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의 반란과 요담의 우화(사사기 9:1~15)
* 본문요약
아비멜렉은 어머니의 친정인 세겜에 가서 그의 외가의 친척들에게 여룹바알의 아들 70명이 다스리는 것과, 자기 한 사람이 다스리는 것 중 어느 것이 좋은지를 세겜 사람들에게 묻게 합니다. 그들의 설득으로 세겜 사람들이 은을 내어주자, 아비멜렉이 그 돈으로 불량배들을 고용하여 자기 형제 70명을 죽입니다. 막내 요담만이 겨우 살아남아, 세겜의 사람들에게 나무의 우화를 설명하여줍니다.
찬 양 : 212장 (새 420) 너 성결키 위해
213장 (새 423) 먹보다도 더 검은
* 본문해설
1. 아비멜렉이 형제들을 죽이고 왕이 됨(1~6절)
1)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있는 그의 어머니의 형제들을 찾아가서,
그들과 외조부의 집안 모든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2) “세겜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 보아 주십시오. 여룹바알의 아들 70명 모두가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과 한 사람이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좋은지 물어 보아 주십시오. 그리고 내가 여러분과 한 골육(친척)임을 기억하십시오.”
3) 그의 어머니의 형제들(외가의 친척들)이 그의 부탁대로 세겜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자,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져서 “그는 우리의 형제다”하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4) 그들이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70개(70 세겔)을 꺼내어 그에게 주었고, 아비멜렉은 그 돈
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건달과 불량배들)을 고용하여 자기를 따르도록 했습니다.
5) 그는 오브라에 있는 자기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70명을 바위 위에서 죽였습니다.
그러나 여룹바알의 막내아들 요담은 숨어 있었으므로 살아남았습니다.
6) 세겜의 모든 사람들과 밀로의 모든 족속이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옆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 70명 모두가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과(2절) :
아비멜렉의 궤변입니다. 기드온의 아들들은 모두 왕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들 중 단 한 사람도 왕이 되려는 일체의 시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악한 정치가들은 이처럼 궤변을 통해 자기 입장을 강조합니다.
- 바알브릿의 신전(4절) :
바알의 산당을 가리킵니다. 33절에서 본 바와 같이 그들은 자기들을 구하신 언약의 신이신 하나님을 섬긴다면서, 그 상징물을 바알로 택하였으나, 아론의 황금 송아지 때와 마찬가지로, 그 상징물이 신앙을 삼켜버렸습니다. 그들은 어느 사이엔가 바알신을 섬기는 자들이 되어버렸습니다.
-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4절) :
‘방탕하고’로 번역된 ‘레크’는 ‘평범’, ‘무가치한’의 뜻이고
‘경박한’으로 번역된 ‘파흐즈’는 ‘악한’, ‘무모하고 가벼운’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이라는 뜻은 ‘가치가 없고 분별력이 없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2. 요담의 비유(7~15절)
7) 이 소식이 요담에게 전해지자 그는 그리심산 꼭대기에 올라가 서서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외쳤습니다. “세겜 사람들이여, 내 말을 잘 들으십시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도 여러분의 말을 들으실 것입니다.
8) 하루는 나무들이 모여서 자기들의 왕을 세우기도 하고, 감람나무(올리브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왕이 되어 주십시오.’
9) 그러나 감람나무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어찌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내는 일을 그만두고(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서 우쭐댈 수 있겠습니까?’
10) 그러자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우리의 왕이 되어주십시오.’
11) 그러나 무화과나무도 그들에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어찌 달고 맛있는 열매 맺기를
그만두고(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서 우쭐댈 수 있겠습니까?’
12) 그래서 이번에는 나무들이 포도나무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당신이 우리의 왕이 되어 주십시오.’
13) 그러자 포도나무도 그들에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어찌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 내는 일을 그만두고(버리고) 가서 다른 나무들 위에서 우쭐댈 수 있겠습니까?’
14) 그래서 나무들은 마지막으로 가시나무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당신이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어 주십시오.’
