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시편 강해

시편 72편 연구

에반젤(복음) 2019. 9. 8. 22:42




의와 평강의 왕[72]

[내용개요]

땅 위의 이상적 임금이 의로써 그 백성을 통치함같이 그리스도께서는 무궁한 의를 가지시고 우리를 구원하여 주신다(1-5). 이상적 임금이 만민에게 만족을 주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께서는 가뭄에 단비처럼 백성을 살려 주신다. 그는 심지어 원수들까지도 그에게로 돌아오게 하신다(6-11). 의로운 임금이 특별히 가난한 자와 궁핍한 차를 구원하여 주심같이 주께서는 마음이 가난한 자를 구원해 주신다(12-14). 주께서 그의 백성을 구원해 주시는 결과는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송하게 만든다(15-19).

[강 해]

본시는 시편 제2권의 마지막 편으로서 메시야의 통치를 예표한 왕과 그 왕의 통치를 축복하는 예언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본시는 127편과 함께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작품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다른 왕적 시편(2,24,45)과 같이 구약의 왕 즉 솔로몬이나 그의 후손을 예언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윗의 가장 위대한 그리스도에게 귀착된 메시야적 시입니다.

1 . 공의를 통치 기준으로 삼음

1) 시인의 간구

시인은 하나님께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의를 왕의 아들에게 날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여기서 '판단력'이란 나라를 통치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판단의 지혜를 뜻합니다.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께 판단력을 구한 이유와 목적이, 주의 백성을 의로 판단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공의로 판단하기 위함임을 밝힙니다. 시인이 지혜와 판단력을 구한 것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왕의 직무를 바로 감당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시인은 또한 하나님을 향하여 왕의 아들에게 하나님의 의를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여기서 왕의 아들은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 자신을 가리키기도 하고 솔로몬의 후손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아들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시하는 말입니다(참조, 2:6-7).

a. 솔로몬이 지혜로운 마음을 하나님께 구하여(왕상3:9)

b. 지혜와 권능이 그에게 있음(2:20)

2) 판단력과 의를 소유한 자

하나님께서 주신 판단력과 의를 소유한 자는 백성을 의로 판단하며 가난한 자를 공의로 판단하여 정의로운 통치를 해 나갈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왕에게 판단력을 주셔서 왕이 공의로 백성을 판단하면 그 결과로 백성에게 평강이 임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통치자가 공의에 입각하여 바르게 판단할 때 백성은 법을 지키게 되고 사회에 평강이 임하게 됩니다.

·공의로 심판하여 정직으로 판단함(11:4)

3) 의로운 통치자의 편

의로운 통치자는 백성 가운데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은혜를 베풀지만 백성을 압박하는 악한 자들을 징벌합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판단력을 받은 왕은 가난한 자를 신원하며 궁핍한 자의 자손을 구원한다고 하였습니다. 가난하고 궁핍한 자는 단지 물질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소외받기 쉬운 자들입니다. 또한 이러한 자들은 억울한 일을 당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의로운 통치자는 약한 자들의 편에 서서 통치를 행하는 것입니다.

a. 공평과 정의를 실행하므로(33:15)

b. 공평이 광야에 거하며 의가 아름다운 밭에 있음(32:16)

2. 의로운 정치

1)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

시인은 왕이 공의를 베풀면 백성이 해가 있을 동안에 주를 두려워하며 달이 있을 동안에 대대로 그리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언제나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한 나라의 왕이 하나님을 의지하여 의로운 통치를 행하면 그 백성들도 하나님을 잘 섬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왕이 하나님을 경외할 때 백성들도 하나님을 경외하였고 왕이 우상 숭배의 죄에 빠질 때 온 백성이 범죄하게 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a.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왕상4:25)

b. 하나님의 지혜가 있어 판결함을 봄으로(왕상3:28)

