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사사기 강해

사사기 14장 10-20절, 삼손의 수수께끼, 사사기 14장 연구

에반젤(복음) 2019. 7. 31. 09:15



오늘의 말씀 : 삼손의 수수께끼(사사기 14:10~20)

 

* 본문요약

 

 삼손이 신부의 집에서 행하는 7일 간의 결혼식 잔치를 베풉니다. 그때 참석한 블레셋의 30명의 젊은이들에게 잔치의 흥을 돋우기 위해 세마포 속옷 30벌과 겉옷 30벌을 걸고 수수께끼를 냅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답을 알아내라고 협박하자, 삼손의 아내가 울면서 삼손에게 답을 알려달라고 간청합니다. 신부의 간청에 견디지 못한 삼손이 답을 알려주자 그녀가 블레셋 사람들에게 답을 알려주어 답을 알아맞힙니다. 이에 삼손이 아스글론에서 블레셋 사람 30명을 죽이고 그들에게서 노략한 옷을 주고는 크게 노하여 집으로 돌아가고, 삼손의 아내는 그 잔치에 참여했던 다른 친구에게 줍니다.

 

찬 양 : 197(263) 이 세상 험하고

           394(354) 주를 앙모하는 자

 

 

* 본문해설

 

1. 삼손의 수수께끼(10~14)

 

10) 삼손의 아버지가 그 여자에게로 내려가서, 삼손이 그곳에서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이렇게 행하는 것이(신랑이 장가갈 때 신부의 동네에서 잔치를 베푸는 것이)

그곳의 풍속이었기 때문입니다.

11) 삼손이 나타나자 블레셋 사람들은 젊은이 30명을 데려와 삼손의 친구를 삼아

그와 함께 머물게 하였습니다.

12) 삼손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수수께끼 하나를 내겠다.

만일 너희가 이 잔치가 열리는 7일 동안 그 답을 알아맞히면,

내가 너희에게 베옷(모시옷) 30벌과 겉옷 30벌을 주겠다.

13) 그러나 너희가 알아맞히지 못하면 너희가 나에게 베옷(모시옷) 30벌과 겉옷 30벌을

줘야 한다.” 그들이 말했습니다. “수수께끼를 말해보라. 어디 한 번 들어보자.”

14) 삼손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그러나 그들은 사흘이 지나도록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습니다.

 

- 그곳의 풍속(10) : 블레셋의 풍속을 뜻함

 

- 잔치(10) :

잔치로 번역된 미쉬테는 술 취하다는 뜻과 어근이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 잔치는 술잔치입니다.

 

- 친구를 삼아(11) :

여기에서의 친구는 특별히 가까운 친구로 요즘으로 말하면 절친(베스트 프렌드)’를 뜻합니다. 삼손은 블레셋의 젊은이들을 아주 가까운 친구로 받아들였습니다.

 

- 수수께끼(12) : 수수께끼는 잔치의 흥을 돋우기 위한 풍속 중의 하나

 

- 베옷(13) : 세마포 겉옷

 

- 겉옷(13) : 이런 축제 때 입는 화려한 옷

 

 

2. 블레셋인이 삼손의 아내를 통해 수수께끼를 알아냄(15~18)

 

15) 7일째 되던 날(혹은, 4일째 되던 날) 그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네 신랑을 꾀어 그 수수께끼의 답을 우리에게 알려 달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와 네 아버지의 집을 불살라 버리겠다.

너희가 우리의 소유를 빼앗으려고 우리를 초대한 것이냐? 그렇지 않으냐?”

16) 그러자 삼손의 아내는 삼손에게 울며 말했습니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미워하고 있어요. 당신이 우리 민족에게 수수께끼를 내놓고는, 그것이 무엇인지 저한테까지 알려주지 않고 있잖아요!”

17) 삼손의 아내가 7일 동안 계속되는 잔치 기간에 계속 울면서 졸라대자,

삼손은 견디다 못해 7일째 되던 날 그의 아내에게 그 해답을 말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의 아내는 그 해답을 자기 백성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18) 7일째 되던 날 해가 지기 전에 그 성읍의 사람들이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무엇이 꿀보

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 삼손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을 갈지 않았더라면 내 수수께끼를 알아맞히지 못했을 것이다.”

