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벨릭스 총독에게 변론하는 바울(사도행전 24:10~23)
* 본문요약
바울은 더둘로가 제기한 고발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하나하나 반박합니다. 자신이 예루살렘에 온 지 12일 밖에 되지 않았고, 그나마 그 기간도 대부분 정결예식을 행하기 위해 성전에서 지내느라 무리들을 선동할 기회를 갖지도 못했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다만 그들이 이단이라 말하는 그 도를 따라 그들과 같이 조상의 하나님을 섬기고 있으며 율법과 예언서도 믿고 있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재판을 받는 것은 죽은 자의 부활을 믿는다는 것 때문이라며 재판의 쟁점을 지적합니다. 벨릭스는 그 도에 대하여 알고 있으므로 바울에게 일정부분 자유를 주지만, 천부장이 올 때까지 재판을 연기합니다.
찬 양 : 358장(새 552) 아침 해가 돋을 때
500장(새 446) 주 음성 외에는
* 본문해설
1. 세 가지 고소에 대한 바울의 반박(10~19절)
10) 그때 총독이 머리로 표시하여 바울에게 말하라고 하니 바울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총독께서 여러 해 동안 이 나라의 재판장으로 계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기쁜 마음으로 저와 관련된 일을 변호하나이다.
11) 제가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올라간 지 12일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을
총독께서도 조사해보시면 곧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12) 그리고 저를 고발한 사람들은 제가 성전에서나 회당에서나 성내에서나 어디에서든지
누구와 논쟁을 하거나 무리를 선동하는 일을 본 일이 없습니다.
13) 그러니 이 사람들이 지금 저를 고소하고 있지만,
총독님께 하나도 그 증거를 댈 수 없는 것입니다.
14) 다만 제가 총독님께 시인하는 것은, 이 사람들이 이단이라고 말하는
그 ‘도(道)’를 따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을 섬기며,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에 기록된(예언서의) 모든 것을 믿는다는 사실입니다.
15) 그리고 저 또한 저를 고발하는 이 사람들과 똑같이 하나님께 대한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의인이든 악인이든 모든 사람이 다 부활을 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저도 언제나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거리낌 없는 양심을 가지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17) 저는 제 민족에게 구제금을 전달하고,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려고
여러 해 만에 예루살렘에 왔습니다.
18) 그들은 제가 제물을 바치는 절차로 성전에서 정결예식을 행하는 것을
보았을 뿐입니다. 그때 제 주변에는 군중들이 모여 있지도 않았고,
그 어떤 소란을 일으키지도 않았습니다.
19) 그 자리에는 아시아에서 온 몇몇 유대인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만일 제가 한 일로 인하여 고발할 것이 있으면
그 사람들이 직접 총독님 앞에 나타나셔 고발했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2. 바울이 제기한 소송의 쟁점(20~21절)
20) 그렇지 않다면 제가 유대인의 공의회 앞에 섰을 때에,
이 사람들이 저에게서 무슨 잘못을 발견했는지 그것을 말해보라고 하십시오.
21) 저는 다만 이 사람들 앞에 서서, ‘오늘 내가 여러분에게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은,
죽은 사람들의 부활에 대한 문제 때문이다’라고 한마디 외쳤을 뿐입니다.”
3. 벨릭스가 재판을 연기함(22~23절)
22) 바울이 이렇게 말하자, 그 도와 관련된 일을 자세히 알고 있었던 벨릭스는
“천부장 루시아가 내려오거든 그때 너희의 일을 판결 하겠다”하고 말한 뒤
재판을 연기했습니다.
23) 그리고 벨릭스는 백부장에게 명령하여 바울을 지키되 그에게 자유를 주고,
그의 친지들이 그를 돌보다 주는 것을 막지 말라고 명령하였습니다.
* 묵상 point
1. 더둘로의 고발을 반박하는 바울
바울은 먼저 벨릭스 총독에게 “총독님이 재판장이 된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기쁨으로 총독님 앞에서 변론을 하겠다”고 말하고 그의 변론을 시작합니다. 더둘로가 벨릭스를 통치자로 추켜세운 반면, 바울은 벨릭스 총독을 재판을 잘하는 현명한 재판장이라고 말하고 그의 변론을 시작합니다.
1) 성전을 더럽힌 자라는 것에 대하여
➠ 예루살렘 성전에서 정결예식을 행하였다(17~18절)
바울은 여러 해 만에 예루살렘에 찾아 왔고, 예루살렘에 온 것도 기근을 당한 예루살렘에 구제금을 전달하고, 하나님께 제물을 바치기 위해 왔다고 증거 합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제물을 바치기 위해, 사전 의식으로 정결예식에 참여하였다고 증거합니다. 바울은 1주일이나 걸리는 정결예식에 참여한 자신이 어떻게 성전을 더럽히는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성전을 더럽힌 자라는 고발을 반박합니다.
2) 바울을 천하에 퍼진 유대인들을 소동하는 자라는 것에 대하여
➠ 예루살렘에 도착한 후 12일 동안 성전에만 있었을 뿐이다(11, 18절)
바울은 자신이 예루살렘에 도착한 지 12일 밖에 지나지 않았으며, 그 대부분을 성전에서 정결예식에 참여하고 있었으므로 누구를 소동하기 위해 만나거나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자기를 처음에 고발했던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보았던 것이 바로 그 정결예식이었다고 말하며, 더둘로의 고발 사건은 모두 거짓임을 밝힙니다.
