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시편 강해

시편 74편 연구

에반젤(복음) 2019. 9. 8. 22:46




민족 구원에 대한 탄원 기도[74]

[내용개요]

애가와 같은 애처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본시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엄청난 참상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을 위한 탄원시로서 예루살렘의 멸망과 그 중심부에 위치한 성전의 파괴를 목격한 시인의 슬픔을 묘사한다. 그래서 본시의 저작 연대와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즉 마카비 시대의 수리아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의한 예루살렘 황폐 시기(B.C.168-165)로 보는 견해와 느부갓네살 왕에 의한 예루살렘 멸망과 바벨론 포로 시기에 기록되었다는 견해(B.C.586-585), 그리고 이집트의 시삭이 이스라엘을 침략할 때(B.C.940-915) 쓰여졌다는 견해가 있다. 여기서 본시는 두번째의 견해인 느부갓네살의 유다 정복 시에 쓰여졌다고 본다. 본시는 주의 백성이 당하는 슬픔의 호소(1-11)에 대해 탄원하고, 그 탄원의 근거(12-17)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끝으로 하나님께서는 우주의 왕이시라는 신앙 고백에 의존해 구원을 위해 간절히 간구함으로써 본시를 끝맺는다(18-23).

[강 해]

본시는 갈대아의 느부갓네살의 군대에 의하여 예루살렘과 전유다 왕국의 국토가 황폐하여짐으로 말미암아 비참한 상태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문입니다. 본시는 어떠한 어려운 가운데서도 주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면서 간절히 기도하여야 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

1. 고통의 참상을 탄원함

1) 시인의 간절한 호소

시인은 오랜 고난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탄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어찌하여 자신들을 영원히 버리시느냐고 묻습니다. 여기서 그는 하나님의 분노가, 모든 것을 불살라 버릴 정도로 두렵고 맹렬하게 임하므로 그것을 연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인은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오랫동안의 관계를 진술하면서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옛적부터 얻으시고 구속하였다는 것은 태초부터 하나님의 은혜의 언약으로 말미암아 구속함을 받았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의 포로에서 구속하시고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a. 시온에 거하신 여호와(9:11)

b. 옛적부터 구속하심(74:1-2)

2)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함

시인은 대적들이 이스라엘에 행한 악행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그들이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하였는 바, 마치 도기를 들고 나무를 베는 자처럼 성소를 불사르고 조각품을 부수었으며 주의 회중에서 훤화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성전이 불탔다는 증거를 통해 본시의 역사적 배경이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예루살렘 침공 때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 성전을 비롯하여 이스라엘 땅에 있는 모든 종교 집회 장소를 파괴하였는데, 이는 유다 백성의 정신을 말살하여 다시는 그들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계략이었던 것입니다. 시인은 원수들의 죄악을 성소에서 모든 행하였나이다라고 요약해서 기도한 후에 주의 발을 드십소서라고 간구합니다.

a. 더럽힘(79:1)

b. 불사름(52:13)

3) 표적과 선지자가 없음

시인은 표적이 보이지 않고 선지자도 다시 없으며 이런 일이 얼마나 오랠는지 아는 자가 없음을 탄식합니다. 표적과 선지자는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시인이 표적이 없다라고 말한 것은 더 이상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간섭하지 아니 하시고 버리신 것 같다는 심정에서 나온 절규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언제가지 대적이 훼방하며 원수가 주의 이름을 능욕하리이까라는 물음을 통해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적이 이스라엘 백성을 압제함은 곧 하나님을 능멸하고 훼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대적들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a. 표적이 없으므로(3:6)

b. 선지자가 없으므로(7:26)

2.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함

1) 예로부터 베푸신 구원

시인은 하나님이 예로부터 자신의 왕이시며 인간에 구원을 베푸셨다고 고백하며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이스라엘을 택하시어 애굽의 포로 생활에서 구원하시고 그들의 왕이 되셨습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전능자이십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구원 베푸심을 증거하면서 그 대표적 사건인 홍해 사건을 언급합니다. 주께서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 악어의 머리를 파쇄하셨다고 증거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시어 이스라엘 백성을 건너게 하시고 이스라엘을 뒤쫓아오는 바로의 군대를 진멸하신 사건에 대한 묘사입니다.

a. 구원하실 왕임(33:22)

b. 측량할 수 없는 능력임(37:23)

2) 주야를 주관하심

홍해의 기적 사건과 광야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한 시인은 이제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찬양한 것입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빛과 해를 지으셨습니다(참조, 1:5). 이것들의 운행으로 인하여 낮과 밤이 교차하게 되었습니다.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는 말 속에는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실 뿐만 아니라 만물의 소유주가 되심을 보여 줍니다.

a.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케 하심(1:16)

b. 달과 별들로 주관케 하심(136:9)

3) 땅의 경계와 계절을 주관하심

시인은 하나님께서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여름과 겨울을 이루셨다고 진술하였습니다. 땅의 경계란 원초적으로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후 땅과 바다를 나누신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시인이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은 창조주이실 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류의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사계절을 주신 것은 창조 질서의 결과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는 모두 하나님의 능력에 관한 언급입니다.