15) 그러자 나무들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너희가 정말로 나에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기를 원한다면, 와서 내 그늘 아래로 피하여 숨어라.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가시덤불에서 불이 나와 레바논의 백향목을 불살라 버릴 것이다.’
- 불이 나와서 사른다(15절) :
본문 이전에 불이 나와서 사르는 장면은 세 곳 뿐입니다(레 9:24, 10:2, 민 11:1). 그러므로 이것은 아비멜렉이 하나님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아비멜렉의 반란
기드온이 죽자 아비멜렉은 어머니의 형제들인 외삼촌을 찾아가서, 외삼촌들과 외조부의 모든 집안사람들에게 자신을 왕으로 추대해 줄 것을 그의 고향인 세겜 사람들에게 설득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의 외가 친척들의 도움으로 세겜 사람들이 그를 왕으로 추대할 움직임을 보이자,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이 준 돈으로 건달패들을 고용하여 자기 형제들 70명을 죽입니다.
1) 형제들로부터의 소외감이 빚은 참극
아비멜렉이 그의 아버지가 죽자마자 곧바로 그의 형제들을 죽인 것은 그가 그의 형제들로부터 소외를 당한 것을 나타냅니다. 그가 형제들 70명을 모두 죽인 것은 그가 평소 형제들에게 아주 심한 분노를 느끼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70명이나 되는 형제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아비멜렉을 소외시켰다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비멜렉은 형제로부터 소외 당한 분노를 쌓아 두었다가 이런 엄청난 참극을 일으켰습니다.
● 적용 : 요즈음 학교나 직장이나 가정에서 따돌림을 당한 자들이 자살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따돌린 것으로 그가 비극적인 결정을 하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그 책임을 그를 따돌린 모든 이들에게 물으실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누군가를 따돌린다고 생각 없이 나도 그 일에 참여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따돌리는 일을 조심하십시오.
2) 기드온이 금 에봇을 만든 일이 그 집에 올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일어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사사기 8:27을 보면 기드온이 만든 금 에봇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음란하게 섬겼음에도 기드온이 그것을 금지하지 않고 그대로 둔 것이 그와 그 집에 올무가 되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결과입니다.
300명으로 13만 5천 명을 이기게 하는 기적을 일으키시고,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알게 하시려 하셨는데, 기드온이 그 모든 일의 영광을 자기가 받고, 자신을 기념하기 위해 금 에봇을 만들었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것을 우상으로 섬기는 것을 보면서도 금지하지 않은 그 일로 기드온의 자녀들 간에 참극이 벌어진 것입니다.
● 적용 : 하나님께서 남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알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권세를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 만을 사용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우상숭배한 자와 동일하게 취급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주신 권세를 주신 뜻대로 사용하는 자가 됩시다.
2. 아비멜렉의 궤변
아비멜렉은 그의 외가 친척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겜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 보아 주십시오. 여룹바알의 아들 70명 모두가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과 한 사람이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좋은지 물어 보아 주십시오. 그리고 내가 여러분과 한 골육(친척)임을 기억하십시오.”(2절).
아비멜렉이 왕이 되기 위해 그의 외가 친척들을 거짓말로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여룹바알(기드온)의 70명의 아들들 중에서 왕이 되겠다고 나선 이가 한 사람도 없었는데, 아비멜렉은 그의 친척들에게 70명의 지배를 받는 것이 나은지, 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 나은지를 물어서, 친척들로 하여금 기드온의 70명의 아들들이 모두 왕이 되겠다고 나선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었습니다.
● 적용 : 악한 정치가들이 이렇게 자기를 드러내기 위해 없는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고, 작은 일을 크게 부풀리기도 하며, 본문의 경우처럼 궤변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합니다. 혹시 이런 악한 일이 성공하여 선거에 당선이 되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그 모든 일을 지켜보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역사를 이끄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3. 아비멜렉에게 충동된 사람들
1) 외가의 친척들과 세겜 사람들
아비멜렉의 외가 친척들이 세겜 사람들을 설득하자, 세겜 사람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져서 그를 왕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들은 바알브릿의 신전에서 은 70세겔을 가져와서 아비멜렉에게 정치자금으로 줍니다. 그들이 아비멜렉을 지지하는 유이는 단 하나, 아비멜렉이 자기들과 같은 고향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가 천하에 못된 놈이라도 세겜 사람들은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기왕이면 같은 고향 사람이 되는 것이 낫다는 아 얄팍한 생각이 얼마나 엄청난 비극을 만들어내는지를 우리는 보게 될 것입니다.
