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의 마지막 책인 본 서는 신명기에 그 배경을 두고 있다. 여기에서 사용된 주요 단어들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신명기에서는 애굽에서 구원받은 이스라엘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바벨론에서 구원받은 이스라엘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 땅에서 인간들이 경배해야 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한 분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만을 경배해야 하며, 계시로 보여 주신 진리의 말씀을 바로 깨닫고, 구원하여 주신은혜에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이 어떠한 것인가를 보여 준다.
1. 경배의 대상인 하나님(시107-118편)
인간들의 삶의 제일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들 스스로의 삶으로서는 구원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서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으로 그 구원을 행하신다(시115:1). 그러나 인간들은 하나님보다는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우상에게 신성을 부여하여 그것들을 의지하려고 한다. 따라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만든 우상에게 신성을 부여하는 사람이다(시115:8).
1) 유일한 경배의 대상인 여호와
하나님께는 인생들에게 땅을 주셨다. 그것은 곧 이 땅에서 인간 자신들의 삶을 마음껏 누리며 살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이 우주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시편 기자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죽은 우상을 신뢰하지 말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며 의지하라고 한다(시115:9-11). 의지한다는 말에는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보호자요, 방패시며, 상급이 되신다는 뜻이 암시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죽은 우상을 섬기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여호와를 의지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2) 여호와만 의지하라
지혜롭게 되기를 원한다면여호와를 의지해야 한다(시111:10).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창12:1-3)을 이루어 나가시고 계신다.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들에게는 축복이 주어진다. 이 축복의 조건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사람들에게 국한된다. 하나님의 사랑과 인자하심은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주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기 때문이다(시118:2-4).
2.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시119-140편)
성경은 인간들의 삶 전반에 관여한다(딤후3:16).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만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의 생활은 풍성하다. 우리는 계시된 말씀 가운데서 하나님을 발견할 수 가 있다. 이처럼 중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시편 기자는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가? 그리고 인간들의 생활 속에서 그 말씀은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1) 우리를 깨끗하게 하는 물이요, 생명을 줌
물이 육체를 깨끗게 하듯(요15:3l 엡5:25) 말씀은 속사람을 깨끗게 한다(시119:9-16). 말씀은 꿀이며 등불로(시119:103, 105, 130), 이세상 무엇보다도 가치 있는 것이다(시119: 14 ,72, 162). 하나님의 말씀은 송이꿀(시19:10)보다도 더 달다고 고백한다. 어두워진 인생에 참 인도자가 된다. 또한 성경은 그것을 소유한 삶들에게 참 생명을 주신다(시119:25,37,93).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는 말씀(히4:12)이기에 좌절하고 실의에 빠졌을 때 참 생명과 삶의 방향을 제시해준다(시119:133).
2) 말씀에 비추인 우리 삶의 모습
본 서에서 말씀을 묵상하는 시편 기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시119:148). 묵상한다는 것은 '몸과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펼친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신뢰하고 묵상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달아야 하며, 또 그것을 실천해야 함을 의미한다. 일상 생활 가운데서 주의 법도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시편 기자의 모습은 오늘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3.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141-150편)
성도들은 삶 속에서 하나님을 우러러 보아야할 때가 있으며, 때로는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찾기에 갈급할 때도 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인간들에게 안정과 평화를 주신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피조물인 인간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행동은 무엇인가? 그 행동을 하는 데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가? 왜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아뢰야 하며, 왜 굳이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아뢰야 하는가? 시편 기자는 이러한 일련의 질문들에 대해 상세히 답하고 있다.
1) 여호와를 찬양하라
가장 간단히 답할 수 있는 것은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이다(시146:1). 이 찬양은 시인의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찬양은 인간에게 드려질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결국에 가서 죽게 되고 (전3:20), 생전에 인간들에게 부여된 권력이나 명예도 죽음과 함께 사라지기 때문이다(눅12:16-21). 따라서 찬양은 영원 무궁하신 우주의 창조주 하나님께 드려져야 함이 마땅하다(시148:1-14). 또한 찬양을 할 때에 모든 종류의 악기를 동원하여 찬양하여야 한다(시150:3-5).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악기로 하든 그렇지 않든간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2)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
시편 기자는 마지막으로 호흡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여호와를 찬양할 것을 시사한다(시150:6). 보잘 것 없는 인생을 돌보시고(시144:3),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를 생각하며 찬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자연을 포함하여-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의무요 책임이다(시148:1-14).
오늘날 수업이 많이 외쳐지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그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우리의 호흡이 끊어지는 그 날에는 결코 주를 찬양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살아 숨쉬는 하나님의 진리 말씀 속에서 평안을 얻으며 구원의 은혜를 맛보며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를 깨닫을 수 있어야 할 것이며, 날마다 하나님을 찬양하며 모든 존귀와 영광을 그분께 돌려야 할 것이다.
