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건축의 기쁨[시 132장]
[내용개요]
시인은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간절한 소원을 기억해 주시기를 하나 님께 간구한다(1-2절). 즉, 다윗은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도 않고(3절), 잠도 자지 않으며(4절), 하나님의 집인 성전을 세우기까지는 계속 자신의 처소를 위해 어떤 일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5절). 이러한 다윗의 소원은 후에 착착 이루어져 성전에서 경배하는 일과 법궤를 찾은 일과 솔로몬에 의한 완벽한 성전 건축의 기쁨을 보게 되었다(6-9절). 이 시인은 하나님께 기름부음받은 자를 돌보아 주시기를 기도한다. 이 기도는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것이다(10-11절). 하나님의 약속은 다윗의 후손에게 영원히 왕위를 주시겠다는 것(12절), 하나님께서 사온을 택하시고 영원히 거기 계시겠다는 것(13-14절), 풍족한 양식을 주시겠다는 것(15절), 성도들로 하여금 구원을 인하여 즐거워하도록 하시겠다는 것(16절), 다윗에게 뿔이 나도록 하시겠다는 것 등이다(17-18절) .
[강 해]
하나님의 성전에 대한 찬양시인 본시는, 성전을 방문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모여든 사람들에 의해 불려진 순례자의 노래로 저자 미상입니다. 시인이 직접 하나님의 법궤를 성전에 안치했다는 고백을 한 것으로 미루어 솔로몬 왕이 유력시되며 성전 건축 헌당 시에 작시된 것으로 보입니다. 본시는 성전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다윗에게 베푸신 언약과 은혜에 감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1.하나님의 성전에 대한 다윗의 열심과 서원
1) 하나님의 성전을 향한 관심
다윗은 정복 전쟁에 승리하여 정치적 안정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백향목으로 지어진 자신의 화려한 궁전에 비해 휘장 안에 방치되어 있는 법궤의 초라한 모습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성전 건축을 꿈꾸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관심을 주께 집중시켜야 합니다. 또한 그 관심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에 나타나야 합니다. 현대 교회는 지녀야 할 임무보다 외관에만 정신을 쏟는데 외형만 화려하게 짓는 교회는 무익합니다. 우리는 말씀 속에서 진정한 교회의 모습을 찾는 데 근심해야 하며 그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a. 성전 건축을 사모한 다윗(삼하7:2)
b. 복음의 산 증인(행1:8)
2) 하나님의 성전을 향한 열심
다윗은 하나님의 거하실 성소를 마련하기 위해 그리고 그 곳에다 법궤를 모시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는 열심을 가졌습니다. 다윗은 성전을 향한 열심 폭에서 침상에 오르지 않았고 눈으로 잠들게 아니하며 눈꺼풀로 졸게 아니할 정도였습니다. 이는 그의 열심을 보다 심화시킨 대구적 표현으로 성전에 대한 열정으로 사로잡힌 나머지 휴식과 수면조차 취할 겨를이 없을 정도라는 뜻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칭찬을 들었는데 오늘날에도 주의 성전을 지극 정성으로 섬기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십니다.
·성전 건축 자재를 준비하는 다윗(대상22:2-3)
3) 하나님의 성전에 대한 서원
다윗은 성전이 세워지기까지 잠자는 것과 음식을 먹는 것과 일상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금하기로 하나님께 서원했습니다. 그는 성전의 문제를 생각지 않고서는 정상 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기 자신의 일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관심이 앞서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은 바로 헌신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주와 함께 거하는 헌신(고후5:8)
2. 솔로몬의 성전 건축
1) 발등상 앞에서 경배하는 이스라엘
이스라엘 백성들은 법궤를 나무 밭 즉 나무의 도시로 불렸던 기럇여아림에서 찾았습니다. 다윗에 의해 오벧에돔의 집으로 옮겨지기까지 법궤는 블레셋에서 돌아온 후로 여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성막에 들어가서 그 발등상 앞에서 경배하겠다고 했는데 그들은 법궤 위에 여호와의 빛이 임하는 것으로 간주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의 발등상에 머물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로 하여금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허락하시니 우리는 경건한 교제에 힘써야 합니다.
a. 기럇여아림의 법궤(대상13:6)
b. 통회하는 자를 권고하시는 하나님(사66:1-2)
2)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 지식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주의 노력의 상징인 법궤와 함에 주의 성소로 들어가시길 원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성소와 가까이 계심을 분명히 나타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여기서 신약의 성도들이 주의할 것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생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지식은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를 승리케 하시고 지켜 주시며 고무시키시고 강건케 해주십니다.
a. 주의 거하실 처소(대하6:41)
b. 길과 진리, 생명이신 그리스도(요14:6)
3) 의를 입는 제사장과 즐거워하는 백성들
솔로몬은 주의 제사장들은 의를 입고 성도들은 즐거이 외치기를 원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의가 제사장들의 장식이 되어 모든 백성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함으로써 그 백성 중에 나타나게 해 달라는 솔로몬의 기도입니다. 의는 성직자의 가장 좋은 예복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거룩과 모든 인간을 향한 사랑은 성직자의 필수적인 습성입니다. 그들이 주의 제사장이므로 의를 입지 않는다면 주께 대한 그들의 관계는 모순 투성일 것입니다. 신실한 목회는 성도들의 기쁨이 됩니다. 목회는 기쁨의 사역이 되어야 하고 또 기쁨을 조성하는 입장에서 있어야 합니다.