2)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
세겜 사람들이 준 돈으로 아비멜렉은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고용합니다.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이라는 것의 히브리어는 그들은 가치가 없고 분별력도 없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따지지도 않고 그저 돈만 밝히는 이런 사람들을 본문은 가치도 없고 분별력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합니다.
● 적용 : 선거할 때 단지 고향 사람이라는 이유로 지지하는 일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저 돈이 되기만 한다면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정의가 어디에 있는지 따지지도 않는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도 되어서는 안 됩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진리 편에 선 사람이 됩시다.
4. 요담의 우화 : 왕이 된 가시나무
70명의 형제들이 죽을 때 몰래 몸을 숨겼던 막내 요담만이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요담은 아비멜렉을 왕으로 추대한 세겜 사람들에게 가서 왕을 뽑으려는 나무들의 이야기를 우화로 말해줍니다.
1) 왕이 되기를 거절한 나무들
하루는 나무들이 모여서 왕을 뽑기로 하고,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를 차례로 찾아갔습니다. 그러자 감람나무는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열매 맺는 일을 버리고 나무들 위에서 우쭐거리는 일을 할 수는 없다고 거절합니다. 무화과나무는 달고 맛있는 열매 맺는 일을 버리고 나무들 위해서 우쭐거리는 일을 할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포도나무 역시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 내는 일을 버리고 나무들 위에서 우쭐거리는 일을 할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왕이 되기를 거절한 나무들은, 왕이 되는 일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 달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 일, 하나님과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일을 더 중요한 일로 여겼습니다. 왕이 되는 것보다 열매 맺는 것으로 만족하는 나무들을 통해서 요담은 사람이 마음에 간직해야 하는 열망이 무엇인지를 증거 하였습니다.
2) 왕이 된 가시나무
나무들은 마지막으로 가시나무를 찾아가서 왕이 되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러자 가시나무는 즉시 자기 나무 아래 숨으라고 말하고는, 만일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자기에게서 불이 나와 레바논의 백향목을 불살라 버리리라고 말합니다. 자기에게서 불이 나와 세상을 불살라 버리는 일은 오직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아비멜렉은 하나님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 적용 : 우리는 누가 가시나무인지, 누가 감람나무와 무화과와 포도나무인지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지혜를 주시기를 구하는 자가 되십시오.
5. 우리가 해야 할 일
본문에서 말하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나님과 성도들을 즐겁게 하는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자가 되십시오.
왕이 되기를 거절한 세 나무는 모두 하나님과 성도들을 즐겁게 하는 일을 더 중요한 일로 여겼습니다. 이런 사람이 구원 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 위해 나에게 손해가 되는 일을 각오하는 자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버리고 다른 사람 위에서 우쭐거리는 일을 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맙시다.
2) 참된 사람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구하는 자가 되십시오.
내가 모세와 다윗 같은 사람이 되지 못할지라도, 그런 훌륭한 자를 지도자로 삼을 수 있는 분별력은 있어야 합니다. 많은 정치가들이 아비멜렉처럼 궤변과 속임수로 자신을 찍어달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말 속에 담긴 거짓과 궤변을 판단 지혜 있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과 거짓을 구별할 지혜를 주시기를 간구합시다.
3) 자기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자가 되십시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나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하셔서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된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자가 됩시다. 이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는 자는 악한 영이 미혹되지 않습니다.
* 기도제목
1.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을 따돌리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악한 궤변으로 우리를 미혹하는 자들에게 현혹되지 말게 하옵소서.
3. 참된 자와 거짓된 자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옵소서.
4. 주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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