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삼손이 나귀 턱뼈로 블레셋 사람 일천 명을 죽임(사사기 15:9~20)
* 본문요약
블레셋 사람들이 쳐 올라와서 유다 땅이 진을 치고 협박하자 유다 사람 3,000명이 에담 바위 동굴로 가서 삼손을 결박하여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깁니다. 삼손이 블레셋 사람이 진을 치고 있는 레히에 이르자 블레셋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삼손을 향해 달려 나옵니다. 그때 하나님의 영이 삼손에게 임하여 삼손이 새 나귀 턱뼈로 블레셋 사람 1,000명을 죽입니다. 삼손이 심한 갈증에 하나님께 부르짖자 하나님께서 레히의 우묵한 곳을 터지게 하셔서 물이 솟아나게 하십니다. 삼손이 물을 마시고 힘을 냅니다.
찬 양 : 432장 (새 382) 너 근심 걱정 말아라
344장 (새 545)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 본문해설
1. 유다 사람에게 붙잡힌 삼손(9~13절)
9)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쳐 올라와서 유다 땅에 진을 치고, 레히 일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10) 유다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무엇 때문에 이렇게 올라와서 자기들을 공격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들은 삼손을 잡으러 왔다고 하면서, 삼손이 자기들에게 행한 그대로 삼손에게 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11) 그러자 유다 사람 3,000명이 에담의 바위 동굴로 내려가서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이런 일을 하면 우리가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알고 있을 텐데) 네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행하였느냐?” 그러자 삼손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그들이 내게 행한 그대로 해주었을 뿐이오.”
12) 유다 사람들이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너를 결박하여 블레셋 사람들 손에 넘겨
주려고 내려왔다.” 삼손이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들이 나를 직접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하시오.”
13) 그들이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너를 죽일 생각이 추호도 없다. 우리는 다만
너를 결박하여 그들의 손에 넘겨주려는 것뿐이다.”하고 말하고는 새 밧줄 둘로 삼손을 결박하여 바위 동굴에서 그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2. 삼손이 나귀 턱뼈로 블레셋 사람 일천 명을 죽임(14~17절)
14) 삼손이 레히에 이르자, 블레셋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환호하며) 그에게 달려 나왔습니다.
그때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세차게 임하시니, 그의 팔을 동여매었던 밧줄이 불에 탄 삼오라기같이 되어 그 결박되었던 팔에서 맥없이 끊어져 나왔습니다.
15) 삼이 마침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나귀의 새 턱뼈를 보고 그것을 손에 집어 들고,
그것으로 블레셋 사람 1,000명을 쳐 죽였습니다.
16) 그리고 나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나귀 턱뼈 하나로 주검을 무더기로 쌓았네. 나귀 턱뼈 하나로 천 명이나 죽였네.”
17) 이렇게 외치고 나서 삼손은 손에 들고 있던 턱뼈를 내던지고,
그곳 이름을 라맛 레히라고 불렀습니다.
3. 참을 수 없는 갈증에 여호와께 부르짖는 삼손(18~20절)
18) 삼손이 심히 목이 말라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주께서 주의 손을 통하여 이렇게
큰 구원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목말라 죽을 지경입니다. 제가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의 손에 쓰러져야 되겠습니까?”
19) 그러자 하나님께서 레히에 있는 한 우묵한 곳을 터지게 하시니, 그곳에서 물이 솟아
나왔습니다. 삼손이 그 물을 마시고 다시 제 정신을 차리고 기운도 회복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삼손은 그 샘 이름을 엔학고레라 불렀고, 그 샘이 오늘까지도 레히에 있습니다.
20) 블레셋 사람들이 다스리던 때에 삼손은 20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지냈습니다.
- 엔학고레(19절) : ‘부르짖는 자의 샘’이란 뜻.