a. 달로 절기를 정하심(104:19)

b. 계절에 뚜렷한 변화를 두심(2:11-13)

3.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함

1) 언약을 돌아보소서

시인은 자연 만물의 질서 속에 보여지는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면서 원수가 주를 비방하며 우매한 백성이 영광스런 주의 이름을 비방함을 원통해 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이러한 악인들의 죄를 보시고 심판하실 것을 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산비둘기와 같은 이스라엘을 보호하여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또한 가난한 자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을 잊지 말고 도와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이제 시인은 하나님께서 언약을 돌보시어 그 언약을 성취시켜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이 언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다윗에게 맺으신 것입니다. 시인은 그 언약이 성취되면 모든 대적이 물러가고 이스라엘의 승리와 회복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언약에 따른 구원을 호소한 것입니다.

a. 언약을 돌아보소서(74:20)

b. 정죄받음(3:8)

2) 찬송케 하소서

시인은 학대받은 자로 부Rm러이 돌아가게 마시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로 주의 이름을 찬송케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여기서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는 이스라엘이 처해 있는 현상태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부끄러이 돌아간다는 말은 무엇을 구걸했으나 거절당하여 그냥 돌아감을 뜻합니다. 따라서 본문에서는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거절당하여 부끄러움을 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구원 호소를 들어 응답하시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로 감사하여 찬송케 해 달라는 것입니다.

a. 주님을 인하여 즐거워함(3:18)

b. 주와 같이 능한 자가 없음(89:8)

3) 원통을 푸소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호소했던 시인은 이제 원수들을 향해서 하나님이 벌을 내리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일어나셔서 원통을 푸시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민이요, 이스라엘의 고통은 곧 하나님의 고통이므로 하나님께서 더 이상 참지 마시고 대적들에게 직접 보응해 달라는 뜻입니다. 심판주로서의 엄위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만방에 나타내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a. 주께서 용납하지 않으심(101:5)

b. 산산이 깨어짐(삼상2:10)

결론

우리는 이 세상에서 상선 벌악이 그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을 불의한 분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될수록 우리는 그분을 더욱 경외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섭리 주관하시는 소유주이십니다.

[단어해설]

1. 치시는 양.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는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2. 얻으시고. 원어<t;ynIq;:카니타>는 빛으로 인해 노예가 된 사람을 주인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사 오는 것을 말한다.

3. 모든 악. 바벨론이 성전에서 집기를 강탈하고 불 태운 악행을 말한다.

7. 엎었나이다. 땅에 던져 산산조각 내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예루살렘 성전이 바벨론에 의해 무너진 사건을 가리킨다.

9. 표적. 출애굽 때의 구름과 불 기둥처럼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하심을 나타내는 표적을 의미한다.

13. . 상상의 동물로 성경에서는 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의 세력을 상징한다.

18. 기억하소서. 상태를 살펴 구원을 베풀기를 기원하는 의미하다.

21. 가난한 자. 정치적으로 압제받는 자를 가리킨다. 궁핍한 자. 경제적으로 빈궁한 자를 의미한다.

22. 일어나사. 어떤 일에 대한 결심을 내리고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태도를 뜻한다.

[신학주제]

이스라엘의 구원을 향한 기도.

본시에서 시인은 과거에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을 명상하면서 탄식과 절망에서 벗어난 후에 보다 새롭고 과감한 기도를 드리기 시작한다. 시인은 하나님과 자신들과의 관계를 더욱 자세히 묘사함과 동시에 하나님께 대한 대적들의 오만 불손한 태도를 기술함으로써 자신의 기도를 힘있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 시인은 대적들이 하나님을 비방하고 능욕한다고 말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침략이 결국 하나님께 대한 대적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향한 간구로서 본시가 끝을 맺는다. 그런데 본시는 다른 시편과 달리 승리와 감사의 고백으로 끝나지 않는다. 시인은 상황이 전혀 호전되지 않는 위기 속에서도 계속해서 인내하며 기도하는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이러한 시인의 자세를 통하여 고난에 처해 있는 성도가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 시인이 이스라엘의 구원을 향한 기도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행했듯이 성도는 가장 먼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관점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고 그 동안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함으로 용기를 가짐과 동시에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솔직히 고백하고 긍휼을 구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영적교훈]

본시를 통하여 우리는 끊임없는 갈등 속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기도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인의 진지한 노력을 발견하게 된다. 성도의 기도는 고독한 영적 싸움이요 전투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언제나 변치 않는 용기를 가지고 기도하지 않는 죄를 범치 말아야 할 것이다. 모든 불평, 의심, 슬픔을 초월하여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은총 아래 거할 때 반드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인은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비와 그의 사역의 증거들을 애써 기억함으로써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왕이요 보호자이심을 증명하려고 했다. 이것이 기도로써 이루어졌듯이 우리 성도들은 항상 기도하고, 특히 환난을 당할 때에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올바른 기도가 드려질 수 있도록 노력해 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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