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아그립바 왕과 베스도 총독 앞에 선 바울(사도행전 25:13~27)
* 본문요약
아그립바와 그의 누이 버니게가 베스도에게 문안하러 옵니다. 그 이튿날 베스도는 아그립바와 천부장과 가이사랴에서 지위가 높은 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유대인들이 바울을 고발했다는 것과, 그 고발 내용 중에 바울에게 벌을 줄 만한 내용은 하나도 없다는 것, 바울이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여 그를 황제께 보내주기로 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그러나 상소문에 기록할 죄목을 정하지 못해 그것을 정하기 위해 이렇게 모이게 했다고 설명합니다.
찬 양 : 321장(새 531) 자비한 주께서 부르시네
488장(새 428)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 본문해설
1. 아그립바 왕이 베스도 총독을 방문함(13~22절)
13) 며칠 후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가 베스도에게 문안하러 가이사랴에 왔습니다.
14) 그들이 그곳에서 여러 날 지내는 동안에 베스도는 바울에 대한 고발 사건을
왕에게 말하였습니다. “이곳에 빌릭스가 죄수로 가두어 둔 사람이 하나 있는데
15) 내가 예루살렘에 갔을 때에, 유대인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그를 고발하여
유죄판결을 내려달라고 청하였습니다.
16) 나는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우리 로마의 관례로는 피고가 원고를 직접 대면해서
그 고발한 내용에 대하여 변호할 기회를 갖기 전까지는,
누구든 그 사람을 넘겨주는 일이 없다”하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17) 그래서 그들이 나와 함께 여기에 오게 되었고, 나는 그 사건을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그 이튿날 법정을 열어(재판석에 앉아) 그 사람을 데려오게 했습니다.
18) 그러자 원고들이 일어나서 그를 고발할 죄목을 늘어놓았지만,
내가 짐작했던 죄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19) 그들이 바울과 논쟁한 것은, 그거 그들의 종교와 예수라고 하는 어떤 죽은 이에
관한 일 뿐이었는데, 바울은 그가 살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20) 나는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까 망설이다가, 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서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을 마음이 있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21) 그러자 바울이 로마 황제의 판결을 받겠다고 상소해서,
내가 그를 황제에게 보낼 때까지 가두어 두라고 명령하였습니다.
22)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말했습니다. “나도 그 사람의 말을 직접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러자 베스도는 “내일 들어보십시오.”하고 대답했습니다.
- 아그립바 왕(13절) :
헤롯대왕의 손자이며 아그립바 1세의 아들인 아그립바 2세로, 레바논의 작은 왕국인 칼키스의 왕으로 임명을 받았습니다(그가 왕으로 임명 받을 때 나이 23세). 이때 예루살렘 성전의 감독권과 대제사장의 임명권까지 부여받았습니다. 그의 사생활이 방탕했고, 특히 그의 친누이 버니게와의 동거가 유대사회에 큰 스캔들이 되었습니다.
- 버니게(13절) :
아그립바 1세의 딸이며, 아그립바 2세의 한 살 아래 친 누이이고, 전임 총독 벨릭스의 아내 드루실라의 언니입니다. 삼촌 칼키스와 결혼했다가 그가 죽자 친오빠인 아그립바와 동거생활을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소문이 좋지 않자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길리기아 왕 플레몬과 재혼했다가 곧 이혼하고 다시 오빠인 아그립바에게로 돌아옵니다.
- 베스도(13절) :
벨릭스에 뒤 이어 가이사랴의 총독이 된 자. 총독이 된지 2년 만에 사망합니다.
- 내가 짐작했던 죄는 하나도 없다(18절) :
베스도는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여야 한다며 그렇게도 목청을 높여 소리를 질렀다면 분명 무슨 큰 악행을 범했을 것이라 짐작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에게 벌을 내려야 할 만한 죄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말한 것.
2. 베스도가 아그립바 왕에게 바울 사건을 설명함(23~27절)
23) 이튿날 아그립바와 버니게가 크게 위엄을 갖추고(모든 위엄과 격식을 갖추고) 나와서
천부장들과 그 도시의 높은 사람들과 함께 재판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베스도의 명령으로 바울을 데려왔습니다.
24) 그때 베스도가 말했습니다. “아그립바 왕이여,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여러분이 보시는 대로 이 사람은 예루살렘에서나 여기에서나 모든 유대인들이
더 이상 살려 두어서는 안 될 놈이라고 소리를 치면서 나에게 청원한 사람입니다.
25)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그가 사형을 받을 만한 죄를 하나도 짓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로마 황제께 상소하겠다고 해서 내가 그를 로마에 보내기로 작정하였습니다.
26) 그러나 그에 대하여 황제께 아뢸만한 확실한 자료가 없으므로,
여기에서 그를 심문하여 무엇인가 상소할 자료를 얻을까 하는 생각으로
특히 아그립바 왕 앞에 이 사람을 세웠습니다.
27) 고소 내용도 구체적으로 기록하지 않고 죄수를 보내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크게 위엄을 갖추고(23절) :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가 바울 앞에 자신의 위엄을 높이기 위해 왕과 왕후의 옷을 입고 그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지만, 그 안에 있는 그들의 육신은 죄로 가득합니다. 세상의 옷으로 죄를 가릴 수는 없습니다.