·위로의 사역(고후1:24)
3. 다윗 집에 대한하나님의 약속
1) 다윗 집에 대한 주의 약속
본문 12절의 내용은 대하6;42에 나타난 성전 봉헌 시의 솔로몬의 기도와 일치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언약에 근거하여 자신을 축복해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다윗의 집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은 그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온전히 성취되었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약속과 증거를 지키셨고 그분의 뜻을 행하셨으므로 오늘날의 영적 후손들에게도 약속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게 주신 자녀 곧 모든 신앙인들은 영원히 보좌에 앉게 될 것입니다.
a. 영원한 왕 그리스도(눅1:32-33)
b. 보좌에 앉는 이기는 자(계3:21)
2) 영원한 쉴 곳과 일용할 양식
솔로몬 성전이 건축됨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시온에 거치를 정하셨습니다. 오늘날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진 성도들의 영혼 속에도 임재하십니다. 시온 산은 복음적인 교회의 모형이니 주께서는 그 곳에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전인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주께서는 교회를 당신의 영원한 쉴 곳으로 택하셨고 그 곳을 통해 성도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허락하십니다. 또 일용할 양식을 준비하사 쉴 곳과 안식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a. 신령한 집인 성도(벧전2:5)
b.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딤전3:15)
c. 하나님의 안식(히4:9-11)
3) 다윗 집의 영원한 뿔
주께서는 다윗에게 뿔이 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뿔은 왕권을, 기름부은 자는 제사장의 직무을 의미하는 말로 이들은 모두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영원의 왕이자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주께서는 다윗의 뿔을 일으키시겠다고 약속하시고 다윗의 원수에게는 수치를, 그에게는 면류관이 빛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성전 건축에 열심을 가진 다윗 집을 향한 축복은 오늘날 주의 교회를 섬기는 성도들에게 교훈하는 바가 큽니다.
·이스라엘 족속에게 뿔이 나게 하심(겔29:21)
결론
성전에 헌송하기 위해 지은 솔로몬의 이 시는 자신이 완성한 성전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본시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복음적 교회에 대한 관심과 열심을 가지고 새롭고도 헌신적으로 주의 교회에 봉사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단어해설]
1절. 그의 모든 근심.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 위해 염려하고 애쓴 모든 노력을 말한다.
2절. 야곱의 전능자. 야곱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조상으로 보통 이스라엘 백성들을 총칭하는 명칭으로 사용.
3절. 장막. 근동의 유목민들이 사용하던 거주지. 낙타나 양 가죽으로 만들었으며 이동이 가능하다.
5절 .여호와의 처. 소 성전을 가리킨다.
6절. 에브라다. 예루살렘의 옛 이름으로 다윗의 조상인 보아스의 고향.
7절. 발등상. 성경에서 하나님의 법궤(참조,대상28:2) 또는, 땅(참조,마5:35)을 의미. 여기서는 하나님의 법궤를 가리킨다. 경배하리로다. 법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경배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인 충성과 헌신을 의미.
8절. 일어나사. 고대 근동에서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함성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만물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행위를 찬양하는 의미로 사용.
권능의 궤. 법궤가 상징하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표현하는 명칭.
9절. 의를 입고<qd<x,:체데카>는 특별히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뜻함. 여기서는 제사장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의와 제사장에게 임하시는 구원의 의를 의미.
10절. 주의 기름받은 자. 다윗의 뜻을 이어 성전을 건축한 솔로몬을 가리킴.
11절. 성실히. 하나님의 언약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강조하는 표현.
14절. 영원히 쉴 곳.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과 영원히 함께 계실 것임을 의미.
15절. 식료품. 원어<Hd:yxe:체다>는 여행자에게 있어서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식량을 뜻함.
17절. 뿔. 성경에서 주로 '권능, 번영'을 의미.
[신학주제]
성전 건축의 기쁨.
이 시인은 과거 다윗의 성전 건축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간절했고, 그 간절함과 사모함 때문에 성전 건축이 실제로 이루어 졌음을 감사하고 있다. 이 성전 건축은 곧 영원한 다윗 왕조의 보증이 되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이 성전 건축을 열망한 다윗에게 언약에 진실함을 보여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다윗의 후손은 영원한 왕위를 보장받게 되었고 영원히 쉴 곳과 풍족히 먹을 양식과 구원을 약속받았다. 특히 다윗의 후손 중에서 그리스도가 태어날 것을 이 저자는 예언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보증하시는 구원자이시다. 즉 다윗의 성전 건축에 대한 열심과 그 청취는 결국 그 후손에게 축복이 돌아갔는데, 영원한 왕위의 계승과 물질적 축복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가 태어나시는 영적 축복도 보장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그리스도를 미래에 태어나실 구세주로 알고, 이미 그 시대에서 미래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을 한다. '저의 원수에게는 수치로 입히고 저에게는 면류관이 빛나게 하리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다윗을 중심으로 성전을 건축함으로 민족이 선택받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 다윗의 신앙은 하나님 중심적인 신앙이었다. 그래서 그는 법궤를 찾는 일에 매우 열심을 다했고, 법궤를 모시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성전을 짓기 위해 노력하였던 것이다.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을 의미했으며, 성전은 하나님이 계시는 처소를 의미하였기에 법궤는 성전과 함께 하나님 중심적인 신앙을 상징한다.
[영적교훈]
다윗의 하나님 중심적인 신앙은 성전을 지으려는 열망으로 나타나고 있다. 왜냐하면 성전은 하나님이 계신 처소요 하나님과 교제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약에 와서는 성언이 장소적인 의미로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성경은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참조, 고전6:19)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구약의 성도들이 성전을 중심으로 삶을 살았던 것처럼 신약의 성도들은 성전 중심 즉 어디에 있든지 항상 하나님을 모신 사람답게 삶을 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우선 자신의 삶을 순결하게 보전해야 하며, 삶속에서 타인들에게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자신을 통해 세상 속에 하나님의 성전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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