* 묵상 point
1. 공허한 수 : 유다 사람 3,000명
삼손이 블레셋에 쳐 들어가서 닥치는 대로 사람을 죽인 후에 에담의 바위 동굴에서 쉬고 있을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유다 진영에 진을 치고, 레히 지역을 점령하였습니다. 유다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어찌하여 자기들 지역에 쳐 들어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삼손 때문이라며 삼손만 내주면 조용히 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유다 사람 3,000명이 에담의 동굴로 내려가서 삼손을 결박하여 블레셋 사람들에게 내어줍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유다 사람들 3,000명의 숫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이 삼손 한 사람을 블레셋 사람에게 내주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동원한 것은 그들 역시 삼손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상대는 삼손 단 한 사람입니다. 그들은 3,000명이라는 엄청난 수로 삼손을 에워쌌으나 그 한 사람을 두려워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삼손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은 3,000명보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한 사람의 능력이 더 큽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3,000이라는 숫자는 공허한 허수(虛數)에 불과합니다. 본문은 유다 자파의 3000과 삼손 한 사람의 비교를 통해 교인들의 숫자로만 교회의 부흥을 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임을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 적용 :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 교회에 몇 명이 있느냐보다, 그 교인들의 마음과 심령에 무엇이 담겨 있느냐를 질문하십니다. 그 마음에 세상으로 가득한 사람이 3000명 있는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채워진 한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더 주목하십니다.
2. 악에 지배받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유다 사람들은 삼손에게 와서 지금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을 잊었느냐고 말합니다. 삼손이 그렇게 행동하면 그들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어떤 일을 당할지 알면서도 그런 짓을 저질렀느냐고 책망합니다. 그들은 삼손을 통해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권세를 보면서도 기드온이나 입다와 함께 미디안과 암몬 족속을 물리친 때를 잊어버렸습니다. 그저 블레셋 사람들에게 지배를 받기를 원할 뿐입니다.
1) 시기와 질투에 빠진 사람들
유다 지파 사람들은 삼손이 그들이 평소에 형편없는 자들이라고 멸시했던 단 지파 사람이라는 것에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낍니다. 유다 지파는 이스라엘에서 최고의 지파이고, 단 지파는 그 존재감조차 없는 작은 지파입니다. 그러므로 유다 지파 사람들은 저런 못난 단 지파 사람을 통해 구원을 받느니 차라리 블레셋 사람에게 지배를 받겠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에 참여하는 자일지라도 그가 내가 싫어하는 자라면 그의 행위를 방해하고, 뒷담화로 그를 괴롭게 하는 자들이 본문의 유다 사람과 같은 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은 그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훼방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싫어하는 자일지라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일에 대해서 그 어떤 훼방도 하지 마십시오. 훼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십시오. 자칫하면 하나님의 성령을 훼방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 적용 : 저 앞에서 말씀을 증거하는 이가 나와 아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자일지라도 그가 전하는 말씀이 성경 본문 말씀에 입각한 바른 말씀을 전하고 있다면 불편한 마음 갖지 말고 말씀을 바르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2) 함께 죄에 빠져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
본문의 유다 사람들은 죄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죄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도 자기들처럼 죄에 함께 빠져 있기를 원합니다. 죄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하려는 거룩한 시도들에 대해 분노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고 신실한 공동체가 되게 하기 위해 힘쓰는 자들에 분노합니다.
● 적용 : 혹시 나도 하나님의 거룩한 자에게 분노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3) 악한 자들에게 지배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악한 자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유다 사람들은 혼자 고독하게 블레셋과 싸우는 삼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연히 블레셋 사람들의 심기만 건드리고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한 왕이었던 아합을 보십시오. 그가 그렇게 악한 왕이 된 것은 그의 아내 이세벨 때문입니다. 그 여자의 기에 눌려 자기뿐 아니라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알 신을 섬기게 했습니다.
본문의 유다 지파나 아합 왕은 모두 눈앞에 있는 힘을 두려워하다 더 큰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된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지금 당장은 조금 힘이 들지 모릅니다. 다른 종교를 가진 가정에서 혼자 예수님을 믿으면 한동안 가정에 분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치료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통증과도 같은 것입니다.
