가 되십시오.
3. 탈진한 바울을 도우시는 하나님
갈리오가 유대인들을 내쫓자 주변에 있던 자들이 회당장 소스테네에게 몰매를 때립니다. 위 본문해설에서 말한 바와 같이 소스테네를 때린 자들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바울을 고발하려 한 자들의 대표인 회당장이 도리어 매를 맞았다는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바울이 돌로 맞기도 하고 채찍으로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고린도에서는 그 어떤 사람도 바울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나님께서 철저히 막으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바울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연약해진 바울을 돕기 위해 주변에 있는 그 어떤 대적자들도 바울을 건드리지 못하게 막으십니다.
1) 탈진한 바울
바울은 1~2차 전도여행을 지내오는 동안 그 어떤 어려움도 불도저처럼 뚫고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아테네에서 바울의 설교를 듣는 자들이 듣고 믿는 것도 아니고, 대적하며 욕설을 퍼붓는 것도 아니고, 그저 조롱하는 표정으로 냉랭해진 모습을 보이자 천하의 능력자 바울도 힘을 잃고 맙니다. 모든 의욕을 잃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우울증과 좌절감에 빠진 바울은 자칫하면 모든 사역을 포기할 뻔한 위기를 맞습니다. 그야말로 요즘말로 번아웃(burn out)된 것입니다.
2) 탈진한 상태에서도 사명을 놓지 않는 바울 : 이것이 헌신의 참된 모습입니다.
흔히 ‘헌신’이라는 말을 들으면 돌로 죽을 만큼 얻어맞은 후 일어나자마자 다시 그 성으로 들어갈 때에 바울처럼 힘차게 일할 때를 연상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헌신’은 한 발자국도 더 나갈 수 없을 만큼 모든 힘을 다 소진했을 때를 의미합니다. 밭에서 일을 하는데 입에서는 단내가 나고 호미질 하나도 더 못할 정도로 탈진한 상태가 헌신입니다. 마라톤을 완주한 후 곧바로 쓰러지는 모습처럼 모든 힘을 다 소진했기 때문입니다.
3) 그러나 무엇 때문에 모든 힘을 다 소진했느냐가 문제
그러나 그런 탈진 상태가 된 이유가 무엇이냐가 문제입니다. 바울은 주님의 일을 하다가 탈진 되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주께 참되게 헌신한 사람입니다. 엘리야도 로뎀나무 아래서 차라리 자기를 죽여 달라고 기도했고, 모세도 자기를 죽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더 이상 힘이 남아있지 않을 만큼 주님을 위해 모든 힘을 다 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참되게 헌신한 사람입니다.
4) 그러므로 지금 탈진된 상태라면 기뻐하십시오. 주께서 기뻐하십니다.
주님을 위해 일하다가 더 이상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만큼 지쳐 있는 상태에 빠졌다면 기뻐하십시오. 주께서 기뻐하십니다. 어린이 교회학교, 성가대나, 남녀신도회를 섬기다가 탈질 되었습니까? 기뻐하십시오. 주께서 참으로 헌신된 자로 여기십니다. 꼭 교회 일이 아니더라도 그렇습니다. 남편이나 아내를 섬기다가 지쳤습니까? 누군가를 지칠만큼 사랑하고 섬겼다면 이 또한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5) 그러나 탈진된 상태에서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은 본인 몫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탈진된 상태에 빠졌을 때 그 사역을 포기합니다. 그동안 저에게 어린이교회학교 1년만 쉬겠다고 하고는 영원히 쉰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바울 역시 아테네에서 탈진되었을 때 그만 하나님 섬기는 일을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렇게 지쳐있을 때에는 아주 작은 유혹도 이기기가 힘이 듭니다.
이 때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은 본인 몫입니다. 그들이 힘들고 어려운 중에도 끝까지 하나님 섬기는 일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바울이나 모세나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를 받게 되지만, 그 사역을 포기하거나 다른 길을 선택한다면 하나님으로서도 어쩔 수 없습니다. 최근 자살한 사람들도 자신의 선택을 한 것입니다. 그가 믿는 사람이었다고 하더라도 그런 선택을 한 이상 하나님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 그가 참고 이겼다면 내년쯤 어떤 일이 있을지 아무로 모르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믿음이 필요합니다.
6) 바울 같은 신실한 사람도 지치고 탈진에 빠질 수 있습니다.
내가 바보 같은 사람이라 지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탈진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이나 엘리야 같은 능력 있는 자들도 지키고 탈진에 빠집니다. 가끔 선교사들과 목사님들의 자살 소식이 들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내가 육신을 입고 있는 한 어느 순간 지치고 탈진에 빠지는 것은 벗을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입니다.
7) 바울을 위한 하나님의 특별 보호 프로젝트(16~17절)
그렇게 지치고 탈진해 있으면서도 바울은 그 다음 사역지인 고린도로 들어갑니다. 바울이 보기에 아테네보다 고린도는 더 힘들게 보이는데도 들어갑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주께서 명하신 사역의 자리를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차라리 죽여 달라고 기도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특별 보호 프로젝트가 가동이 됩니다.
바울의 경우를 보십시오. 고린도에 도착했더니 이미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와 있었습니다. 실라와 디모데는 빌립보로부터 선교 후원금을 가지고 왔습니다. 예수께서 나타나셔서 그가 고린도에 있는 동안 누구로부터도 공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해주십니다. 디도 유스도와 회당장 그리스보가 예수님을 믿고 그와 합류합니다. 유대인들이 그를 고발했으나 바울이 변명을 하기도 전에 유대인들이 갈리오 총독에게 쫓겨나고, 유대인 대표인 소스테네가 매를 맞습니다.
● 묵상 :
어린이 교회학교이든, 성가대나 남녀신도회나 무엇이든 간에 주께 충성하는 자에게도 지치고 탈진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가장 큰 유혹이 한 1년쯤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절대로 쉬어서는 안 됩니다. 마귀의 유혹입니다. 자칫 영원히 쉬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사명의 길을 계속 걷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특별 보호 프로젝트를 가동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혀
자기 자신까지 파멸로 몰아가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이 땅의 권력자들이
고린도 총독 갈리오처럼
지혜롭게 자신의 권세를
사용하게 하옵소서.
3. 주께 충성하는 바울이 연약해졌을 때
주께서 그를 어떻게 도우셨는지를 깨달아
우리도 바울처럼
충성된 종이 되게 하옵소서.
'***신구약 성경강해*** > - 사도행전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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