 

- 7일째 되던 날(15) :

70인 역()과 시리아역은 나흘째 되던 날로 되어 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수수께끼의 답을 알려달라고 협박한 때가 사흘째 되던 날이므로, 본문의 흐름상 이곳은 나흘째 되던 날이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 우리 민족, 자기 백성(16, 17) :

삼손의 아내는 계속해서 우리 민족’, ‘자기 백성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삼손의 아내는 여전히 블레셋 사람의 민족 정체성과 신앙의 정체성을 바꾸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삼손이 블레셋인 30명을 죽임(19~20)

 

19) 그때 여호와의 영이 갑자기 세차게 그에게 임하시니, 삼손이 아스글론으로 내려가서

그곳 주민 30명을 쳐 죽이고, 그들에게서 노략한 옷을 가져다가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심히 노하여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0) 그러자 삼손의 아내는 그의 잔치에 들러리로 참석했던 사람 중에 삼손과 가장 친하게

지냈던 한 친구에게 주어졌습니다.

 

- 삼손과 가장 친하게 지냈던 한 친구에게 주었다(20) :

삼손이 7일 동안 계속되는 결혼식 잔치를 다 끝내지 않고 돌아갔으므로 신부의 아버지는 삼손이 신부와 결혼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여기고, 그날 왔던 들러리 중에 한 사람에게 신부를 줍니다.

 

 

* 묵상 point

 

1. 블레셋 풍속에 흡수된 삼손

 

결혼할 날이 이르자 삼손이 그 아버지와 함께 딤나의 여자의 집으로 갑니다.

삼손은 블레셋의 풍속대로 7일간의 잔치를 베풉니다.

 

1) 블레셋의 풍속대로 잔치를 베푸는 삼손

 

 본문에서도 우리는 나실인 삼손에 대한 실망스러운 일들을 계속해서 보게 됩니다. 이방여인을 그 외모만 보고 반하여 결혼하게 된 삼손은, 그 결혼 예식도 블레셋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블레셋의 결혼식 잔치는 술이 함께하는 향락적인 잔치를 7일 동안 계속합니다. 삼손은 마치 자신이 오래 전부터 블레셋 문화에 익숙한 사람인 것처럼 블레셋 방식으로 그렇게 결혼 예식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2) 블레셋의 젊은이들을 자기의 특별한 친구로 여기는 삼손

 

 삼손이 결혼 잔치를 베풀자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 또래의 젊은이 30명을 데려옵니다. 그러자 삼손은 그 젊은이들을 아주 오래 전부터 사귀어 온 가까운 친구처럼 여깁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삼손에 대한 또 하나의 실망감을 느낍니다. 삼손은 블레셋의 향락적인 풍속에 너무나도 쉽게 빠져들고 있는 것입니다. 적어도 결혼식 하는 이 장면에서 우리는 삼손과 블레셋 사람과의 차이점을 전혀 발견할 수 없습니다. 전혀 나실인답지 않은 모습입니다.

 

 

2. 잔치의 흥을 돋우기 위한 삼손의 수수께끼

 

 삼손은 함께 한 젊은이들에게 수수께끼를 냅니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 삼손이 말한 이 수수께끼는 그가 딤나의 한 포도원에서 만난 사자에 대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잔치의 흥을 돋우기 위해 흔히 수수께끼를 내었다고 합니다. 삼손은 그냥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세마포 속옷 30벌과 겉옷 30벌을 내기로 걸었습니다. 삼손이 지면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지만, 그들이 지면 각자 한 벌씩만 내면 되니 그들이 볼 때 그리 힘든 대결은 아니었습니다.

 

 삼손은 잔치의 흥을 돋우기 위해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블레셋의 향락적인 결혼식 잔치를 삼손이 주도한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그리스도인이 일본인과 결혼했는데 결혼식 주례를 일본 신사의 궁사(제사장) 세우고, 결혼식 후 잔치도 온통 일본 우상으로 가득 채워놓고 일본식으로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도 속이 불편한 채로 할 없이 참여한 것이 아니라 삼손이 그것을 주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삼손이 그만큼 블레셋 여자를 좋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삼손이 블레셋 사람만큼이나 세상 즐거움에 깊이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적용 : 우리는 앞으로 이렇게 경박하기 짝이 없고, 세상 즐거움에 깊이 빠진 삼손이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하는 사사로서 세움 받게 되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어찌 보면 우리보다 더 허물과 죄가 많아 보이는 삼손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 받게 되는 이유를 주목하며 삼손의 이야기를 살펴보기 바랍니다.

