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시편 강해

공의를 구하는 간구[시 140장]

에반젤(복음) 2019. 9. 9. 16:59




공의를 구하는 간구[시 140장]
 
[내용개요]
 다윗은 자기를 해하려고 하는 원수를 걸어 하나님께 호소하며 구원 해 주시기를 청원한다(1절). 그들은 매일 모여 해하기를 꾀하고(2절), 독을 먹었고(3절), 걸음을 밀치려 하고(4절), 해하려고 올무를 놓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5절) 다윗은 이런 위험한 때를 당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심을 재확인하므로 신앙을 강화한다(6-7절). 다윗은 그의 원수들에 대한 하나님의 처리 방법을 호소하는데, 악인의 죄를 이루지 못하게 하시기를 원하였고(8절), 저희 입술의 해를 저희 자신에게 돌아가도록 하시기를 원하였다(9절). 또한 그들로 하여금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환난에 빠지도록 하시기를 원하였다(10-11절). 이후에 비로소 다윗은 신원하여 주시는 하나님을 확신한다(12-13절).

 
[강  해]
 시인은 자신을 해하려는 악인의 손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실 것을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악인이 그 궤계의 성공으로 교만히 행하여 하나님과 의인을 훼방할까 두렵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세워져서 악인이 망하고 의인이 승리하여 하나님 앞에 거하는 복을 받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시인의 마음은, 하나님 나라를 고대하는 모든 성도의 심정입니다. 

1. 악인에게서 나를 건지소서

1) 악인과 강포한 자에게서 보전하소서
시인은 악인과 강포한 자로부터 자신을 구원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강포한 자는 악행을 일삼는 그 성품이 악한 자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자들은 의인을 해치려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은밀히 그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의인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이러한 악한 자들의 잔악한 손으로부터 피할 곳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품밖에 없습니다. 
a. 악인의 손에서 피하게 하소서(시71:4)
b. 주의 말씀대로 건지소서(시119:170)

2) 걸음을 밀치려 하는 악인의 궤계
시인은 악인들이 자신의 걸음을 밀쳐 넘어뜨리려 함을 하나님께 아뢰며 하나님께서 지쳐 주실 것을 간구했습니다. 악인은 의인의 행하는 길에 은밀히 숨어 있다가 그 행하는 길에서 실족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원수 마귀는 언제나 성도의 신앙의 길을 행함을 싫어하여 실족하게 하려고 힘씁니다. 때로는 육신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고 때로는 달콤한 유혹으로 범죄에 빠지도록 미혹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악한 자들의 궤계를 물리치고 승리하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a. 속이는 미혹자(잠12:26)
b. 미혹하는 영(딤전4:1)

3) 교만한 자가 놓은 함정
시인은 교만한 자가 자신을 해치려고 함정을 두었음을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교만함은 모든 죄의 근원이며 모든 악인의 특성입니다. 이러한 자들은 하나님을 무시하여 인정치 않으므로 하나님을 섬기는 의인을 핍박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마치 동물을 잡기 위해 그물과 함정을 준비하는 사냥꾼같이 의인을 잡으려고 준비하고 기회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은 절대적으로 안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악인의 궤계를 아시고 미리 막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a. 비밀히 놓은 올무(시64:5)
b. 무고한 자를 해하려는 함정(시35:7)

2. 구원의 능력이신 주께 간구

1) 전쟁의 날에 머리를 가리우신 주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응답하여 주심으로 전쟁의 날에 자신의 머리를 가리우셨음을 찬양합니다. 머리를 가리운다는 것은 투구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명의 보호자가 되셨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이러한 체험에 근거하여 시인은 하나님을 자신의 구원의 능력이시라고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전쟁의 주관자로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며 승리케 하십니다. 
·방패가 되는 하나님의 진실하심(시91:4)

2) 악인의 소원을 허락지 마소서
시인은 하나님께 악인의 소원과 악한 죄가 이루도록 허락지 말아 달라고 간구합니다. 악한 자들의 계획이 성공하면 그들이 스스로 교만하여져서 하나님과 의인을 멸시하는 것이 두렵다는 것입니다. 즉 시인은 악인의 승리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훼방받는 것을 경계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시인의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간구는 사적인 감정 차원에서가 아닌 공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a. 악인을 승리케 마소서(시35:25)
b. 원수의 오해를 염려함(신32:27)

3) 악인을 멸하여 주소서
시인은 자신을 에우는 원수에 대하여 징벌을 내리시사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멸하여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악인이 의인을 빠뜨리려고 웅덩이를 파나 오히려 악인으로 웅덩이에 빠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시인의 원수에 대한 저주는 성도의 개인적인 원수에 대해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시인은 하나님 나라의 대적인 하나님의 원수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구한 것입니다. 성도는 원수를 축복하고 위하여 기도해 줄 권리밖에는 없습니다. 
a. 잔해가 그 머리로 돌아감(시7:16)
b. 악인의 잔의 소득(시11:6)

3. 공의를 베푸시는 하나님

1) 악인의 결국
시인은 하나님께 악담하는 자와 강포한 자가 세상에서 굳게 서지 못하며 재앙이 임하여 패망하게 해 달라고 구하였습니다. 악인은 의인을 모함하려는 거짓말을 일삼고 거짓으로 고소하여 의인을 정죄합니다. 예수께서는 의인의 대표로서 공생애 기간 동안 이 같은 악인들에게 악담을 들으시다가 결국엔 십자가에 못박히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의인을 박해하는 악인들에 대하여 공의로 심판을 내리셔서 악인을 패망케 하시는 것입니다.
·진노를 받음(요3:36)

