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마태복음 강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1 (마태복음 1장1절-16장 20절)

에반젤(복음) 2019. 8. 17. 08:43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I   (마 1:1-16:20)

 

 

I. 배경


  예수가 탄생하신 때는 결코 우연한 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준비하셨던 무르익은 때, 곧 ‘카이로스’였다. 바울은 이것을 예수께서는 ‘때가 차서’ 이 땅에 오셨다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이때는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때가 차 있었던 때였다.
  예수가 탄생하신 시기는 로마 제국이 온 세계를 통일하여 ‘로마의 평화’(Pax Romana)를 구가하던 때였다. 로마에 의한 정치적인 통일과 언어적인 통일은 예수의 복음이 온 세상에 쉽게 전해질 수 있는 좋은 준비 작업이 되었다. 그러나 무력 통일로 가장된 ‘로마의 평화’의 그늘은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으며 동시에 진정한 평화와 구원을 갈망하는 메시야의 탄생을 고대하고 있었던 때이다. 즉 진정한 평화ㅡ 곧 ‘그리스도의 평화’(Pax Christ)의 때가 찼던 시기였던 셈이다.
  다른 한편 종교적으로도 예수의 때가 무르익고 있었다. 당시 사람들은 신(gods)도 주(lords)도 많았던 시대에 살고 있었고 인간을 신으로 섬기는 황제숭배까지 나타나던 시대에 살고 있었다. 로마에 있는 만신적(pantheon)과 올림푸스의 수많은 신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우리는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종교적이며 영적인 갈급함에 시달리고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종교적이며 영적인 기갈은 예수의 탄생을 위한 좋은 준비 작업이 되었다. 종교적으로도 예수의 ‘때가 찼던’ 것이다. 이렇듯 모든 면에서 ‘때가 찼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을 보내셨던 것’이다.(갈 4:4)


II. 본문과 해석(공관복음서에서 본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I : 수난 이전)


  공관복음서를 보면 예수의 생애에 대한 공통적인 증언이 기록되어있다. 예수가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탄생한 후, 갈릴리에서 공생애 활동 기간의 대부분을 보내다가 나중에 예루살렘으로 들어가 거기서 종교 지도자들과의 충돌로 십자가에 못 박혀 생애를 마치지만, 무덤에서 부활하여 제자들에게 나타나 새로운 신앙공동체를 이루게 하신다는 점이다. 그래서 예수의 생애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갈릴리 활동이고 다른 하나는 예루살렘 활동이다.


1. 첫 번째 이야기 -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소년시절(마 1:1-2:23, 눅 1:1-2:52)
  1) 동정녀 탄생(마 1:18-25, 눅 1:26-38)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아직 결혼하기 전에 즉 마리아가 아직 남자를 알기 전에 예수를 잉태했는데 복음서 기자들은 모두 이 사건을 성령에 의한 잉태로 설명하고 있다.(마 1:18, 20; 눅 1:35) 복음서 기자들이 예수의 동정녀 탄생, 또는 성령 잉태를 말하는 의도 중에는 예수를 다만 사람의 아들로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 강조하려는 뜻이 담겨져 있다. 누가가 예수의 족보를 소개하면서 아담을 거쳐 하나님에게까지 소급한 이유도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증거하려는 의도 때문이었다.
  2) 동방박사와 목자의 방문(마 2:1-12, 눅 2:8-20)
  예수께서 탄생하신 직후 동방박사들과 목자들이 찾아와 경배한다. 그런데 마태와 누가의 기록에는 차이가 있다. 마태는 이방인 박사들의 방문을 소개하고 있는데 누가는 유대인 목자들의 방문을 전한다. 박사들은 탄생하신 왕께 경배하는데 목자들은 구주 혹은 주님께 경배한다. 동방박사가 찾아와 예수를 경배한 곳은 박사들을 인도하던 별이 머문 집이었는데 목자들이 찾아와 경배한 곳은 마굿간의 말구유였다. 예수의 탄생 직후 유대인과 이방인으로부터 왕과 구주로 경배를 받았다. 예수의 탄생에 관해 누가는 예수의 탄생의 분위기를 좀 더 비천한 것으로 소개함으로서 가난하고 천한 자를 위해 오신 예수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에 마태는 왕과 박사들의 관심 속에 집에서 탄생하신 좀 더 고귀하신 자로 오신 예수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3) 아기 예수의 정결예식(눅 2:22-38)
  누가에 의하면 예수의 부모는 정치적 명령이나 종교적 계율에 순종을 잘하는 사람들이었다. 호적하라는 명령에 그대로 순종했었고 율법의 요구에도 그대로 순종하여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는 예식을 위해 성전을 찾는다. 그리고 성전에서 시므온과 여선지자 안나를 만난다. 이 때 시므온은 예수를 가리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며 동시에 ‘만인 앞에 예비하신 구원’이고 ‘이방을 비추는 빛’이라고 말함으로써 예수가 다만 유대인만을 위한 구세주가 아니라 ‘만민’과 ‘이방인’을 위한 구세주임을 밝힌다. 여기서도 누가는 예수가 성전의 가난한 제사장들을 만나는 이야기와 예수가 정결 예식을 위해 가난한 자들이 드리는 ‘비둘기’를 드리는 이야기를 말함으로써 예수가 가난한 자로 오셨음을 강조한다.
  4) 헤롯의 유아학살 명령과 예수의 애굽 피난(마2:13-18)
  이 기록은 오직 마태복음에만 나온다. 마태가 모세를 염두에 두고 예수를 모세의 패턴으로 소개하려는 의도에서 기록한 것으로 짐작된다. 모세가 탄생했을 때 바로 왕이 어린 사내아이들에 대한 학살 명령을 내렸듯이 예수가 탄생했을 때 헤롯  왕이 어린 사내아이들을 다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예수도 모세처럼 애굽으로 갔다가 출애굽하여 나사렛으로 돌아온다.
  5) 나사렛 귀환(마 2:19-23, 눅 2:39-40)
  마태에 의하면 예수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 애굽에 피난해 있다가 헤롯이 죽었다는 천사의 말을 듣고 부모의 손에 이끌리어 갈릴리 나사렛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예수가 그곳에서 자랐기 때문에 ‘나사렛 사람’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누가에 의하면 예수의 부모들이 예루살렘에서 율법의 규정대로 모든 정결 예식을 마치고 고향인 나사렛으로 돌아와 살게 되었다고 한다.
  6) 12살 때의 성전 방문(눅 2:41-52)
  예수의 소년기에 있었던 일로는 이 이야기가 유일하게 누가복음에 나온다. 유대인 남자는 13살이 되면 성인으로서 완전한 책임을 지게 된다. 예수의 부모는 바로 그 전해인 예수의 12살 때 예수가 곧 성인으로서 이행해야 할 의무와 규정들을 미리 익히게 하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으로 데리고 갔다. 이 이야기의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예수의 지혜가 비상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점은 ‘예수의 지혜에 대한 두 번의 언급(눅 2:40과 2:52) 사이에 이 이야기가 편집되어 있는 사실에서 분명하다. 다른 하나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이 점은 마리아가 ’네 아버지‘라고 말한데 대해 예수가 내가 내 아버지 집에 라고 응수한데서 나타난다.