3) 나사렛 이단의 괴수라는 것에 대하여
➠ 이것은 사실이나, 그 도를 통하여 그들과 같은 하나님을 섬긴다(21절)
바울은 이것에 대하여는 시인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단이라고 말하는 그 나사렛 예수님의 도를 통해서 그들과 같은 조상의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여 바울은 이단이 아니라 같은 하나님을 섬기고 있음을 증거 합니다. 바울은 또한 율법과 예언서를 믿고 있으며,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모두 갖고 있는 죽은 자들의 부활에 대한 소망을 갖고 있다고 증거 합니다.
4) 바울은 전염병과 같은 사람이라는 것에 대하여
➠ 하나님과 사람 앞에 거리낌 없는 양심을 갖기에 힘쓰고 있다(16절)
바울은 더둘로가 처음에 바울을 가리켜 전염병과 같이 더럽고 파렴치한 자라고 공격한 것에 대하여, 자신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거리낌 없는 양심을 갖기에 힘쓰는 자라고 반박합니다. 예루살렘에 온 것도 구제금을 전달하기 위해 온 것이며, 성전에서 정결예식에 참여한 것도 나실인의 서원을 한 자들의 예물을 대신 갚아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증거 하여 자신이 결코 파렴치한 사람이 아님을 증거 합니다.
2.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한 소망
1) 바울이 재판의 쟁점을 제시함 : 죽은 자들의 부활에 대한 문제(21절)
바울은 더둘로의 고발을 일일이 반박한 후, 이 재판의 쟁점을 한 마디로 ‘부활’때문이라고 정리합니다. 바울은 유대인의 공의회에서 그가 한 말은 오직 하나, ‘죽은 자의 부활을 믿는다’고 한마디 했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이 일로 인하여 자기가 고발을 당했다고 증거 합니다. 이렇게 바울은 자신을 변론하면서 동시에 복음의 말씀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2) 자신의 변론의 기회를 오직 복음 증거의 기회로 이용하는 바울
예수님의 복음의 핵심이 바로 ‘부활’입니다. 그 부활 때문에 바울이 고발을 당했지만, 그 점에 대해서 바울은 전혀 숨기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이 일로 내가 여기에 있음을 증거 합니다. 부활 때문에 죽더라도 바울은 결코 숨기려 하지 않습니다. 이 일을 증거 하기 위해 우리가 주님의 일꾼이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을 증거 하기 위해 교회가 있고, 성도들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부활을 믿는 자답게 강하고 담대하게,
그리고 신실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3. 모든 것을 알고 있으나 재판을 연기하는 벨릭스
벨릭스는 이미 예수님의 복음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재판의 성격이 무엇이며 바울이 왜 유대인들의 미움을 받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벨릭스는 곧바로 바울을 풀어주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 단지 재판을 연기하기만 합니다.
1) 벨릭스의 탐욕으로 인하여 고난을 당하는 바울(22절)
우선 첫 번째 재판의 연기는 천부장 루시아가 올 때까지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벨릭스는 그가 총독의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무려 2년 동안 바울을 풀어주지도 않고 그저 재판을 연기하기만 합니다. 이것은 그가 탐욕스러운 자였으므로 바울 편에서 그에게 뇌물을 주기를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벨릭스가 바울의 친지들이 그를 돕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한 것은 얼핏 보기엔 바울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처럼 보이지만, 죄가 없는 것을 알면서 구금한 자체가 잘못이고, 바울을 돕기 위해 온 친지로부터 뇌물을 받으려는 욕심 때문에 차일피일 바울과 대화만 하고 판결을 연기한 것입니다.
2) 만일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법조인이라면
우리는 여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봅니다. 당신이 만일 법조인이라면 당신이 보고 판단한 그대로 하십시오. 잘못 이해하였다면 지혜가 부족한 탓이라 여기겠지만, 처음부터 사건의 실상을 알고 있었으면서 다른 정치적 이해관계나 혹 나의 금전적인 이익 때문에 그릇된 방향으로 재판을 끌고 간다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2) 만일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언론인이라면
만일 이 사건이 오늘날 방송과 신문에 보도 되었다고 합시다. 만일 신문과 방송이 더둘로의 말만 일방적으로 보도하였다면, 그 방송을 본 일반 백성들은 바울을 전염병 같이 파렴치한 자요, 사람들을 선동하여 체제를 전복하려 했고, 조잡한 사교집단의 우두머리요,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힌 천하에 못된 사람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알지도 못한 채 저런 놈은 죽여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을 것입니다.
➠ 모든 것을 알면서도 재판을 연기하는 벨릭스 총독
더둘로의 말은 하나도 진실 된 것이 없었습니다. 이 사실을 벨릭스는 알고 있었으면서도 판결을 연기합니다. 돈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당신이 언론인으로서 이 사건에 대하여 더둘로의 고발 내용만 보도하였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됩니까? 언론의 잘못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판단과 잘못된 믿음을 갖고 흥분하게 되었다면, 그들이 바른 지혜를 갖지 못한 책임도 있겠지만, 잘못된 정보를 주어 거짓된 판단을 하게 한 언론인들의 죄가 더 크게 하겠습니다.
● 묵상 : 더둘로나 벨릭스 같은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사건의 내용을 보도하는 언론인이나, 사건을 판결하는 법조인들은 그 책임을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윗사람이나 권력 있는 자보다 하나님의 권세를 더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복음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돈 때문에 정의를 버린 벨릭스 같은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참과 거짓을
바르게 분별할 수 있는
참된 지혜를 주옵소서.
2. 이 땅의 법조인과 언론인들이
자신들의 사명을
바르게 수행할 수 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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