2) 궁핍한 자에게 공의를 베푸시는 하나님
시인은 여호와께서는 고난당하고 궁핍한 자를 신원하시고 공의를 베푸시므로 의인과 정직한 자가 주께 감사하며 주의 앞에 거한다고 진술합니다. 이러한 고백은 하나님의 공의가 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시인의 소망의 표현입니다. 세상에서는 의인을 정죄하고 가난한 자들을 멸시하는 일이 많으나 하나님께서는 오직 공의만으로 판단하여 의인에게 복 주시고 악인을 징벌하십니다. 그래서 의인은 하나님 앞에 영원히 거하는 영생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a. 이스라엘의 고난을 보심(왕상8:59)
b. 궁핍한 자에게 공의의 심판을 베푸심(사11:4)

결론
시인은 자신을 해치려든 악인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공의로 심판하여 주실 것을 간구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만이 자신의 원수를 갚아 주실 유일한 분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사단 마귀와 영적 전투의 삶을 살아가면서 사단의 많은 공격을 받게 됩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간구함으로써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성도의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건지시며. 원어<ynIxeL]j":할르체니>는 극심한 고통으로 도저히 희망이 없는 상황 속에서 구원하여 내는 것을 말한다. 강포한 자.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계속해서 범죄하는 자를 가리킨다.
 
2절. 중심에. 남을 해치기 위해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기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까지 포함한 상태를 의미한다. 모이 오며. 어떤 음모를 꾸미기 위해 모여서 논의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4절. 악인. 원어<[v;r::라솨>는 어떤 죄를 범한 사람이 아니라 삶 전체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로 가득 찬 사람을 가리킨다. 밀치려. 하고자 하는 일을 못하도록 방해하는 행위, 또는 선한 길을 가지 못하게 하고 악한 길로 유혹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5절. 교만한 자. 원어<!yaigE:게임>은 주로 하나님을 대항하여 스스로 높이는 자를 가리킨다.
 
6절. 주는 나의 하나님. 주는 만물의 창조주시며 섭리자이신 하나님의 본질을 의미하며, 하나 님은 구원자 되신 하나님의 본질을 의미한다.
 
7절. 머리를 가리우셨나이다. 전쟁에서 투구로 머리를 보호하듯이 하나님께서 생명을 보호해 주셨음을 의미한다.
 
8절. 악인의 소원. 하나님을 경멸하고 자신의 물질적 유익을 추구하려는 탐욕을 말한다.
 
9절. 머리를 들 때에. 독기를 품은 뱀이 머리를 들듯이, 스스로 교만하여 남을 없신여기고 해하려는 악한 상태를 가리킨다.
 
10절. 뜨거운 숯불. 맹렬히 타는 숯불을 뜻하며 성경에서 하나님의 강렬한 심판을 상징한다. 깊은 웅덩이.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이나 진흙탕을 가리킨다.
 
11절. 악담하는 자. 비난이나 거짓된 말로 다른 사람을 해치는 자를 의미한다.
 
12절. 알거니와. 경험을 통해서 진정으로 확신하게 되는 깨달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신학주제]
 공의를 베푸시는 하나님.
다윗은 이 시에서 악한 자에게 벌을 내리시고 의로운 자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간구하고 있다. 하나님은 언제나 공의로우신 분임을 스스로 보여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죄악이 관영한 땅 소돔과 고모라 성에 불로써 심판을 내리셨고,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살고 있는 노아 시대의 백성들에게 홍수의 심판으로 그들을 멸하셨다. 살인을 저지른 자들에게는 살인한 만큼의 대가를 받도록 하셨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 자격이 없는 이들은 단호히 쫓아 내셨다.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명령하신 그 뜻에 어긋나는 자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재앙이 가해졌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공의의 하나님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였기에 다윗처럼 원수들이 멸망할 것을 확신하였던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의 최대 사건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하나님은 자신이 세우신 죄 용서의 법칙을 이루시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드리는 불완전한 제사가 아닌 완전한 희생 제사를 이루기로 작정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몸소 그 희생의 제물이 되기까지 공의로움을 유지하셨다. 하나님은 자신의 공의로움이 이 땅 위에도 펼쳐지기를 원하셨고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에게 돌봄과 사랑이 미쳐져야 한다고 명령 하셨다. 불의하고 정직하지 못한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게 되며, 의로운 자는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하심을 받게 되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그래서 다윗은 이 시에서 악한 자들의 행위를 고발하고 그들이 반드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영적교훈]
 이 세상은 많은 불의한 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그들은 정직한 자보다 화려하게 살고 윤택함을 누리면서 지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성경은 불의한 자에게는 반드시 심판이 임한다고 교훈한다. 공의의 하나님은 성경 전체를 통해 불의한 자는 심판을 받고 의로운 자는 구원을 받게 된다고 말한다. 부익부 빈익빈이 심각해진 우리 사회는 믿는 자들이 먼저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당하게 땀 흘려 일한 만큼 대우받는 사회는 사행심이나 투기를 막을 수 있다. 어떤 강력한 법적 제재가 간구되어도 인간의 사악함을 잡을 수는 없다.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사는 길만이 이 땅에 참된 정의를 구현하는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