2. 두 번째 이야기 - 예수 그리스도의 갈릴리 사역(마1:9-8:26, 마 3:1-16:21,눅 3:1-9:17)
  1) 예수의 수세(막 1:19-11, 마 3:13-17, 눅 3:21-22)
  예수는 갈릴리에서 공생애 활동을 시작하기 직전에 요단강에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하늘 음성을 통해 강조하고 있고 또한 예수가 요한에게 비록 회개의 세례를 받기는 했지만 그것은 예수가 회개할 죄가 있어서가 아니었고 또한 요한보다 못해서가 아니라 인류의 죄를 위해서 즉 하나님의 의를 이루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리고 오히려 요한이 예수에게 세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함으로써 요한에 대한 예수의 우위성 즉 예수가 요한보다 훨씬 높으신 분임을 증거하고 있다.
  2) 예수의 광야 시험(막 1:12-13, 마 4:1-11, 눅4:1-13)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40년 시험받았듯이 예수는 광야에서 40일 시험을 받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시험에 실패하였지만 예수는 시험을 이긴다. 여기서 주요 주제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단이 거듭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이라는 말로 예수를 시험한다. 이 이야기가 예수의 수세 이야기와 나란히 연결된 것도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주제 때문이었다. 누가의 경우에는 이 이야기가 예수의 족보 즉 예수의 조상을 아담을 거쳐 하나님에게까지 소급하고 있는 족보와 직접 연결되어 있어 이 의도가 더욱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수세 때에 예수를 하늘 음성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한 후 이어서 정말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인지를 사탄이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사탄의 시험을 승리로 마친 후에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드디어 갈릴리 공생애를 시작하신다.
  3) 처음 제자들을 부르심(막 1:16-20, 마 4:18-22, 눅 5:1-11)
  예수는 공생애 활동에 나서면서 갈릴리 호숫가에서 베드로와 안드레, 그리고 요한과 야고보 형제를 제자로 부르셨다. 부름 받은 제자들은 곧 그리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다. 복음서 기자들은 제자들의 즉각적인 응답과 모든 것을 보리고 따른 희생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점은 나중에 세리 마태를 불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4) 예수의 이적 활동(막 1:21-2:12, 4:35-5:43, 6:31-8:26)
  예수의 많은 이적 활동들은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병 고침의 이적, 둘째 귀신 축출 이적, 셋째 자연 이적, 그리고 넷째 부활 이적이다.
  이 이적 활동을 소개하는 중요한 목적은 예수를 기대하던 메시야 혹은 하나님의 아들로 또는 인간들을 그들의 곤궁으로부터 구원해 내시는 구원자로 증거하기 위한 것이다.
  5) 설교 활동(마 4:23, 9:35)
  예수의 설교활동은 주로 전도활동과 교육활동으로 구분된다. 전도 활동은 천국이 가까웠다는 것을 전파하고 회개할 것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교육활동은 제자들의 훈련을 위해 말씀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상 설교는 제자직을 위한 설교이고 또 많은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의 진리와 그리스도인의 생활 모범을 제시했다.


3. 세 번째 이야기 - 예루살렘으로의 여행(막 8:27-10:52, 마 16:13-20:34, 눅 9:18-19:27)
  1) 가이사랴 빌립보에서의 신앙고백(막 8:27-30, 마 16:13-20, 눅 9:18-21)
  베드로가 예수를 그리스도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다. 예수께서 이 고백 때문에 베드로를 축복하고 그를 교회의 반석으로 삼는다.
  2) 예수의 수난 예고(막 8:31, 9:31, 10:32-34)
  베드로의 고백 이후 예수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고난 받게 될 것임을 예고한다. 예수는 제자들이 자기를 이스라엘을 구원할 정치적 메시야로 오해할 것에 대비해서 자기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대속물로 죽어야 할 하나님의 어린양임을 말하려 했던 것이다.
  3) 변화산의 변모(막 9:1-8, 마 17:1-8, 눅 9:28-36)
  예수의 수난 예고 직후 변화산 사건이 소개된다. 예수가 고난 당하고 죽은 후에 변화된 모습으로 다시 살아날 것을 미리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이 점은 수난 예고가 실제로는 죽은 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부활예고를 끝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