) -->
본문 해설
1. 은혜의 하나님(시111편)
하나님은 인류의 역사에 구체적으로 간섭하셨으며,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심으로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지극히 합당하시다. 때문에 시편 기자는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구체적인 사역을 예로 들며 감사하고 있다.
첫째, 과거 이스라엘에 기이한 일을 행하심을 감사드린다. 성경에 기록된 역사들 중 어느 것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지 않은 것이 없으니 아버지께서는 친히 그들의 안내자가 되셔서 실패의 수렁에 빠질 수 있는 것을 피하게 해주셨다. 이러한 모든 사건들은 아버지의 은혜와 자비를 알게 하기에 충분하다.
둘째, 과거 광야에서 이스라엘에게 양식을 주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영원히 언약을 지켜 주신다는 것을 믿고 감사드린다. 또한 과거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땅을 기업으로 주심으로 모든 백성들에게 신뢰의 근본을 보이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불변하시며 신뢰가 한이 없으
신 분으로 은혜의 하나님이시기에 충분하다.
셋째, 그의 백성을 구속하신 것을 통하여 아버지의 구원 계획이 영원함을 알며 그로 인하여 감사드린다.
이상에서 기자는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구체적으로 은혜를 허락하시며 신뢰하고 앙망하는 그의 자녀들에게 큰 복을 주시리라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2. 말씀의 적극적인 준행자
아버지께서는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무지함으로 죄를 먹고 마시도록 버려두지 않으셨으며, 주신 지혜로 기록되 말씀을 깨달아 자신의 뜻에 복종하도록 의도하셨다.
그렇다면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첫째,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그대로 지키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둘째, 성령의 조명과 인도하심이 있어야한다. 자의적 동참이 없으면 그것은 곧 멍에가 되고, 억지가 되며, 멀지않아서 형식에 그칠 우려가 있으므로 무슨 일이든지 자의적 참여는 매우 중요한 태도이다. 그러나 자의적 동참이 있다 하더라도 성령의 인도하심이 없다면 그저 한낱 순간적인 열심에 그칠 우려가 많다. 더욱이 이성을 추월하는 말씀을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의 조명이 있어 밝히 깨닫게 하는 역사도 필요한 것이다.
이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연관된 중요한 교훈을 두 가지 발견하게 되는데, 말씀을 위한 인간의 노력과 하나님의 도우심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인류는 말씀의 적극적인 준행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3. 말씀을 사랑함
하나님의 말씀은 생수의 강 같아서 기쁨의 근원이 되며, 생명의 원동력이 된다. 그러므로 사람은 모름지기 하나남의 말씀을 사랑함으로 주시는 은혜와 기쁨을 한껏 경험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왜 이처럼 말씀을 사랑해야 할 것인가?
첫째, 말씀은 사람을 지혜롭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은 월등하게 지혜로와 질 수 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이 송이꿀 보다 더 달기 때문이다. 지혜의 근본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는 자는 성경을 손에서 떼지 않는다. 그것은 말씀의 달고 오묘한 맛을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의 성도들은 말씀의 진귀함을 하루 속히 알도록 말씀에 주의하여 탐독해야 하겠다. 이러한 말씀의 진귀함을 시편 기자는 깨달았다. 그리고는 주의 말씀을 지켜 떠나지 않았으며(시119:101, 102), 도리어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게 되었다(시119:104).
이상에서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게 되는데, 먼저 진실한 성도는 말씀을 사랑하기에 묵상하는 일에 계속해서 열중한다는 것이요, 이론으로만 인식하지 않고 온 인격으로 관계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본을 받아 우리도 말씀을 사모하는 진실한 성도가 되어야 하겠다.
4. 말씀의 무오성
'주의 말씀은 강령은 진리'(시119:160)이다. 즉 아무런 오류가 없다는 것이다. 말씀의 무오성의 교리는 신앙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으로 반드시 고수되어져야 할 부분인데, 무오성이라 함은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에 오류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진술과 기록이 진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말씀의 무오성에 관해 혼돈이 없도록 정확한 이해가 요구된다. 이러한 무오성은 그것을 확증하는 여러 기초들 위에 굳건히 서 있는데, 딤후3:16에서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결코 한 구절도 소홀히 여길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 밖에도 시19:7-9, 시111:7,잠30:5, 눅1:4, 요19-35 등에서 각각 말씀의 무오성을 확증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말씀 앞에서 권위를 인정하는 태도와 아울러, 주시는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겸허한 태도가 필요하다.
'***신구약 성경강해*** > - 시편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편16편 연구 (0) | 2019.09.08 |
---|---|
시편 15편 연구 (0) | 2019.09.08 |
시편4권연구 - 대부분이 작자미상 (0) | 2019.09.08 |
시편3권연구 아삽의 시 (0) | 2019.09.08 |
시편2권연구 고라의 시 (0) | 2019.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