* 묵상 point
1. 아그립바와 버니게의 방문
1) 바울 앞에 모인 예루살렘과 가이사랴의 권력의 핵심층(13절)
아그립바와 버니게가 새로 총독으로 부임해 온 베스도에게 문안인사차 가이사랴에 왔습니다. 아그립바와 버니게는 친 남매로, 벨릭스 총독의 아내 드루실라의 친 언니와 오빠입니다. 이들의 삶 역시 벨릭스와 드루실라의 부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행 24:24~ 25:5 큐티의 묵상포인트 1번 참조). 우선 친 남매지간에 동거생활을 하는 것만 보아도 이들의 삶이 어떠하리라는 것은 능히 짐작할 만합니다.
2) 이 타락한 권력층이 바울에게 생명의 말씀을 들을 기회를 갖습니다.
이들은 새로 부임한 베스도 총독을 문안하러 왔다가 총독으로부터 바울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아그립바는 자기도 바울의 말을 직접 듣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벨릭스와 드루실라가 그러했던 것처럼 이들 역시 바울의 말을 그저 호기심 정도로만 여깁니다. 바울의 입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바로 자기들을 영원한 기쁨의 세계로 인도하는 생명이 말씀임을 알지 못하니, 그저 호기심으로만 여기는 것입니다.
● 묵상 :
이들처럼 그저 호기심 정도로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평생을 말씀을 들어도 구원받지 못합니다. 말씀을 듣기만 하는 것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 말씀을 따라 살기에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2. 아그립바와 버니게의 위엄 있는 모습, 그러나 그 속에는
1) 우아하고 화려한 옷 속에 감추어진 흉악한 죄(23절)
다음날 아침이 되자 아그립바와 버니게는 위엄과 격식을 갖춘 옷을 입고 바울의 말을 듣기 위해 재판정에 나옵니다. 왕과 왕비의 옷이니 얼마나 우아하고 화려하겠습니까? 그러나 그 아름답고 화려한 옷 속에 있는 그들의 육신은 탐욕과 향락에 젖은 더러운 육신일 뿐입니다. 더럽고 추한 육신을 아름답고 화려한 옷으로 가렸습니다만,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는 이런 옷으로 결코 그 죄를 가릴 수 없습니다.
2) 이 타락한 자들을 위해 바울을 보내신 하나님
벨릭스와 그의 아내 드루실라나, 아그립바와 그의 누이 버니게나 오십 보 백 보입니다. 누가가 사도행전에서 이들을 소개하는 것은 가이사랴의 엘리트층의 삶이 바로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게 하기 위해 예수께서 바울을 이곳에 2년이나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런 자들을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런 자들도 복음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으면 그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들은 그 생명의 말씀을 그저 호기심으로만 듣고 지나쳤습니다.
3)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동안 주께서 우리의 죄를 치유하십니다.
하지만 우리 중 어떤 사람들은 날마다 말씀을 보고 묵상하며, 그날 자기가 지은 죄를 주님의 피로 씻고,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자기 안에 채우며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묵상하며 사는 동안 날마다 그 죄의 습관이 치유되고 고쳐집니다. 날마다 더 아름답고 거룩한 삶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 묵상 : 주께서 우리의 죄를 치유하시는 것이지,
우리 힘으로 구원받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복음이 되는 이유는, 우리가 이런 일을 아직 완벽하게 하지 못했을지라도, 주께서는 그 의를 완전히 이룬 것으로 여기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직 허물과 죄를 완전히 버리지도 못한 우리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인정하십니다. 그래서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호기심으로만 들으려 하지 말고, 그 말씀이 내 안에 들어오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들으십시오. 그리고 말씀대로 살지 않은 허물과 죄를 주 앞에 고백하십시오. 이런 일을 주님 오시는 날까지 날마다 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께로부터 죄 없이함을 받고, 영생을 얻게 됩니다.
3. 베스도의 딜레마
1) 상소장을 쓰려니 죄가 없고, 그렇다고 석방하자니 유대인이 걸리고(24~27절)
죄가 없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으니 그냥 바울을 풀어주면 되는 일입니다. 이것이 가장 훌륭한 일이나, 유대인의 눈치를 보느라 그 일을 못합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원하는 대로 로마 황제에게 보내야 할 텐데, 황제에게 보내는 상소장을 쓰려니 바울의 죄목을 무엇이라 적어야 할지 난감합니다. 없는 죄를 지어내어 쓸 수도 없고. 그래서 베스도는 재판을 다시 열어 바울의 죄목을 무엇이라 적어서 보낼지를 정하려 합니다.
2) 공의를 세우기보다 육신의 안일을 먼저 생각하는 베스도
공의를 세우기보다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더 생각하는 사람은 이처럼 난감한 일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나마 베스도는 양심이 있으니 유대인들에게 바울을 넘겨주지는 않았습니다만, 좀 더 악한 자였다면 오직 자기의 정치적 입장만 생각하여 죄 없는 자를 죽을 자리로 넘겨주었겠지요. 이런 자들은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 묵상 :
세상의 눈치를 보면 볼수록 난감한 일이 더 많이 생깁니다.
오직 주님의 눈치만 봅시다.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눈치만 살핍시다.
그러면 주께서 복을 내리십니다.
* 기도제목
1. 말씀을 호기심으로 듣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날마다 주 앞에 그날의 죄를 고백하고,
말씀으로 채우는 묵상과 기도를 하게 하옵소서.
3. 세상 눈치를 살피지 말고
오직 하나님이 눈치만 살피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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