● 적용 : 그러므로 잠시 당하는 것이 두려워 세상 악에 빠져 있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악과 힘써 싸워 이기는 자가 되십시오. 육신을 죽이는 자보다 우리의 영혼까지 죽일 수 있는 자를 더 두려워하십시오.
3. 삼손이 나귀 턱뼈로 블레셋 사람 일천 명을 죽임
유다 사람들이 새 밧줄 둘로 삼손을 결박한 후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겼습니다. 삼손이 블레셋이 진을 치고 있는 레히에 이르자 블레셋 사람들이 마치 승리를 한 듯 환호를 하며 삼손 앞으로 달려옵니다. 그때 하나님의 영이 갑자기 세차게 삼손에게 임하셨습니다. 삼손은 근처에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피가 묻어 있는 새 나귀 턱뼈를 발견하고 그것으로 블레셋 사람 1,000명을 쳐 죽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나귀 턱뼈도 훌륭한 무기가 됩니다.
● 적용 :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가장 큰 무기가 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바울의 말대로 하나님의 말씀은 마귀와 싸우는 날카로운 칼이 됩니다.
4. 삼손이 사사로 있는 동안에도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지배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에 사사가 있는 동안에는 이스라엘이 평안하였습니다. 그러나 삼손이 사사로 있는 동안에는 여전히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지배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삼손을 사사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블레셋을 삼손 혼자서만 고독하게 싸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악과 힘써 싸우지 않으면 악은 우리에게서 떠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사기를 처음 볼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족을 힘써 물리치지 않으니 가나안 족이 그들 곁에 결심하고 머물렀다는 말씀을 보았습니다(사사기 2:27). 우리 안에 있는 악을 힘써 물리치지 않으면 그것이 내 안에 결심하고 머물러서 나를 계속 괴롭게 합니다.
● 적용 : 그러므로 내 안에 있는 악을 주께 힘써 구하고 또 구합시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구하고 또 구하여 내 안에 있는 악을 물리치는 자들이 됩시다.
5. 삼손의 갈증
삼손이 나귀 턱뼈로 블레셋 사람을 1,000명이나 죽인 후에 그는 심한 갈증을 느낍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자기 손으로 이렇게 크게 이기게 하시고서 겨우 갈증으로 죽게 하실 것이냐며 하나님께 짜증내듯 기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레히의 우묵한 곳을 터지게 하셔서 물을 내십니다. 삼손이 아무리 힘센 장사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돕지 않으시면 물 한 잔 없어 죽을 수 있는 연약한 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 적용 : 나의 나 된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감사하며 고백합시다.
6. 피 묻은 나귀 턱뼈
마지막으로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나온 묘한 그림 하나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손이 블레셋 사람 1,000명을 쳐 죽인 도구로 사용된 나귀 턱뼈는 나귀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피가 묻어 있는 턱뼈입니다. 그러므로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나실인인 삼손은 그 나귀 턱뼈를 만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나귀 턱뼈를 들고 있는 삼손에게 성령을 크게 역사하게 하셔서 그것을 도구로 큰 승리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유다 지파가 삼손 앞에서 3,000명의 숫자를 자랑하며 모세의 율법 운운하며 잠자고 있는 동안 삼손은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어 그가 만질 수 없는 피 묻은 나귀 턱뼈를 가지고서라도 싸워 크게 이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이 죽은 자가 지키는 율법보다, 민족을 지키려는 간절함을 가진 삼손의 편을 들어 주셨습니다.
● 적용 :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우리 마음에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채워 주시기를 간구합시다. 그리고 우리 마음에 교회와 성도들과 이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기를 또한 간구합시다.
* 기도제목
1. 공허한 3,000명에 들기보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신실한 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2. 악에 빠져 있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악과 힘써 싸워 이기게 하옵소서.
3. 하나님의 말씀이 악한 영과 싸우는 날카로운 칼이 됨을 믿고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4, 주님의 성령으로 충만케 하셔서 우리도 교회와 성도들과 이 민족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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