 

 

3. 잔치의 흥을 민족 간의 대립으로 몰아가는 블레셋 사람들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아내로 맞는 삼손은 그 기쁨에 새로 사귄 블레셋의 친구들을 오랜 친구들처럼 여겼습니다. 그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수수께끼도 냈습니다. 자기는 그 댓가로 속옷과 겉옷 30벌씩을 내겠다고 했으나, 블레셋 사람들은 30명이 한 벌씩만 준비하면 되므로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그리 힘든 대결이 아닙니다. 삼손은 그들과 친하기 위해 그들에게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수께끼를 낸 것입니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이 수수께끼를 민족 간의 대립으로 몰고 갑니다. 그들은 사흘 째 되던 날 삼손의 아내에게 이 문제의 답을 알아내라고 말하고는,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여자와 여자의 아버지의 집을 불살라 버리겠다고 협박합니다.

 

 이렇게 상황을 최악의 국면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출애굽 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불평을 할 때마다 네가 우리를 죽이기 위해 이곳으로 데리고 왔다하고 항상 극단적인 말을 하며 불평했습니다. 이들 역시 삼손의 아내에게 그들의 소유를 빼앗기 위해 자기들을 초대한 것이냐고 말하며 불평합니다. 그리고는 잔치의 주인공인 신부에게 불살라버리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상황을 항상 최악으로 몰고 가는 자들은 결국 하나님께 자기 자신이 최악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적용 : 나는 대화할 때 분위기를 어떻게 이끄는 자인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4. 삼손의 짝사랑 : 여전히 블레셋 사람으로 머물러 있는 삼손의 아내

 

 여자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협박을 받은 바로 그 다음 날인 나흘째 되던 날부터 삼손에게 매일 답을 말해달라고 졸랐습니다. 그 답을 말해주지 않는 것을 보니 아마도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모양이라고 울며 졸라대자 마지막 날인 제 7일 째에 이르러서 삼손은 신부에게 답을 말해주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삼손의 아내는 즉시 블레셋 사람들에게 답을 말해주었고,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 앞에 와서 답을 말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신부가 삼손에게 조를 때 사용했던 단어를 주목해서 보아야 합니다. 신부는 삼손에게 조르면서 우리 민족에게’(16), ‘자기 백성에게’(17)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왜 자기 백성에게 수수께끼를 내면서 그 답을 자기에게까지 말해주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삼손은 그 여자는 물론 30명의 친구들까지 오래 사귄 친구들처럼 가까이 여기고 있는데, 그들은 블레셋 사람이라는 의식을 확실히 갖고 있었습니다.

 

 악에 속한 자들은 결국 그들이 품고 있는 악을 드러내게 마련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결코 하나님의 백성인 삼손과 친구가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삼손 혼자만의 생각이었습니다.

 

적용 : 그러므로 악한 것과 친구가 되면서 나는 얼마든지 거룩한 자로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거룩한 것과 악한 것은 결코 한 자리에 있을 수 없습니다. 악은 결국 그 악한 본색을 드러내어 우리를 파괴하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5. 그때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세차게 임하시니

 

 그들과 친구과 되려 했던 자신의 생각이 어리석었음을 깨달은 삼손은 곧바로 그곳에서 약 40km 떨어진 아스글론으로 가서 블레셋 사람 30명을 죽이고, 그들에게서 노략한 옷을 가져다가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줍니다. 그런데 이 일이 있기 직전에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강하게 임하셨습니다(19). 블레셋 사람들의 악한 행동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삼손에게 큰 진노를 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블레셋 사람 30명을 죽이게 하셨습니다.

 

 성령은 이렇게 그의 백성에게 거룩한 자극을 주어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하게 합니다. 삼손 같이 경박하고 허물과 죄가 많은 사람일지라도 성령께서 함께하시면 악한 자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일에 참여하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적용 :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주님의 성령을 부어 주시기를 구하고 또 구하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우리에게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시는 길 뿐입니다.

 

 

* 기도제목

 

1. 악한 자와는 절대로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2. 그러므로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항상 주의 은혜 속에 거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우리에게도 성령 충만함을 주셔서 우리도 주의 거룩한 일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