2) 의로운 왕의 통치 영역

시인은 왕이 공의를 행하면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인은 왕의 통치 영역이 바다에서부터 바다까지와 강에서부터 땅 끝까지 이른다고 하였습니다. 즉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 다스리는 왕의 통치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예언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사실과 일치합니다(참조, 15:8). 그런데 그 약속은 다윗과 솔로몬 때에 성취되었습니다(참조, 왕상4:21-24). 그러나 본문의 말씀은 궁극적으로 온 우주를 통치 영역으로 하는 그리스도의 통치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a. 하수에서부터 블레셋 땅에 이르기까지(왕상4:21)

b. 바다에서 바다까지(9:10)

3) 공세와 예물을 바침

의로운 왕이 통치를 할 때 광야에 거하는 자는 왕 앞에 굽히며 그 원수들은 티끌을 핥을 것이라고 시인은 말합니다. 굽히고 티끌을 핥는 것은 피정복자가 정복자에게 취하는 자세입니다(참조, 49:23). 또한 시인은 다시스와 섬의 왕들이 공세를 바치며 스바와 시바 왕들이 예물을 바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인은 열방이 다 의로운 왕을 섬기고 만왕이 그 앞에 부복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공의로 다스리는 왕의 큰 권세를 가리킵니다.

a. 스바 여왕이(왕상10:10)

b. 열왕이 일어서며 경배함(49:7)

3. 열방을 통치하심

1) 약한 자를 도우심

의로운 통치자는 궁핍한 자와 가난하여 도움이 없는 약한 자 즉 이 땅에서 소외당하고 멸시받는 자들에게 긍휼과 자비와 구원을 베푸십니다. 공의로 다스리는 창은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진다고 시인은 찬양합니다. 세상 왕들은 권력을 가진 자로서 힘있고 강한 자들의 편에 서서 궁핍하고 가난한 자를 멸시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를 받은 왕은 약한 자들의 편이 되어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도와줍니다.

a. 궁핍한 자를 들으심(69:33)

b.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심(9:15)

2) 그를 복되다고 함

시인은 공의로운 왕은 장수하며 스바의 금이 저에게 바쳐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의로운 통치자의 선하심과 보호하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서 그들에게 있어 가장 값진 것이 예물로 바쳐짐을 뜻합니다. 그리고 공의로운 왕과 그 나라를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항상 기도하고 찬송한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구약 성도들은 오실 메시야와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위하여 기도하며 찬송했습니다. 신약 성도들은 이미 오셔서 구속을 성취하심으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도래케 하신 그리스도와 그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찬송하며 기도랍니다. 또한 공의로운 왕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복을 받게 되어 열방이 다 그를 복되다고 찬양합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복은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복입니다.

a. 종려나무같이 번성함(92:12)

b. 늙어도 결실함(92:14)

3) 영광이 충만함

하나님께서는 홀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지존자이십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놀랍고도 큰 역사 앞에서 인간은 찬송할 뿐입니다. 시인은 온 땅에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해지기를 기원하였습니다. 영원한 찬송과 충만한 영광은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완성에서 성취될 것입니다. 성도는 그날을 고대하면서 소망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날마다 찬양하며 증거해야 합니다.

a. 영원부터 영원까지(41:13)

b. 지혜와 권능이 그에게 있으므로(2:20)

결론

우리는 본시에서 주의 판단력과 주의 의를 왕의 아들에게 달라고 간구한 시인의 태도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간구해야 하는가를 깨우쳐 줍니다. 우리 성도들은 썩어 없어질 세상적인 명예나 물질을 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와 그 나라를 먼저 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단어해설]

1. 판단력. 원어<fP;v]mi:미쉬파트>'공의, 재판'을 뜻하며 '다스리다, 재판하다'는 말에서 유래.

2. 가난한 자.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는 자 중의 하나, 떨어진 이삭을 줍거나 이자를 내지 않으며 십일조를 받는 등 율법에 생계를 위한 대책이 명시되었음.

3. 평강. 원어<!/lv;:솰롬>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상태만이 아니라, 내적인 기쁨과 외적으로 자신의 삶이 번성하는 적극적인 상태를 가리킨다.

4. 신원하며. '바른 판결을 내리다, 억울함을 풀다'를 가리킴.

