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교제[시 27장]
[내용개요]
본시는 비탄시로서 자신의 슬픈 처지를 탄식하며 여호와의 도움을 구하는 내용이다. 시인은 자신의 위기에 대해 호소하기 전에 여호와께서 반드시 보호해 주신다는 신앙의 확신을 노래한다.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므로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친다고 할지라도 두렵지 않다는 담대한 신앙 고백을 한다(1-6 절). 연이어 시인은 사신이 고통 중에서 부르짖고 있으니 여호와께서 응답해 달라고 간구한다. 시인은 주께서 얼굴을 숨기지 마시고 버리거나 떠나는 일이 없기를 절실한 마음으로 부르짖는다(7-12절). 마지막으로 시인은 여호와의 은혜를 찬양함으로써 끝을 맺는다(13-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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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해]
본시편은 어려움에 처할 때 성도들이 가져야 하는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확신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그 이전까지 선한 것으로 채우시던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만 소망을 둔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믿음을 가진 성도들을 축복하실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다윗이 본시에서 노래하고 있는데 이런 일은 우리들이 신앙 생활을 하면서 경험하기도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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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두려움을 몰아내는 하나님을 향한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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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만을 신뢰하기에 두려울 것이 없음
다윗은 환난 중에서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바, 그것은 여호와께서 자신의 빛이요 구원주이시며 생명이신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다윗에게는 어떤 두려움과 공포도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두려움은 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 안에 있는 피조물에게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에 처했을 때 우리는 어떤 다른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우심과 보호의 능력을 기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에 아무리 악독한 세력이라고 할지라도 두려움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빛이시기에 어둠을 물리치며 온갖 악의 세력을 이기십니다. 또한 '능력'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강하고 튼튼한 요새'를 의미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어떠한 적의 공격이라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확고한 승리를 보장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도 다윗이 신뢰하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오늘날 현대 사회 속에서 당면하는 온갖 형태의 두려운 것들을 능히 이겨 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a. 하나님을 신뢰함(대하20:20)
b. 그리스도를 신뢰함(빌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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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나님과의 참된 교제가 안전을 보장함
다윗은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확신을 여호와의 집에 거하려는 갈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참된 교제에 대한 바램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그는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면서 그 전에서 사모할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물론 여기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이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막의 외적인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 안목으로 볼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와 그분의 말씀 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갈망하는 시인은 자신의 환난 날에도 여호와께서 구원하시고 보호해 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곧 여호와께서 임재해 계시는 장막 은밀한 곳에 자신을 숨겨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견딜 수 있도록 해주시리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윗은 하나님과 교제하게 될 때에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절대적인 안전과 은혜 때문에 환난을 당해도 요동하거나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기억하고 하나님과의 참된 교제를 힘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a. 여호와를 의뢰함(잠29:25)
b. 완전한 지혜를 따름(잠3: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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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호와를 바라는 믿음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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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호와의 간섭을 기대하는 간절한 기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노래한 다윗은 다시 한 번 하나님께 간절히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즉시 보호를 허락하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다시금 간절히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복잡하고 힘든 상황에 하나님게서 간섭하시고 해결해 주시도록 간절히 부르짖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내 얼굴을 찾으라고 말씀하셨으므로 자신은 하나님의 얼굴을 찾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얼굴 모습 그 자체이거나 외적 형상을 찾는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하시고 의로우신 성품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을 향하여 한없는 자비와 은혜를 베푸시는 분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잘 알고 있는 다윗은 여호와께서 자신의 삶에 간섭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과 가장 가까운 혈연적 관계인 부모조차 자신을 버린다고 설정한 최악의 상황이요, 절박한 위기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지켜 인도하실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간섭을 기대하는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성도는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반드시 확신해야 할 것입니다.
·느고의 말을 듣지 않아 요시야 왕이 죽게 됨(대하3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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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참된 인도자이신 하나님
다윗은 자신의 앞길에 원수가 엎드려 자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어느 길로 가야 할 지를 가르쳐 달라고 하나님께 요청하고 있습니다. 원수들의 음모와 횡포에서 안전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친히 그분의 말씀으로 인도하시는 은혜가 반드시 필요했던 것입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의 교훈으로 인도받기만 한다면 어떤 난관도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멸하기로 맹세한 원수가 있었다고 말하는데 그에게 자신의 생명이 맡겨지지 않기를 다시 한번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로 우리는 다윗이 겪는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들 역시 다윗의 간구대로 어떤 위태로운 지경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보호하신다는 확신 속에 간절히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심(요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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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나님만을 바라는 성도의 확신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금 시편 기자의 확신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기다리며 그가 인도해 주시기를 기다리는 기도를 드리던 다윗은 강하고 담대하게 하나님만을 바라라고 두 번씩이나 강조하며 권면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겪는 인간적인 연약성과 세상의 환난과 악인의 강포함이 얼마나 극심한 힘의 대조를 보이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만을 바라는 확신을 통해서만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고 그로 인해 자신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주님의 구원을 바라라고 격려하며 이 시를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동일한 격려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확신의 근거(딤후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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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우리들은 세상에서 여러 가지 고난과 역경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낙심하지 말고 당면한 모든 문제들을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믿고 기도하는 것이 성도의 바람직한 자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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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해설]
1절. 능력. 원어 <z/[m;:마오즈>는 '피난하다'라는 말에서 유래했으며 '안전한 장소, 피난처, 힘'을 의미.
