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시편 강해

비렐론 포로의 노래[시 137장]

에반젤(복음) 2019. 9. 9. 16:53




비렐론 포로의 노래[시 137장]
 
[내용개요]
 시인은 바벨론 강변에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다고 고백한다(1절) . 바벨론 사람들이 여호와를 위한 시온의 노래를 불러 달라고 요청할 때, 이 시인은 경건한 사람이었으므로 그런 거룩한 노래를 이방인의 오락용으로 사용하기를 원치 않았다. 그래서 자기의 거문고를 버드나무에 걸어 두었다고 한다(2-4절). 또한 시인은 이방에 있으면서 자기의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예루살렘을 더욱 즐거워 하였다(5-6절). 오히려 그는 바벨론 공격 시 이스라엘 멸망을 즐거워한 '에돔 자손을 치소서' 라고 말한다(7-9절).

 
[강  해]
 시인은 바벨론에서의 이스라엘의 비참한 포로 생활을 노래했습니다. 예루살렘을 기억하며 바벨론 강가에서 부르는 시온의 노래는 나라 잃은 백성의 슬픔을 대변하여 줍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대한 열망은 단순한 향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풀어 주셨던 구원과 영광에 대한 갈구입니다. 

1. 바벨론 강가에서의 애가

1) 시온을 기억하며 욺
시인은 바벨론 강가에서 시온을 생각하며 울었다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으로 주신 언약의 땅 예루살렘을 향한 그리움의 눈물이었으며 이방 사라의 포로로 잡혀 온 자신들의 비참한 처지에 대한 슬픔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에게도 한때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열방을 다스리던 영화로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범죄하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바벨론의 손에 파셔서 가나안에서 쫓겨나 이방 나라의 노예가 된 상태였던 것입니다. 언약에 따라 이스라엘에게 선물로 주신 땅을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언약을 파기하므로 도로 빼앗으셨던 것입니다. 
a. 예루살렘에 대한 사랑(사66:10)
b. 탕자의 회상(눅15:14-17)

2) 버림받은 자의 슬픔
이스라엘의 슬픔은 이방의 포로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보다도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때 이스라엘은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징계를 받아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버린 이스라엘은 깊은 슬픔 속에 잠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a. 돌무더기가 된 예루살렘(시79:1)
b. 우상 숭배의 죄로 인함(호4:13)

3) 이스라엘이 당하는 수치
바벨론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노래를 청하며 자신들을 위하여 시온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고 강요했음을 시인은 증거합니다. 시온의 노래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노래가 아니었습니다. 그거나 포로 된 이스라엘 백성은 수치스럽게도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하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구원을 호소했을 것입니다.
a. 이스라엘의 수치(렘25:18)
b. 치소 거리가 됨(렘25:9)

2. 예루살렘을 향한 탄식

1) 이방에서의 여호와의 노래
시인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에서 여호와의 노래를 부르는 현실을 한탄하였습니다.  그들은 이방인들의 요구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여호와의 노래를 불러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찬양을 감사와 기쁨으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대적들에 의해 억지로 부르는 일은 참으로 애통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온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불러야 할 노래를 이방에서 부름은 이스라엘의 더할 나위 없는 수치였습니다. 
a. 이방에서의 예루살렘 생각(느2:3)
b. 애통의 날(사22:12)

2) 내 오른손이 그 재주를 잊을지로다
시인은 이방인들의 요구에 따라 노래를 부르는 이스라엘의 심정을 묘사하였습니다. 거룩한 노래를 이방인들을 위해 부르고 있지만 그 마음만은 예루살렘을 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만일 자신들이 예루살렘을 잊고 거룩한 노래를 타락시킨다면 악기를 연주하는 손의 재주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결코 예루살렘을 잊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였습니다. 
a. 예루살렘을 향한 열심(사62:1)
b. 주의 궁정을 사모함(시84:1-2)

3)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
시인은 어떤 것보다도 자신이 예루살렘을 기뻐하며 사모함을 고백하며 다짐했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혀가 입천장에 붙는 저주가 임할 것입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시인의 예루살렘에 대한 고백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 고백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기뻐하고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상이 되고 맙니다. 
a. 소리를 내지 못함(욥29:10)
b. 징계의 일환(겔3:26)

3. 원수들에 대한 저주

1) 에돔 자손에 대한 저주
시인은 하나님께 에돔 자손에 의해 예루살렘이 해받던 날을 기억하시고 그들을 심판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을 기초까지 훼파하였다는 것입니다. 에돔 족속은 이스라엘 족속과는 형제지간에 있으면서도 이방인들과 함께 예루살렘 훼파하기를 즐겨 하였으므로 더욱 큰 죄를 범한 것이 되었던 것입니다. 
a. 악인의 집을 훼파함(합3:13)
b. 에돔에 대한 심판 예언(겔35:2-3)

2) 멸망할 바벨론에 관한 저주
시인은 바벨론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것과 같이 바벨론에게 행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시인은 더 나아가 그들의 어린 것들을 반석에 매어치는 자가 복이 있을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때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잔인하게 죽이고 잡아 갔던 일을 기억하면서 시인은 그와 같이 바벨론이 당하게 될 것임을 저주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이미 예언하신 바였습니다(참조, 사13:1-22). 시인은 믿음의 눈으로 잔인한 바벨론의 패망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a. 멸망할 바벨론(사21:9)
b. 여호와께서 갚으심(렘51:24)

3) 하나님의 원수에 대한 저주
시인이 이방 족속들을 저주한 것은 단순히 민족 감정 차원에서 한을 풀기 위함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하나님의 원수였기에 하나님의 공의로 심판해 주실 것을 구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받아 이스라엘의 죄악을 징벌하면서도 스스로 교만히 행한 이방 족속들이 저주의 심판을 받음은 당연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a. 보응하시는 하나님(렘51:56)
b. 여호와의 권한인 보응(잠20:22)

결론
시인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 가서 모진 고난과 수치를 당하면서도 예루살렘을 멸망시킨 대적들이 반드시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멸망당할 것임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성도는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소망과 승리에 대한 확신을 잃지 말고 믿음의 길로 행해야 합니다. 

 
[단어해설]
 1절. 않아서. 정착하여 거주하는 것을 가리킨다.
 
3절. 노래를 청하며. 바벨론인들이 이스라엘을 모욕하기 위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도록 한 사실을 가리킨다.
 
5절. 오른손. 하나님의 손은 권능, 심판을 뜻한다. 특히 오른손은 구원과 보호를, 왼손은 심판과 저주를 뜻한다.
 
7절. 에돔.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침공당 할 때 약점을 이용하여 예루살렘을 노략하였다. 

 
[신학주제]
 망향의 눈물.
이 시인은 자신의 고향인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며 바벨론의 생활을 매우 슬퍼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망향은 곧 하나님 중심적 신앙의 잃어버림에 대한 후회이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의 율례를 온전히 지키지 못하고 명령에 불순종한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는 뼈아픈 고통을 당해야만 했다. 이스라엘이 온전한 국가로서 예루살렘에 있을 때 몰랐던 하나님의 은혜가 이제는 그리워졌던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 아버지의 은혜를 사모하게 되었고, 그 은혜가 이스라엘 민족의 회복에 대한 기원으로 변하고 있다. 

 
[영적교훈]
 본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보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 모든 삶의 주관자이신 하나님만 신뢰하고 의탁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