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사랑에 대한 찬미[아 8장]
[내용개요]
본장에서는 두 사람의 더욱 성숙한 사랑과 완전한 부부애가 소박한 시골을 배경으로 하여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신부는 춤을 계기로 더욱 자신을 깊이 사랑하게 된 신랑을 자기 고향으로 초청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술람미 여인의 고향인 수넴에 도착하였고,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완전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신부는 자신의 사랑을 오누이 관계의 사랑과 비교하여 말하게 되었고, 그들의 관심은 친족들에게로까지 확대되었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통해 본장은 결혼한 부부의 온 전한 사랑의 모델을 제시해 주며, 더 나아가 그리스도와 성도의 완전한 사랑을 예표해 준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신부의 열망(1-3절), 사랑을 위한 후렴(4절), 신부의 고향에 도착함(5절), 사랑의 절정(6-7절), 과거에 대한 신부의 회상(8-9절), 마지막 사랑의 노래(10-14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술람미 여인의 이와 같은 사랑을 통해 사랑은 세상에서 제일 강한 것으로서,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강 해]
본장은 아가의 대단원으로 사랑의 성숙에 대한 찬미입니다. 마침내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 왕을 양 떼의 무리 속에서 만나고, 왕은 여러 가지 아름다운 비유로 신부를 찬미합니다. 왕의 찬미에 차한 응답으로 신부 역시 신랑인 왕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고백하면서 왕에게 자신의 고향집으로 내려가자고 설득하였습니다. 이들의 사랑은 죽음보다도 강하게 깊어집니다. 1. 신부의 사랑 노래 1) 남매 관계처럼 되기를 원함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 왕과 사랑을 나누기를 원했으며 그 사랑이 공개적이고 지속적이기를 소망했습니다. 이러한 소망을 품고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과 남매 관계가 되기를 원하였습니다. 남매 관계는 단순히 사랑하며 아끼는 관계일 뿐만 아니라 피로 맺어진 혈연 관계이기 때문에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부 관계는 인간의 감정의 변덕스러움과 연약함으로 관계는 남매 관계 위에 개인적인 애정이 추가될 때 비로소 참된 사랑의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a. 오라비 같은 신랑(아8:1)
b.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자(갈2:20) 2) 지혜를 듣기 원함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 왕을 자신의 집으로 조용히 이끌기를 원했고, 그 곳에서의 지혜를 들으려고 하였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으로부터 전무후무한 지혜를 받은 왕입니다. 지혜를 듣기 원하는 술람미 여인의 모습은 마치 베다니의 마리아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마르다의 동생인 마리아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예수 그리스도 곁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부지런히 들어 예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습니다.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관계에서 우리는 진정한 사랑은 단순히 육체적인 쾌락만을 누리려고 애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a. 붙잡고 놓지 아니함(아3:4)
b. 날마다 성경을 상고함(행17:11) 3) 나를 깨우지 말라
신부는 자신이 마치 솔로몬 왕의 품안에 안긴 것처럼 느끼고 예루살렘 여자들에게 그러한 자기의 행복한 상태를 방해를 하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이 자신의 모든 것이라는 사실을 의식하여 그에게 영원히 속하기를 원하였던 것입니다. 완전한 것은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그만큼 가치가 있습니다.
a. 두 주인을 섬길 수 없음(마6:24)
b. 오른손으로 안음(아2:6)
2. 사랑의 힘 1) 놀라는 고향 사람들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 왕의 사랑을 받으면서 고향에 돌아오자 고향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의 눈을 의심하면서 감탄의 질문을 하였습니다. 이는 그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기도 했지만 술람미 여인이 너무 많이 변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으로 거룩하게 된 성도들은 그 신분이나 지위에 있어서 매우 독특한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이 알지 못하는 큰 축복에 참예한 자들입니다. 이 축복은 그리스도 밖에서는 아무도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서, 이에 참예하도록 특권을 부여받은 성도들은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a. 레바논에서부터 신랑과 함께 함(아4:8)
b.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심(딤후2:19) 2)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사랑
솔로몬은 과거에 술람미 여인의 고향 사과나무 밑에서 자고 있던 그녀를 재웠던 일들을 회상하였습니다. 그때 두 사람은 처음 만났으며 그때 이후 그들의 사랑은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보잘것없는 시골 처녀인 술람미 여인을 한 나라의 국왕인 솔로몬이 아내로 맞아들인 것은 사랑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모든 허물과 연약한 점을 가리워 주는 역할을 합니다. 죄로 인하여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자녀로 삼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서 사랑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 주께서 손바닥에 새기심(사49:16)
b. 생명을 아끼지 아니함(행20:24) 3) 가장 값지고 가치 있는 사랑
본문에는 사랑의 힘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죽음'이나 '여호와의 불'을 들어 설명하였는데 이는 그 어떤 것도 사랑의 힘을 제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큰 재산을 가지고 있는 재력가라 할지라도 사랑을 팔고 사지는 못합니다. 사랑을 사려는 자가 있다면 어리석은 자라고 멸시받게 될 것이라고 아가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a. 끊을 수 없는 사랑(롬8:39)
b. 사랑은 율법의 완성(롬13:10) 3. 사랑의 간증 1) 과거를 회상하는 신부
술람미 여인이 왕의 아내가 되어 금의환향하게 된 것을 그의 오빠들은 무척이나 기뻐했습니다. 어리게만 생각되었던 누이가 대견스럽게 성장한 것이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그들은 누이에게 청혼함을 받는 날에 무엇을 해줄까라고 하였습니다. 술람미 여인의 오빠들은 무엇보다도 자기 누이를 보호하기로 작정하고 그가 결혼할 때까지 보호자요 조언자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술람미 여인의 가정은 백향목의 그윽한 향기처럼 아름다운 가정이었습니다. 이러한
가정에서 성장한 술람미 여인이 왕의 사랑을 받은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a. 높고 견고한 성벽(신28:52)
b. 강을 건널 때에 함께 함(사43:2) 2) 왕에 대한 신부의 노래
오빠들의 관심과 사랑의 덕분에 힘입어 술람미 여인은 순결하고 경건하게 성장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화평을 얻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거긴 세상을 살면서 믿음을 지키기란 어렵지만 처녀가 순결을 지키듯이 성도가 바른 믿음을 지킨다면 참된 평화와 안식을 얻게 됩니다.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 왕의 아내가 됨으로써 그녀는 물론 그녀의 가족들까지도 부와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그의 신부를 순결하게 보살펴준 그녀의 오빠들에
게 포도원을 주었습니다.
