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시편 강해

시편 69편 강해

에반젤(복음) 2019. 9. 8. 22:37




역경 가운데 구원을 호소함[69]

[내용개요]

이 시편을 저술한 다윗은 극도의 환난에 빠져서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다. 다윗은 물들이 영혼까지 홀러 들어왔고 깊은 수렁에 빠졌다(1-3). 이런 환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돌보아 주심을 받을 만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자기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회개한 사실에서 볼 수 있다(4-5). 또한 다윗이 겪은 고통이 자기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6-9) 때문에 하나님의 돌보심을 바라볼 수 있다. 그는 주님을 위하여 분투하는 중에 적대자들에게 혈기나 악독으로 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조롱 거리만 되었다(10-12). 이 시인은 다시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한다(13-18). 다윗은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고(19-21) 자신을 박해하 는 원수들이 패망하기를 기도한다(22-28). 그리고 그 기도한 결과로 기쁜 찬송의 날이 이를 것을 내다본다(29-36).

[강 해]

본시는 시22편과 더불어 신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시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본시는 사람들로부터 가혹한 고난을 받고 있던 다윗의 탄원시로서 부분적으로 자신의 죄에 관한 부르짖음이 있지만 대부분 하나님으로부터의 구원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또한 본시는 그 내용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예표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따라서 본시를 노래할 때에는 그리스도의 사역과 거기에 따르는 수난을 기억해야 합니다.

1.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함

1) 배반자들에게 고통받음

다윗은 자신의 고통스러운 처지를 물이라든지 깊은 수렁, 큰 물과 같은 용어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주로 감당할 수 없는 극한 고통을 나타내는 말들입니다 (참조, 18:4;42:7;88:7,17). 특히 수렁이란 위험과 고난을 가리키는 은유적 표현 으로 한 개인을 어려움에 빠뜨려 헤어날 수 없게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참조, 40:2). 다윗은 일생 동안 많은 전쟁을 치렀고 환난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이들 전쟁과 환난 중에서 가장 고통을 받을 때는 열방이 침략했을 때가 아닙니다. 가까운 친구와 측근들이 배신했을 때 다윗은 심한 고통과 어려움을 받았습니다.

a. 기도를 들어주소서(55:1)

b. 영혼까지 둘러쌈(2:5)

2) 부르짖음으로 피곤함

다윗은 어려움에 처한 자신의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갈망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내 목이 마르며 내 하나님을 바람으로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는 이처럼 피곤하여 지칠 때까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께만 매어 달린 자에게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 때 그 고통은 말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입니다.

a. 목에까지 미침(30:28)

b. 탄식함으로 곤핍함(6:6)

3) 원수들의 조롱

다윗은 하나님을 위하는 일 때문에 자신이 대적들로부터 훼방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즉 그의 고난은 자기 개인적인 일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께 봉사하는 것 때문에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당시 다윗을 해하고자 했던 무리들은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는 다윗을 시기하여 모함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이 원수들로 하여금 수치를 당하고 있다고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다윗은 원수들이 욕하고 해를 끼칠 때 잠잠히 하나님만을 소망했습니다.

a. 무죄한 자를 핍박함(59:3)

b. 예수를 미워함(15:25)

2. 응답을 구하는 호소

1) 인자와 진리로 응답하소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더라도 결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열납하시는 때와 응답하시는 때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와 그의 진리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기도를 열납하시는 때가 응답하시는 때라고 생각 하지만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성도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모두 열납하십니다. 그리고 열납하신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선하신 뜻대로 적절한 때에 기도의 응답을 주십니다. 인자는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대표적 동기들입니다. 즉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또한 진리는 당신의 원수를 징벌하게끔 만드는 공의로운 기준입니다.

a. 공평하심(5:16)

b. 약한 자의 소리를 들으심(5:4)

2) 구원을 베푸소서

다윗은 자신이 큰 물에 빠져 있거나 웅덩이에 이미 빠져 있음을 말합니다. 비록 수렁에 빠져 있지만 완전히 빠져서 멸망당하지 않도록 기도하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많은 긍휼을 근거로 하여 하나님께로부터의 구원을 호소하였습니다. 다윗은 자기 의를 주장하지 않았으며 온전히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에 호소하였습니다.

a. 홀로 기사를 행하심(72:18)

b. 택하시고 구원하심(13:17)

3) 주의 앞에 있는 대적들

다윗은 하나님의 얼굴을 자기에게 숨기지 말아 달라고 간구한 다음 주께서 나의 훼방과 수치와 능욕을 아신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는 대적의 손에서 그가 고난받는 것을 하나님께서 이미 알고 계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그는 담대하게 내 대적이 다 주의 앞에 있나이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대적들이 아무리 뛰어다닌다고 할 지라도 주님의 목전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원수들의 횡포를 친히 보고 계시므로 그들의 죄악을 모두 아십니다. 이러한 그들의 죄를 하나님은 놓치지 않고 심판하십니다.