6. 벤 풀. '풀을 벤 들'의 의미. 풀을 베는 때는 햇볕이 강하게 죄고 비가 전혀 오지 않음.

7. 달이 다할 때까지. '영원토록, 끝까지'.

8. 바다에서부터 바다까지. 특정한 바다가 아니라 통치 영역의 광대함을 나타내는 시적 표현임.

9. 광야에서 거하는 자. 아랍 지역의 사막에 거주하는 유목민을 가리킨다.

10. 스바. 아라비아 남서쪽에 자리잡은 나라. 비옥하고 관개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평화와 안정을 누렸음.

12. 궁핍한 자. 원어<@wOyb]a,:에비온>은 물질이 부족하여 고통을 당하는 사람을 뜻.

13. 가난한 자. 원어<lD":>'낮아지다'라는 말에서 파생. '빈한한 자, 비천한 자'를 의미.

14. . 강포. 원어<sm;j;:하마스>'불법적인 행위, 악한 일'을 뜻.

16. 레바논. 팔레스타인 북부의 산맥. 백향목이 우거져서 명산이 많았음.

19. 아멘 아멘. 자신의 기원에 대해 하나님께 간절히 비는 모습.

[신학주제]

메시야 예언.

본시편의 저작 시기에 대해 뵐이란 학자는 이 시가 유대 민족의 포로 시대에 국운의 회복을 소망하는 동기에서 지어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힛지키와 벨하우젠은 이 시가 프톨fp(Ptolemy) 시대의 산물이라고 한다. 그러나 리델보스는 표제의 내용이 솔로몬과 관련되어 있어 솔로몬을 위하여 다윗이 기도로 지은 시라고 한다. 그 이유로 표제의 '솔로몬의 시'란 말은 '솔로몬을 위하여' 라고 번역되어야 함을 들고 있다. 이 시편이 직접적으로 메시야에 대한 예언이라고 하는 학자들이 있다. 본문상의 '의의 평강'에 대한 말씀은 사9:6;11:4이하와 비교될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본시편이 솔로몬과 같은 인간 왕을 메시야의 모형으로 생 각하여 저술하였다는 해석이 더욱 타당하다. 삼하2:7은 다윗의 후손 중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을 예언하는 동시에 장차 오실 메시야를 모형으로 보여 주었다. 시편의 저자는 이상적 임금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서 의의 표준대로 다스리기를 예언한다. 주의 의란 하나님의 표준에 부합하는 옳은 행실을 가리킨다. 의로운 임금은 바로 주의 의를 가지고 통치하는 임금이다. 의로운 임금은 주의 의를 표준으로 통치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신앙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이 하시는 방법을 따라서 특히 빈천한 사람들과 피압박자들을 잘 돌아본다. 그러나 폭군들은 주의 의를 표준으로 하지 않기에 그런 불쌍한 사람들을 멸시하며 착취한다. 의로운 임금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될 때 그 국민들도 하나님을 경외하게 된다. 의로운 임금의 다스림을 받는 곳에는 하나님의 의가 태양같이 빛난다. 그 빛은 말없는 가운데도 모든 백성의 심령에 하나님의 이름을 밝히 알려 준다. 그러므로 그들은 벌써 하나님을 경외 하는 자들이 되는 것이다.

[영적교훈]

이 땅에서의 이상적인 정치는 하나님의 의로운 법으로 국민을 다스리는 것이다. 이 세상의 정치 이론은 인류에게 영원한 행복을 보장할 수 없다. 독일의 나치즘이나 뭇솔리니의 파시즘은 인류를 불행한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민주주의는 여론 조작의 허구 때문에 백성을 기만하고 정당 정치의 폐해를 낳았다. 국가 지상주의는 가난한 이웃 민족을 무참히 짓밟는 식민주의를 배태하였고, 강한 나라는 더욱 강해지고 약한 나라는 더욱 약해지게 하는 경제적 속박을 낳은 것이다. 해 아래 새것은 없다. 오로지 하나님의 의의 표준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통치할 수 있는 영원한 통치 원리가 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이상적 정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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