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갈망하는 영혼[시 63장]
[내용개요]
다윗은 이 시편에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으며 생명보다 나은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될 것을 내다보고 그때에 찬송하리라고 한다(1-5절). 그가 장차 주님을 찬송하되 주님의 완전성에 대하여 깊은 느낌을 가지고 할 것도 여기에 미리 말하여 둔다(6-7절). 이 시인은 하나님을 가까이 따르며 즐거워하며 믿는 자가 필경 승리하고 성도를 박해하는 자는 마침내 망하리라고 한다(8-11절).
[강 해]
시인은 여호와를 갈망하는 자신의 영혼의 상태에 대해 노래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여호와를 앙모함에 대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 보호하여 주심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대적하는 악인들의 비참한 종말에 대해서도 예언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시인은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에 하나님의 공의가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하였습니다.
1 . 주를 앙모하나이다
1) 영혼이 주를 갈망함
시인은 목마름 속에서 물을 찾듯이 자기 육체가 주를 앙모한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시42:1)라고 노래하였습니다. 이러한 고백은 시인의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의뢰하는 신앙을 증거합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영생수를 주는 자로 표현하셨습니다. 피는 예수가 죽을 영혼에게 생명을 주시는 자임을 증거한 것입니다(참조, 요4:14). 물이 없으면 생물이 살 수 없듯이 하나님과 함께하지 않는 영혼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a. 마른 땅 같은 영혼의 갈망(시143:6)
b.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함(시84:2)
2) 성소에서 주를 바라봄
시인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 하여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시인의 하나님께 대한 갈급함과 앙모함이 주의 임재의 상징인 성소에서 영적인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에 거하며 주를 바라보는 시인의 행위는 세상의 어떤 것보다 주를 만남이 즐거움과 기쁨이 됨을 알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구약 시대의 성소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으로서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권능과 영광을 바라보게 됩니다.
·영광의 빛(고후4:6)
2. 입술이 주를 찬양함
1) 내 손을 들리이다
시인은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음을 고백하며 입술로 주를 찬양할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세상에 생명보다 귀한 것이 없지만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귀함을 고백한 것입니다. 또한 시인은 주를 평생토록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인하여 손을 들겠다고 서원했습니다. 손을 드는 것은 기도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찬양과 기도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신앙 생활의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이러한 시인의 평생 소원은 모든 성도의 소망이요 서원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과 은혜를 체험한 성도는 하나님께 찬양과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a. 입술의 제사(호14:2)
b. 입술의 열매인 찬송(히13:15)
2) 만족한 영혼의 찬양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은 동물을 잡아 큰 잔치를 벌이는 일을 가리킵니다. 시인은 하나님으로 인한 자신의 영혼의 만족을 잔치에서 맛보는 만족에 비유하였습니다. 좋은 음식을 먹음이 육체의 기쁨이라면 하나님과 주야로 교제하며 찬양과 기도를 드리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영혼의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시인이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밤중에 주를 묵상한다는 고백은 하나님을 언제나 생각하고 끊임없이 사모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영혼의 찬양(눅1:46)
3)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거이 부름
시인은 자신이 평생에 기쁨으로 주를 찬송하며 기도할 것을 다짐하는 이유를 밝힙니다. 그것은 주께서 자신의 도움이 되시어 날개 그늘 아래 보호해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즉 구원의 은총으로 인해 찬송한다는 것입니다. 주의 날개는 하나님의 구원과 보호에 대한 상징적인 묘사입니다. 찬송과 기도는 하나님께 구원받은 자만이 행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a. 구원의 기쁨을 노래함(출15:1)
b. 구원의 날의 노래(삼하22:1)
3. 주의 오른손이 붙드심
1) 주를 가까이 따르는 영혼
시인은 자기 영혼이 주를 가까이 따르니 주의 오른손이 자신을 붙드신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가까이하며 따르기를 힘쓰는 자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자신을 섬길 때 복을 허락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참조, 신11:13-15).
a.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시37:24)
b.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드심(히2:16)
2) 대적들의 말로
시인은 자신을 대적하는 자들에 대해 저주를 말하였습니다. 그들이 땅 깊은 곳에 들어가며 칼의 세력에 붙인 바 되어 시랑의 밥이 될 것이라는 저주입니다. 이러한 저주는 시인의 개인적인 원한으로 말미암음이 아니고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예언한 것입니다. 이는 시인이 하나님을 가까이하여 복 받는 자신과 악한 대적을 대조하여 묘사하고 있음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들에 대한 영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수치와 낭패를 당함(시35:4)
3) 왕이 하나님을 즐거워함
시인은 왕이 하나님을 즐거워하리라고 증거합니다. 자신이 왕으로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겨서 하나님의 법에 따라 백성을 다스릴 때 의인은 복을 받고 악인은 징벌을 받는 하나님의 공의가 세워질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공의로운 왕이 통치하는 나라는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통치 속에서 성취되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나라가 복되고 공평한 나라로서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임하게 될 영원한 하나님 나라입니다.
a. 고난에 참예함을 즐거워함(벧전4:13)
b. 주의 계명을 즐거워 함(시119:47)
결론
성도의 특권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주의 인자와 은혜를 인하여 항상 찬양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 언제나 만족함을 누리므로 그 영혼이 주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성도를 승리케 하시는 복을 내리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항상 가까이함으로써 대적을 물리치고 승리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물. 사막으로 이루어진 팔레스타인에서 물은 생명과 같았으며 이로 인해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음.
5절. 골수와 기름진 것. 짐승의 살찐 부분이나 베일 좋은 부분.
6절. 기억하며. 원어<rk'z::자카르>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총을 되새기는 것을 나타냄.
8절. 붙드시거니와. '얻다, 견고히 지키다, 유지하다'를 뜻.
10절. 시랑. 승냥이와 이리를 가리킴. 죽은 고기를 먹고 성질이 매우 포악함.
[신학주제]
성소를 대신한 광야.
본시편은 기도보다는 여러 가지 묵상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묵상은 다윗의 마음을 위험과 걱정, 그리고 심한 환난 가운데서 위로해 주었다. 이 시는 다윗이 압살롬에게 추방되어 유다 광야에서 지은 것으로 다윗은 광야를 성소와 같은 곳으로 표현하고 있다. 성소는 기도의 경배를 돕는 분위기를 가지오 있으나, 광야는 그렇지 못하여 무미 건조한 곳이다. 성전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여러 가지 거룩한 환경을 갖추었기에 거기서 주님을 사모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광야는 그렇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 은혜를 기구한 것은 놀라운 믿음이다.
[영적교훈]
하나님은 광야 같은 세상에서 비록 하나님 편에서는 자들의 수가 적을지라도, 다윗과 같은 변함없는 믿음의 성도를 요구하신다. 세상의 거친 고난과 유혹 속에서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힘을 은혜의 하나님께 간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