a. 밤을 지키는 파수꾼(사21:11)
b. 아무도 빼앗아 가지 못함(요10:28-29) 3) 신부의 노래
솔로몬 왕은 술람미 여인에게 그녀의 어릴 때의 친구들과 같이 노래를 청하였습니다. 즉 왕은 신부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한 것입니다. 술람미 여인은 첫사랑 때에 흔히 불렀던 연가의 한 부분을 왕 앞에 부름으로써 신랑의 요구에 답하였습니다. 신랑과 신부의 마지막 사랑 고백은 서로 동행하기를 바라는 사랑의 노래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떨어져서 살 수 없습니다.
·신부에게 사랑을 주는 곳(아7:12) 결론
우리는 완전한 사랑의 모습을 본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것으로서 어떠한 소유물과도 바꿀 수가 없는 사랑입니다. 완전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구분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절. 교훈을 받았으리라.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 왕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이끌어 솔로몬의 가르침을 기대하였다.
6절. 인같이. '인을 찍다, 봉인하다'라는 <!K :카함>에서 유래된 <!t;/j:호탐>은 '인장, 도장'을 뜻한다. 자신을 인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같이 팔에 두라는 술람미 여인의 말은 솔로몬 왕과의 사랑의 관계가 확실해지며 계속되기를 열망하는 마음의 표현이다.
10절. 성벽. <hm;/j:호마>는 '지키다, 수호하다, 성벽으로 에워싸다'라는 <hm;j:하마>에서 유래된 것으로 '성벽, 벽'을 뜻한는데 '보호'라는 개념을 갖고 있다. 본문에서는 순결성을 상징하고 있는데 '나는 성벽이요'라는 고백은 아8:9에서 오라버니들이 사용한 비유를 다시 한번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11절. 바알하몬. <@/mh;:하몬>은 '시끄러운 소리, 무리, 동요'를 뜻하며 <l['B':바알>은 '주인'을 뜻한다. '무리의 주인'이라는 의미의 바알하몬은 수넴에서 가까운 곳으로 추정되는 지방이다
14절. 어린 사슴. 새끼 사슴을 가리키는데 노루로도 번역이 되며 아프리카 영양의 일종인 가젤로도 번역된다. <lY:a':아얄>은 보통 수사슴을 가리킨다. 따라서 어린 사슴이란 어린 수사슴을 의미하며 솔로몬 왕을 비유하여 나타낸 것이다.
[신학주제]
사랑의 힘. 본장은 본서 전체의 요약이며 절정에 해당된다. 솔로몬과 여인과 합창단의 소리가 빠른 템포로 바뀌면서 어우러지는 가운데 두 연인은 사랑의 완성을 부가하고 있다. 결국 이 두 연인은 사랑은 모든 고난을 극복하게 만든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한때 술람미 여인은 거친 들을 지나 예루살렘 도성을 향하여 결혼 행진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본장에서는 남편의 팔에 의지하여 예루살렘으로부터 거친 들을 지나 고향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묘사되어있다. 이러한 대조적인 모습은 두 사람이 힘을 합하여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사랑을 완성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같이 거친 들에서 올라오는 부부의 모습이 본서의 마지막에 드러난다는 사실은 의미가 깊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광야와 사막은 다음과 같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첫째, 광야는 이스라엘 40년간의 시련 기간과 연관되어 있다. 둘째, 사막과 광야는 하나님의 저주를 상징하는 것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부부가 광야에서 올라오는 모습은 모든 사랑의 시련과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서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인한 불화와 저주를 해소했다는 점을 암시한다. 이러한 사랑은 필연적으로 그리스도와 성도의 사랑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완전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적교훈]
신부의 마지막 노래는 신랑과 항상 동행하기를 열망하는 마음을 표현해 주고 있다(14절). 즉 '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빨리 달리라 향기로운 산들에서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여라'라고 노래한다. 이러한 염원은 항상 주님과 동행하는 생활을 의미한다. 특히 '향기로운 산들'은 높은 곳으로, 사단의 권세가 침범하지 못하는 하나님 나라를 가리키는데, 이곳은 하나님의 통치가 시행되는 아름다운 영역이다. 이와 같이 술람미 여인의 사랑은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가져야 할 사랑을 예표해 주고 있다. 실제로 이것이 본서의 주제이기도하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 사랑이 언제나 변치 않도록 날마다 확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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