a. 업신여기며 희롱함(23:11)

b. 종말적 현상(10:21-22)

3. 박해자가 받을 형벌

1) 원수를 저주함

다윗은 이 세상에서 자신을 도울 자가 없다는 사실을 언급한 후 원수를 몰락하도록 기도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호소는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에서 나온 혈기가 아니라 적대자들에게 대한 의로운 분개의 폭발입니다. 다윗은 악인들의 밥상이 그들의 올무가 되게 하시며 평안이 그들의 덫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희 거처를 황폐하게 해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a. 열성으로 소멸함(119:139)

b. 불붙듯 하는 주의 진노(79:5)

2) 생명책에서 도말하소서

다윗은 계속해서 악인들이 주의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생명책에서 도말하시어서 의인들과 함께 기록되지 않게 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생명책이란 의인의 이름이 기록된 천상의 명부를 가리킵니다(참조, 32:32;4:3:3:5).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신 사람이 별도로 있으며 이들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는 측면에서 생명책을 언급합니다. 이 생명책은 하나님께서 인간과 맺으신 언약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참조, 12:1).그러므로 이 책에서 그 이름이 삭제된다는 것은 언약의 파기를 뜻하며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게 됨을 의미합니다.

a. 의로운 피 흘림에 대한 보응(23:35-36)

b. 생명책에서 도말(69:28)

3) 찬송과 감사

다윗은 하나님께 찬송과 감사를 드리는 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낫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뿔과 굽이 있는 황소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제물로써 합당한 동물을 가리킵니다. 이는 다윗이 의식적인 제사보다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제사가 나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고통 중에도 찬송을 부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찬송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가 찬송과 감사를 생활화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대한 찬송을 마치면서 미래에 영광스러운 이스라엘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a. 크게 기뻐하며 노래로 찬송함(28:7)

b. 선하시고 인자하심이 영원함(118:29)

결론

어떤 이유로 곤경에 처하게 되든지 우리가 취할 수 있고 또 취해야만 하는 최우선의 응급 조치는 주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그 의미와 가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난처럼 불필요한 시간 낭비도, 현실로부터의 도피도 아니라 곤경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떠한 환난 가운데 있더라도 구원의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단어해설]

7. 훼방을. '벌거벗기다, 모욕하다'를 뜻.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겨 수치를 주는 행위

10. 금식. 종교적인 이유에서 음식을 먹지 않는 것. 슬픔이나 탄원, 회개를 표현할 때 행하였음.

11. 굵은베. 염소의 털로 만든 천. 슬픔이나 재난을 당했을 때 입었음.

21. . 포도주가 시어진 것. 보통 군인이나 가난한 자들이 빵에 찍어 먹었음.

25. 장막. 들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야외용 천막.

31.. 기름, 화장품의 용기, 나팔을 만들 때 사용.

[신학주제]

의를 위한 고난.

다윗은 이 시에서 자기가 당하는 고난이, 개인적인 일로 당하는 고난이 아니라 진리와 의를 위하는 고난임을 밝혀 주고 있다. 비록 다윗은 대다수의 백성들에게 미움과 저주를 받았지만 아직도 그의 무죄함을 공평하고 정당하게 증명해 줄 수 있는 적은 수가 남아 있었다. 이들은 다윗이 부당하게 고통을 받고 있으며, 다윗은 이런 고난 중에도 항상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를 생각하고 어떠한 유혹이나 불신앙적 태도를 갖고 있지 않음을 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이 당하는 고난을 의인의 고난으로 여겼던 것이다. 성경은 구약 전체에서 의인의 고난을 강조하고 있는데, 하나님 앞에 옳음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받으며 배반당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을 구원하시는 방법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총임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신약 뿐만 아니라 구약의 백성들도 의로운 고난을 통해 고난을 당하는 멋과 그 고난을 이기는 것 모두가 의로운 자에게 있지 않고 주권자 되신 하나님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이해될 때 의인의 고난이 이해된다. 의인이 고난당하는 것은 그가 의롭지 못함 때문도 아니고, 불의한 자가 고난을 당치 않는 것이 의로운 일을 하였기 때문도 아니다. 모든 고난의 원인이 하나님께만 있고 그 고난을 이기게 하시는 힘도 하나님에게서만 나오는 것이다.

[영적교훈]

환난이 있는 것은 성도가 올바로 살지 못했음도 아니요, 환난이 없는 것이 성도가 올바로 살았기 때문도 아니다. 이 환난을 통해 드러내실 하나님의 뜻이 계시기에 그 성도에게 고통이 주어지는 것이다. 성도는 다만 이길 고난만 주시는 하나님께 더 큰 믿음과 힘을 달라고 간구할 뿐이다. 환난으로 낙심하거나 실망에 차 있을 것이 아니라 이 환난 속에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궁극적 뜻을 생각해 보는 것이 성도의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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