3절. 안연하리로다. '신뢰하다, 의탁하다'를 의미.
4절. 아름다움. 원어 <!['n:노암>은 '선함, 매력, 아름다운 점, 사랑스러움'을 가리킴.
5절. 장막. '회막, 여호와의 전'이라고도 불리며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으로 알려짐.
6절. 제사.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 구약 시대에 드려졌던 종교 의식.
8절. 내 얼굴을 찾으라. '나에게 호소하라, 나를 신뢰하라, 나를 가까이하라'는 의미.
9절. 숨기지. 하나님께서 기도를 거절하시거나 진노하신 모습을 비유.
10절. 영접하시리이다. '받아 주다, 거두어 주다, 대접하다'를 의미.
11절. 평탄한 길. 꼬불꼬불하지 않은 곧은 길. 본문에서는 다윗이 원수들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어떠한 위협도 없는 평탄한 길을 소원하고 있음을 나타냄.
12절. 뜻. 원어 <vp,n<:네페쉬>는 '영혼, 욕구, 갈망'을 의미. 악. 원어 <sm;j;:하마스>는 '폭력, 부당 행위'를 가리킴. 악을 토하는 자. '잔인한 말로 폭력을 휘두르는 자, 극도의 증오심으로 저주를 하는 자'를 의미.
14절. 바랄지어다. 원어 <hw:q;:카와>는 '간절한 기대감으로 고대하다, 소망 중에 기다리다'를 뜻. 담대함. 원어 <$mea}y:야아메츠>는 '강하다, 힘을 가지다, 두려워하지 않다'를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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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주제]
여호와의 집. 본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확신과 인도의 호소를 주로 다룬 체험적 신앙 고백시이다. 그 중 시인이 여호와의 집에 거하기를 사모한다는 내용이 있다. 여호와의 집이란 성전을 말한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다. 솔로몬은 성전을 지은 후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할 수 없는데 인간이 건축한 이 조그마한 성전에 주제서 거하신다는 사실은 너무도 감격스런 것이라고 찬양했다(참조, 왕상8:27).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신 분이므로 성전에만 거하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곳에 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의 독특한 상징이다. 성전을 통하여 인간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가시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본시에서 시인 이 성전에 거하기를 갈망하는 것은 하나짐의 품안에 거하고자 하는 신앙적 열정의 표현이다. 신약에 오면 우리 인간의 몸이 성전이라고 가르친다(참조, 고전3:16). 우 리 몸 안에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신다. 그러므로 신약 시대의 성도들은 자기 몸이나 타인의 몸을 소중하게 여기고 존중해야 한다. 한편, 가장 궁극적인 의미에서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예우께서는 성전을 헐고 사흘만에 다시 짓겠다고 예언 하셨는데, 이는 자기 몸을 성전으로 간주하시고 사흘만에 부활할 것을 말씀하신 것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전으로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의 주이시다. 그는 승천하시어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나 우리에게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시고 우리의 사정을 감찰하시어서 늘 대언해 주시는 대언자로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러므로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하여 완성되었
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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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자에게 나타나시고 하나님을 빛이요, 구원이라고 신앙 고백하는 자에게 도움을 주신다. 신앙인의 간구에는 당연히 간구하는 대상에 대한 찬양과 신앙 고백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도할 때 하나님이라는 한마디만 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도자가 바라는 내용들로만 가득 차 있다면 바람직한 기도가 아니다. 기도할 수 있도록 해주신 은혜와 오늘날까지 보호와 인도해 주신 은혜, 그리고 어떤 일이든지 능히 이루어 내시는 능력 등에 대한 찬양과 신앙 고 백이 없는 기도는 공허한 기도요 개인적 욕심만을 채우려는 기도일 뿐이다. 본시의 시인은 과거의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한 후에 현재의 고통 속에서 도와주시기를 간구하고 마지막으로 미래에도 인도해 주실 것을 감사 드림으로써 우리에게 바람직한 기도의 본을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